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엄밀히 책을 읽다가 는 아니고
밑줄을 긋다가,정도 되겠다 ㅋ

2주 전쯤 읽었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이제서야 다시 보면서
접어놓은 곳에 밑줄을 긋고 있는데
아, 정말 다시 읽으니 더 좋구나-

사람들은 이 책에서 튀어나오는 감상적인 부분이 싫다고 하지만
나는 김연수가 이런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라서 좋다

누가 뭐래도 흐흐

 

   
  이 우주에 내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라면 생각만 해도 추워. 무주에서 보내던 그 해 겨울이 기억나 얼마나 추웠는지 몰라. 그 때 달달달 떨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건 누군가 내게 말을 거는 일이었어. 그게 누구든, 나는 연결되고 싶었어. 우주가 무한하든, 그렇지 않든 그런 건 뭐래도 상관 없어. 다만 내게 말을 걸고, 또 내가 누구인지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우주에 한 명 정도는 더 있었으면 좋겠어

나의 결론은 그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모든 게 달라졌으리라는 것이었다. 사랑은 입술이고 라디오고 거대한 책이므로. 사랑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게 말을 건네므로. 그리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그 입술을 빌려 하는 말은, 바로 지금 여기가 내가 살아가야 할 세계라는 것이므로. 그리하여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것들과 아름답게, 이토록 아름답게 연결되므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것을, 오직 존재하는 것은 서로 닿는 입술의, 그 손길의, 살갗의, 그 몸의 움직임뿐이라는 것을 그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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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11-2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추워.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웽스북스 2007-11-26 00:23   좋아요 0 | URL
생각하지 않으면 더 추워져요 엘신님

2007-11-25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duelist 2007-11-2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 김연수 작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소설은 제목이 너무 끌리네요. 읽고 싶어요. 좋은가요? :)

웽스북스 2007-11-26 19:14   좋아요 0 | URL
평소 김연수 작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ㅋ
 

사람이었네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 살
하루 1 달라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 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written by Lucid fall



금요일 아침, 이노래를 듣다가 울컥
일이 될리가 없지

난 이 아저씨가
이런 노래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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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1-1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도착했는데 편의점에 찾으러가야지이.

웽스북스 2007-11-18 15:10   좋아요 0 | URL
주말에 올 줄 알았다면 집으로 시킬걸 그랬다,며 후회하고 있는 중이에요

마늘빵 2007-11-18 22:53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곡이 제일 좋았어요. 새 음반에 예전 곡 세 개가 삽입 되어있더라고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하고 'KID', '당신 얼굴, 당신 얼굴'. 근데 전에 제목이 이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아홉곡으로는 적다고 생각해서 새로 녹음해 추가한거 같기도 하고.

웽스북스 2007-11-19 00:11   좋아요 0 | URL
이노랜 정말 울컥! 이었어요
그런데 요아저씨 앨범은 들을 때마다 또 귀에 들어오는 곡들이 바뀌는 게 매력이잖아요, 시즌에 따라, 세월에 따라 ^^ 그래서 한달후쯤 들을 땐 또 뭐가 제일 좋은 지 모르겠어요- 저는 요 다음 것도 좋았어요, 요즘 사람들한테 마냥 고마운 시기여서요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는, 김연우 앨범에서부터 경악스럽게 좋아했었는데, 또 있어서 반가웠어요 정말, 흑!
 


   
 

고병권은 책에 네 등급을 매깁니다. 우선 가장 좋은 책은 세계를 변혁하는 책이랍니다. 마르크스의 묘비에 쓰인 말 (철학자는 그동안 세게를 해석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 에서 따온 것인데 말 그대로 세계 속에서 작동하며 세계를 만드는 책입니다. 마르크스의 노작들이 생생한 증거일테지요. 두번째는 세계를 해석하는 책입니다. 해석을 통해 기존 세계를 비틀고 자기 세계를 만들지만 변혁으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는 책입니다. 세번째는 세계를 반영하는 책입니다. 그 자체로 세계의 거울이자 증상인 책으로, 해석을 부인하고 그저 '사실'에 입각하는 책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나쁜 책으로, 세계를 낭비하는 책입니다. 세계에 산소를 공급하는 나무를 죽이고, 그 나무로 만든 종이에 독을 담아 유포하는 책입니다. 이런 책은 어떤 질병보다도, 어떤 살상무기보다도 이 세계에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고병권의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중에서)

그렇다면 이 책, 21세기에 지켜야 할 자존심은 어느 등급에나 해당할까요?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답해봅니다. 가장 좋은 책이라고는 자신할 수 없어도 세계를 해석하는 책의 언저리 정도엔 분명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세계를 변혁하는 꿈을 꿀 것이라고.

-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한겨레21 정재권 편집장

 
   



며칠전 주문한 책이 왔다.
지금은 다른 책을 읽고 있어서 아직 읽기를 시작하지 못했으나,
궁금한 마음에 회사에서 살짝 서문을 펼쳐보았다.

정재권 편집장은 저 말을 빌어 자신들이 낸 책을 돌아보지만, 나는 저 말을 읽으며 나의 독서를 돌아본다. 나는 저 첫번째,두번째,세번째의 책들을 번갈아가며 읽는다. 첫번째 책만 읽다보면 내 존재의 작음과 미약한 영향력, 게다가 초박약인 의지로 인한 마음의 부채에 허덕이고, 두번째 책만 읽다보면 나의 지적 능력에 대한 자괴감과, 끊임없는 '입력'으로 인해 그만 마음이 퍽퍽해지고, 세번째 책만 읽다 보면 다른 것들을 충족시켜줄 그 무엇을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첫번째 책은 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와 방법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두번째 책은 나에게 현재 내가 서 있는 곳을 정확히 보는 눈을 길러주며, 세번째 책은 나, 그리고 나와 함께 서 있는 사람들을 보게 하고, 때로는 그를 통해 위로를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저 말이 맞지만, 나는 독서가 꼭, 저 첫번째 지향점만을 향해 가야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세 종류의 책 모두가 균형을 이루며, 함께 가야하는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나도 물론, 갈 길이 멀다!


그런데 이보쇼 네번째책! 언제까지 거기서 종이낭비만 하고 있을텐가. 종이 아깝게 폰트는 왜 그렇게 커야한단 말인가. 내용없는 책 12폰트로 키워놓고 2권까지 낼건가? 그럼 제발 표지라도 하드커버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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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1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처음뵙네요. 제 리뷰에 덧글도 하나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
백석의 시를 좋아하는군요.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어요.
평화의 얼굴도 관심가는 책이에요. ^^

우리사회를 움직인 판결도 괜찮은 책이에요. 고교생이나 대학생,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 내용 자체는 절대 가볍지 않지만요.
행복한 책읽기 하세요. ^^

웽스북스 2007-11-17 12:30   좋아요 0 | URL
앗 그런데 알리샤님 어디가신거에요 ㅠ

순오기 2007-11-22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당첨자가 원한 책이라 추천하고 주문 들어갑니다!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달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위에 뜻 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고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장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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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1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처음 이 시 봤을때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난감했던 추억이... ^^

웽스북스 2007-11-12 12: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흐흐흐 순오기님도 그러셨구나
 


좋아하는 작품을 대야 하는 자리에서, 고민 끝에 내가 대는 작품은 '난쏘공'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이 작품이 내게 주는 울림은 깊었고, 여전히 깊이 남아있다. 그건 그 작품 안의 문제들이 비록 그 형태를 달리하였으나, 오늘날까지도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겠지.

지난 초여름, 코엑스에서 있었던 도서전에서, 다른 책들은 거의 구경만 하고 지르지 않았다. 어차피 온라인 서점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니까. 대신 나는 서점에서 어쩐지 사기 어려울 것 같은 작가세계에 눈이 휙 돌아갔었다. 좋아하는 작가들로 고르고 골라 6권을 샀는데 그 중 조세희가 2권이다. 1990년판과 2002년판이다. 12년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사람의 세계가 어떻게 다르게 평가되고 해석되는지 궁금해서 두개다 구매를 했다. 하지만 게으른 아가씨, 그걸 읽었을리 없다. 그저 책장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작가세계들, 그중 오늘 2002년판 조세희를 꺼냈다. 이실직고하자면 1990년판을 먼저 꺼냈는데, 글씨 판형이 옛날스러워서 못읽고 다시 덮었다. 일단 인터뷰 쪽부터 읽었는데 뭉글뭉글해지는 부분이 있어 옮겨 놓는다.

난쏘공 이후로 최근에는 절필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작가세계를 보니 '하얀저고리'라는 장편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알라딘에서도, 네이버 검색에서도, 출판사 홈페이지에서도 찾을 수가 없네,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그때 난장이 이야기를 쓴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작품에도 나오지만 실제로 어느날 나는 그 시절 최약자들이 몰려 사는 재개발지역에 쇠고기 조금 사들고 가 그것으로 국도 끓이고 굽기도 해 집이 헐리면 당장 거리에 나앉아야 되는 세입자 가족들과 그 집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살길이 막막한 그집 가장이 국에 밥을 말던 모습이 생각나요. 우리가 식사를 반도 못끝냈을 때 철거반이 철퇴로 대문과 시멘트 담을 쳐부수며 들어왔어요. 나는 지구가 큰 폭격을 받아 깨지고 뒤집히는 줄 알았어요. 그날 지옥의 사자와 같은 철거반과 이미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그 집에서 싸우고 골목 밖에서도 싸우고 철거민 가득한 동회 앞으로 가 또 싸우고 돌아오다 나는 작은 노트 한 권을 사 주머니에 넣었어요. 모나미 볼펜 한자루도 끼어 샀던 것 같아요. 나는 그 노트에 '난장이' 연작을 쓰기 시작했어요. 비상계엄과 긴급조치가 멋대로 내려지는, 그래서 누가 작은 소리로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말만 해도 잡혀가 무서운 고문받고 감옥에 갇히는 유신헌법 아래서 나는 일찍이 포기했던 소설을 한 편 한 편 써나갔어요. 매 작품을 늘 긴급하다는 마음으로 여유 없이 썼다는 뜻예요. 그때 우리땅은 인류가 귀중한 가치로 치는 것들이 모조리 부정되는 그런 불행한 세상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이 부분에 닿으면 인류가 적으로 치는 반인륜 독재자들, 예를 들면 니카라과를 유린한 소모사나 우간다를 통치한 이디 아민, 적도 기니를 지배한 엥게마 같은 인물을 떠올리게 돼요. 저희 나라에서 그들은 중세시대와 똑같이 왕이었죠. 그들은 몇이서 나라 전체를 소유했어요. 박정희가 그런 힘을 가졌었죠. 그래서 나는 지금도 박정희, 김종필, 이후락 등 이 땅 쿠데타의 문을 활짝 연 내란 재일세대 군인들이 무력으로 집권해 피 말리는 억압독재를 계속하지 않았다면 '난쏘공'은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백자 원고 용지로 계산해 마흔 몇 장 짧은 것들로 이루어진 난쏘공은 그 하나하나를 따로 놓고 보면 힘이 없어요. 분열된 힘예요. 책으로 묶자 그것이 달라졌어요. 그런데 조급성에서 좀 벗어나 없는 여유라도 가지려고 노력하며 처음부터 장편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이것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가 생각해보는 것인데 그렇게 했다면 물론 독자가 열두 개의 조각을 모아 긴 작품으로 각자 자기 상상력과 능력에 맞추어 읽는 기회를 박탈했을 것이고, '난쏘공'은 어느 한 싸움에 나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정체를 빨리 잡혀 죽었을 겁니다.

 

 

 

내 난쏘공은 대학 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게 아쉬워 작년에 다시 구매했다가, 올 봄 어느 모임에 가지고 나가 다른 분의 손에 들려줬다. 꽤 좋아하던 분이어서, 그리고 밑줄이나 메모 없이 깨끗하게 읽어서 기쁘게 드렸다. 아마 밑줄이나 메모가 있었다면 오히려 보내지 못했을 듯. 다시 사겠다는 생각으로 보냈는데, 아직 못사고 있다. 하얀 저고리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알게 되면, 같이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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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1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난쏘공' 여러차례 읽었고, 독서모임에서도 토론이 분분했던 책!
이제는 우리 딸이 읽으며 감상을 토로합니다. 엄마가 살던 시대가 이랬느냐고?
그런데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졌을까 싶어... 먹먹합니다!

웽스북스 2007-11-12 12:4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따님의 감상도 궁금해지네요 ^^

푸른석류 2007-11-1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인터뷰 어디에 실린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논문쓰는데 참고로 하고 싶습니다. ^^

웽스북스 2007-11-14 22:55   좋아요 0 | URL
작가세계 2002년 가을호입니다 ^^
쓰신다는 논문 궁금하네요

웽스북스 2007-11-1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저고리는 여전히, 탈고중인 작품이랍니다, 역시 조세희선생님 ㅠ 꼭 탈고해주세요

Hani 2007-11-19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때 책대여점에서 난쏘공을 빌려서 처음 읽었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꽤 많이 흘렀는데.. 얼마 전 헌책방에서 난쏘공 1979년판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샀답니다. 누렇게 바랜, 세로줄의 책이지만 오래된 책냄새가 참 좋네요. 조만간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조세희님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웽스북스 2007-11-19 01:22   좋아요 0 | URL
누렇게 바랜 그 세로줄 책은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판인가요?
동네 책 대여점이 참 좋았네요- 우리동네는 이상한 것 밖에 없었는데, 전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실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이책은 봐도봐도 좋아요- 두번 이상 읽은 몇권 안되는 책

아 하얀저고리, 탈고해주시지 ㅠㅠ

Hani 2007-11-1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판 맞습니다^^

웽스북스 2007-11-19 12:0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 새 버전도 옛 버전도 다 좋아요 (무한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