책을 펼쳐서 읽게 만드는 힘이 첫 문장에 있다면,

시간이 지나 다시 그 책을 집게 만드는 힘은 마지막 문장에 있다.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타티타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4월
장바구니담기


"윤진아. 우리 길고양이들 보면 가엾지? 세발자전거 타고 도로로 막 내달리는 꼬맹이들 보면 가슴이 철렁하지? 갓 태어난 강아지들 보면 귀엽다 못해 애달프잖아. 아,저 녀석들이 또 세상에 태어나서 때로는 귀염 받고 때로는 버려지겠구나,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지? 그게 모성애야. 나보다 더 작고 가녀린 것들을 보살피고 싶은 마음."-14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 번째 방
김미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장바구니담기


사실 1분 후라고 해서 달라질 게 뭐 있겠는가. 59분과 00분의 세상이 어떻게 다르겠는가. 전이나 후나 그는 변함없이 월 10만 원 골방에 세든 할 일 없는 예비역 휴학생일 뿐이었다. 시간은 하나로 이어져 흐르는데 언어는 그것을 연월일로 나누고 자르고 구획한다. 하지만 그뿐. 언어가 세상을 규정해도 세상은 언어에 얽매이지 않는다. 묵은해가 새해로 바뀌는 이 순간에도 세상 도처에서는 쉼 없이 잭팟이 터지고 소년의 키가 자라고 여고생들이 굴러가는 낙엽을 보며 웃고 군인들이 휴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영대가 지금 이곳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듯 곳곳에서 저마다의 귀한 일상이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어디에선가는 전쟁이 발발하고 임부가 유산을 하고 연인들이 헤어지고 수험생이 답안지를 밀려 쓰고 있겠지. 여기서 누군가 웃고 있으면 저기서 울고 있는 게 세상사니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웃고 있는 것일까, 울고 있는 것일까.

-1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장바구니담기


"녀석…… 다리 긴 것 좀 봐, 근사하게 컸네……."

아버지가 내 허벅지를 툭툭 쳤다. 근사하게 컸다는데 왜 가슴이 울렁거리는 거야. 아버지 눈이 빨갛게 되는 바람에 괜히 나까지 눈이 아팠다.
-202쪽

아버지와 내가 가지고 있던 열등감, 이 열등감이 아버지를 키웠을 테고 이제 나도 키울 것이다. 열등감 이 녀석, 은근히 사람 노력하게 만든다.-20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이라는 여행 - 우리 젊은 날에 관한 120% 청춘사전
김현지 지음 / 달 / 2011년 7월
절판


벚꽃이 1년 내내 핀다면 우리가 벚꽃 때문에 설레는 일은 없겠지. 지지 않는 벚꽃은 호흡하는 공기, 딛고 서 있는 땅과 같이 자연스러울 거다. 그렇다면 우리는 벚꽃이 피는 거리로 찾아가 목이 꺾어지도록 벚꽃을 올려다보는 일은 하지 않겠지. 변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 아름답다 사랑한다 설렌다 혹은 봄. 쉽게 변하기 때문에 영원할 말들.-26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