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읽던 간디의 물레를 다 읽으면서
내일(오늘)은 한글날이니까
한글날 특별 선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매우 아쉬워했다

아....! 모국어의 속살 ㅠㅠ
우리 시를 통해 진정 아름다운 모국어의 속살을 드러내보여준다는,
이 책이 한글날 딱! 인데
이 책은 공교롭게도 내일 출근 후, 집으로 도착 예정이다

감염된 언어를 골랐다
이 책 역시 좋은 책일 것임에 틀림 없으니
기쁜 마음으로 내일부터 읽어야지, 하면서

그러고보니, 한글날 오늘의 책은 뭘까, 괜스레 궁금한 맘으로
네이버 '오늘의 책'을 확인했더니

어라, 모국어의 속살이다
인식의 힘,님께서 조곤조곤 소개해주셨다

네이버랑 통했다 ^^

오늘의 책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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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0-0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국어의 속살은 사다만 놓고 아직 못봤는데 대체로 평이 좋더라고요.

웽스북스 2007-10-09 10:42   좋아요 0 | URL
후후 아프락사스님도 오늘은 맞이해 읽어보심은 어떠한지요 ^^
 


내일 오전에는 독서 모임이 있다. 싸이월드에 있는 지하책방이라는 모임에서 하는 모임인데 첫 모임에 별 기대 없이 나갔다가 의외로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리고 내일은 내가 좋아라하는 작가인 박민규의 카스테라를 들고 얘기한다. 덕분에 카스테라를 한 번 더 읽었다

워낙 얘기거리가 많은 소설이고, 많은 얘기가 오갔다. (모임 전에 온라인 상에 글을 남겨야 한다) 박민규의 소설과 상상력에 대해, 대안을 담보하지 못한 현실도피적인 이야기들,이라는 평가가 누군가로부터 내려졌고, 그 분의 글은 꽤 설득력이 있었다. 하여, 나는 잠시 고민을 했다.

나는 확실히, 이 시대에는, 아니 인간에게는 소설과 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설과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예전에 지인의 블로그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인문학 서적이 소설보다 훨씬 가치있다고 쓴 말을 읽으며 이런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이성이 세계를 보는 눈을 길러준다면, 감동은 세계를 바꿔나가고 싶은 부드러운 마음을 주지요 ^^ 저 역시 이성의 힘을 인정하지만, 문학의 힘도 믿어요. 그리고 문학의 힘을 믿고, 그에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질 때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 믿고요 ^^

문학이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작가가 어떤 뚜렷한 대안을 제시해 주는 데 대한 역할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물론 대안을 제시해 주는 작가도 있다. 그것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작가로서 훌륭하게 평가받아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내가 박민규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상상력에 근거한 유쾌하고 즐거운 글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제법 잘 말할 줄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작품간의 격차가 있음은 인정하나 (난 아직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견줄만한 박민규의 작품은 없다고 믿는다. 이는 개인적 취향의 문제임이 분명하다, 너무 삼미 정신으로 살고 싶은 거지)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비루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물론 보여주기,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것에 대해 적는 것으로 길지 않은 글을 마무리했다.  (알고보면 마무리가 반인 사건?)

그리고 그의 소설들을 읽고 난 후 뭉클뭉클해지는 세상을 향한 마음,
작가가 꼭 대안은 이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한다면
결국 대안은 거기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여전히 박민규가 좋다




ps 그럼에도 내일은 매우 즐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제시된 글들의 논점이 내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고, 꽤나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문학을 전공한 적도,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는 그저 소소한 독자일 뿐인 나는, 또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는 작업이 즐겁다, 고로 지금은 자야 한다, 아침에 나가야 할텐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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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수 2007-10-0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민규를 좋아합니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나 '갑을고시원 체류기' 같은 단편은 "삼미..." 못지 않게 잘 썼다고 생각하구요. 잘 읽었습니다.

웽스북스 2007-10-06 23:39   좋아요 0 | URL
오늘 얘기하는데 호불호가 확실히 엇갈리더라고요- 저도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좋아했고 이번에 모임 때문에 다시 읽으니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도 좋더군요 ^^

순오기 2007-10-0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난 박민규 작품을 하나도 읽은게 없네요~ㅠ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핑퐁을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웽스북스 2007-10-06 23:3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핑퐁보다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먼저 읽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순오기 2007-10-07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웬디양님은 당분간 구매 금욕이던데... 저는 여전히 질러댑니다. 다 읽지도 못하면서 사는 재미가 더 큰 것처럼 마구마구~ㅎㅎ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충실하게 또 바구니에 퍼 담습니다~~~못 말리는 아줌마야 난 OTL

웽스북스 2007-10-07 21:03   좋아요 0 | URL
흐흐흐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지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순오기님도 함께 삼미정신 콜이에요 ㅎㅎ
 

 

알라딘 서재모임을 마치고 가는 길
긴 지하철 여정에서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뜨겁고, 간절하고, 이상적이고
바르다

15년도 더 전에 쓰여진 이야기들은
예전에도 이상이었고, 앞으로도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가득할 때
시나브로 변할 것임을 믿으며

아직 1/5 정도밖에 못읽었지만
벌써 별 다섯 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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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10-03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뒤늦게 발견한 책이 더 좋은 법이예요 :)
전 11시 59분에 도착했습니다. 쿨럭.
(통금시간은 12시라나 뭐라나-_-)

웽스북스 2007-10-03 01:49   좋아요 0 | URL
오오옷, 이매지님 빨라요 빨라! ^^
신속 댓글이라니 깜짝 놀랐다지요

저는 집에오니 12시 반 정도 ^^
북꼼에서도 싸이매니아에서도 못만났는데
결국 서재를 통해 만났네요

반가웠어요 정말 ^^
 

 

얼마 전에 주문한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7이라는 책을 받아 읽고 있다

고종석/공선옥/김애란/김연수/김이정/김태용/박민규/백가흠/윤대녕/이인성/이청준
의 소설이 들어 있는 이 소설 모음집은
포기하기 어려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었달까

물론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도 있지만


아직 두개밖에 읽지 않았고
가나다 순으로 수록된 관계로 첫 소설은 고종석의 소설인데
나는 그만 읽다가 웃어버렸다

너무 고종석스러운 것이다

'이모'라는 소설은 자신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 언어를 대하는 태도가 역시나 고종석스럽다
얼마전에 자유의 무늬에서 읽었던 '모국어'에 대한 태도도 생각나고 말이다


참, 제목이 '이모'라서 말인데,
오늘 미니홈피 '투데이 히스토리'를 눌렀다가
3년전 오늘 쓴 일기가 이모들에 대한 이야기임을 보고
후배가 이모,라는 소설을 써보라고 얘기한 덧글을 발견했다

이모라는 소설을 읽은지 두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런 글을 보다니, 참 재밌는 일이다



그리고 공선옥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나는 그만 얼마 전에 본 여름 궁전이 생각나버렸다
이 작품을 읽으며 여름 궁전을 떠올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아마

내가 생각해도 연결고리가 약하긴 하다 ;;



김애란의 신간 소식을 접했는데
신간소식을 조금만 더 빨리 접했더라면
이 책을 구매하는 게 조금 더 망설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연수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는
이미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었으니까,
두권이나 이미 읽은 단편집은 어쩐지 허무하잖아

같은 이유로 김애란의 침이고인다,를 사는 게
조금 망설여진다

침이 고인다, 역시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 실려 있었던 단편이어서 말이다
결국은 사게 되겠지만

그리고 조만간,
박민규도 단편집 하나를 묶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몇개는 이미 읽었다 해도,
그럼에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그에게 덧입혀지고 있는 색깔들이 꽤 맘에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치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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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만난 영화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리뷰를 쓰고 싶었으나 역시나 이렇게 추석이 지나버린 관계로 간단히 메모만 남긴다, 그렇지 않으면 쓰지 못할 것을 이제 너무도 잘 알기에 ㅠ (스스로의 게으름을 인정해 버린 지경) 

추석에 만난 영화는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 보고 싶어서 극장에서 본 영화 : 원스, 즐거운 인생 (공교롭게도 둘 다 음악 영화다)
- 보고 싶지 않았으나 극장에서 본 영화 (권순분여사납치사건)
- 기나긴 청소와 함께한 곰티비 무료영화 : 잔혹한 출근, 각설탕, 아는여자 (또봤다, 하도볼게 없어서- 곰TV여 무료 영화 인프라를 좀 확장해 주세요)
(청소용 영화의 조건은 집중하지 않아도 내용 파악에 전혀 무리가 없는, 자막 볼 필요 없는 한국 영화)

위 영화들에 대해, 관람 순서대로 살짝 살짝 얘기해 보자면


원스

올가을 딱 한편만 영화를 본다면 난 이 영화를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포스터에서 남녀주인공의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순간- 그냥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제작비 총 9000만원으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영화는 꼭 돈으로만 만드는 것이 아님을 반증한다.
영화는 사랑, 그리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악을 앞에 놓아야 할지, 사랑을 앞에 놓아야 할지 살짝 고민했다. 음악을 앞에 놓은 이유는 이들의 사랑이 빛나는 이유가 음악 때문이기 때문이다. 아, 그런데 또 이들의 음악이 빛나는 이유는 사랑 때문이다, 결국 이 두가지가 서로를 빛나게 만들고, 영화를 빛나게 만들었다. (결국 사랑과 음악의 순서는 이름순으로 넣었다, 가나다든, abc든 ㅋㅋ)
사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본다면 특별할 것도 없는 스토리라인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여운이 긴 이유는, 이들이 음악을 아끼듯, 가만가만 서로를 아끼며 배려하는 모습이 그대로 마음에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건 이 두 배우가 실제로도 연인 사이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걸까?
그리고 음악은 매우 훌륭하다. 남자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가 거의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했고, 여주인공은 그의 밴드에 객원 보컬로 참여한 실력파다. 88년생이라고는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여주인공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다.

잔혹한 출근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인의 연인 균,이 등장하는 영화,인 지 몰랐다. 진부한 설정, 떨어지는 개연성- 나는 정말이지 직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닮은 영화인 줄 알고 이 영화를 봤단 말이다, 그러니까 난 이 영화를 보며 엄청 공감할 줄 알았다, 유괴범에 대한 코미디 영화일 줄이야, 도무지, 유괴가 어떻게 코미디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아는 여자

2004년 정도에 봤으나, 워낙 볼 무료영화가 없어 한 번 더 보게 됐다. 두번째임에도 불구하고 곰티비 무료영화들 중 제일 잘봤다 싶은 영화. 

각설탕

얼마 전 매우 재미없게 읽었던 소설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끼리 모독, 그리고 영화 드리머와 딱 빼닮은 영화이다. 굳이 우리나라 버전으로 이런 영화가 또 하나 필요했던 이유는 뭐였을까? 하나 더 갖다 붙이자면 '여성'이라는 코드가 하나 더 추가된 정도랄까? 하지만 이 역시 진부하다. 각설탕은 영화 내 주요 소재로서의 모티브가 부족했고, 과천 경마장은 기껏 장소 대여를 해줬으나 오히려 이미지는 더 안좋아진듯- 누구를 위한 영화였을까, 결국 임수정?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김상진의 코미디를 워낙 안좋아라하는 터라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으나, 엄마가 추석 전부터 함께 보자고 예약해 놓은 영화이기에- 머리도 식힐겸, 하는 생각으로 가서 봤다. 정말 머리가 식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영화의 해악성, 즉 납치범은 선하고 불쌍한 사람들이며, 정작 납치를 당한 피해자의 가족들은 매우 못되고, 되바라진 것들-이라는 설정이 주는 해악성은, 자신도 모르게 납치,라는 엄연한 범죄를 정당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며, 그들의 승리를 응원하게 되는 데 있다. 나는 야한 영화보다는 이런 영화가 20세 이상 관람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에게는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영화가 가족 영화라는 이름으로 추석 시장에 나와 있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물론 나름 '교훈'이라는 걸 주겠다며 끝낸 듯 하지만 이런 식의 억지 교훈은 역시나 노땡큐다.
2미터를 훌쩍 넘는 키를 가진 여성의 비현실성, 그리고 그녀에 대한 희화화도 화가 났지만, 장면 장면마다 제대로 맞추지 못한 화면 비율 역시 눈에 거슬린다. 

즐거운 인생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박민규는 작품집 뒤 소감에 이 책을 댄디보이였던 아버지에게 바친다는 글을 썼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알게된 아버지의 젊은 시절, 음악을 좋아하고 춤도 잘추던 아버지는 댄디보이였으며, 그런 아버지가 '나같은 것'을 키우느라 그런 삶을 포기하게 된 게 자신은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단편 누런강, 배한척을 읽는 마음은 내내 편치 않았다. 그의 작품이 한층 무게를 덧입은 느낌이랄까.
즐거운 인생은 그런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박민규의 아버지가 떠올랐고, 또 우리 아빠가 떠올랐다. 아빠는 나를 위해, 또 어떤 '즐거운 인생'을 포기했어야만 했던 걸까.
악기를 처음 잡던 그들의 얼굴에, 그 어린아이 같은 표정에 나도 함께 설렜다. 동시에 그 표정, 그 천진함을 빼앗아 간 그들의 삶의 무게가 또한 슬프게 다가온다. 중년배우 셋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 애 티를 벗은 장근석은 중년배우 셋 틈에서의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을 통해 보는 여성은 불편하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살짝 보였지만 여성들은 항상 그들에게 비루한 현실을 깨닫게 하는 존재에 그친다는 점은 좋은 영화를 삼키다 만 느낌을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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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vie]음악으로 만난 단 한번의 순간! once
    from Energizer Jinmi's Blog! 2007-09-27 11:03 
    오랜만에 꾸밈없는 영화한편을 봤다. 옛사랑의 상처를 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에서 노래를 부르는 남자 길가에서 꽃을 팔며 하루하루를 지내는 순수한 한 여자 영화를 본 뒤에도 한참동안 그들의 음악과 모습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남자의 노래속 사랑의 상처를 그녀는 단번에 알아본다. 그들은 음악으로 교감하며 점점 서로에게... 삽입 곡들을 다 좋았지만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곡은 직접 작곡한 곡에 가사를 넣어달라는 남자의 말에 집에 오는 길, 여자 혼..
  2. 불편함의 정체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7-10-03 12:45 
      영화 즐거운 인생은 즐겁게 보면서도 묘한 찝찝함을 남겨준 영화다 남성들의 공동체, 주변인으로서의 여성 물론 여성들의 자매애를 그린 영화들도 많고 여기 비친 남성들의 모습에 동의 못할 남성들도 많겠지만 이준익 감독 영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여성에 대한 시선은 그가 감독으로써, 어느 정도는 극복해야 할 옥의 티처럼 여겨진다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서걱 서걱 걸리는 불편함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