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아침에 눈을 떠, 처음 전화받는 사람이....... 본부장님이라면?

집이 멀다보니 출근에 변수가 많이 생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얼마전에는 서울역에 35분에 떨어졌음에도 충정로에 있는 회사에 9시 1분에 도착해버리고야 말았다. 그날이 12월의 세번째 지각. 우리회사는 원래 지각 정책에 굉장히 엄격해 인사고과에 반영이 되는데, 월 3회쯤 지각을 하면 아무리 죽어라 일을 열심히 해도 이미 소용없는 지경에 이르러버린다. 휴가도 아니고, 바로 월급이 깎여버리는. 9시 30분 출근에 5분 정도는 봐주고 월 2회까지는 지각해도 페널티 적용이 안되던, 집에서도 더 가까운, 비교적 프리한 광고관련회사에 다니던 아가씨가 엄격하고 짤없고 매일매일이 전쟁인 유통업계에 와서 왠 고생인가. 하지만 다른 경쟁사들은 8시까지라니, 이조차도 감지덕지이긴 하다. 
 
12월의 두번째 지각을 하던날, 본부장님과의 1분 면담에서 한 번 더 지각을 하면 모닝콜을 하겠다는 본부장님의 말씀이 있고 얼마 후의 일이어서, 나는 그 다음날부터 본부장님의 모닝콜을 받는 직원이 되었다. 나의 이런 난감한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매일 5분 전에 일어나 본부장님께 먼저, 일어났습니다. 하고 문자를 보내기가 어떻겠느냐고 물었더니, 예약문자를 해라, 하는 친구들도 있고 (아무리 그래도 그건....좀...그러다 또 지각이라도하면..) 그냥 받아들여라...나아가 즐겨라... 뭐 이런 여러 제안 중, 나는 그냥 뭐, 감사히 즐기기로 했다.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ㅜㅜ)

그렇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 계속 이렇게 월급 깎여가며, 지각을 일삼아가며, 하루 두시간반씩 지하철에 서서, 집에 가면 기진맥진 쓰러져 아무것도 못하는 질떨어지는 삶을 살텐가.

게다가, 연말에 이래저래 좀 신나게 놀다보니, 막차를 두번이나 놓쳤는데, 한번은 버스를 세번 갈아타고 돌아돌아 집에 가는 시간이 2시간이나 걸린 적도 있었고 (눈오고 감기에 걸린 날이었다 ㅜㅜ) 그 다음다음날에는 새벽 세시까지 택시가 잡히기를 기다리다가 겨우겨우 콜택시를 타고 들어갔다. 집에 가니 네시. 어휴. 뭐, 여러 가지 상황들이 콤보로 나에게 다가와 나로하여금 어떤 결심을 하게끔 몰아 갔으니...



그래, 새해에는, 집을 나와야겠어.

그리하여 조웬디씨는 그저께 집에 허가를 구하고, 거의 80% 정도의 오케이 사인을 받아낸다. 부모님이 허락을 해주지 않는 이유가 걱정 반 섭섭함 반이라는 이유를 알기에, 나 역시 최대한 그 마음을 고려해가며 여러가지 조건과 약속을 만들어가며, 이것 저것을 양보한다. (이를테면, 교회는 그냥 계속 다니기로 했다거나) 생각해보면 같이 살던 K양 나갈 때도 그렇게 섭섭해하던 엄마였는데, 나는 오죽하려고. 정말 재밌는 건 내 동생. 지하철로 한정거장 거리의 회사를 다니는 녀석은 내가 지금까지 그러고 회사를 다니는 게 절대 이해가 안됐다는 이야기를 하며, 본인도 회사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나가 살고 싶다는 어이없는 소망을 표한다. 물론 이녀석은 돈이 없으므로 패스. 실은 처음 엄마의 반응도 가관이다.

1. 회사를 옮기는 건 어때? (엄마!!!!!) 
2. 결혼을 해. (좀 현실적인 대안을 주세요!!!!)

뭐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나가사는 일이 확정되고 나니, 일단 여러가지 후회가 밀려오는데, 나는 그간 왜 더 열심히 돈을 모으지 않았단 말인가. 누구나 해보는 슬픈 계산. 지금까지 받았던 연봉을 총 합한 금액에서 지금 내 손에 쥐어져 있는 금액을 빼보면. 우와. 나 정말 사치스러운 사람이었던건가. 내몸하나 건사하는데 무슨 돈이 이렇게 많이 들었던 거지? 그런데 도대체 남아있는게 뭐지? 차라리 명품 가방이라도 하나 있으면 덜 억울하려나 싶은 생각마저도 든다.

암튼, 가진 돈으로는 서울에 전세방 얻기에는 좀 무리스럽고, 대출을 슬쩍 받아야되는데, 도대체 내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일까, 부터가 까마득하다. 아. 이제 나도. 대출금 갚는 여자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좀 서글퍼지지만, 그래도 자기 공간 하나 마련하기 어렵다는 서울시내에, 어쨌든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내 손으로 대출받고, 가진 돈 합해서 대충 대충 어떻게 원룸 전세 정도는 마련해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뭔가 좀 진짜 스스로가 대견하고 어른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나오면 바로 후회한다는데, 나는, 어쩐지 나는 안그럴 것만 같은 것 같은 착각이 밀려오고, 샤방샤방한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어이없는 환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뭐,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거 알고 있다. 당장 오늘 만두와 떡을 넣은 김치찌개에 저녁 한그릇 신나게 먹으면서도 어휴. 이제 뭘 해먹고 사나. 라는 생각부터 들고. 하지만 또 박찬일의 보통날의 파스타 같은 책을 가지고 나는 보통날에도 이렇게 잘해먹고 살지 않을까, 라는 현실성 전혀 결여된 확신 같은 것도 갖게 되고. 그러다가도 한달 월급으로 예산만 잡아보면. 어휴. 어휴.

그러면서도 또 결심해 보는 건.

- 하늘이 잘 보이는 동네로 가야지
- 그래도 꽃이 피는 동네였으면 좋겠다
-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도 좀 있었으면

뭐, 이런저런 고려 끝에, 나는 효창공원쪽을 1차 목표지로 잡았다. (ㅂㅂㄹ언니 도와주세요) 이대나 아현 쪽은 가깝지만, 그보다는 홍대나 상수동 쪽이 좀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혜화동은 동네가 정말 마음에 드는데 회사에서 너무 멀어 아쉽고. 뭐, 암튼 대략 이 정도 가이드라인 내에서 살 곳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적어도 봄이 오기 전까지는 살 곳을 정하고, 짐을 모두 옮기고, 들여놓고, 좀 안정적인 삶을 시작할 수 있어야겠다.  

이제 새해도 밝았고, 새해에는 아무것도 결심하지 않겠다, 라고 결심한 나이건만, 이렇게 큰 변화 앞에 어쨌거나 마음 다잡지 않으면 안되겠다. 떨리고 걱정되지만,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혼자 사는 몇몇 알라디너 분들께 불쑥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할 수 있으니 친절히 대해주세요. ^-^ (ㅎㅁㄹ님 ㅈㅇㄷ님 ㄹㄹㅊㅇㅅㅈ님 ㅋㅋㅋ 그리고 이미 지난 30일, 집에 허락받기 전에 기습 전화 당하신 ㅇㅍㄹㅅㅅ님 ㅋㅋㅋ + 제보 환영!) 시집 가시는 옛날 팀장님 집에 가서 좀 저렴한 가격에 세간살이들을 퉁쳐와볼까 싶기도 하고... 어휴. 이제 주말에 다놀았어요. ㅎㅎㅎ

그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모두에게 복된 새해.
5월정도부터는 누가 놀러와도 내놓을 수 있는 요리신공도 하나 연마해놓을게요.
(이를테면, 고소하고 담백하고 꼬들꼬들하고 맛있는 치즈라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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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ㄹ 2010-01-0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 울집 지하 월세만료기간이 언제였더라? 근데 웬디 혼자 살긴 넘 넓겠다.ㅋㅋ
대학가 쪽이라 원룸 형식 월세는 주변에 좀 있는거 같은데 하숙은 싫겠지?
자세한 건 나중에 만나서 함 해보자~
2. 이 재미난 글을 이제야 읽다닛!정굿바이 언니, 완전 언니 땜에 웃겨 죽을거 같아요;; (정초부터 살인나겠다~ㅎㅎ) 암튼 손가락 사건 때부터 알아봤지만 언니 인생은 영화라구요.

웽스북스 2010-01-03 02:08   좋아요 0 | URL
언니 아까 통화 반가웠어용.
담주에 봐용.

L.SHIN 2010-01-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댓글 어디 갔어~~~!!! ㅜ_ㅜ"

...하고 울뻔했다는...ㅡ.,ㅡ
댓글이 페이지로 구분된 것은 처음본다오! 웬디동상!!! 우어!

웽스북스 2010-01-03 02:10   좋아요 0 | URL
으허허허 다들 독립에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
근데 이런 겨우 종종 있지않나요? 아닌가?

(게다가 실은 태반은 제 답댓글 ㅋㅋ)

깐따삐야 2010-01-02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정말 독립선언을 한 거에요?! 저도 자취해봤지만 그게 일장일단이 있는 거라. 그래도 이미 결정했으니 안전하고 깨끗한 집 구할 수 있길 바래요. 임신부라 큰 도움은 못 주겠지만 나중에 소소한 생활용품이라도 제공할게요. 화이팅요.^^

웽스북스 2010-01-03 02:10   좋아요 0 | URL
고마워용 깐따삐야님.
혹시 서울 놀러오시면 주무시고 가세용. ㅎㅎㅎ

레와 2010-01-0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밀린 페이퍼를 차근차근 보고 있는데 웬디양님의 빅뉴스를 이제야 확인했어요!

독립, 저는 무조건 찬성하는 주의예요! 하하-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대출자 모임에 저도 들어가고 싶어요!
저는 차를 샀지 말입니다. ㅎㅎ

웽스북스 2010-01-07 12:09   좋아요 0 | URL
어.뭔가럭셔리한대출자인것같아서.
아무래도 기존 대출자들끼리 좀 협의를 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협의고뭐고생각해보니 가난한 우리모임에 차있는분 한분 정도 있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ㅎㅎㅎㅎㅎㅎㅎ

후니마미 2010-01-1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늘이 잘 보이는 동네로 가야지
- 그래도 꽃이 피는 동네였으면 좋겠다
-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도 좀 있었으면


여기 있어요. 제주도 우리 집인데
집을 옮기지 말고 직장을 옮기거나 결혼을 제주섬사람과 좀 해 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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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원어데이에서 라미 하루특가 진행할 때 올렸었는데, 오늘 알라딘에도 올라왔습니다. 우와. 가격은 원어데이가 좀 더 싸긴 했지만, 그 날도, 판매자가 아마 다시는 그 가격에 판매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으니, 혹 관심 있으신 분은 이번 기회를 노리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G마켓보다 싸잖아요. ㅎㅎㅎ 십곱하기십 이런 데서는 여전히 4만 9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니까요.













원어데이에서는 EF촉으로 무조건 선택했어야 했는데, 알라딘에서는 촉 선택이 가능하네요. 얇은 촉이 싫으신 분들은 F촉 쓰시면 되기야 하겠지만 써보니 EF촉도 충분히 두껍습니다. 굳이 F촉을 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하이테크펜 이런 거 생각하시면 안돼요~

저는 고등학교 때 주로 만년필을 사용했었는데, 고2때 잃어버린 이후로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_-) 다시는 구매하지 않았었어요. (그 때는 주로 보라색 잉크를 넣어가지고 다녔었지요) 굉장히 유니크한 모델이었고, 지금도 똑같은 만년필은 본 적이 없어서, 너무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녀석에 정 못주는 유효기간은 10년 이상 지났으면 이제 만료됐다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라미 만년필도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필기감이 참 좋아서, 글씨를 쓰고 싶게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말, 사기 잘한 것 같아요. 하나 더 살까 생각하다가 최근 끊임없이 저에게 결제 문자를 보내주는 씨*카드 / 현*카드 / 알라딘 롯*카드 등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배신하기 위해서라도 -_- 꾹 참기로 했습니다.

대신, 하루특가와는 상관없이, 아래 터키옥색 잉크는 꼭 살 예정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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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3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만년필로 무언가 쓰는 것은 저에게도 로망이지만 --;;
악필의 특징은 꾹꾹 눌러서 쓴다는 거랍니다 ㅠ.ㅠ

웽스북스 2010-01-01 02:15   좋아요 0 | URL
안타까워요. ㅠㅠ 진짜 좋은데 ㅠㅠ

마늘빵 2009-12-3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라미 볼펜을 샀어요. 만연필은 불편하고 연필애호가라... ^^

웽스북스 2010-01-01 02:1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사실 저는 볼펜을 별로 안좋아라한답니다 ㅋㅋㅋ
역시 다양한 펜취향

메르헨 2009-12-3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플러스..펜이라는...만능펜이 있어요.오호호...^^

웽스북스 2010-01-01 02:16   좋아요 0 | URL
플러스펜. 은근 매력있죠. ㅋㅋㅋㅋ
저도 뚜껑 뾰족한 플러스펜으로 쓰는 글씨 가끔 좋아해요. ㅎㅎ

Mephistopheles 2009-12-3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돌이는 로트링+스테들러+파버카스텔.......^^

웽스북스 2010-01-01 02:16   좋아요 0 | URL
훗. 저는 스테들러세트를 얼마전에.....(헉!)

사과나무 2009-12-3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미, 로트링, 스테들러, 파베르카스텔 ... 좋은 필기구 회사들이죠...
그러고 보니 다 독일 회사네요...
저는 로트링 xonox 롤러포인트가 필기감도 좋고 색도 예뻐서
즐겨 썼는데 로트링이 샌포드에 인수 당하면서 단종되어 버렸습니다. 크흑.
그래서 같은 독일 회사 파베르카스텔로 갈아 탔죠. Vision 1475.
필기감은 좀 못하지만 색은 그나마 로트링과 제일 비슷한 것 같아요.
한 번 써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웽스북스 2010-01-01 02:17   좋아요 0 | URL
아 심오한 펜세계
네이버에 무슨 펜매니아 카페도 있던데. ㅎㅎㅎㅎ

저는 그냥 일단 만년필에 만족...(이라고 하면서 기억해둔다 ㅋㅋㅋ)
파베르카스텔. 이라고도 읽는군요.

사과나무 2010-01-04 09:30   좋아요 0 | URL
독일어니까 그렇게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는
영어식으로는 페이버 캐스틀.. 정도?

돼지아빠 2009-12-3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샌포드... 아주 큰 회사죠. 파카도 워터맨도 로트링도..... 문구, 필기구의 대왕이죠.ㅋㅋ
근데 지금은 샌포드라는 회사는 없어지고 UL러버메이드라는 회사의 문구 담당 파트가 하나 생겨서 거기서 다 관리한다고 들었습니다.
문구는 문구 전문회사가 해야지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것 같은데.....
문어발식으로 저렇게 운영하다보니 파카,워터맨 제품의 품질은 떨어지고 로트링의
일부 제품은 단종시키고 단종된 제품이 파카로 탈바꿈해서 출시되고....
재밌는 현상이죠? ㅋㅋ
만년필을 너무 좋아해서 15살부터 파카51로 시작해서 지금은 사파리 씁니다. ㅋㅋ
별로 크게 진보는 못했지만 만년필에서 흘러나오는 잉크의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과나무 2009-12-31 17:22   좋아요 0 | URL
아..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찾아보니
샌포드는 뉴웰러버메이드 산하의 문구 그룹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군요.

웽스북스 2010-01-01 02:18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바로 그 흘러나오는 잉크 느낌이요.
글씨 쓰는게 다섯배쯤 즐거워져서 좋아요.

돼지아빠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어휴. 안그래도 쪼들리는 요즘인데
펜세계에는 빠지지 말아야겠어요.. ㅋㅋㅋㅋㅋ

pjy 2010-01-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저도 라미를..생각보다 엄청난 크기에 헉ㅡㅡ; 굵은촉으로 캘리그라피하는거에 아주 잠깐^^ 터키옥색잉크...멋지십니다~~

웽스북스 2010-01-01 13:19   좋아요 0 | URL
나중에 필기해서 사진이라도 ㅋㅋㅋㅋㅋ

마그 2010-01-1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웬디양 서재는 공부할꺼리가 많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파버앤카스텔 볼펜 저렴한 아이 하나 들였다가 옆자리 과장님에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 펜이라는게..중독되면 헤어나지를 못하죠. 친구가 준 라미만년필이 좋은거 였군요... 어디 굴러다니고 있는거 같은데. 버린것도같고.. 흠...사람이 참.. 간사하죠? 가격대가 좀 있는듯하니 다시 관심이 갑니다. ㅋㅋ
 



게으름 덕에 홀가의 첫번째, 두번째 사진을 오늘에서야 맡겼다
역시나 돈이 많이 드는 취미

홀가를 사게된 데 8할은 다 레와님 때문인데, (ㅋㅋㅋㅋㅋ) 
썩 흡족스럽지 않은 홀가초보의 사진을 확인한 후 
다시 레와님 사진을 보고 오니, 올리기가 부끄럽다 ㅜㅜ

그래도, 뭐, 스스로의 발전사라도 좀 본다는 의미에서라도. 하하하. ㅜㅜ




단풍이 만들어낸 하늘의 모양 / 20091126_kyoto



언니들의 뒷모습 / 20091126_kyoto



버스에서 내려 바로 만난 하늘에 반하다 / 20091126_kyoto



하늘이 넓은 도시 / 20091127_kyoto



함께 있어도 쓸쓸한 풍경 / 20091127_kyoto 



song of scene / 20091128_kobe



풍향계가 있는 하늘 / 20091128_kobe



걷고 싶은 길 / 20091128_kobe



장미와 자전거 / 20091128_kobe



겨울 문턱 / 20091203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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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0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일본여행 사진이군요.
단풍이 새빨개요.^^
교토 고베~ 작년에 갔던 곳, 어쩜 같은 곳을 스쳤을지도...

웽스북스 2009-12-06 15:32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이 글을 보고 어제 순오기님 사진을 찾아서 다시 봤어요.
흑. 일단 사진 안에는 익숙한 장소가 없더라고요.

아쉬워라. 반가워하고 싶었는데.

순오기 2009-12-07 20:38   좋아요 0 | URL
호호~ 내가 여행 페이퍼 둘째날 쓰다가 말았잖아요.ㅜㅜ
그리곤 1년도 넘었어요. 하긴 여행 페이퍼 안 쓴 게 한둘도 아니지만...
8월에 원주 토지문학관과 박경리 문학공원 다녀온 것도 패쓰했고...ㅜㅜ

웽스북스 2009-12-08 01:16   좋아요 0 | URL
그죠. 어쩐지 이상하더라고요. ㅎㅎㅎ

2009-12-06 0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6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7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12-06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제목 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지요. 소질이 보이시는데요? ^^

웽스북스 2009-12-06 15:33   좋아요 0 | URL
우오. 정말요?
실은 어제 제목 정하느라 마음 슬쩍 쓰다가
그냥 설렁설렁 해버렸는데

후후. 담엔 좀더 열심히 (칭찬받고 좋아라하는)

세실 2009-12-06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제목이 참 예뻐요~~~

웽스북스 2009-12-06 15:33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세실님!!!

마늘빵 2009-12-06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느낌이 좋군효. 나도 홀가를? ^^

웽스북스 2009-12-06 15:34   좋아요 0 | URL
질러요 질러. ㅎㅎㅎ 일단 카메라 자체는 저렴해요.
(하지만 유지비가..흑흑)

turnleft 2009-12-06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기만 하구만요.. 부끄러워 하시긴.. ㅎㅎ

웽스북스 2009-12-06 15:34   좋아요 0 | URL
아아아 턴레프트님이 좋다고 하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흑.
(하짐나 턴레프트님의 사진을 떠올리며 다시금 좀 부끄러워지고)

비로그인 2009-12-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째랑 마지막 사진이 맘에 드네요^^~

웽스북스 2009-12-06 15:35   좋아요 0 | URL
마지막 사진에서는 바람결이 느껴지는 것도 같지요 바람결님? ^-^

2009-12-06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6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인주의 2009-12-0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목이 예쁘군요.
블로그 구경 다니다 보면 일본 여행 사진들 중에 골목길 사진들이
참 푸근하게 만들어줘요.
그런데..우린 아파트길만이..

웽스북스 2009-12-06 21:48   좋아요 0 | URL
홀가를 들고다니면 좋은게,
자꾸만 여행자의 느낌으로 곳곳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예쁜 골목들이 분명 있을 거에요. ㅎㅎ

깐따삐야 2009-12-0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예쁜데 '걷고 싶은 길'을 웬디양님과 함께 걸어봤으면...^^ 레와님 사진 보고 감탄만 했는데 웬디양님도 솜씨 좋네요.

웽스북스 2009-12-06 21:49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사진같은 거에 정말 재주가 없는데,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그건 홀가의 재주일 거에요. ㅎㅎㅎ

레와 2009-12-0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단풍&하늘 너무 이뻐요~!! +_+

좋아요! 웬디양님! 좋아요!
어서어서 다음 롤도 올려봐요! 완전 궁금하다니깐요! ^^

웽스북스 2009-12-08 01:17   좋아요 0 | URL
레와님. 이 두롤밖에 없어요. 아직은. ㅎㅎㅎ
레와님이 좋아하시니 마음이 턱 놓이고 ㅎ

다락방 2009-12-0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사진에 쑝갔어요 >.<

웽스북스 2009-12-08 01:18   좋아요 0 | URL
내가 이래서 다락방님이 좋아요. ㅎㅎㅎㅎ

이유는 뭘까요?
1. 쑝갔다는 표현이 좋아서
2. >.< 표정이 귀여워서
3. 나도 자전거 사진이 좋아서

정답을 아시는 분은 엽서에 적어서 서울시 중구.....

네꼬 2009-12-07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입이 딱. *O*

웽스북스 2009-12-08 01:1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점점 우쭐해지고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가시장미 2009-12-08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가를 구입하신 줄도 몰랐네요.
근데 홀가가 뭐죠? @_@
(장미아줌마 ㅋㅋ)

사진 너무 멋져요!
정말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으시는지 궁금해요!

웽스북스 2009-12-13 17:23   좋아요 0 | URL
전 그냥 셔터만 눌렀을 뿐이에요
나머지 것들은 다 홀가가 했지요. ㅎㅎㅎㅎ

홀가는 일종의 장난감카메라같은 건데
매우 조악하게 만들어진 후진 카메라에요
과도하게 색감이 표현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묘한 매력을 만들어내서
거꾸로 매니아 층을 좀 가지고 있는 녀석이랄까요.

Jeanne 2009-12-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가져갔어요! 히~


웽스북스 2009-12-13 17:23   좋아요 0 | URL
가져가신 게 뭔지 궁금한데요?ㅎㅎㅎ
 


언제부턴가 가까운 알라디너 분들의 서재에 가면 달려있는 책선반 위의 책들. 뭔가 하면서 봤었는데, 아, 저게 TTB2 광고였구나. 서재가 거의 뇌사상태인 관계로 오시는 분들은 많지 않아 광고 수익이야 뭐 있을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왠지 서재에 달아놓고 뿌듯해하고 싶어서 설치를 해보았는데, 뭐 한 30분 정도 헤매고 나니, 장착이 완료되었습니다.  

광고도서 랜덤 노출이 있고, 본인이 광고할 도서들을 고르는 게 있는데, 나는 랜덤노출보다는 번거롭고 수익이 적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걸어보고 싶어서 올해에(라고하면 너무 거창한가) 재밌게 봤던 몇몇 녀석들을 걸어놓고 나니, 광고보다는 어쩐지 뭔가 좀 콜렉션스러워서 해놓고 괜히 뿌듯. ㅋㅋㅋㅋ 뭔가 대단한 걸 한 것만 같은 성취감이 드는 건 또 뭔지. (하지만 이것이 또 마치 길찾기와 같아서 어찌어찌 해놓고 났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설명해주지 못하겠을 뿐이고 흑흑) 파워블로거, 뭐 이런 거 절대 아닌 나에게는 그저, 나 요즘 이렇게 살아요,의 또 다른 모습인 것 같긴 하지만, 뭐 어쨌든간 그래도, 뭔가 뿌듯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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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1-1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하고 싶어서(저역시 제가 원하는 책들로)설치했었는데, 제가 원래 설정되어있던 ttb 주소와 어긋나기 때문에 안되더군요. 뭔지 암튼 복잡했어요. 하고싶었는데 ㅜㅡ

웽스북스 2009-11-21 13:1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뭔가 설명해주고 싶은 제 마음만 받아주세요.
능력은 절대 안됨 ㅋㅋ

라주미힌 2009-11-15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해봄.. 이런게 있군요;;;

웽스북스 2009-11-21 13:15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다운 목록

차좋아 2009-11-1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나도 선반 달고 싶다!

웽스북스 2009-11-21 13:18   좋아요 0 | URL
향편님 못달죠? (도발하기)

차좋아 2009-11-21 19:01   좋아요 0 | URL
댓글달기는 보이는데 선반달기는 안 보이니까...ㅋㅋ

2009-11-16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9-11-21 13:18   좋아요 0 | URL
오오 언니가 해내다니 감동이에요
그나저나 언니의 리스트는 매우 큰 도움 ㅋㅋ

후니마미 2009-11-1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옆으로 책장을 달아 놓았군요
저는 처음에 한글을 읽고도 그림을 찾을 수 없어서 책장이 어디에 있다는 말씀인가
했답니다.

웬디님 소식 궁금하여 들여다 봅니다
영 왕래를 안 하시기에

뭐 삐진 거 있으신감?
그런 맘으로도다가 ^^

서울은무지 춥지요?
제주도도 ㅇ추워하는데...

웽스북스 2009-11-21 13:19   좋아요 0 | URL
아 어제 사람들이랑 막
서울도 북쪽이 더 춥다. 부산은 안춥다. 뭐 이런얘기했는데
제주도도 춥다니, 사람들한테 제주도도 춥다
뭐 이런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메르헨 2009-11-17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거....따라 한번 해봤어요. 헤헷...^^

웽스북스 2009-11-21 13:19   좋아요 0 | URL
힛. 구경가야지.

마냐 2009-11-2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도 해볼래요. 후다닥

웽스북스 2009-11-22 01:4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마감증후군 다워요.
열심히 달아놓으신 거 봤습니다. 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1-3위 내 내가 찍은 작가가 하나도 없는 건 너무하잖아
박민규를 제외하고는 모두 5% 언더

젊은 작가를 제외하고는
내가 찍은 건 하나도 없구나.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


대표작가 순위가 공지영 / 김훈 / 이문열 순이라니, 슬프다. 흑 
최인훈도 찍을걸. - 슥 훑어보다가 놓쳤나보다.
(그래도 이문열 못따라잡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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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7-3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대중적인 면에서 공지영은 이해가 가지만, 이문열은 대체 왜!!
꾸엑-

웽스북스 2009-08-04 00:07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 아. 작가가 그렇게 없는 거늬....

치니 2009-07-3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엑 2 -_-;

웽스북스 2009-08-04 00:07   좋아요 0 | URL
흙. ㅜㅜ

라주미힌 2009-07-3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석영은 몇위? ㅋ

이매지 2009-07-31 14:02   좋아요 0 | URL
황석영은 역대 수상자라 빠졌음 ㅎㅎ

웽스북스 2009-08-04 00:08   좋아요 0 | URL
네. 빠졌더라고요.
역대 수상자들 다 빠져서 결과가 이런지도 몰라요.

누구엄마 2009-07-3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표작가와 소설 1위에 제 한표가 다 보태져 있군요.

젊은 작가, 부분이 제일 아쉬운데.
천운영은, 왜 이리 ㅠ_ㅠ

웽스북스 2009-08-04 00:08   좋아요 0 | URL
그니까, 그니까,
박현욱이 그렇게 대단했나. 흠. 아내가 결혼했다 한권 읽은 나로서는
글쎄올시다...

무해한모리군 2009-07-3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대표작가도 아쉽고 젊은 작가 부분도 아쉽군요 ==

웽스북스 2009-08-04 00:08   좋아요 0 | URL
네. 여러모로 참...ㅜㅜ

굿바이 2009-07-3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래? 차마 말 할 수 없지만 누구는 사진도 마음에 안들어.T.T

웽스북스 2009-08-04 00:09   좋아요 0 | URL
누굴까, 누굴까.
미모로보나 뭘로보나 언니가 나설 차례에요

어느멋진날 2009-07-3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를 했었군요,,,자세히 알고 싶은데 글씨가 좀 흐릿해서 잘 안보여요 ㅠㅠ

사과나무 2009-08-03 10:20   좋아요 0 | URL
그림을 클릭하시면 제 크기로 팝업이 떠요.

웽스북스 2009-08-04 00:09   좋아요 0 | URL
제 크기로 팝업이 뜬다...
음... 178? ㄷㄷㄷ

(반가워요 어느 멋진날님!)

민정 2009-08-0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엄마를 부탁해가 우리나라 필독도서라고라.
진짜 우리나라 쓸만한 작가 다죽었구나

웽스북스 2009-08-04 00:10   좋아요 0 | URL
안읽은 저로서는 뭐 할 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읽을 생각도 없고 ㅋㅋ

사과나무 2009-08-0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병주를 기억해 줄 이.. 누구일까...T_T

웽스북스 2009-08-04 00:11   좋아요 0 | URL
저에게 소개해주시면 제가 기억을...쿨럭..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