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교회 모 집사님이 부탁을 하셨다. 실은 부탁받은지 좀 되었는데, 어떻게 추천을 해줘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내가 청소년 시절 읽었더라면 인생이 좀 달라졌을까, 싶은 책으로 골라서 담아 보니, 이건 뭐 집사님이 날 빨갱이 취급을 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하여 오늘 다시 만나 여쭤보니, 애들에게 뭔가 지식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을 원하시는 것 같더라. 중학생인 재혁이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재현이는 나도 매우 예뻐하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책 읽는 건, 그러고보니 본 적이 없네. 애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도움이 될망한 게 뭘까, 고민을.


재현/재혁이를 위해 고른 다섯권의 책

이 책이야, 뭐 워낙 유명한 책이지. 지식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흥미로운 지식들로 가득한 책이니까. 최근 나온 걸 살까 하고 보니, 의외로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있어서, 1권은 내가 읽어서 아니까, 지식은 최신판이라고 꼭 좋은 게 아니고, 구간이니 이게 더 값도 싸니까, 결국은 이 녀석으로 결정.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유명하다고 해서 망설일 이유도 없는 책이다.



절판이 되어 매우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개정판을 준비중이었나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재현이를 위해 골랐다. 이 책은 내게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강만길 선생님이 매우 공들여 작성하신 이 책은 근현대사에 대한 건강하고 탄탄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바로 어제 읽은 책을 추천도서로 넣는 센스. ㅎㅎ 실은 애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살짝 했지만, 김두식 선생님이 본인의 딸 얘기와 지랄 총량의 법칙까지 들어가며, '청소년' 인권 문제로 시작한 책인지라, 청소년인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예민한 인권 감수성을 가지고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골라보았다.



이 책은, 알라딘 명사추천도서 서재에서 김두식 교수님이 추천한 책. 그의 젊은 시절을 뜨겁게 했고, 의사의 길로 그를 이끌 뻔했던 장기려의 삶을 세세하게 기술한 책. 재혁이는 한 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어려운 사람들 고쳐주는 한의사가 되고 싶어했다. 그런 재혁이를 생각하며 골랐다. 누구나 꾸는 평범한 꿈이지만, 때로 이런 책 한권이, 평범한 꿈을, 평범하지 않은 현실로 바꿔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꿔본다.


최규석의 최근작을 넣을까 하다가, 그 책도 좋았지만, 그래도 나는 최규석의 책 중, 이 책과 습지생태보고서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데, 아무래도 재혁/재현이네 엄마는 이 책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나야 좋아하지만 남의 집 애들한테 '지지리 궁상'을 선물할 수는 없으니 원 ;;;;) 요즘 질풍 노도의 시기라는 재혁이는 엄마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엄마의 세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바람도 담아 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이 좀 더 따뜻해지는 여름 방학이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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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0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9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08-0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리스트는 저도 활용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후애님 이벤트에 잠깐 나오셨다는 얘길 듣고, 뵙지 못해 좀 아쉬웠답니다..

웽스북스 2010-08-09 12:42   좋아요 0 | URL
아. 이벤트에 나갔다기보다는, 연극을 보러 갔다가 마주쳤어요. :)
오셨었다는 얘기 듣고 저도 아쉽더라고요.

깐따삐야 2010-08-0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추천도서를 다 읽으면 가슴이 뜨거운 아이들이 될 것 같네요.^^

웽스북스 2010-08-09 12:42   좋아요 0 | URL
일단, 다 읽기부터 해줬으면 좋겠다는 원대한 소망. ㅋㅋ

굿바이 2010-08-0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끈따끈한 그리고 참 좋은 책들이예요. 웬디양의 의지도 보이고^^
그렇지만 연애서적이 빠진 건 좀 아쉬워요 ㅋㅋㅋㅋ

웽스북스 2010-08-09 23:03   좋아요 0 | URL
제 의지가 보이나요? 역시 언니. 아슬아슬한 균형의 지점이 엿보이죠? ㅎㅎ 저 정도 나이 남자 애들이 읽을만한 연애 책은 뭐가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ㅎㅎ (그런 선물은 개인적으루다가 하던가 해야지. 남의 엄마 돈으로 연애책 사주긴 좀 그렇잖아요~)

yamoo 2010-08-0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에 막 입학한 학생에게는 금상첨화인 책인데 중학생이 읽기에는 좀 벅차보이는 군요~^^ 그래두, 참 자~알 선택하신 것 같아요! 연애서적이 빠진 건...아마도 지식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추천받아서 그리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연애추천서면, 그게 무자게 재밌다면 지식을 습득하는 책들은 좀 멀리하지 않을까요..ㅋㅋ

웽스북스 2010-08-09 23:04   좋아요 0 | URL
아이고. 칭찬 받으니 좋습니다. 흐흐.
중학생 녀석은 이제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데요,
제가 보기엔 굉장히 좋은 떡잎이 엿보이는 아이라서요.

(그렇지만 역시나 걱정은 되네요)

風流男兒 2010-08-1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릴 때 저런 누나? ㅋㅋ 가 있었더라면
그래도 아마 책은 안읽었을거야.. ㅠ

다 읽기만 해도 정말 엄청나겠는걸요 ㅎ

웽스북스 2010-08-12 01:14   좋아요 0 | URL
피드백이 없어서 떨고있어요. ㅋㅋㅋㅋㅋ

멜라니아 2010-08-1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댁의 아이들은 부모님이 추천해 주시는 책들을 그래도 읽어 보려고 하는
모범생 아이들인가봐요
우리 집 아들은 내가 이 책 좋다고 하면 더 읽기 싫대요
책 읽으라고 하면 신경질 내고.
그래서 내비리뒀더니 <고래>를 몇 달만에 읽고 겨우 재밌다고는 하던데
하여간 자식은 15살 넘으면 남의 자식이 더 멋져 보여요
울안의 자식은 웬수같은 노미.

웽스북스 2010-08-12 01:15   좋아요 0 | URL
모르죠. ㅎㅎ 제가 엄마가 아니니까,
그냥 자유롭고 쿨하게 추천만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거죠-

훈이는......잘생겼잖아요. 그게 최고죠.
 



어제는 문어가 뜬금없이 전화해 나한테 시를 어찌 읽느냐고 물었다. 국문과 석사 과정에 있는 그는 수용자론 같은 수업에 과제를 내야 했던 것 같았다. 시를 어찌 읽느냐,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는 시를 길을 거니는 마음으로 읽는 것 같다. 그 길에서 내게 오는 모든 것들을 내가 좋아할 필요도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지만, 어쩌다 예쁜 꽃을 만나면 잠시 앉아 오래 머무는 그런 마음. 시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단어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문장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의 주파수가 맞는 시를 찾아 시집을 넘기다가 보물 같은 시를 발견하면 천천히 읽어보기도 하고,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때론 옮겨 적기도 하고. 

요즘은 어려운 시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마음으로 잘 싸우거나 하지 않는다. 지금의 내 마음보다 어쩌면 더 예민한 감정으로 썼을, 혹은 나보다 더 삶을 오래 살았을, 시인의 내밀한 마음의 구석까지 내가 모두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욕심이라는 걸 알았다. 때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음,을 쿨하게 좋아하는 선에서 그치기도 했다. 가끔은 한 편의 시도 이해되지 않는 삶이 부러운 적도 있었다. 나는 딱 지금의 나, 만큼의 시를 읽고, 이해하고, 좋아한다.

살면서, 삶의 층이 늘어나면서, 그것들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그냥, 오늘은 이 시. 언젠가 적었던 것 같기도 하고.



술을

김수영


취해도 쉽게 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는
오랫만이라며 서로 눈빛을 던지지만
어느새 슬그머니 비어버린 자리들을 세며
서로들 식어가는 것이 보인다

가슴 밑바닥에서 부서지는 파도
저마다 물결 속으로 떠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오갈 데 없는 사람들 사이의 한 섬,
그 속에 갇힌 한 사람을 생각한다

외로움보다 더 가파른 절벽은 없지
살다보면 엉망으로 취해 아무 어깨나 기대
소리 내서 울고 싶은 그런 저녁이 있다

어디든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발치에서
물거품으로 부서져가는 것을 본다
점점 어두워오는 바다로 가는 물결
무슨 그리움이 저 허공 뒤에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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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론 셤 컨닝페이퍼
    from thebirdhasflown님의 서재 2010-07-08 01:38 
      시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단순히 짧기 때문이고, 가끔 아주아주 쉬운 시만 즐기는데다, 게다가 시의 정반대편에 있다할 산문 전공자인 내가 종합시험(논문자격시험)은 시론을 덜컥 신청했다. 세 과목 중 두 과목을 골라야 하는데, 소설론은 그나마 해볼 만하지만 비평론은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기 때문. 게다가 시론은, 문제를 1주일 정도 전에 미리 가르쳐 주신다!    두둥, 시험 문제는 "시의
 
 
비로그인 2010-07-0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공감가는 말씀.
딱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읽을 수 있더라구요.

웽스북스 2010-07-04 01:54   좋아요 0 | URL
네. 싸울 기운도 없고요. ㅎㅎ

차좋아 2010-07-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의 마음을 읽을 땐 나도 길을 거니는 마음이었는데 아래 시를 읽으니 길을 찾는 마음...ㅜㅜ

웽스북스 2010-07-04 01:54   좋아요 0 | URL
찾았어요 길? ㅎㅎ

전호인 2010-07-0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을 거니는 마음으로 시를 읽는다는 글귀가 정말로 싯적입니다.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멋진 말인데..... 라고 되뇌이고 있네요.

역쒸이~~!
글도 멋쟁이^*^

웽스북스 2010-07-04 01:55   좋아요 0 | URL
아이고,고맙습니다 전호인님. 아무리 그래도 총각 출신, 이 최고입니다. ㅎ

니나 2010-07-0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 연속 회식하고 이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려고 한다 흑흑

웽스북스 2010-07-04 01:55   좋아요 0 | URL
아. 우리 너무 오래 못봤어.

마그 2010-07-0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어려운 포스팅입니다. 시 않읽은지 오백만년 된 나에겐
언제 쯤... 내가 시 읽고 울던 감수성 풍부한 소녀였다고 말하면. 믿어주실건가요? ^^

웽스북스 2010-07-10 14:07   좋아요 0 | URL
네네 믿겨요. 완전.
근데 마그님을 울린 시가 뭔지 궁금해요!!!

風流男兒 2010-07-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아침부터 정말.. 마음이

웽스북스 2010-07-10 14:08   좋아요 0 | URL
시를 읽어요, 우리! ㅎㅎ

흰그늘 2010-07-0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 두눈이 참으로 그의 '시' 처럼 거대한뿌리 같았었던 그 김수영인줄 알았는데..
로빈슨크루소를 생각하며 술을..
또다른 김수영씨 였군요..
저도.. 순간.. 조금.. 얼빵.. 했는걸요..^^~~^^

웽스북스 2010-07-10 14:09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처음에...ㅋㅋㅋㅋㅋ
저의 얼빵의 역사는 대도대도...끝이 없어요 정말...

toon_er 2010-07-0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먼댓글 기능이 있군. ㅋㅋ
자네와 통화할 때쯤 거의 다 쓴 상황이라 글의 내용이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매우 좋은 참고가 되었다오. 노력이란 표현이 내 글에 있는데, 그 노력은 힘들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고 그냥 시 앞에 머무는 것-시간의 길이와 상관없이-을 의미하는 거로 받아들이면 될듯함.

좌우지간 내 시론보다 웬디양의 시론이 훨 시답소. :)

웽스북스 2010-07-10 14:12   좋아요 0 | URL
뭐, 사실 저건 시론도 아니지 ㅋㅋㅋㅋ
저렇게 글을 써놓고 내 허접한 글이 훨 시답다고 하면
나는 욕인지 칭찬인지 잘 구분을 못해요-

그나저나 요즘은 숙제 덕에 이래저래 정리되는 것들이 많겠네.
 



대학교 1학년 때, 기숙사 우리 방에는 미니컴포넌트를 가지고 온 언니가 있었다. 당시에는 방에 PC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전산전자학부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숙사 방에서 음악을 듣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 언니는 꼭 미니컴포넌트를 들고 다녔다. 거기서 나는 토이도 듣고, 김동률도 듣고, 전람회도 듣고, 이름 모를 재즈음악도 듣고, 암튼 방순이들과 함께 이러저러한 음악을 들으며 한시절을 보냈는데, 그 때 들었던 음악 중 하나가 자화상이다. 자화상은 나원주와 정지찬이 함께 만든 앨범이었다.

세월이 지나, 자화상의 노래가 너무 듣고 싶던 어느 날, 나는 이 음원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음을 알았다. 둘은 더 이상 함께 활동하지 않으며, 앨범은 모두 절판되었고, 음원도 판매되지 않는다. 겨우겨우 네이버를 뒤지고 뒤져, 제일 좋아하던 곡 <나의 고백>의 음원을 찾아 바탕화면에 띄워놓고 가끔 가끔 들었었다.

그런데, 어제 트윗으로 알게된 분이 비가 오니, 자화상의 <니가 내리는 날>이 듣고 싶다며 음원을 연결해주셨다. 아, 유튜브에는 있었구나. 감동. ㅜㅜ 혹시나 혹시나 하여 음원을 가지고 계신지 물었다. 그런데 그 이전에 그 트윗을 본, 그 음반을 구하고 싶어하시던 다른 분과 이미 그 분이 음원을 가지고 계시니 모두에게 공유해주시겠는 내용의 대화가 종료되어 있었다. (아...트위터 만세!!) 나는 메일로 음원을 받기로 하고, 그 은혜는 꼭 갚겠다고 말했다. 진심이었다.




나의 고백,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곡.





어쩌란 말인지. 신나는데 슬픈 곡.



10년도 더 지난 이 앨범은 여전히 조금도 촌스럽지 않다. 어쩌면 이 앨범이 지금도 구하기 쉬운 거였다면, 이렇게 간절하게 듣고 싶지는 않았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음원이 너무 흔해져서 이렇게 음원을 구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일은 더욱 적어질 것이다. 매우 다행스럽지만, 그보다 더 큰 서운함이 남는 일이다. 인간이란, 참.

(이렇게 공개적으로 음원을 공유하여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음원을 구할 수 있었다면 나는 음반도 사고, 도토리로 싸이월드 배경 음악도 사고, 벌써 여러 번 샀을 것이다. 그러니, 용서해주세요. 억울해서 정 못참겠으면, 음반좀 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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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6-1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트위터 만세닙나요^^

웽스북스 2010-06-20 02:01   좋아요 0 | URL
닙나요. 아. 오타로 즐겁게 해주시는 카스피님. ㅋㅋ

이매지 2010-06-1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쩌란 말인지 오랫만에 들으니까 완전 좋네요 >ㅁ<

웽스북스 2010-06-20 02:03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ㅋㅋㅋ 이매지님도 듣고자라셨군요. 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10-06-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자화상의 나의 고백....승철오빠야가 리메이크 했어요.
자화상 노래구나아!!

얼른 얼른 트윗에 좀 오셔서 저를 구해주세요~~~~플리쥬^^

웽스북스 2010-06-20 02:03   좋아요 0 | URL
아아. 그렇구나. ㅎㅎㅎ
그런데 구해달라뇨. 트윗의 세계에 너무 깊숙이 빠지셔서? ㅎㅎㅎ

사과나무 2010-06-19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지찬은 요즘 케이블TV 나와서 시덥잖은 우스개소리나 하고 있고
나원주는 자화상 때부터 무게 잡더니 요즘은 몸무게만 는 것 같고

자화상 1집만 구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모두 너무 잘 아는 노래 '마법의 성'이 담겨 있는
더클래식 1집도 CD 절판. 그나마 음원이라도 구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결혼 축가로 인기 있는 '너를 사랑해'가 담겨 있는
한동준 2집도 절판.
CD라는 옛 매체에 탐닉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슬픈 음반 시장...

웽스북스 2010-06-20 04: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지찬 아저씨 좀 마음에 안들고,
나원주는 후배 담임교수인데 이상한 소리나 들리고.
뭐 그렇긴 하지만, 음악은 전혀 별개고,
지금도 들으면서 기뻐하고 있을 뿐이고.

그나저나 절판되는 것들은 점점 많아지니, 좋아하는 것은 그때그때 챙겨야겠어요.

마노아 2010-06-19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지찬 참 좋아요. 기본적으로 노래가 따스해요. 좀 유쾌하고요.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10-06-20 04:04   좋아요 0 | URL
전 얼마전 정지찬 무슨 농담 사건 있었을 때 홀딱 깨긴 했었지만,
노래는 어찌됐건, 참 좋지요. ㅎㅎ

차좋아 2010-06-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갔다가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그사이 옷갈아 입고 약간의주변을 정리) 볼거 없는 네이버에서 즐겨찾기를 통해 웬디양님 서재에 습관적으로 왔습니다. 그간에 새글이 올라올일 없으니 화재의서재글이나 탐방하러 가야지하고 생각함과동시에 웬디양님이 올려 놓은 노래나 듣고 갈까 마음을 고쳐먹고 플레이를 시키고 노래를 들으면서 떠드는 중 한곡끝-


두변째 노래는 시작부터 신나네요~~ 엄마가 친구들 놀러 온다고 나가라는데 어딜가야 좋을까 고민중입니다. 밤늦게 들오와서 습관적으로 (웬디양님 페이퍼들어오듯..) 냉장고를 열었다 닫으려는 순간 눈에 띈 고기들!!! 옴마 저게 다 고기야~ 내일 잔친가 하며 행복한 내일을 꿈꾸며 잠들었는데 그 고기가 제 고기가 아니라네요ㅠㅠ 어디가지?? 창덕궁에 가서 사람구경할까?~~ 노래끝

웽스북스 2010-06-21 01:42   좋아요 0 | URL
노래 어땠어요? ㅎㅎㅎ 창덕궁대신 창덕형님 만나셨네. 어머니가 친구들한테는 고기도 해주시는군요. 그건 차별이잖아요. 얼른 항의해요. 항의.

차좋아 2010-06-2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노래류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만들어보니 생각보다 좋았고
2번 노래는 매우 좋았어요.ㅋㅋ

고기가 매우많이 남아서 이번 주 내내 저녁은 고기반찬예정이에요. 아주 기쁘므로 당장 항의할 이유 없음. 잊지않고 있다가 고기 떨어지면 그 때 항의할거에요.

창덕궁 갈려고 카메라까지 들고 나왔는데 머리 망치고 까먹엇음. 맞아 창덕궁 갈려고 했엇는데...

웽스북스 2010-06-21 12:37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ㅋ 엄향편님 바보
이제 우리도 늙어가는 거지요. 그래도 이번주는 고기먹고 힘낼 수 있겠네요.

1번류 노래 안좋아하는군요. 엄향편님도 노래 들을 때 가사 안듣죠?

차좋아 2010-06-21 14:25   좋아요 0 | URL
가사 안들려요. (어떻게 알았지??)

웽스북스 2010-06-21 14:32   좋아요 0 | URL
남자들은 대체로 가사를 잘 안듣는다는다고...ㅎ
(게다가 두번째 노래가 신나다고해서 ㅋㅋㅋㅋ)

낭만양군 2010-10-1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엉엉 ㅠㅠ 정말 좋아하는 그룹이고 예전에 엠넷에서 자화상 형들이 프로그램 나올 때 찾아가서 스튜디오에 앉아서 보기도 했었다능.
저도 음원 공유해주시면 안 될까요?ㅜㅜ
lambdance@naver.com
 



김은국의 순교자가 재발간되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중 한권으로. 이 책은 한국 작가에 의해 영어로 쓰여진 소설이라 번역자가 따로 있었는데,(도정일, 장왕록) 그 부분을 김은국 작가가 다시 보완해 재번역을 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김은국 재번역 판.

그런데, 이번에 나온 건 도정일의 번역이다. 도서 정보를 보다 보니 의문이 남는다. 작가가 직접 재번역한 판이 있는데, 다시 다른 사람이 번역을 한다면, 작가의 원 의미를 더 잘 살려 표현할 수 있으려나? 굳이 직접 번역본이 없어지고, 타인에 의한 재번역본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게 이상해, 트위터로 물었다.

Q / 김은국 작가님의 <순교자>요. 김은국님이 직접 번역하신 게 있는데, (물론 절판되었지만) 도정일님이 새로 번역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A / <순교자>는 수십년전 장왕록, 도정일 교수님이 각각 번역하셨지요. 을유문화사판은 저자의 온전한 번역이 아닌 앞선 번역에 대한 작가님의 보충이라 보는게 맞을 듯합니다. 이번에 나온 건 도정일 교수님이 새롭게 옮기다시피 심혈을 기울여 다시 작업한결과입니다
 
새롭게 번역이 되었다면 작가의 의도가 담긴 을유문화사 판도 많이 반영이 되었겠지. 그래도, 여전히 뭔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책을 책 잘 파는 출판사에서 내서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지게 된 것은, 참 좋고,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 책은 엔도슈사쿠의 침묵과도 비슷하고, 어떤 면에서는 침묵보다 더 깊은 고민을 던져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추천하고 싶은 책. (하지만 여전히 궁금하다. 정말 김은국의 직접 보완 번역보다 더 저자의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었던 걸까)

참. 김은국 선생님은 작년에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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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6-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안그래도 이 책 보고 번쩍 해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당장 주문하고 싶어지네요. 번역 면은 조금 의아하긴 하네요. 그래도 그만큼 신경을 쓴 거라고 생각하고 생각해 버리고 ㅋㅋㅋ 그런데 재미도 있나요? 재미없는 소설은 무서워요--;;

웽스북스 2010-06-20 04:05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어요. 재미있어요.
그런데 혹시 신의 존재, 이런 것에 관심 있으신지? (묻고 나니 도를 아십니까 같다는 ㅋㅋㅋㅋ)

차좋아 2010-06-20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 분석 들어갑시다!!

웽스북스 2010-06-20 04:05   좋아요 0 | URL
귀찮아서 그건 모르겠고, 일단 샀어요. ㅎㅎ

風流男兒 2010-06-2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했심. 당분간 마지막 주문 책이 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웽스북스 2010-06-22 23:40   좋아요 0 | URL
이거 주문 전에 다른 거 주문한 거 또 있음 지금 불어용 ㅋㅋㅋㅋ

파고세운닥나무 2010-06-2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엔도의 <침묵>을 떠 올렸습니다. 찾아보니 <순교자>가 1964년작이고, <침묵>은 1965년작이더군요.
하지만 엔도의 소설이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 반해 김은국의 소설은 부정하는 듯 합니다.

웽스북스 2010-06-22 23:40   좋아요 0 | URL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엔도의 신관은 수많은 기독교인들보다는, 김은국 쪽에 가깝죠. ㅎ

파고세운닥나무 2010-06-23 08:57   좋아요 0 | URL
맞는 말씀이에요. <침묵>을 읽고 나서 얻게 되는 '허함'은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기회가 되어 엔도의 <바다와 독약>도 읽어 보았는데 이 소설도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외려 크리스천들이 엔도의 작품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크리스천이지만 말이에요.

Matt 2010-06-2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 저 무척 어려운 심정이 되어 읽었습니다.
제가 아직 대학생 시절일 때, 그러니까 여동생이 영어교육학과인데 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과제였나봅니다. 동생 책장에 꼽혀 있고, 마침 외출했길래 무심코 뽑아 들었다가 등에 땀나는 줄도 모르고 다 읽어버렸습니다.
읽는대대 제가 느낀 감정은 '슬픔'으로 표현되기 힘든 무엇이었습니다, 저런 소설을 영어로 쓰셔서 다시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지요. 여튼 이렇게 블로그도 관리하는 웬디님이 부럽습니다! 대단하십니다! ㅜㅠ

웽스북스 2010-06-22 23:48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이 좀 그렇지요- Matt님 그러니까, 영어로 읽으신거? ㅎㅎ
안그래도 오늘, 이 책 영문본 구할 수 있겠나, 없겠나,
뭐 이런 얘기를 했었더라는. ㅋ

블로그 관리는 뭐 대충대충. 저는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어서
시간은 많은가봐요. ㅎㅎㅎ

erasmus 2011-01-1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영안 교수님과 대화하다 이 책 얘기가 있었는데, 제목이 'The Martyred' 그러니까, '순교한 사람'이 아니라, '순교당한 사람', 혹은 '순교되어버린 사람'이란 의미란 거죠. 그 말 들으면서 머리 얻어맞은 듯 번쩍 했더랬죠.

웽스북스 2011-01-15 02:03   좋아요 0 | URL
아. 저희도, 모임에서 읽으면서 그 얘기 했었어요. 간과하기 쉬운 부분.

여튼, 이 책은 정말 오래 마음에 남는 책이에요.
 


문학과지성사에서 진행한 낭독의 밤 행사에 다녀왔다.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라 일컬어지는 시대임에도, 낭독회 장소를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묘해진다. 낭독회가 진행된 살롱드 팩토리 안에는 루시드폴의 노래가 흐르고 있다. 루시드폴은 마종기 시인을 워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국, 타향, 이방인, 묘하게 겹치는 둘의 이미지... 그 둘이 함께 주고 받은 편지가 책으로 나왔을  때 내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함께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였다는 사실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고요하게, 음악이 흐르는 카페로 들어가,
한쪽 구석에 앉아 시집을 펴들고 가만가만 시를 듣는 밤.

쉬운 시를 쓰겠다,라고 마종기 시인은 다짐처럼 이야기한다. 그렇다. 그의 시는 쉽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시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그의 시 <우화의 강>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 할지라도 쉽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시 때문에 마종기 시인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런데, 정작 이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이 뭔지는 잘 모르겠네. 내가 가지고 있는 시집 중에는 없는 것 같다...)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를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과 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시...


상처4  

                 - 마종기


소나무 숲길을 지나다
솔잎내 유독 강한 나무를 찾으니
둥치에 깊은 상처를 가진 나무였네
속내를 내보이는 소나무에서만
싱싱한 육신의 진정을 볼 수 있었네

부서진 곳 가려주고 덮어주는 체액으로
뼈를 붙이고 살을 이어 치유하는지
지난날 피맺힌 사연의 나무들만
이름과 신분을 하나 감추지 않네
나무가 나무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네

나도 상처를 받기 전까지는
그림자에 몸 가리고 태연한 척 살았었네
소나무가 그 냄새만으로 우리에게 오듯
나도 낯선 피를 흘리고 나서야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네
우리들의 두려움이 숲으로 돌아가네


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의 76% 가량은 마지막 문장 때문이다.
우리들의 두려움이 숲으로 돌아가네.

이 시는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라는 시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제목만으로도 정말 마음에 드는 시집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시집의 제목은... <하늘의 맨살> 이다. 아. 하늘의 맨살이라니...



















오늘 낭독된 시 중에는 없었지만, 이번 시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


수원에 내리는 눈

마종기

1

내가 고국에서 본 마지막 눈은 수원에서였다. 밤새 내리던 함박눈을 긴 포옹으로 느끼며 잠들었던 하숙방, 그 한 달 뒤에는 기지병원 공중 중위로 전역 신고를 했고, 또 그 한 달 뒤에는 고국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춥기만 했던 기억 때문인지 겨울에는 한 번도 고국을 방문하지 않고 지낸 세월이 사십 년 이상, 그간에는 수원의 눈도, 고국의 눈도 만나보지 못했다. 고국의 눈은 얼마나 늙어버렸을까, 그 아름답던 눈꽃들은 또 얼마나 시들었을까, 요즈음의 눈꽃들은 서로 무슨 말을 나누면서 지상에 내리고 있을까.  

2

내 주위에 내리는 것들
내려서 서성이는 것들,
서성거리며 평생을 사는 것들,
보이다 말다 하는 미세한 것들이
모두 내 몸을 시리게 했네

눈 붉히며 울다가 떠나는 것들, 
눈치 보며 뒷걸음만 치는 것들,
더 볼 것이 없다며 녹아버리는 것들,
주눅 들어 움츠리는 가여운 풍경이
왜 씁쓸한 한기로만 남았던 것인지

멀리서 소식을 알리며 내리는 눈처럼
소리 없이 가볍게 살아야 했는데
본 척도 아는 척도 말았어야 했는데
주위를 살피며 구식으로 얼어가는 사랑,
집 떠난 내 몸, 문득
가벼운 것들이 다가와, 빛나는
눈꽃으로 나를 다듬어 주네.


또 한 권의 좋은 시집을 만났으니,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문학과지성사 편집자 분은 이 시집 머리말로 마종기 선생님이 줬던 말 중에, "다시는 시집을 내지 않겠다" 라는 말을 편집자의 재량으로 삭제하는 깜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는데, 오래오래 그의 시를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참 고마운 만행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 마음이 촉촉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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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0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질러야 하는건가봐요~~~ㅠㅠ

웽스북스 2010-06-12 02:00   좋아요 0 | URL
꺄옹. 지르세요. 지르세요!!!

치니 2010-06-1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이 가장 맘에 들었다는 시, 좋다!

웽스북스 2010-06-12 02:01   좋아요 0 | URL
네네. 그냥 막 소리내서 읽고 싶지요.
눈에 대한 시인데도, 눈오는 날보다는 봄밤에 어울릴 것 같아요.

레와 2010-06-1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고마워요!

덕분에 울림있는 시집을 만났어요. ^^
(땡투)

웽스북스 2010-06-12 02:01   좋아요 0 | URL
레와님. 어떠셨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6-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종기 시인, 낭독의 밤.
멋진 밤이셨을 듯.


웽스북스 2010-06-12 02:02   좋아요 0 | URL
예. 그러고보니 마종기 시인은 HANSA님과도 참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오늘밤에 혼자서라도 낭독해봐야겠어요.

차좋아 2010-06-10 18:37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의 낭독 듣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6-11 08:32   좋아요 0 | URL
블라에서 뵈면 다음에 낭독해드릴게요 ^^

저 책읽어주는거 좋아해요.. 이힛~

웽스북스 2010-06-12 02:02   좋아요 0 | URL
책읽어주는 여자 휘모리님.
우연인듯, 인연인듯, 불라에서 만나야겠네요.

knownow 2010-06-1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기에 나온 시집도 좋습니다.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 뿐이라"라는..반갑네요...마종기라는 시인을 좋아하는 분이 계시네요...

웽스북스 2010-06-12 02:23   좋아요 0 | URL
네 그리고, 마종기 시인을 좋아하는 분들은 참 많은 것도 같아요. ㅎㅎ

멜라니아 2010-06-1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낭독의 밤에도 갈 수 있고, 서울 사는 처녀는 좋겠다!

저는 마종기시선집( 문학과 지성사)가 있는데 거기에 우화의 강이 있구요
이번 신간은 수필집, 어떻게 그 시를 쓰게 되었는지를 짧게 쓴 거였는데요
제 블에 올려 두었어요

웽스북스 2010-06-12 02:24   좋아요 0 | URL
아. 읽으러 가야겠어요. ㅎㅎ

반딧불이 2010-06-1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화의 강'은 문지에서 나온 <그 나라 하늘빛>이라는 시집에 실려 있습니다

웽스북스 2010-06-12 02:24   좋아요 0 | URL
여기 올려놓으면 알게 될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반딧불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