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는 책보다 TV를 많이 본 한해였던 것 같다.
만났던 TV 프로그램들이 대체로 후회없는 선택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여가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니,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 아쉽긴 하다.

그 중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책들을 기록해 둔다.
대략 5점 만점에 평균 평점 3.97 이상의 도서들? (뭐래 ㅋ)

 

 

 

 

 

 

 

 

 

 

 

 

 

 

 

 

 

 

 

 

 

 

 

 

 

 

 

 

 


























 

 

 

 

 

 

 

 

 

 

 

 

 

 

 

 

 

 

 

 

 

 

 

 

 

 

 

 

 

 

 

 

 

 

 

 

 

 

 

 

 

 

 

 

 

 

 

 

 

 

 

 

 

 

 

 

 

 
올해는 스물 네권. 한달에 두권 꼴로 기억하면 되겠다. 아니다. 이건 11월까지의 기록.
(자자, 올해 12월 부터는 내년에 카운트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맙시다)

대략 읽었던 순서다. 기억이 가물가물해 40자평 남긴 순서.

남기다말다 설렁설렁 남겼는데, 올해는 좀더 꼼꼼히 기록해둬야지.

너무 문학과 시, 만화 등등을 위주로 봤다는 자책이 들긴 하지만 -_-
올 한 해도, 이 책들 덕분에 고마운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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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0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는 11월달에... 한 권 읽었으려나요...아아 두권읽었군요 ㅋㅋ
ㅠㅠ 책은 쌓여있는데 손은 안가고...

웽스북스 2011-12-11 21:26   좋아요 0 | URL
아. 소이진님. 그래도 어린 나이에 비하면 훌륭한 것 같은데요 :)
앞으로 보낼 날들이 많으니까, 좋은 책과 함께하세요!

... 2011-12-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벌써! 5점만점에 평균 평점 3.97 ㅎㅎㅎㅎ

저는 지금 귤 까먹으면서 <흑산>을 읽고 있어요^^

웽스북스 2011-12-11 21:26   좋아요 0 | URL
아. 흑산. 어떠셨어요?

사과나무 2011-12-1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많이 보셨네

요새처럼 책을 읽으면 내년에는 백 권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이어질지...

웽스북스 2011-12-11 21:2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히히 내년 백권 꼭 읽으시길!
저도 내년에는 더 풍성한 리스트를~ ㅋㅋ

비로그인 2011-12-10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년부터는 꼼꼼하게 기록을 해두어야겠어요 저도...
읽었던 책들이 어디론가 슥슥 사라져버린 것 같은 ㅠㅠ

웬디양님이 뽑으신 책들 중 단연 [숨그네]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 책 읽으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어쩜 이렇게 처절한 것을 아름답게 묘사했는지!

그리고 [그레이트 하우스]-[희랍어 시간]-[슬픈 짐승]으로 이어지는
슬픈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2011년의 활자로 기억될 것 같네요 :)

웽스북스 2011-12-11 21: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대단한 작가인 것 같아요.
저도 슬픈 짐승 읽으면 뭔가 완성되는 건가요? ㅎ

기록은 할 때는 귀찮은데, 저는 워낙 저질 기억력이라 ㅜ
열심히 해두려고요

네꼬 2011-12-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참 유용한 페이퍼. 찜해요. (페이퍼 몽땅 다!)

웽스북스 2011-12-12 13:16   좋아요 0 | URL
히히 네꼬님!

다락방 2011-12-1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게 열 한권이나 되요! 가지고 있는건 그보다 더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나요!! >.<

웽스북스 2011-12-16 01: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은 역시 짱이에요

2011-12-22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1-12-29 00:56   좋아요 0 | URL
히이 :) 그럼요~
 
후손들에게 - 베르톨트브레히트

 
칠장이 히틀러의 노래

- 베르톨트 브레히트

1

칠장이 히틀러는
말했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리고 그는 갓 만든 회반죽을 한 통 가져와
독일 집을 새로 칠했다네.
모든 독일 집을 온통 새로 칠했다네

2

칠장이 히틀러는
말했네. 이 신축가옥은 곧 완공됩니다!
그리고 구멍난 곳과 갈라진 곳과 빠개진 곳들
모든 곳을 모조리 발라 버렸다네
모든 똥덩이를 온통 발라 버렸다네

3

오 칠장이 히틀러여
왜 자네는 벽돌장이가 되지 못했나? 자네의 집은
회칠이 비를 맞으면
그 속의 더러운 것들이 다시 드러난다네
그 똥뒷간 전체가 다시 드러난다네.

4

칠장이 히틀러는
색깔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배운 바 없어
그에게 정작 일할 기회가 주어지자
모든 것을 잘못 칠해서 더럽혔다네
독일 전체를 온통 잘못 칠해서 더럽혔다네

(1933년)

아니, 2011년 어느 비통과 분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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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보낸 그 긴 시간 동안 그 어떤 질문과 대답, 어떤 인용과 암시와 논증보다 절실하게 너에게 건네고 싶었던 말은 어쩌면 정작 이런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어.

우리가 가진 가장 약하고 연하고 쓸쓸한 것, 바로 우리의 생명을 언젠가 물질의 세계에 반납할 때, 어떤 대가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언젠가 그 순간이 나에게 찾아올 때, 내가 이끌고 온 모든 경험의 기억을 나는 결코 아름다웠다고만은 기억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렇게 남루한 맥락에서 나는 플라톤을 이해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라고.
... 그 역시 아름다운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라고.
완전한 것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을. 적어도 이 세상에는.

한강 / 희랍어 시간 121~122p




















이 책의 표지처럼, 비가 내리고 있다는, 
그리고 주말 내 비가 올 예정이라는
 제주에 간다.

이 책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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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1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여행가세요 웬디양님?

제가 도서관에 신청한 책, 더군다나 한강의 신작.
제주도는 그래도 여기보단 따뜻하겠죠? 슬슬 쌀쌀해지는 요즘이에요.

웽스북스 2011-11-18 13:20   좋아요 0 | URL
그럴 거라 믿고. 옷을 좀 얇게 챙겨서 걱정이에요.
이제 2시에 공항으로 갑니다. 꺄.

수다쟁이님. 저 책은 참 좋아요. 저는 그래요 :)
도서관에 도착하면 얼른 뛰어가서 1착으로 집으세요. ㅎㅎㅎ

다락방 2011-11-1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집에 가면 이 책이 도착해있을 거에요! 꺅 >.<

웽스북스 2011-11-18 13:28   좋아요 0 | URL
오왓. 다락방님도 한강을 좋아하셨나요?

다락방 2011-11-18 13:34   좋아요 0 | URL
아기부처 좋아했어요. 몽고반점도 좋아했구요. 아기부처가 더 짱이지만. 채식주의자도 읽었구요. 눈물상자도 읽었는데 이건 별로였어요. 그런데 바람이 분다, 가라 이 책은 아직 안읽어봤어요. 읽어보고 싶은데 희랍어시간 먼저 읽어보려구요.

웽스북스 2011-11-18 13:39   좋아요 0 | URL
희희 우리도 뭔가 겹치는게 적지는 않네요 그래도 :) 흐흐흣

웽스북스 2011-11-18 13:41   좋아요 0 | URL
참, 이번에 영화로 나오는 게 아기부처이죠?

다락방 2011-11-18 13:4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웬디양님과 저는요 좋아하는 이유도, 마음과 생각이 움직여지는 부분도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겹치는 책이나 영화들이 있더라구요. 아유 좋아 ㅋㅋㅋㅋㅋ 웬디양님과 겹치면 저는 막 똑똑한 여자가 된 것 같고 그래요. 희희.

다락방 2011-11-18 13:43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소식은 저는 전혀 몰라요. 아기 부처 영화로 나온대요? 오! 영화가 그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기부처는 단편이 딱인데.

웽스북스 2011-11-18 13:45   좋아요 0 | URL
세상에. 아기부처가 이미 나왔다가 들어갔네요.
<흉터> 라고.. 아. 어쩐지 슬프다.

저도 다락방님이랑 겹치면 좋아요. :)

다락방 2011-11-18 13:48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댓글보고 흉터 찾아봤는데, 정말 그랬네요. 아..뭔가 속상해..orz

비로그인 2011-11-1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댓글의 향연~~ 저는 한강의 [그대의 차가운 손]을 제일 좋아해요. 고등학생 때 야자 시간에 몰래 읽었는데 정말 마음에 금이 가는 것 같았어요. 한강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밋밋하거나 혹은 막장드라마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 '')... 그래도 신간이 나와주었으니, 냉큼 읽어야지요.

ps. 웬디양님, 저 책 제가 1착 맞아요. 구입신청하고 정리중 표시 뜨자마자 예약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1-11-26 01:49   좋아요 0 | URL
지금쯤 읽고 있나요? 흐흐.

... 2011-11-1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라, 바람이 분다>도 사두고 아직도 안 읽어서 <희랍어 시간> 살까말까 했는데.... 음, 구매해야 겠군요.

웽스북스 2011-11-26 01:49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바람이 분다, 가라! 도 좋아요!! 얼른 읽어요!

이진 2011-11-1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해할수는 없지만 이해하지 않고 읽어도 충분히멋진 말이에요 ㅋㅋㅋ
우리가 가진 가장 약하고 연하고 쓸쓸한 것, 바로 우리의 생명을 언젠가 물질의 세계에 반납할 때, 어떤 대가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라고 말하는것이 멋지게 들리는 걸요 ㅋㅋ

우왕 지금 제주도 시겠는걸요 ! 여행 잘다녀오십시오:)

웽스북스 2011-11-26 01:50   좋아요 0 | URL
일주일도 더 지나서 댓글 다는 저를 용서하세요 소이진님.
덕분에 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이장욱 시인의 <생년월일>을 꺼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고, 기억하고 싶은 시가 많아 옮겨둔다.

---------------------------------------

드라마

행인 1이 지나가자
클라이맥스가 시작되었다.
의미심장하게

딩동,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은 처음 보는 주인공.
이장욱씨 맞으시죠? 여기 싸인하세요.
나는 엑스트라 2로서
핀 조명을 향해 걸어갔네

세계의 가로수들을 이해할 것 같아. 
선풍기가 돌아갈 때 선풍기의 배경이 하는 일을
허공이 음악에게 하는 일을.
누군가 결정적으로 희박해지는 순간에
우연한 목격자가 된다는 것을

엑스트라 3에게는 그것이 전세계
음악이 사라진 허공 같은 것
가로수에게서 가을을 지운 것
핀 조명이 꺼질 때까지 널 사랑했는데
그것은 행인 4의 사랑.

먼 후일
택배기사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을 살았다.
모든 것을 잊었기 때문에
모든 것에게서
사라졌기 때문에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자
극적인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너는 나에게 무슨 말을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이지? 밤길을 걷다가 무슨 말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이지? 캄캄해지다가,
캄캄해지다가,
캄캄한 곳을 향해 돌아설 수도 없을 때,
너는 괴물같은 얼굴로, 십자가와 비슷한 자세로, 천둥 번개가 치는 밤하늘 아래,
자꾸 거대해졌다. 

등뒤의 세계는 어디에나 있구나. 매일 잠에서 깨어나기를 반복했는데도 다시 밤. 흩날리느누 빗방울들을 기준으로 나는 중얼거리네. 궁금한 목소리로.
의심하는 목소리로.
돌이 되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인가.
모든 사람인가.

뒤라는 곳은 무한해. 내내 타오르고 있구나. 나는 자꾸 무너지면서 또
발생하는 세계를 바라보았다.
빗줄기는 팔이 세 개였다가 다리가 열 개였다가 무수한 팔과 다리를 모아 못 박힌 채로
무한이 되는 사람.

너는 나에게 무슨 말을 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내가 오래 살아온 도시가 재가 되어 있었다. 빗방울 하나하나가,
처음 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규모 인생 계획

식빵 가루를
비둘기처럼 찍어먹고
소규모로 살아갔다
크리스마스에도 우리는 간신히 팔짱을 끼고
봄에는 조금씩 선량해지고
낙엽이 지면
생명보험을 해지했다.
내일이 사라지자
어제가 황홀해졌다.
친구들은 하나둘 의리가 없어지고 
밤에 전화하지 않았다.
먼 곳에서 포성이 울렸지만
남극에는 펭귄이
북극에는 북극곰이
그리고 지금 거리를 질주하는 싸이렌의 저편에서도
아기들은 부드럽게 태어났다.
우리는 위대한 자들을 혐오하느라
외롭지도 않았네
우리는 하루종일
펭귄의 식량을 축내고
북극곰의 꿈을 생산했다.
우리의 인생이 간소해지자
이스트를 가득 넣은 빵처럼
도시가 부풀어올랐다.


토르소

손가락은 외로움을 위해 팔고
귀는 죄책감을 위해 팔았다.
코는 실망하지 않기 위해 팔았으며
흰 치아는 한 번에 한 개씩
오해를 위해 팔았다.

나는 습관이 없고
냉혈한의 표정이 없고
옷걸이에 걸리지도 않는다.
누가 나를 입을 수 있나.
악수를 하거나
이어달리기는?

나는 열심히 트랙을 달렸다.
검은 서류가방을 든 채 중요한 협상을 진행하고
밤의 쇼윈도우에 서서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보았다.
악수는 할 수 없겠지만
이미 정해진 자세로 
긴 목과 굳은 어깨로

당신의 밤이 상점을 지나갔다.
헤이,
내가 당신을 부르자 당신이 고개를 돌렸다.
캄캄하게 뚫린 당신의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치는 순간,

아마도 우리는 언젠가
만난 적이 있다.
아마도 내가
당신의 그림자였던 적이.
당신이 나의 손과
발목
그리고 얼굴이었던 적이.


동행

누군가의 위치에서 나는 매일 경험을 했다.
나이와 습관을 외운 뒤 처음으로 연인의 이름을 불렀다.
화가 난 목소리로.
좋아하는 목소리로.

일용품들의 위치를 묻지 않고도 생활을 했다.
처음 보는 면도칼을 목에 대고 움직였다.
작은 개에 대해서 상상해보지 못한 애정을 느끼고
딱딱한 치아가 조금씩 어긋나고
바지가 몸에 안 맞고
그래도

정기적으로 근무를 했다.
낯선 동작으로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거울을 보았다.
왼쪽 귀는 오른쪽 귀
뒷모습은 어디로 갔나?
손톱이 길어요.

저녁에는 애완견이 자꾸 죽어서 묻어주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운동장을 달렸다.
전속력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느려졌다.
틀니를 뺐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나는 잠이 들었다.
목에서 피가 흘렀다.
이 모든 것을 동행이라 부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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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복이랑 담이가 만났어요 ㅜ_ㅜ  
요즘 뿌리깊은 나무 홀릭.

오늘은 심지어 보다가 눈물 ㅜ_ㅜ  



사실, 나는 영화를 보면서는 잘 울지 않는데, 드라마나 시트콤을 보면서 잘 운다. 그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일단 극장에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창피하다는 게 제 1 원인인 것 같고,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기껏해야 함께 보낸 시간이 2시간인 누군가에게 그만큼의 정을 못주는 데 있는 게 아닌가, 라는 묘한 결론에 도달했다. 아. 그나저나, 그냥 둘다 궁으로 컴백하면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세종이 한방에 알려줄건데, 참으로 멀고도 멀게 만난다. 둘은. 계언산에서.


지난 주는 가리온의 정체에 완전 놀라고 (남들은 다 눈치챘다는데 지는 상상도 못했구만유) 이번주는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똘복이와 담이와 함께 울고, 아, 나는 정말 클리프행어 기법의 노예다.


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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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11-11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이 폴더를 클릭해보니 바로 밑이 영현언니(누구맘대로 언니)의 선덕여왕이었구나. 그리고 그 밑이 병욱아제의 지붕뚫고 하이킥. 공교롭게도 요즘 보는 딱 두개의 드라마. ㅋㅋ

pjy 2011-11-11 10:00   좋아요 0 | URL
전 배우보다는 역할과 캐릭터가 집중되는 그런 드라마가 더 좋아요^^ 뭐, 그런 와중에도 오로지 송중기땜에 봤었던 뿌리깊은나무지만요ㅋㅋ;

웽스북스 2011-11-11 13:04   좋아요 0 | URL
아. 송중기 ㅜㅜ 저도 뿌리깊은 나무 보고 송중기의 연기력에 반했어요! (연기력에만? 에헴 ㅋ)

치니 2011-11-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프행어 기법이 뭔데요? ㅎㅎ 행어, 그니까 암튼 낚는다는 거?

저는 어제 계어산 마의, 거기서 머리들 쥐어뜯을 때, 옆에서 B군이 '주머니네 주머니' 이래서 뭔 소린지 모르고 어벙벙, 나중에 마의가 니마 어쩌고 나와서 오, B군 천재! 이러구. ㅋㅋ 이 드라마 재미있기는 무진장 재미있는데, 머리를 너무 써야 해서 (저같은 사람은) 헥헥, 한 회 볼 때 다른 드라마 2-3회 보는 만큼의 에너지가 들어가요. 대사도 단 하나 놓치면 안 되고, 거의 숨도 못 쉬고 몰입해서 봐야 함. 켁.

웽스북스 2011-11-11 13:07   좋아요 0 | URL
아. 거의 비슷한데요. ㅎㅎㅎㅎ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이야기를 극으로 몰고 가서 가장 절정인 순간에 끝내서 다음주에 안보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그런 기법이래요.

그나저나 B님은 그럼 마의의 의미도 알고 있었던 건가요? 대단. ㅋㅋ 저는 중간에 좀 헐렁헐렁하게 봤거든요. 놀랑놀랑 운동하면서 트위터하면서. 그랬더니 가리온도 못알아채고. 이번 주부터 다시 정신차리고 봤는데, 그래도 계언산 마의 못풀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치니 2011-11-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어제 옥의 티 발견!
꺽쇠가 소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소이가 '사람들을 모두 불러주세요'라고 쓰는 장면이 나왔는데, 꺽쇠는 그 전에 소이를 첨 봤을 때 글로 써주니까 '내가 무슨 글을 알아!'라고 하셔서 결국 담이라는 발음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잖아요. 뭐, 글을 몰라도 정황 상 사람들 불러달라, 설득되었다, 이렇게 느낀 걸로 칠 수도 있지만, 쫌 옥의 티로 보였음. ㅋㅋ

웽스북스 2011-11-11 13:09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거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혹시 옆에 글을 아는 다른 누가 있나 싶기까지 했는데, 또 정황상 그건 아니었겠죠?

그나저나 오늘 화제의 검색어인가? 암튼 그런 거에 신세경 붓글씨 솜씨 뜨던데요 ㅋㅋㅋㅋㅋ 눌러보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급 궁금해지네요. 눌러보러 가야겠어용 ㅋㅋ

무스탕 2011-11-11 15:47   좋아요 0 | URL
기사를 본 건 없는데 그 글씨가 신세경 글씨래요?
어제 스치는 장면에 보니 엄지손톱 모양이 틀려보이던데.. --a

웽스북스 2011-11-15 00:43   좋아요 0 | URL
아니래요. ㅎㅎ 대역.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