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들어온 신입 ㅈ씨.
D대리님이 자분자분 챙겨주니 다른 여직원들이 장난섞인 질투로
어머어머, D대리님, ㅈ씨 너무 사랑하신다, 라는 식으로 오버하면서 놀렸더니
매우 해맑은 표정으로 양손을 흔들면서

'사랑받고 있어요' 라고 이야기를 할 때,
보통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쯤은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지난 회식 때 보니 굉장히 귀엽다
말투, 웃음, 표정, 아, 이 생글생글한 스물다섯 청춘이라니.

안 웃긴데 웃고, 막 크게 반응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나는 그런 게 힘든 사람이니까... ;;; -_-
자꾸만, 신입이라 괜히 더 저러나 싶기도 해서
살짝 장난섞인 귓속말로
'안웃기면 안웃어도 돼요' 라는 말도 해줬었는데 ㅋㅋ
학교다닐 때 후배들한테까지 동일 캐릭터였다고 한다

우리는 그녀를 4차원 노다메라고 결론내리고 ㅎㅎㅎ



팀장님, 제가 이 나이에 ㅈ씨의 저 애교를 한번 따라해보면 욕먹겠죠?
단호한 팀장님 "응"

그래, 사실 따라해본다고 해도,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일단 모든걸 차치해고라도, 되지도 않을 거다 ;;; -_-




그나저나 ㅈ씨 나의 첫인상에 대해 얘기하기를...

"대리님은 곰인형 같아요"

엥???????

"우리 집에, 제가 슬플 때마다 안고 우는 곰인형이 있는데요. 그 곰인형을 보는 것 같아요. 제가 힘들 땐 막 껴안고 울고 싶을 것 같아요"

어머, 나 저런 따뜻한 표현에 또 감동하고 있는데
팀장님 왈,

"얘 아직 사람볼 줄 모른다. 쟤 알고 보면 은근히 다른 사람한테 별 관심 없어"

-_- 예리하시긴....;;;
하지만 나는 ㅈ씨 너무 귀여워서

"아니에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안고 우세요" 라고 답하고 막. ㅋㅋ



암튼, 애교의 힘이란 참 놀랍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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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11-1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 쪽팀이 좋아 ;;;; 나 좀 데려가 주;;;; ㅎㅎㅎ

웽스북스 2008-11-11 01:19   좋아요 0 | URL
왜이러세요 야심의 라주미힌님...ㅎㅎ

마노아 2008-11-10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사람 정말 맘에 드는데요. 표현 짱이에요! 감동!

웽스북스 2008-11-11 01: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정말요? 실제로 움직이면서 하는 거 보면 더 깜찍한데..ㅎㅎ

Mephistopheles 2008-11-1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눈물 젖은 곰인형을 안아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 이런 유명한 격언이 생각나고 있다는..(이....이건 뭥미..?)

웽스북스 2008-11-11 01:19   좋아요 0 | URL
눈물 젖은 곰인형이 되보지 않고서는...ㅎㅎㅎㅎ (나 곰인형 ㅋㅋㅋ)

무스탕 2008-11-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웬디양님이 더 귀여우세요. ㅎㅎ

웽스북스 2008-11-11 01:20   좋아요 0 | URL
어머, 정성이만 하려고요 ㅋㅋ

니나 2008-11-1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제
ㄴㅇㅈ, ㅈㅅㅎ,ㅇㄱㅇ 의 반응은 ... ㅋㅋㅋ


웽스북스 2008-11-11 01:20   좋아요 0 | URL
담배로 할까 커피로 할까. ㅋㅋㅋ

Alicia 2008-11-10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인형과 한가인 중에 어떤게 더 좋아요? 으흐흐!
곰인형은 테디인지 푸우인지가 중요해요. ㅋㅋ

웬디언닌 루나 닮았어요.루나.:)

Mephistopheles 2008-11-11 00:29   좋아요 0 | URL
알레스카..불곰일지도 모릅니다..=3=3=3=3=3
(아...그건 난가..?)

웽스북스 2008-11-11 01:21   좋아요 0 | URL
알래스카 불곰 ㅋㅋㅋ
누가 예전에 너 사슴같다, 라고 해놓고는 초원을 달리는 순록. 막 이래서 충격 받았었는데 ㅋㅋㅋ

알리샤님, 곰인형이 테디인지 푸우인지는 확인을 못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가서.. 그 곰인형이 테디에요 푸우에요 할 수는 없으니 ㅋㅋㅋ 제가 한가인에 조금이라도 가깝다면 한가인이 당연히 좋겠지만 한가인은 너무 허황되기에, 곰인형이 좋아요. 헤헷 루나도 ㅋㅋ
 




H과장님 팀 인턴 하나가 면접을 보던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H과장님 : 잘하는게 뭐에요
인턴H :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데요?
H과장님 : 왜요? 다들 잘하는 게 뭐라고 이것저것 대답하던데, H씨는 왜 없어요?
인턴H : 그 친구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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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8-10-17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그 친구 맘에 드네요..

웽스북스 2008-10-18 11:39   좋아요 0 | URL
그죠. 감히 써먹을 용기는 안나구요. ㅎㅎ

개인주의 2008-10-17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놈일세. 요즘은 너무 포장의 달인이 많아서,,,

웽스북스 2008-10-18 11:40   좋아요 0 | URL
그죠. 그것도 참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면접용 자신을 만든다는 것.

다락방 2008-10-17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웽스북스 2008-10-18 11:40   좋아요 0 | URL
힛 ^_^

무스탕 2008-10-17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턴 면접보러 온게 아니고 인턴 면접관 같네요. ㅎㅎ

웽스북스 2008-10-18 11:42   좋아요 0 | URL
보통 녀석이 아닌 것 같죠? ㅎㅎ
인턴 그만두기 하루전에 이 사실을 알아서. ㅎㅎ
아님 잘해줬을텐데 ㅋㅋㅋ

2008-10-18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18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획했던 솔루션 관련 오늘은 임원브리핑, 내일은 전체브리핑이 있는 날인데, 개발 쪽에서의 데이터 작업이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임원브리핑 두시간 전에 데이터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완벽한 시나리오를 짜려고했던 모든 계획은 무산되고, 그냥 그 시간을 무사히 넘기자, 뭐 이런 목표로 수정. 어차피 주는 마케팅 기획서 발표였으니까.

나름 구색을 갖춘다고 열심히 작성해 갔으나, 마케팅기획서라고는 처음 써보니, 팀장님과 부장님까지는 잘 넘겼는데, 임원 브리핑 때는 수익 및 손익 분기점 부분에서 재무상무님이 씨익 한번 웃으시는데, 어째 '열심히는 했네만 굉장히 나이브하군'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제풀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그때부터 어버버버 모드의 시작. 아, 급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으흐흐흑.

내일은 직원들앞에서 브리핑을 해야하는데, 데이터가 2시에 나오고 6시까지 회의에 들어가 있었으니, 준비가 잘됐을리 만무하다. 한게 없다고 징징거려도 다들 웃기지마셩, 잘할거잖아, 모드로 집에 들어간다. 내가 좀 엄살이 심하긴 하지만, 이번엔 정말 준비한 것도, 준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으흑. 이러다가 못하면 더 챙피한데. ㅜㅜ

10시까지 끙끙거리며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피곤해서 일단 집으로 들어왔다. 데이터는 대략 봤으니, 발표 구상은 집에 걸어가면서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한정거장 앞에서 내려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 발표연습을 하면서 걸어오니 왠 이상한 아저씨가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한다. 이건 또 뭥미. 혼자 길에서 중얼거리고 다니니 미쳤거나 외롭거나 한 사람인 줄 알았나보다. -_- 개의치않고 계속 중얼중얼. 공원을 운동하느라 뛰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혼자 중얼거리는 게 민망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척 할까 하다가 그만두고. (아, 나 휴대폰 고장났다 ㅜㅜ 소리가 안들려요)

그러다가 갑자기 크크섬의 비밀이 생각나고. 오오. 그래, 내일 도입부를 크크섬의 비밀로 해보자, 라는 어이없는 생각에 갑자기 직면하게 돼, 집에 와서 크크섬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캡처해 매우 허접하게 함께 준비한 멤버들 사진을 합성하고, (사진도 없어서 워크샵 사진 흉한것들 다 잘라서 넣었다. 내 사진만 예쁜거, 이건 DB 차이로 어쩔 수 없었다) 등장인물 소개페이지를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인물소개 페이지 내 나의 이름은 어리버리기획자) 시작할 때 음악도 깔아야지, 하고 크크섬의 비밀 이승열 노래도 구입하고. 컨텐츠가 없으니 허접한데 신경을 쓰는 거다. 맞다. 그런거다. 그런데 문서라고는 달랑 3장인데. (크크섬 표지, 등장인물 소개, 솔루션으로 넘어가는 페이지) 표지보고 뭔가 거창한 걸 기대하면 어쩌나. 정말 그게 다인데....ㅜㅜ 그래도 만들면서 또 혼자 크크거렸다. 크크섬의 비밀, 끝나서까지 나를 크크거리게하는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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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10-0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뽐뿌질 때문에 저도 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심형탁군이 맘에 쏙 듭니다. 오늘, 브리핑 잘 하셔야는데, 서재 브리핑만 잘하지 말고^^ 화이팅!

웽스북스 2008-10-09 23:44   좋아요 0 | URL
심형탁군 담백느끼스윗하죠 ㅎㅎㅎ
오늘 브리핑은...으흑.

바람돌이 2008-10-0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들이 저렇게 공들여서 만든거 보는거 좋아해요. ㅎㅎ
오늘 힘내서 잘하세요.

웽스북스 2008-10-09 23:46   좋아요 0 | URL
공들여서, 까지는 못했어요. 매우 조악 ㅋㅋㅋ
고마워여 바람돌이님

사과나무 2008-10-0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이브의 화신이 여기 있소!

(나이브는 어쩐지 너월이의 댓구인 것 같은 느낌)

웽스북스 2008-10-09 23:47   좋아요 0 | URL
저 아까 또 덧글 보고 쓰러졌습니다. 아 정말.....(한밀이한테 달려가야돼)
나이브 너아담은 어때요 ㅋㅋㅋ

그나저나 뜬금없는 호출문자는 용서해주세요.
아. 휴대폰과 친해지기가 힘들어요. ㅜㅜ

메르헨 2008-10-0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가....궁금해집니다...아하아하...잘 하실거에요.^^
어, 근데 오늘 한글날이었군요.
페이퍼보다가 날짜 봤어요. 이런...^^;;

웽스북스 2008-10-09 23:48   좋아요 0 | URL
하하 감사해요. 결과는...쩜쩜쩜이구요 ㅎㅎ

오늘 한글날, 특집 발표이긴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얼마전부터 인터팍에서 알라딘으로 책사는 곳을 옮기시고는
최근에 실버가 되셨다며 기뻐하시던 과장님
내가 요즘 옷을 못사서 그래...라고 하시며... 책사는데 한참 재미 들리셔서
같이 막 골라드리고 했었다...

며칠전, 과장님께
과장님, 이 책 완전 재밌을 것 같아요, 라며
마냐님 서재에서 본 '직장으로 간 싸이코패스'를 추천했고,
나의 놀라운 영업에 (실은 마냐님의 놀라운 뽐뿌질 서평에)
과장님은 그 책을 바로 구입하셨다
나는 과장님께 막 땡스투 제도도 알려드리며 신나하고. ㅎㅎㅎ
알라딘은 웹2.0 소셜 쇼핑을 제대로 도입한 매우 드문 케이스에요, 막 이래가면서.
이유도 없는 뿌듯함을 느끼고...

주문을 마치고...
아아, 얼른 책이 왔으면 좋겠어...라며 과장님은 기대기대하시고
나는 책이 오던날, 구경시켜달라며 과장님 자리로 갔는데
표정이 울상이다...

지저분한 책이 왔어, 어떡할까.



나는 자신있게. (알라딘 완소모드의 표정으로)
과장님, 그런 건 다 바꿔줘요. 바꾸세요. 알라딘 반품/교환 시스템도 나름 잘돼있어서, 가져가면서 새책 갖다주고 그래요. 걱정 마시고 그냥 교환신청하세요.

책을 얼른 읽고 싶은 마음과 깨끗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서,
그래도 한두푼 하는 책도 아니고 하니, 깨끗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의 손을 들어주고
나는 반품 처리까지 도와드렸다.

그런데, 창고에 남아있는 책이 없어 출판사까지 가서 가져와야 한다며
알라딘은 일단 과장님의 책을 가져간 채 출고를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다.
어쩔 수 없지, 책이 없다는데. 과장님은 꽤 긴 시간을 기다렸고,
드디어 오늘, 책이 왔다


간식을 사러 나가다가 택배아저씨를 보고
어, 과장님 책 왔겠다, 라고 생각하고는 들어오자마자 과장님 자리로 가서
과장님, 책왔지요, 라고 물어보는데,
과장님은 좀 화난 얼굴로 알라딘 고객 센터에 무언가를 막 쓰고 있었다

있지, 나 지난 번 내가 반품했던 그 책이 그대로 왔어.
네에?
여기 뒤쪽에 책 닳아있는 모양이 하도 희한해서 내가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책이 그대로왔어.

과장님은 그 부분에 대한 클레임을 장문으로 남겼고,
잠시 후 답변은 더 이상 바꿔줄 책이 없으니 반품 처리해드리겠다는 것이었다.
보고 싶은 책을 일주일 가까이 기다려서 받으신 과장님이
결국 그 책을 반품하게 됐으니 얼마나 어이없을까. 


과장님은 책을 바로 박스포장하고는
'ㅇㅈㅎ' '재재반송'이라는 글자를 써놓고
바로 교보문고 회원으로 가입하셨다. 

(알라딘 대변인 모드로) 그래도 한권 무료배송은 알라딘밖에 없는데
(단호하게) 인터파크도 되긴 했어. 이제 알라딘에서 사지 말까봐.

사실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옆에서 다른 과장님은, 어머 예스에서 사시지 예스 좋은데...라고 하시고...
(사실 온라인 서점들간의 눈에 띄는 차별화된 메리트를 찾기가 좀 어렵긴 하다
다만 예스는 그들이기에 가능한 규모의 경제가 좀 있겠지만..)


고객이란 참 냉정하다.
특히 나처럼 여기서 발붙이고 있는 왠만한 실수정도는 넘어가는 고객도 아니고..
(심지어 파본도 그냥 본적 있는 -_-)

그런데 사실 그 냉정이 발휘되는 순간은,
실수보다는 정직하지 못하거나, 성의가 없다고 여겨지는 순간인 것 같다.

만약 알라딘에서 그 책이 재고가 남아있지 않다고, 그 책을 다시 받으시겠느냐고,
환불 처리 하시겠느냐고, 한 번만 묻는 과정을 거쳤더라면,  
이제 막 실버가 되고 좋아하시던 과장님께서 그렇게까지 불쾌해하셨을까.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그 책은 다른 곳에서 사더라도, 적어도 알라딘을 버리지는 않았겠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실수를 넘어선 무성의함이 가져오는 결과는 의외로 작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나도 이 책을 주문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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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1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2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10-0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군요. 전 오늘 중고샵에서 주문한 최상품 책이 어마어마한 낙서와 밥풀딱지에 싸여서 왔길래 반품 신청했어요.ㅡ.ㅡ;;;

개인주의 2008-10-02 20:16   좋아요 0 | URL
저도 최상품 책에서 어마어마한 색연필 밑줄과 어우러진댓글? 인지 감상문인지를 본 적 있어요ㅡㅡ;; 좀 찢어지는건 양반.. 밥풀이라 책과 함께할 간식..?

웽스북스 2008-10-02 23:20   좋아요 0 | URL
어이쿠, 그랬군요
사실 중고샵은 참 판매자들의 양심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등급별로 돈을 주니 그냥 거짓말로 등급을 매기고 파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그렇게 받아서 반품한적 있었어요. 참 안타까운 일이죠 ;; (저도 밑줄긋고 댓글쓰고 하는데 그래서 꼭 중고샵 팔때 최상을 못매겨요 ㅎㅎ)

마냐 2008-10-02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갑자기 제가 뭔 도의적 책임을 느끼는 건, 넘 알라딘 직원스러운 '오버'라고 해야할까요...이런이런. -,.-

웽스북스 2008-10-02 23:20   좋아요 0 | URL
하하하 마냐님 귀여워요
그런데 마냐님께 눌렀던 땡스투도 이런 경우엔 빠지나요? 궁금하네..ㅎ

사과나무 2008-10-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국방부 추천도서 이벤트", "우석훈 인터뷰" 뭐 이런 거 하는 덴 알라딘밖에 없을텐데

웽스북스 2008-10-02 23:21   좋아요 0 | URL
넹 그래서 여전히 알라딘 열구매모드 ㅎㅎㅎ

클리오 2008-10-0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을 그대로 보냈다는건 아무리 알라딘에 애정깊은 사람이 보더라도, 불매운동 감이라구요.. 제게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허걱, 많이 기분나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정도를 훨씬 넘어선네요..

웽스북스 2008-10-02 23:22   좋아요 0 | URL
그렇긴 하죠... 악의가 있어서 그랬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은 것들에도 많이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스믈스믈

털짱 2008-10-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대한 무분별한 서재주인장들의 애정을 끝없이 시험해보는 이 담대함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웽스북스 2008-10-02 23:22   좋아요 0 | URL
무분별한 애정... 아 완전 와닿아요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08-10-0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아니예요. 가끔 알라딘 배송에서 이런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때가 있는데 이거 너무 안타까워요. 알라딘 배송팀 직원들 월급 올려주고 근무환경 개선해줘야 하는거 아닌지??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건 거의 노동환경의 열악에 기원하는 경우가 대부분 아닌가요?

웽스북스 2008-10-03 00:52   좋아요 0 | URL
흐흣 역시 접근이 다른 바람돌이님. 매우 합리적인 결론이에요! 배송팀 근무환경 개선해주세요 알라딘!!!!
 



혼자 만들어놓고 혼자 뿌듯해하는 병은 언제 고칠까. 나는 디자이너가 됐으면, 일을 잘하지는 못해도, 매우 행복해 하면서 일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흐흣.

파워포인트로 쓰려던 보고서를 엑셀로 쓰면서, 나는 다시 ㅅㄹ 놀이를 생각한다. ㅋㅋㅋ (아, 인간적으로, 좀 너무 재밌다!) 그러니까, 파워포인트에 만드는 문서는 제한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자유시같은 문서라면 엑셀에 문서를 만드는 건, 제한된 셀이라는 틀 아래서 (물론 도형삽입 같은 건 다 가능하지만) 최선의 형식을 만들어내는 정형시, 시조 같은 거야. 그러니까 마치 ㅅㄹ 놀이 같은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또 혼자 즐거워하고. ㅋㅋㅋ.

요 며칠동안, 나를 둘러싼 상황들이 이렇게 최악이었던 적이 최근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짜증이 솟구치는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80% 이상은 일과 사람 때문) 역시 아름다움은 세상을 즐겁게 하는구나. 눈으로 확 들어오는 질서정연한 문서를 보는 마음이 꼭 자식 같구 그렇다. 솔루션 만들어놓고 딸자식 같다는 라모대리님 심정도 막 이해 되려구 그러고. ㅋㅋㅋ. 똑같이 막 화면 보내기 버튼 누르고. (내가 그렇듯 받는 사람도, 실은 남의 자식을 보는 일에는 큰 감흥이 없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리고 한 3개월쯤 지나면 나의 눈도 객관화되리라는 것 역시 알면서도) 그래도 예쁜 문서 만들기에 집착하니, 막막한 기획서 작성도 즐거워지려고 하는구나. 난 아무래도 집착형 인간.

그냥 확, 적성은 무시하고 흥미만 고려한 채, 디자이너같은 걸로 전직해버릴까보다.
(음, 누가 나를 써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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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9-2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한테 넘기시오...

웽스북스 2008-09-25 01:39   좋아요 0 | URL
함께한 시간이 '넘길어서'

니나 2008-09-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낭ㅎㅎ

결국, 인생도 ㅅㄹ놀이인것 같네... 처음 시작할땐 ㅅㄹ가지고 이렇게 재밌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줄은...ㅋㅋ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얼만큼 고민하고 상상하고 창의하느냐에(그리고 더불어 함께!도 중요^^) 따라 같은 조건과 환경이라도 다른 운명을 만들어낼수 있겠구나...


ㅅㄹ놀이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최대의 수혜...
인생은 놀이야...

웽스북스 2008-09-25 01:40   좋아요 0 | URL
그치그치 나 오늘 김영하의 퀴즈쇼 읽으면서 또 생각했어 ㅋㅋㅋ
그들만의 유희, 창 밖을 벗어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2008-09-24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5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