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 학년 초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더 정확하게는 친구가 있다는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 몇명과 그룹을 지으려 부산스럽게 노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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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하고 순수했다고 착각하는 어린 시절이 실은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하기도 했음을 영화는 깨우쳐준다. 교실이라는 그 작은 세계에서 이제 열살을 겨우 넘겼을 어린이들이 세상의 차별을 여과 없이 재현한다. 집안이 가난하다고,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라고 놀리고 따돌린다. 다른 학교에서 ‘왕따’였다는 낙인은 그 자체로 다시 따돌림을 받을 이유가 된다. 냄새가 난다고, 거짓말쟁이라고, 온갖 소문과 모함으로 그 작은 세계는 분할되고 갈등을 겪는다.

내가 이 책에서 꺼낸 많은 차별의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 작은 세계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친구라는 공동체가 느슨하게 열린 관계가 아니라 끈끈하게 밀착된 닫힌 관계일 때, 소속되지 못함에 대한 불안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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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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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의 중요한 내용 하나는 그 판단의 역할과 책임을 국가인권위원회나 법원과 같은 독립기구에 맡겨, 개인의 이해관계가 아닌 평등과 차별금지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게 한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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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애에 걸쳐 애쓰고 연마해야 할 내용을 ‘차별받지 않기 위한 노력’에서 ‘차별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옮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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