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에서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운 가장 뜨거운 쟁점의 하나는 동성애 또는 동성결혼일 것이다. 동성애는 성경에서 ‘죄악’ 행위이며 동성결혼은 ‘창조주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좀더 온화한 표현으로 "동성애자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그 ‘사랑’이란 동성애자를 신앙으로 ‘치유하여 더이상 동성애자가 아니게 만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관점에서는 사람의 성적지향sexual orientation, 성별정체성gender identity이 다양하고, 모두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원칙을 받아들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