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펭귄 엽서편이라고 했다고 해서, 꼭 연재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언제 또 하고 싶어질지 모르는 거니까. 어쨌든, 나는 알라딘 경품의 노예. 이번에는, 벼르고 벼르고 벼르던 알라딘 펭귄 엽서를 드디어 받았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내가 산 책들.
예술 분야 도서 중 MD님께서 추천하신 도서들로.
개인적으로 이렇게 이벤트 대상 도서 가격대 맞추기 쉬웠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대상 도서로만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되긴 하지만, 눌러보면 평소에 군침 흘리던 도서들로 가득. 결국 나도 목표를 초과달성하였다. 거기에, 몇권 더 추가해서, 나는... 우산도 받았다. 투명비닐우산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어쩔 수 없었다. 재질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비오는 날 타닥 타닥 빗소리가 기분 좋게 날 것 같은 우산이다.
어찌됐건, 우산과 함께 온 엽서는, 액자에 고이 모셔 벽에 걸어둘 작정이었다. 벽에 액자를 걸고 싶은데, 어떤 사진을 걸까 고민하던 중, 거짓말같이 나를 찾아온 펭귄 엽서. 그런데 정작 엽서를 받고 나니, 여러 장벽이... 일단, 액자를 걸려면 못을 박아야 하는데, 못도 없고, 전세집에 못 박기도 좀 미안하고, 못을 박을 줄도 몰라서... 이를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들어간 1300k에서 종이로 만든, 액자처럼 생긴 프레임을 발견했다. 일반 프레임은 그냥 사진만 끼우게 되어 있다면, 이건, 정말 액자처럼 입체감 있는 프레임. 가격도 착하디 착한 2,700원이었다. 그리하여 난, 못대신 스카치테이프로 거짓말같이 손쉽게 해결한 것이다.
짠. 엽서로만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 액자행으로 결정된 세장의 엽서는 우리집의 고상한 분위기(응? -_-) 를 고려하여 좀 얌전한 녀석으로다가. 물론 기분따라 변경 가능하다. 여전히 남아 있는 다섯장의 엽서들.
저 빨간 입술 엽서는 다락방님 주고싶다. ㅎㅎ 기분따라 나머지 엽서들로 교체해가면서 걸어둘 작정이다. ㅎㅎ
한꺼번에 걸어놓으니 이런 모습이. 덕분에 허전했던 벽이 아름다워졌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줄을 잘 못맞췄구나. 저주받은 공간지각능력 ;;;)
자, 집과의 조화입니다. ㅎㅎ 지난 번에 슬쩍 보여드렸던 테이블 맞은편에는 대문과 책장이 자리해 있었어요. ㅎㅎ 저 책장이, 알라딘에서 구입했던 만족도 150%의 바로 그 책장. (책이 많아서 좀 지저분해졌어요 ㅜㅜ)
저렴한 비용으로 즐거운 인테리어를 한 것 같아 좀 기쁘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