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영화감독 마이크 리의 인터뷰 기사도 제게 영향을 미친 것 같군요.
"엔딩이 늘 불쑥 끝나버리는군요"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오면 영화는 '자, 우리는 여기 있을 테니, 당신은 그대로 가던 길을 쭉 가라'고 합니다."


- 이사카 코타로 산문집, 그것도 괜찮겠네 p.14

 

*


재밌게 읽고 있는 산문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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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가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인

61년산 슈발블랑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처럼 말하자 마야는 물었어요.
"왜 그 와인을 따지 않나요?"
마일스는 '특별한 날 따려고 아끼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마야가 아주 멋진 말을 해요.
"반대일 수도 있죠. 특별한 날 그 와인을 따는 게 아니라,

그 와인을 따는 날이 당신에겐 특별한 날이 되는 거예요."

 

 
- 정현주 『다시, 사랑』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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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갈 곳이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집으로 돌아가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주변을 맴돌았는지도 모른다. 혼자서 밤을 견디는 것은 어려워 개장에서 개를 한마리 끌어냈을 것이다. 보리야, 밤 산책이다. 뛸까, 하며 개를 데리고 뛰었는지도 모른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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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아옌데가 미국의 한 대학에서 소설을 가르칠 때였다.

학생들이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소설 쓰기를 힘들어한다고하자 딸이 말한다.

"나쁜 책을 쓰라고 해요. 그건 쉽거든요. 글 쓰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이 말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썼다.

 

학생들 각자는 위대한 아메리카 소설을 쓰겠다는 헛된 허영심을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겠다며 겁 없이 뛰어들었다. ……

그때부터 나는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나쁜 책을 쓰겠다고 다짐했으며

그러면 그 두려움도 이내 사라져버렸다.

 

- 《파울라》

 

나쁜 책을 쓰겠다고 다짐했건만 이사벨 아옌데는 좋은 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다.

나쁘게 돼도 상관없다는 가벼운 마음이 오히려 어깨의 힘을 빼고

편하게 쓰도록 해줬을 것이다. 무심하면 두려움도 없는 법이다.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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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의 공항 신에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911 테러 희생자들이 죽어가는 순간에 남긴 건 모두 사랑의 메시지였다."
생각해보면 사랑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를 웃고 울게 하고 기쁘고 안타깝게 하는 것.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모두가 절실히 그것을 찾게 되죠.

결국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사랑입니다.

 


- 정영선, 파란달의 시네마 레시피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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