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옮긴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요 회사는 가끔씩 깜찍한 면모를 보이곤 하는데, 지난 번엔 팀장님들끼리 다녀온 지리산 쪽에서 팔던 곶감이 맛있다고 계절 선물로 곶감을 집으로 보내더니, 이번엔 여름 계절 선물로 옥수수를 보냈다. 푹푹 찌는 더위를 헤치고 집으로 무사히 배송된 옥수수 박스는 열자마자 열기의 포스가 보통이 아니다. 나같은 생활의 바보를 위한 옥수수 찌기 안내문도 함께. 신세계를 만난 듯, 안내문을 보며 옥수수는 이렇게 삶는구나, 헤벌쭉 웃다가 마지막 문장. 그냥 두면 썩을 수도 있습니다. 를 보고 나의 긴장은 극에 달한다. 아니, 자취생 주제에, 이 옥수수를 썩힐 수는 없지, 음!!! 다시 박스를 쳐다보니, 옥수수가 푹푹, 어찌나 더워보이던지. 나는 용기를 내어 결심한다. 옥수수, 한 번도 까본 적이 없는데, 한 번 까볼까나. 옥수수 하나를 집고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 생각보다 재밌는 거다.

그러니까, 어제는, 내가 10시도 넘어서 퇴근했는데, 알라딘에서 시킨 책도 한 무더기가 도착했는데, 풀어보지도 않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 나는 옥수수 껍질 벗기기에 몰두한 것이다. 샤샤샥 이파리를 벗겨내고, 숑숑 털을 뽑아내고, 부끄러운 맨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마지막 한겹만 남겨주기. 그렇게 한 박스에 들어 있던 옥수수를 다 깠다. 헉. 그런데, 어머니, 저는 한 박스의 옥수수를 깠는데, 왜 옥수수 껍질이 한박스가 넘는 건가요 ㅜㅜ 엄청난 양의 껍질과, 그 안에 들어있던 알토란 같은 옥수수 30개. 다 까고 나니, 어쩐지 아쉬워져 이 엄청난 양의 껍질 안에 알맹이 있는 옥수수가 더 있지 않을까 찾았는데 (순전히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까고 싶어서 -_-) 어찌나 알뜰하게 다 깠는지. ㅎㅎ

일단, 밖에서 고생한 옥수수를 마루에 펼쳐놓고 에어컨 바람을 쐬어줬다. 더운날 붙어다니느라 고생했다, 훠이훠이 멀찌감치 넓게 펴서 말려줬다. 갑자기 옥수수가 많아지니 치약 앞의 미자씨가 된 기분이다. 이걸 어떻게 하면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고민하다가 10개는 먹고 20개는 그냥 안양 집에 들고 가기로 했다. 맨날 집에서 쌀도 퍼오고, 반찬도 퍼오는데, 처음으로 집에 뭔가를 들고 간다고 생각하니 좀 신난다. 내일은 좀 삶아서 경비아저씨도 드릴까 생각중이다. 안오지랖 아저씨가 있는 날이니까. 오늘은 퇴근하는 길에 뉴슈가도 사왔다. 이게 옥수수 삶을 때 넣는 거 맞지요? 라고 확인도 하고. 그런데, 옥수수는 몇 분을 삶아야 맛있으려나...:)
 

ps. 제목에 두근두근은 왜들어갔나요?
답) 인디시트콤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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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8-07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 (귀여운 회사네요!)

남동생이 술 마시자고 해서 맥주를 꺼내고 와인을 꺼냈어요. 아침에 구웠던 스팸을 전자렌지에 데웠는데 냄새가 구려서 두입 깨물고 버렸어요. 안주로 복숭아 어떨까, 좋다고 깎으라길래 깎았어요. 포크로 찍어달라길래 포크로 찍어서 손에 쥐어줬어요. 0.2초후, 거실에 깔아놓은 이불에 복숭아는 떨어져있고 남동생은 코를 골더군요. 아 어이없어. 그래서 치우고 그 복숭아를 내가 먹으면서 야, 똑바로 누워서 자, 라고 했더니 왜 사람을 재우려고 하냐는 거에요. 너 코골았어, 라고 하니까 어이없다, 사람을 재우네. 이러더니 다시 코 골면서 자요. 술 마신지 십분만에 술자리 치웠어요. 아 놔....

웽스북스 2010-08-07 01:4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동생은 아무래도, 나쁜남자? ㅋㅋ (나쁜남자의 제1조건은 잘생긴 얼굴이긴 하지만 ㅋㅋ)우리 다락방님을 이렇게 쩔쩔매게 만드는 동생. 진정한 강자.

다락방님, 혼자 마시는 맥주도 맛있네요. 저는 오늘 혼자 카스레몬 0.8리터나 마셨어요. 대단하죠?

다락방 2010-08-07 01:50   좋아요 0 | URL
남은 복숭아 다 먹었더니 지금 배가 터질라고 해요.하하하하

웽스북스 2010-08-07 01:52   좋아요 0 | URL
음. 저는 고추맛 소시지와 날치알맛 소시지와 불갈비맛 소시지를요,
무려!!!! 마늘을 넣고 들들들들 볶아서 맥주 안주로 먹었어요.

네. 자랑이에요. :)
(그런데, 복숭아한테 어째 밀리는 기분이야. 아. 슬퍼. ㅋㅋㅋㅋ)

다락방 2010-08-07 01:57   좋아요 0 | URL
맛있겠어요!
마늘 넣고 들들들들 볶은 소세지! 전 마늘이 너무 좋아요. 소세지도 좋고! 그런데 그거 두개를 같이 들들들들 볶다니! 올리브유에 볶았나요? 아, 좋다. ㅠㅠ

웽스북스 2010-08-07 02:00   좋아요 0 | URL
아니요. 올리브유 아끼느라 현미기름에 볶았어요. 아. 어쩐지 또 올리브유에 밀리는 느낌이야. 다락방님한테는 올리브유랑 마늘 듬뿍 넣고 볶아드릴 수 있어요. :)

다락방 2010-08-07 02:15   좋아요 0 | URL
아무리 올리브유에 마늘 볶아주겠다고 하는 웬디양님이지만, 그래서 이런말 하기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요,

웬디양님보다 마늘이 좋아요.

미안해요. 정말로요.

=3=3=3=3=3

웽스북스 2010-08-07 02:19   좋아요 0 | URL
소시지는 복숭아에 밀리고
현미 기름은 올리브유에 밀리고
저는 마늘에 밀리고

비통한 밤이네요 ㅜ_ㅜ

다락방 2010-08-07 02:32   좋아요 0 | URL
왜 안자요! 일찍 잤으면 비통한 밤을 겪지 않아도 됐을거 아녜욧!

웽스북스 2010-08-07 03:24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잠들기 싫은 스스로를 합리화하느라

책보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2010-08-07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0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0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0-08-0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옥수수의 참맛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껍질 까야 한다는 것도 모른다는...인디시트콤 그거 보시나봐요 제 자랑인데요 제가 영화모임에서 그 감독님 만나서 술마신 적 있어요. 그 시트콤 참 재밌죠? 은하해방전선도 보구, 갠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이라는....

웽스북스 2010-08-07 01:54   좋아요 0 | URL
네네. 저도 은하해방전선도 보고. 윤성호 감독님이랑 트윗에서 맞팔로우도 했어요. (이거 자랑인데, 어째, 이것도 '만나서 술 마신 적'에 어째 밀리는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인디시트콤 끝나서 아쉬워요. 정말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말입니다. 혼자 깔깔거리면서 꼭꼭 챙겨봤어요.

2010-08-07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7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8-07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글도 사랑스럽지만 댓글의 웬디님이 더 사랑스러워~ 절대 밀리지 않아요.ㅋㅋ
하지만 진짜 옥수수 맛을 아는 사람은 '뉴슈가' 넣지 않고 소금만 조금 넣고 그냥 삶아요. 푸욱~~~~~~~~~~ 그래야 옥수수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요.^^

웽스북스 2010-08-07 12:47   좋아요 0 | URL
아, 뉴슈가 넣지 않고 삶아도 되는 거군요. 몰랐어요. 저는 꼭 넣어야 되는 줄 알았어요. 전 옥수수맛을 아는 여자니까 ㅋㅋ 소금만 넣고 삶아봐야겠네요. 아. 뉴슈가 500원이나 주고 샀는데. ㅋㅋ

마늘빵 2010-08-0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 옥수수 썩기 전에 쪄야겠다. 옥수수 한 열 개는 있는 거 같은데.

웽스북스 2010-08-07 12:47   좋아요 0 | URL
ㅋ 그러고보니 아프님은 옥수수 어디서 났어요?

Mephistopheles 2010-08-0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그려져요. 매니아틱한 표정으로 옥수수 껍질을 사락사락 벗기는 웬디양님...
(왜 애로틱한 상상이...)

웽스북스 2010-08-07 12:48   좋아요 0 | URL
어렐레. 메피님 요즘 너무 힘드셨던 거에요. ㅋㅋ
상상계가 너무 발달한거야. ㅋㅋㅋ

마노아 2010-08-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 일요일에 세 자매가 둘러앉아서 우리도 30개들이 옥수수를 깠어요. 이게 그냥 두면 곰팡이 필수 있다고 해서 서둘렀지요. 쪄서 먹어봤는데 무척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 구황작물 안 먹는 울 언니가 맛있다고 연달아 3개를 먹었거든요.ㅎㅎㅎ
웬디님은 점차 생활의 달인이 되어가세요.^^ㅎㅎㅎ

웽스북스 2010-08-07 12:49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저도 옥수수가 구황 작물인 줄 알았는데, 어제 글 쓰다가 구황작물, 이라고 썼다가 (원래는 쌀퍼오고 구황작물 갖다주는 딸내미라니, 라는 문장이 있었거든요)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옥수수는 구황작물이 아니더라고요. 구황작물이면 이렇게 보관이 까다로울 리가 없다는 게 제 생각의 시작이었어요 ㅋㅋㅋ

생활의 달인이라뇨. 옥수수는 이틀째 바닥을 뒹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잘 지내시죠 마노아님. 어쩐지 엄청 오랜만인 기분이야.

굿바이 2010-08-07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오래된 이야기인데, 친구가 옥수수를 기차게 삶아 준다고 큰소리를 빵쳐서 친구집에 갔어. 뭔가 좀 그럴싸하게 노랗게 찐 옥수수가 쟁반에 있더라고. 당장 먹었지. 달더라고. 좀 아리송하게 달았어.
그래서 뭐 넣고 삶았냐고 물었어. 이 진상이 하는 말 "사카린!" 그걸 비법이라고 심지어 웃더라고. 공업용 원료와 화학구조도 같고, 암도 생긴다는 그 "사카린!"을 넣었냐고 다시 물으니, 그런건 모른대. 그냥 설탕은 저리가게 달고 맛있게 쪄진다는거야.

잊을 수가 없어. 사카린!!!! 옥수수에는 사카린이 최고라고 우기던 진상도 어디선가 또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있겠지...나는 가끔 옥수수 껍질을 벗기며 웃는 사람들이 무서워. 어디엔가 또 "사카린"을 숨겨놓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ㅋㅋㅋㅋ

웽스북스 2010-08-07 12:55   좋아요 0 | URL
언니 제가 방금 검색해봤는데 뉴슈가의 성분이 사카린이래요. 아. 그런거야? 사카린이 공업용 원료와 화학 구조가 같다니 충격적인데요. 버려야겠어요. 무지한 것도 무서운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위에 순오기님 덧글 보기 전까지는 그 뉴슈가를 꼭 넣어야 되는 건줄 알았어요 ㅋㅋㅋ 그리고 뉴슈가가 설탕보다 좋은 건줄 알았어요. '뉴'니까. ㅋㅋㅋ 아무래도 무식한데는 약도 없죠. 어쩐지 알라딘에 글을 올리면 내가 몰랐던 정보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어. 아직 옥수수를 안쪄서 다행이에요. 저의 게으름이 이럴 때 고마워요. ㅋㅋ

무스탕 2010-08-0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시골에 가면 옥수수가 많아요. 직접 키우시니까요 :)
이 옥수수를 따다가 그자리에서 껍질을 홀랑 벗겨 옥수수는 찌고 껍질은 소(牛)한테 주지요. 우적우적 얼마나 잘 먹는지 몰라요. 전 옥수수도 목표지만 소한테 먹이주는 목표도 못지않게 커서 옥수수 껍질 벗기는걸 참 좋아해요 ^^

간혹 옥수수 껍질을 넣고 삶으면 풀(草)내가 난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 바로 먹을거 같으면 껍질을 모두 벗겨서 찌는게 좋아요.
당장 안먹고 며칠 있다 먹을거면 껍질을 아예 벗기지 마세요. 마지막 껍질을 남겨뒀다해도 옥수수가 마르거든요. 껍질을 그대로 뒀다 먹기 전에 까는게 더 좋아요.

이 글을 읽어면서도 전 어제 엄마까 쪄준 옥수수를 맛있게 먹으며 읽었다능.. ㅎㅎ

웽스북스 2010-08-07 13: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버리면서 이 많은 걸 그냥 버리려니 좀 아깝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껍질을 일단 안벗길 수가 없었어요. 정말, 너무 더워보였거든요. 옥수수가. 그리고 집에 들고갈 때도 좀 가볍게 가져가야해서. ㅎ 갖다드리면 엄마가 알아서 하시겠지. 싶어요. 제건 얼른 삶고. ㅎㅎㅎ

직접 키운 옥수수라니. 바로 따서 먹는 옥수수는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아아~!

멜라니아 2010-08-0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옥수수 수염이 방광염 앓는 사람에게 특효약이라든데..
그거 상자 째 다 버렸죠? 아까워라.
옥수수는 사 먹지 않는 바이지만, (이빨에 끼는 게 귀차나서)
옥수수 수염 약효는 기억해 두고 있다가 누가 안 주나 하고 있었는데
어허, 늦었다.
잘 말린 옥수수수염, 옥수수수염차
어쩐지 수염차 라고 해서 할아버지 차라는 느낌이 들긴 해도

그래서 또 하나의 팁은
옥수수를 잘 말려서 아예 알갱이를 더 까세요
알갱이를 다시 말려서 가루로 빻으면 옥수수빵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멕시코의 또띠야 그것도 옥수수 가루로 만들어 먹는 거잖아요
옥수수를 삶아 먹는 거는 우리 나라 사람만의 요리법인것 가토요.

또 숙제를 낸다고 하실려나?

저 왔다 가니까 찔려요? ㅋㅋ

웽스북스 2010-08-07 13:05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옥수수 관련해서 이래저래 검색해보다보니 옥수수 수염차, 얘기가 나와서 저도 아차, 했어요. 그 때는 이미 무성한 옥수수수염들이 쓰레기봉지로 건너간 후였거든요. 아. 아까워라.

옥수수를 삶아먹지 않아도 왜 버터구이 옥수수, 이런 것도 한 번 다 익힌 다음에 하는 것 같던데. 이건 외국 음식 아닌가요? (아닌가? 우리나라 응용 음식인가?) 그리고, 제가, 옥수수빵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또띠야는 물론이고. ㅜㅜㅜㅜㅜㅜ

숙제는, 또 내겠다고 큰소리를 칠까, 그냥 조용히 9월 리뷰를 좀 미리 준비해볼까 고민 중이에요. 세상에 양치기도 이런 양치기가 없네. ㅋㅋ 요즘 한달에 너댓권 남짓한 책 읽을 시간도 겨우 나다보니 세계문학에 마음을 못쓰고 있어요. 가볍고 경쾌한 독서를 즐기고픈 저의 이기심을 이해해주세요. ㅜㅜ

... 2010-08-07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취생이시라 옥수수를 바로 먹어치울 수는 없으실 것 같은데... 맛있게 먹으려면 껍질 벗긴 옥수수를 약간의 천일염으로 바로 쪄서 식힌 다음 냉동실과 냉장실로 보내시는 게 좋습니다. 아무리 속껍질이 하나 남아있어도 껍질 벗긴 옥수수는 수분이 날아가기 시작해서 맛이 떨어지거든요. 금새 없어질 것 같은 분량은 냉장실, 그게 아닌 건 냉동실에 랩이나 지퍼락으로 싸서 얼렸다가 전자렌지로 해동시켜 드시거나 실온에 몇시간 두었다가 자연 해동시켜서 드시면 거의 막 쪘을 때 맛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멜라니아 님이 쓰신대로 옥수수 알 말렸다가 가루 내서 이용하는 건 안하시는 게 나아요; 글자 그대로 뻘짓입니다...... 굳이 그렇게 이용하고 싶으시면 시판되는 유기농 옥수수 가루를 사서 쓰셔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엄청 수고롭고, 남는 건 없어요 (나오는 양이 무지 소량이지요) 볕좋은 시골 마당집이 아닌 이상 일반 가정집에서 가루 낼 정도로 말리는 건, 음식물 건조기 같은 게 없는 이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옥수수 수염도 차 끓이려면 좋은 볕에 바짝 말렸다 써야해요, 고로 말처럼 쉽지 않고 힘듭니다......

웽스북스 2010-08-08 21:02   좋아요 0 | URL
네. 말씀대로 어제 옥수수 쪄서 식힌 후 냉동실 고고싱하였습니다. 이미 수분이 좀 날아간 것 같더라고요 ㅜ_ㅜ

제가 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의 구분은 명확해서요. ㅎㅎ 옥수수 가루는 꿈도 안꿨습니다. 그런데 저 위의 멜라니아님은,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능력자시거든요 :)

비로그인 2010-08-07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깜찍한 면모(?)를 가진 회사였군요!
전 껍질이 벗어지는 옥수수보다 이 표현이 더 웃기고 잼있고 그렇습니다 :D

웽스북스 2010-08-08 21:02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런가요 ㅋㅋㅋㅋㅋ '의외로' 라는 표현은 제가 안썼죠? ㅋㅋ
 


중간중간 간단하게 페이퍼로 남기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면. 그러니까, 오늘은 독립하고 처음으로 하루 세끼를 다 집에서 챙겨먹은 역사적인 날이다. 아. 보통 일이 아니더라는. 나는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을 존경하는 바이다. 나는 내 한몸 챙기는 걸로도, 내 한끼 챙기는 걸로도 거의 하루가 다 소진되더라.

* 아침은 간단히 전자렌지 돌린 만두. 그릇에 만두 조금 넣고 물 조금 넣고 랩씌워서 렌지에 3분 40초간 돌려서 먹었다. 일어나니 배고픈데 딱히 뭘 먹어야할지 난감한거다. 만두를 먹으며 오늘 하루 뭐 해먹을지를 대충 구상.

* 점심은 심야식당 놀이.
















심야 식당에 보면 버터라이스, 라는 것이 나온다. 고로씨, 라는 가난한 음악사는 늘 심야식당에 들러 버터라이스를 주문하고, 심야식당의 주인은 그에게 늘 돈 대신 노래 한 곡을 청한다는 내용. 버터를 올리고 살짝 간장을 뿌리면 버터라이스의 완성.



(조악한 휴대폰 카메라) 이렇게 고로씨가 버터라이스를 시키면,



모두가 이렇게 되는 거다. ㅎ



모두가 좋아하는 인증샷. 처음엔 이렇게 밥에 버터를 올렸다가 뭔가 허전해



밥 위에 가쓰오부시를 올렸다.



자. 그리고 볶은 김치까지 올린 사진입니다. 인증샷을 잘 안올리는 이유는 제가 그렇게 맛있어보이게 만들지도 찍지도 못하기 때문에, (사진 보니 알겠죠?) 그리고, 귀/찮/아/서

다음엔 버터라이스만 해서, 김치 볶음을 반찬으로 먹어봐야겠다고 생각.


* 저녁은 참치 스파게티














이 책을 그리 탐독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나에게 나름의 큰 의미. 보통날의 파스타라니. 아. 파스타는 보통날 먹어도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 그냥 라면 끓이듯 파스타를 먹는 일의 부담을 내려오게 한 책이었다.

책에 있는 레시피를 조금 변종해서, 책에는 파의 흰 줄기 부분을 다져서 쓰라고 했는데, 나는 파도 없고 파를 다질 수도 없는 인간이고 해서, 다진 마늘을 한 스푼 넣는 걸로 대체.

A
올리브 오일 두르고,
다진 마늘을 살짝 볶다가 (너무 볶으면 타요)
화이트 와인 1/4컵 넣고 (이것 때문에 음식에 넣을 화이트와인 사옴)
2분간 졸이고,

B
옆에서는 면을 삶고,

C
기름뺀 참치캔에,
참치양 반 정도의 마요네즈를 넣은 후
A를 넣고 함께 믹서에 간다

B가 완성되면 C와 섞으면 끝.


초간단 스파게티다. 보통날의 파스타 보는 순간 제일 쉽다며 해먹어야지 했던 걸 이제서야. 역시나 허겁지겁 먹다보니 인증샷을 못찍어서, 책속 이미지로 대체. 저 이상의 비주얼은 나오기 힘든 파스타. 뭐, 내것도 얼추 비슷했다. (정말? ㅎ) 실은 빨리 먹어보고 싶어 바질을 올리는 것도 깜빡한 사건 -_-




책에서는 요 파스타를 걸인 버전이라고 했다. 럭셔리 버전 파스타는 요거.



나는 처음 보는순간, 걸인버전이 더 맛있어보이잖아, 라는 내 신분에 맞는 생각을. ㅎㅎ 게다가 소스가 은근히 맛있어서 넉넉하게 만들고 남은 소스에 빵까지 찍어먹은 조웬디씨. -_-v 장하다.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로.


뭐, 암튼, 이래저래 책들을 따라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이다.
페이퍼 쓰느라 휴대폰 사진 뺀 김에 몇장 더 올려보는 요즘 사진들.







어느 보통날의 파스타.



휴일의 여유. 원어데이에서 산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오일이 있어서 바게트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 여전히 아이스커피와 함께하던 가운데, 요즘은 장마철을 맞아 다시 뜨거운 커피로 변심하였다.



남들은 치워가면서 한다는데, 뭐라도 할라치면, 하튼 내 부엌은 이렇게 엉망이다. 에이드 간 믹서와 스파게티 소스 병. 다진 마늘이 들어있는 락앤락통 틈바구니에서 커피까지 내려마시는 놀라운 공간 활용 능력 -_-

아. 올려놓고 나니 좀 부끄럽네 이 사진은. ㅇㄴㄴ양은 비빔밥을 만들던 날의 우리집 부엌을 보고 '무서워!!!!' 라고 말했었다. 이러니 치우느라도 언제나 고생 ㅜㅜ 덕분에 어제 새벽 2시까지 부엌 청소를 했다. 아. 놔.


하여, 오늘은 뭐 이래저래 삭신이 쑤시다. 아.
법원 등기 때문에 우체국 갔던 길에 장을 보고, 슈렉 보고 싶은데, 망할 용산 CGV는 슈렉을 한국어 더빙본만 방영하는 만행을 저지르더니 그나마도 내려버렸다

라고 쓰고나서, 상영영화의 잔혹함을 증빙하기 위해 방금 용산 CGV를 검색한 조웬디양은 충격에 빠짐. 아. 세상에. 슈렉. 하고 있었다. 3D 4D는 자기네 홈페이지에서만 예매되게 한다고 하더니, 이거구나. 아까 나간 김에 보고 왔음 좋았을텐데. 머리아픈 영화를 연거푸 보고 나니, 요즘의 나는 만화책과 슈렉. 이면 딱 좋겠다 싶은 상황인 거다. 글도 못쓰겠고, 그저 트위터에 몇자 중얼중얼거리는 단순한 삶 외에는 별로 감내할 여력이 없다.


지금도 화장실과 거실이 청소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가운데, 어제 청소한 주방은 언제 그랬냐는듯 제 모습을 되찾아 방긋 웃고 있다. (모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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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17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의 일상 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저 이런 글들 참 좋아합니다.재밌게 쓰시기도 하고요.^^

알콩달콩한 싱글 라이프를 보내고 계신듯 합니다. 저렇게 챙겨먹기 힘든데 부지런하신것 같아요.

저는 저 '보통날의 파스타'를 보면 항상 '보통의 존재' 그 책이 떠오릅니다;ㅎㅎ

웽스북스 2010-07-17 23:45   좋아요 0 | URL
알콩달콩이라기엔 참 삭신이 쑤십니다. 언제까지 갈까 싶기도 합니다. 윽.윽. ㅋㅋㅋ 보잘것 없는글을 좋아해주시니 무척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보통날의 파스타랑 보통의 존재는 제목도 비슷하고, 책 디자인도 비슷하고. 참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다락방 2010-07-1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밤중에 뛰어나가 스파게티 사먹고 싶어져요. 아니면 최소한 꽃미남 요리사라도 두어서 이봐라, 지금 당장 파스타를 만들어라, 한다든가 말이지요. ㅎㅎ

덥네요.

저는 원두를 내려서 뜨겁게 한잔 마시고, 언제나 넉넉하게 내리기 때문에 남은건 얼음을 잔뜩 넣어가지고 냉커피로 마셨어요. 이제는 어쩔까, 와인을 마실까, 캔맥주를 마실까, 다 참고 그냥 잘까.....

웽스북스 2010-07-17 23:49   좋아요 0 | URL
여름엔 캔맥주죠. (혼자 죽을 수 없다. ㅋㅋㅋㅋ) 다락방님도 얼른 칼로리 보충하세요. 커피 따위로 되겠어요?

- 아직도 배가 빵빵한 조웬디드림.

마노아 2010-07-1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들어 있으니 웬디님의 생활이 좀 더 잘 보이잖아요. 칭찬 잔뜩 해줄게요. 넘흐넘흐 대견해요.^^ㅎㅎㅎ

웽스북스 2010-07-17 23:50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런데 너무 더러운 사진을 올려서 부끄러워요. 뭐랄까 일상의 실상인거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칭찬 받았네. 이유도 없이. 아. 고마워요.

그저께, 그들이 사랑하기까지, 들으면서 마노아님 생각을 했었죠. 아. 나는 이 노래 들으면서 왜 남자 아니고 마노아님 생각할까. 흑.

마그 2010-07-18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웬디님 댁으로 피신갈까봐요. 하루종일 잤어요 나는.
아침은 지난번에 만들어두었던 돼지 불고기 먹고 저녁에는 생선한마리 구어서 대충 먹고 ㅋㅋ 주부인 나는 이런데 웬디님은 느므 멋져! 아웅.

웽스북스 2010-07-18 20:36   좋아요 0 | URL
멋지다뇨. 만들어두었던 돼지불고기가 없고, 생선 한마리 구울 줄 몰라서 이러는 건뎁숑 ㅋㅋ

멜라 2010-07-1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만 보니까 세 끼를 모두 요리를 해서 드셨군요
우리사람은 밥하고 반찬하고 세끼를 먹는데 ^^

밑반찬 했다가 두고 (날마다 밑반찬만 하면 일주일 쯤 지나면 차렸을 때 만찬이 됨)
밥만 하면 뚝딱 뚝딱 끼 해결 될 것 같은데 ...( 이거 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 거에요?)

다이어트로 말할 것 같으면 저는 혼자 살면 몇 주 만에 하는 다이어트
완전히 성공할 것 같아요.
우리집에 삼식이( 세끼 밥 다 찾아 먹는 사람) 덕분에
손에서 물마를 날 없는 저는,,,
처녀의 자취생활이 어쨌거나 부러버라.

웽스북스 2010-07-18 20:37   좋아요 0 | URL
요리라뇨 -_- 만두데워먹고, 밥위에 버터간장가쓰오부시볶은김치올린것을 어찌요리라고 ; ㅋ

저도 혼자살면 어쩐지 다이어트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성공의 길은 요원합니다. 그래도 내일 다이어트 해야겠다 다시 결심. ㅋㅋ

yamoo 2010-07-1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전 하루세끼를 전부 밖에서 해결한다는...집의 까스레인지도 안써서 거미줄이...ㅎㅎ 근데, 문제는 밖에서 계속 사먹으니 살이찐다는..--;;

웽스북스 2010-07-18 20:38   좋아요 0 | URL
허허허 좀 더 찌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ㅎ
그나저나 가스렌지 거미줄이라니 ㄷㄷㄷ

pjy 2010-07-1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긋 웃고있는 책상과 옷장을 외면하고 있는 1人 추가요--;

저는 주로 비빔과 볶음을 넘나드는 밥을 후라이팬에 달구는 쪽인데요 ㅋㅋ
1차 계란스크램블에다가 밥을 넣은뒤....주로 김치나 남은 나물 반찬 등등~
참치캔 또는 꽁치캔 등등 눈에 띄는 아무거나 막~

웽스북스 2010-07-18 20:38   좋아요 0 | URL
훗. 뭔가 고수의 흔적이 느껴짐은...? ㅋ

레와 2010-07-1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고파요, 웬디양님!
저 버터라이스 해주세욤! ㅎㅎ ;;

웽스북스 2010-07-19 12:35   좋아요 0 | URL
레와님. 컴컴!

굿바이 2010-07-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보니까 배고프다.
주말 너무 잘 먹어서, 대박 체했다는... 그나저나, 완도는....파라다이스더라^^

웽스북스 2010-07-19 12:35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 언니네 집이라면... 정말 그랬겠어요.
아. 그나저나 완도가 파라다이스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7-1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제 주방보다 완전 깨끗 ㅎㅎㅎ

웽스북스 2010-07-19 23:59   좋아요 0 | URL
에랄랄라 설마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7-20 10:31   좋아요 0 | URL
찍어서 한번 올릴까요? 정말 제 주방보다 완전깨끗 ㅎ

風流男兒 2010-07-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요새 난 커피를 내리면 뜨거운 걸로 한잔 먹고 그 다음에 남은 거에 얼음을 잔뜩 넣어 아이스를 마시는데 위에 님 한분도 그리 먹는대서 일단 깜놀(별거에 다 놀랜다) 후훗, 걸인의 파스타 결국 해드셨군요 맛있어보이던데 ㅎㅎㅎ

순오기 2010-07-2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잘 살고 있군요.
울딸도 6월 27일 학교앞 고시텔에 입주시켰어요.
반찬은 우선 사 먹으라 하고 2주가 지나서 보내줬어요.ㅋㅋ
뭔가 만들어 먹겠다고 재료 보내달라 해서 요것저것 보냈는데 그 후는 몰라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믿는 엄마.ㅋㅋ

hohoya 2010-07-2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버터 라이스는 제가 어릴 적에 참 많이도 즐겨먹었던 것이네요.
버터이후에 마가린이 나와서 거기에 비비면 더 잘 녹아서 좋은 것인줄 알았더니 마가린이 더 안좋다면서요?
그래도 어릴 적에는 저기에 날달걀 하나만 더 깨트려 넣으면 세상부러울 것이 없었지요.

달사르 2011-08-0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님의 방에서 심야식당 7권을 보고, 아, 나도 이제 심야식당 미루지 말고 봐야지,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5권까지의 셋트를 장바구니에 넣고나서 아! 땡스투! 하면서 사람들 리뷰들을 차근차근 읽어봤어요. 와..웬디양님의 인증샷에 군침 흘리며 감동받고 추천 한 방! ^^
 



블로거 모님께서 자두잼을 만드신 걸 보고, 아, 나도 야채칸에 토마토 있는데, 잼으로 만들어야겠다 결심.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보니 레몬도 필요하고, 설탕도 없고 하여 재료를 모두 준비하고 본격 잼만들기에 돌입. 토마토 데쳐서 껍질도 벗기고 황설탕도 사다 붓고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 넣어 끓였다. 이 잼을 다 만들면 한 병을 담아서 누굴 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주걱으로 토마토 덩어리를 눌러가며. 나는 정말이지, 잼은 약불로 오래오래오래오래 끓이는 건줄 알고, 어느 정도 되었을 때 방으로 들어와 만화책을 보면서 놀고 있는데,

달달한 냄새가 진동을 하여 가보니, 잼에서 달고나 냄새가 난다. 완전 시커먼 토마토잼. 일단 겉에 있는 건 걷어서 병에 담아놨는데, 냄비는 어쩔. 극렬 달다. 토마토야 그렇다 치고, 설탕에 레몬까지 샀건만. 아. 흑. 역시 잼은... 사먹는거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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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17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구가 사무칩니다. 역시 잼은...사먹는거다.ㅠㅠ

웽스북스 2010-07-17 23:30   좋아요 0 | URL
그 진리를 이제야 깨닫습니다. 루체오페르님도 잼은 사드세요...

hnine 2010-07-17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잼을 만들다보면 모두 한번씩 겪는 일입니다.
저요? 저는 아니네요. '한번'이 아니니까~ ^^
잼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실수조차 안한다! 이렇게 쓰린 가슴을 간신히 달랬답니다.

잼과 죽 만들기의 공통점은, 그냥 불에 올려만 놓으면 되지 않고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더군요. 잼은 그래도 두고두고 오래라도 먹는데, 힘들여 만든 죽, 먹는 사람은 10분이면 후루룩 다 먹어요. 그리고 그렇게 공들여 만든 것도 몰라요 흑흑...

웽스북스 2010-07-17 23:3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hnine님. 그런데, 그럴 때마다 냄비는 어떻게 하세요? 전 냄비도 닦다가 지쳐서 그냥 버렸어요. 다행히 좋은 냄비로 만든 건 아니어서. 흑. 이러다 냄비 껴안고 죽겠다 싶어서요.

전 그냥 잼은 무조건 사먹을 거에요. 죽을때까지. 쭉. 흑흑흑. ㅜㅜ

그러고보니, 전 그렇게 공들여 만든 죽을 쳐다보기도 싫다고 안먹었었네요. 후루룩 먹은 것보다 더 나빠. 반성중. ㅜㅜ

마늘빵 2010-07-1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 뚜레쥬르 가서 식빵 사다가 복숭아잼이랑 피넛잼 샀는데. 맛있게 잘 먹고 있다눈. 아 배고파지네 또. 뭐 먹고 싶은데... 시간이...

웽스북스 2010-07-17 23:32   좋아요 0 | URL
제가 잼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ㅜㅜ 복숭아잼, 땅콩잼 다 있다는. ㅜㅜ
파리바게트 사과잼도 맛있어요 추천.

아프님 이러고 간식사러 간거구나. ㅋㅋㅋㅋ

2010-07-1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7-17 23:33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토마토가 남아서 한 거였어요. 잼을 만들려고 토마토를 산 게 아니고요. 뭐, 잼 먹으면서 영양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전, 앞으로 잼 안만들거에요 흑흑.

2010-07-18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8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7-1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마토 잼은 무슨 맛일까요...ㅡ_ㅡa

루체오페르 2010-07-17 23:32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 했답니다. 무슨 맛일까요?

웽스북스 2010-07-17 23:34   좋아요 0 | URL
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토마토잼 검색해보면 그래도 꽤 나와요. ㅎㅎ 밤으로도 잼을 만들더라고요. 저도 달고나맛 잼만 슬쩍 맛본거라 뭐라 설명은 어렵고 ㅜㅜ

마노아 2010-07-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에 이어 잼들의 수난이에요. 아, 아까버라...ㅜ.ㅜ

웽스북스 2010-07-17 23:3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인증샷 올렸어요. ㅎㅎ

멜라 2010-07-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블로거 모님이 저인 것 같아서 어쩐지 불량교사로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할 듯.
ㅎㅎ

토마토를 설탕 넣고 졸이면 토마토케첩이 되는 줄 아는데
잼으로도 변신이 가능?
하여간 정보는 정보... 불량제품 되었지만은.

저는 냄비 탄 거, 식초성분 있는 모든 것을 넣고 끓여요.
사과 껍질 같은 거.
그래도 안 되면 빙초산 넣고 끓여요
며칠에 걸쳐서요.

싼 냄비는 버리는 게 낫고 태우는 걸 잘하면
삼중바닥냄비를 사서 쓰고
쓰면서 태우고 태우면서 벗기고
그래도, 이 바닥은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 잘 해요.

웽스북스 2010-07-18 20:5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블로거모님. ㅋ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오늘 말했더니 사과껍질 얘기 그렇지않아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사과는 사과대로 사고, 냄비는 냄비대로 결국 버릴 것 같다.
아. 저는 왜 이런 인간일까요


토마토는 설탕넣고 졸여보니 케첩의 길은 요원해보이던데.
케첩은 어떻게 만드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져요-

멜라 2010-07-22 14:4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러고 보니, 토마토케첩 만들기는 여러 번 보기는 했는데
해 보진 않았고...
동우님의 말씀대로 "사 먹읍시다 ! 토마토 케찹은!"
가 정답일지도.

그나저나 웬디양은 테스를 잡아 주었나요?
저는 이틀동안 이 아가씨에게 잡혔다가 독후감도 올렸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부족을 방문한 테스는 우리들 중에 가장 어린 아가씨에요

pjy 2010-07-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흐.....요리는 대부분 남자들 같아서 절대 혼자두면 안되요~ 잠깐의 방심이 큰 설거지꺼리를 남기죠ㅋ

웽스북스 2010-07-18 20:58   좋아요 0 | URL
아. 명언이네요 ㅜㅜ

마그 2010-07-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 저기요... 테피스트리 수녀원에서 나온 잼. 맛나요 그걸 사드세요. ㅋㅋㅋ

웽스북스 2010-07-19 12:36   좋아요 0 | URL
오홋. 그건 또 어디래요.
저 다이어트 할거에요. 잼 안먹어요. 흑흑.

무해한모리군 2010-07-19 13:02   좋아요 0 | URL
적어두는 휘모리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1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런걸 하셨어요 ㅋㄷㅋㄷ

웽스북스 2010-07-19 23:59   좋아요 0 | URL
제가 잠깐 미쳤었나봐요. ㅋㅋㅋ

순오기 2010-07-20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새벽에 냄비 태웠어요.ㅜㅜ
깻잎 재면서 맛나게 국물 만들어 보충하려고 했는데
컴퓨터에 앉는 순간 다 까먹어버렸....냄새가 진동해서 가보니 까맣게 타버렸어요.ㅜㅜ
 



점심은 버터라이스! 라고 결정을 했으나,
자꾸 뭔가 허전한 조웬디씨.

햇반을 하나 돌려서, 그 위에 버터를 1스푼 넣고,
간장을 뿌리고 먹으려니 뭔가 맘이 아쉬워,
아, 냉장고에 가쓰오부시.

올려서 먹으려고 보니, 또 뭔가 허전해
냉장고에 있는 김치를 살짝 볶아서 위에 얹었다.


이것은 버터라이스인가, 고양이밥인가,
그리하여 결론

변종 김치버터고양이밥


/ 누구에게 함부로 권할 수는 없지만, 초등학생 출신인 내 입맛에는 매우 딱 맞는다.
가끔 귀찮을 때 이렇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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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7-17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볶음김치대신 고추양념참치를 얹어 먹으면...?

웽스북스 2010-07-17 15:33   좋아요 0 | URL
뭐.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ㅎㅎ

마노아 2010-07-1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샤아앗...ㅜ.ㅜ

웽스북스 2010-07-17 17:49   좋아요 0 | URL
후웃. 있는데 안올렸어요. 아. 저는 사진 올리는 게 왜이리 귀찮을까요 ㅜㅜ

2010-07-17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7-17 17:5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비극적으로 양파를 못먹어요. ㅜㅜ 카레가루는 뭔가 저도 어딘가에 써먹고 싶은 비장의 무기로 생각하고 있는데, 볶음밥도 좋겠군요- 아. 덧글보니 또 배고파요. ㅋㅋㅋㅋㅋ 볶음밥 조합 아이디어 공모 재밌네요. ㅋㅋㅋ

L.SHIN 2010-07-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단한 끼니' 먹으려다가 일이 커져버린 형세군요.ㅋㅋㅋ
하지만 아, 맛있어 보여요. 게다가 냉장고에 가쯔오부시를 쟁여두는 사람이라니!!!
당신에게서 풍겨오는 도쿄 냄새라니~

웽스북스 2010-07-17 17:50   좋아요 0 | URL
네. 그치만, 그리 커지지는 않았답니다
저는 가쯔오부시가 좋아요. 너무 좋아요- ㅎㅎ

차좋아 2010-07-1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밤 식은 카레에 밥 비벼 먹었어요 ㅎㅎ
늦은 밤 집에오니 작은 냄비 두개에 매운 카레와 달콤한 카레가 있어서 따듯한 밥에 각각의 카레를 반씩 올려 비벼 먹었어요. 매운걸 좋아하는 동생이 태국고추를 넣어 만든 매운카레랑, 아가들용 달콤한 카레.

고양이 밥은 정말로 고양이들이 환장할 맛일 듯 ㅋㅋㅋ

웽스북스 2010-07-17 18:28   좋아요 0 | URL
하루지난 카레. 저 진짜 격하게 공감했지요- 우후. 맛있었겠다.
심야식당 다 봤어요? ㅎㅎ

차좋아 2010-07-17 22:03   좋아요 0 | URL
1권만 봤어요. 천천히 읽고싶은 책^^
책 읽기 슬럼프 빠진 요즘은 만화책이 딱입니다.

다락방 2010-07-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터 올린 것 만으로도 나는 상상하다 침 고여요 ㅎㅎ

風流男兒 2010-07-1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침부터 배고프네요 정말 ㅋ
 


작년부터 같이 매주 금요일에 만나 스터디를 하는 모임이 있다. 어느덧 1년을 조금 넘겼는데, 처음 함께 공부한 주제는 공정무역. 그리고, 요즘은 한스큉의 그리스도교, 라는 책을 읽고 있다. 무시무시한 두께의 책인데, 꽤 재미있다.
















흠. 사진을 넣고 나니, 꽤 재미있다, 는 내말을 아무도 안믿을 것만 같다 -_-


원래는 카페 불라를 비롯,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6월 부터였나? 나의 건의로, 우리 집에서 모이고 있다. 금요일마다 집에 사람이 온다는 일의 장점은, 일단 집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만은 방치된다는 거. 피곤하고 삭신이 쑤시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삐까번쩍한 집 상태야 애저녁에 포기했지만, 그래도 늘 최악의 상황만은 면하려 애쓰는 데, 일주일에 한 번씩 손님이 온다는 게 나름 살짝 압박이 되긴 한다. 아마 이게 아니었음 내 성격상 노다메방 / 호타루방 되는 건 시간 문제.

공부하는 재미 외에도, 같이 음식을 만들어먹는 재미도 꽤 쏠쏠한데, 다들 회사가 끝나고 모이는지라 다 모이면 7시~7시반 사이다. 나는 주중에 재료를 대략 준비해놓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자잘한 준비들을 해 놓는다. 할 줄 아는 음식이 없는 나는 늘 재료만 준비를 해놓으면, 타국에서 수년간 자취 경력을 자랑하는 L목사님의 초간단 재료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요리가 시작된다. 첫주는 참치비빔면, 둘째주는 호화야채짜짜로니.

그리고 어제는 모밀국수와 유부초밥. 면과 쯔유는 회사 분들과 공구한 것이 있었는데, 면의 양이 부족할 것 같아 큰 면을 더 사고, 나머지 필요한 재료는 물어보니 무와 쪽파. 그리고 와사비.

나는 재료준비의 달인,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의 재료 준비란 이런 것이다. 무를 사야하는데 무가 너무 커서 무 앞에서 5분동안 한숨을 쉬고 있었다. 냉장고에 안들어갈텐데, 하면서. 차라리 면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쪽파를 사야하는데, 도무지 쪽파와 함께 3일이나 살 자신이 없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나는 파를 싫어한다) 냉장고에 넣어서 냉장고에 파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무는 작은 무를 겨우 찾아 샀고, 쪽파는 G언니가 사왔다가 쓸 만큼만 쓰고 도로 집으로 가져갔다. 무는 있었는데 강판이 없어서 믹서기로 가느라 목사님이 고생좀 하셨다. 하여튼, 뭐든, 2%씩 부족하다. (2%만?) 게다가 연겨자를 사놨는데, 난 와사비가 겨자인 줄 알았다. 당연히 튜브를 짜면 초록색일 줄 알았지. 노란색일 줄이야. 와사비가 고추냉이였을 줄이야. 그러고보니 알았는데. 고추냉이. 엉엉. 덕분에 어제, 이런 무식한 것, 얘기를 다섯번쯤 들었다. 그래도, 모밀 국수는 정말 맛있었다는. ^-^ (인증샷은 역시나 없다. 어제는 정말 그럴듯해서 찍고 싶었으나, 휴대폰을 회사에 두고 왔고, 디카는 배터리가 나갔다, 인증샷과 인연이 없는듯)

그레도 이제 조금씩 재료를 갖춰나가고 있다. 부족한 게 하나씩 눈에 들어오니. 하나씩 사다보니,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할 수 있는 요리가 제법 된다. 다만, 혼자 살고 먹는 양이 많지 않다 보니,야채의 장벽이 존재한다. 굴소스와 우동면, 가쓰오부시까지 다 사놨는데 양배추나 숙주나물을 살 엄두가 안나서 야끼우동을 못만들어보고 있는 상황. (결국 이건 다다음주에 모임에서 해먹어보기로 ㅎㅎ) 모임에서는 다음주에는 G언니의 알리오 올리오를, 다다음주에는 H님의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야키우동을 맛보기로했으니, 이거 정말 면식클럽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오코노미야키에 야키우동에 아사히맥주를 같이 마시면 맛있겠다. 쓰읍. ㅋㅋㅋㅋ (역시 끝까지 컨셉녀. 어설픈 컨셉녀. 나는 분명 아사히맥주가 무거워서 사올 엄두를 못내고 그냥 K오라버님께 또 하이트맥스를 사오라고 할 거다 ㅋㅋ)

그리고 오늘 점심은 어제 면식후 남은 유부초밥의 밥 (밥이 부족할까봐 햇반을 하나 더 돌려서 넣었는데, 딱 햇반만큼 남아버린) 으로 스팸 삼각밥을 만들어먹었다. (김싸려고 삼각 만들었다가 귀찮아서 스팸만 올린 스팸 삼각밥) 이건 디카 충전해서 인증샷 찍었는데 여긴 부모님집이라 또 사진이 없네 -_-


오늘 낮에는 심야식당을 봤는데, 음식이라는 건 맛과 영양 외에도, 참 많은 것을 남긴다는 생각이 든다. (살? ㅎ)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 금요면식클럽이 사라지게 되면, 나는 비빔면에 참치를 넣어먹을 때마다 그 때가 떠오르게 될테니. 그러니, 일단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맛있는 것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먹어볼 작정이다. 물론 이 여름이 지나면 면식도 좀 탈피해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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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10-07-1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도교'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큉의 책을 두 권 읽어봐서 웬디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어요^^ 유연한 사고를 일관성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놀라웠었지요~ 나중에 면요리 전문 음식점이라도 차리실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10-07-11 02:02   좋아요 0 | URL
아니 로렌초님 한스큉까지. 아아아. 역시 우리 로렌초님의 내공은 정말.
면요리 음식점에서 저는 재료담당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7-1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하아-

웽스북스 2010-07-11 02:02   좋아요 0 | URL
엉엉 다락방님 저 월요일부터 다이어트할거에요. 말리지 마세요.

루체오페르 2010-07-1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매주 모여서 집에서 음식도 해먹으며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이라니~
낭만적이고 멋지네요. 통섭이 떠오르고요.
면식클럽 이라기보단 미식클럽 같군요.ㅎㅎ
좋은 모임 서로 도움 주고받으며 오래 가길 바랍니다.^^

웽스북스 2010-07-11 02:0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좋아하는 모임이라서요.
미식 클럽이라기엔 먹는게 짜짜로니 비빔면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먹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맛도 있고요. 헤헷.

saint236 2010-07-1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 큉 재미있죠. 저거 대학 다닐 때 읽었던 책입니다. 한스 큉의 교회도 두께가 무시무시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웽스북스 2010-07-15 23:2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대단한 아저씨.
saint님은 신학 전공이신가보네요. ㅎ

치니 2010-07-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완전 부지런한 웬디님.
금요일마다 라니 보통 일이 아닌 걸요.
게다가 음식을 해먹는다니! 저 같으면 그냥 바로 전화기 들고 중국집이나 피자 시켜서 해결할텐데. ㅋㅋ
그나저나 무는 정말, 1인 가구에게는 무리에요. 마트들은 무를 왜 잘라서 안 팔까요. 힝.

웽스북스 2010-07-15 23:26   좋아요 0 | URL
그죠. ㅜㅜ 무는 그냥 그날 쓰고 나머지는 버렸어요 ㅜㅜ

매주 모이는데 중국집 피자도 하루이틀이 아닐까 싶어서
일단 대강이라도 해먹고 있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7-17 16:30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댓글 읽다가 '중국집 피자'가 뭘까..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

웽스북스 2010-07-17 18: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Manci님.

굿바이 2010-07-1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정말 바꾸어야 할 듯, 금요면식클럽으로^^
뭐든 준비하느라 애쓰는 마음이 고맙고 또 고맙고...
정말, 다이어트하자!!!!!! 월요일부터. 그러니까 오늘은 황군하고 또 국수를 한 사발 먹고.

웽스북스 2010-07-15 23:34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죠 그죠
준비야 뭐 제가 하나요 ㅋㅋ

그럼 다음주는 알리오 올리오 콜? ㅋㅋ

멜라니아 2010-07-1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면식을 안면식이 있는 `` 뭐 이런 식으로 읽으려 했는데
금요일의 국수모임이군요. ㅎㅎ
이렇게 해서 조금씩 웬디님의 살림 솜씨랄까 그런 걸 눈치 채고
아직 시집 갈 때가 아니란 것을 확인하고, ㅎㅎㅎ
굿바이님도 국수를 좋아하신다고 하시던데
댓글에도 국수를 한 사발...
굿바이님은 제주에 오실 때 꼭 ㄱ돼지고기 넣은 고기국수를 드셔봐야 할 듯해요.

우리집엔 아들이 일본 다녀오면서 사 온
일본라면(인스턴트)가 다섯 봉 있는데, 외국산이니 어쩌다
이 메뉴도 괜찮겠네요. 신라면 삼양라면과 원산지의 라면은 어떻게 다른가 따위를
알아볼 수 있는 금요일국수모임 될터이니...
그런데
국수와 국시의 차이는 아시죠?
너무 흔한고 오래된 지식이라서 ㅋㅋㅋ
아가씨들은 모를 수도 있다는 착각이 들어서^^

웽스북스 2010-07-15 23:34   좋아요 0 | URL
네. 금요국수모임. ㅎㅎ
제 살림살이는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밑바닥입니다.

그런데 국수와 국시의 차이.....몰라요. 엉엉.

風流男兒 2010-07-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래요 이번주는 아사히 맥주로 좀 땡겨봅시다. ㅋㅋ
그나저나 살이 요즘 화두인가요. 살이나 좀 빼야지 휴

웽스북스 2010-07-17 15:33   좋아요 0 | URL
엉엉. 점점 살이 오르고있어요. 김오라버님은 살빠지니 좋겠네.

누구엄마 2010-07-1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는 재료로만 요리만들기! 이건 정말 실력이 점점 느는 것 같아요.
야채의 압박도 공감. 그래서 요즘은 쌈 요리를 즐겨요~ 야채폭식을 위하여~~~
강된장... 원츄합니다.

웽스북스 2010-07-17 15:34   좋아요 0 | URL
오오오. 강된장. 나 완전 좋아하는데. ㅋㅋ
쌈요리라니.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초럭셔리야.

pjy 2010-07-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없이는 무효라지요^^; 저도 주말에 인증샷도 찍을사이도 없이 그만, 먹고야 말았습니다ㅠ.ㅠ 물러주세요~~

웽스북스 2010-07-17 15:34   좋아요 0 | URL
그죠. 그래서 저 위에 변종 버터라이스도 인증샷 안올렸어요
무효되라 무효되라. ㅋㅋ

순오기 2010-07-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한국판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 파이 클럽'이군요.ㅋㅋ
'원효 면식 클럽'쯤 되려나~~~~~~하하
조금 더 있으면 음식재료 만물상 되는 건 시간문제고, 웬디님은 면식 요리의 달인이 되실 겁니다. 그때쯤이면 쳐들어가도 면식은 척척 나오겠죠?^^

웽스북스 2010-07-17 15:35   좋아요 0 | URL
아이쿠나 ; ㅋㅋ 지금도 면식은 나옵니다.
오늘 순한 맛 너구리 사왔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