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면옥에서의 모임이 끝나면 연락을 달라고 누군가 말을 해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가 슈스케하는 날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누군가님. 원망하는 거 아니고요. ㅎㅎ) 아. 맞다 슈스케.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작게 틀고 통화하며 흘끗거리다가 포기하고, 전화 끊고 제대로 보자, 하고 일단 스피커를 껐다. 통화가 끝나고 방송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데,(그래야 파일이 올라오니까) 그런데 이거, 오늘따라 엄청 늦게 끝나나보다. 친구들의 문자가 막 오기 시작한다. 허각이 됐다는데. 허걱. 이다. 그럼 재인이가 떨어지겠구나. 싶어 얼른 파일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린다. 자꾸만 문자가 띠로롱 울리는데 나는 그냥 휴대폰을 뒤집는다. 혹시나 결과를 보면 안돼. 나도 함께 떨고 싶단 말이지. ㅜㅜ 트위터도 안열고 네이버도 안연다.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결과를 타의에 의해 덜컥, 받고 싶지 않아. 엉엉.

파일 다운로드가 완료되었다. 엄청 길었다. 다운로드 시간이. 나같은 사람 많았던 거지. 첫파일 기다리던 사람들. 시간은 1시 30분. 그러나, 내 마음속 시간은 11시 30분이다. 생방송을 대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시청을 하는데, 아, 마음이 급하다. 결국 앞부분 모두 스킵, 세 친구가 노래를 하는 장면과 심사를 받는 장면만 먼저 보기로 한다. 시상식이라며, 그 전에 나왔던 친구들 중 화제가 됐던 친구들이 나온다. 일단 스킵 스킵 스킵

허각의 무대는 기대 이상. 일단 선곡이 최고였다. 허각의 최고의 무대가 조조할인이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은 팬들의 작품일 것이다. 실은 내가 장재인 팬카페에 가입되어 있는데 - 아, 가입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아, 그러니까... 애국가 동영상 보려고 찾아찾아 흘러들어가서 가입 - 계속 투표하라고 쪽지가 날아와서 들어가보니, 시청자들이 곡을 골라주는 것이 미션이라는 게 떠 있었고, 팬카페 사람들은 재인에게 제일 어울릴 것 같은 곡에 의견을 모으자고 투표를 하고 있는 걸 봤다. 사실 이 투표도 굉장히 미심쩍은데, 그 얘긴 나중에 다시. 암튼, 폭발적인 무대. 사실 난 여전히 허각이 늘 80이상을 할 수 있는 노래를 안일하게 노래하는 것이 계속 마음에 안들어왔었는데, 오늘의 무대는 아주 좋았다. 허각에게 100원을 썼다는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내가 생방송으로 봤어도 그랬을 것 같다. 본인이 경쟁상대로 꼽은 팝 발라드 가수들이 갖지 못한 폭발력이 있고, 그게 더 어울린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발견했을 것 같다. (이런 건 심사위원들이 말해주기 전에 생방송 보면서 트윗에 한발 먼저 올렸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말하면 윤종신 따라하는 것 같음. -_- 오늘도 나와의 놀라운 싱크로 보여준 윤종신. 존박 점수만 빼고) 지난 주에도, 차라리 엄정화의 페스티벌 같은 걸 불렀으면 더 나았을 것 같았다고 내가 말했던 것도 비슷한 선상에 있다. 차라리 이승철을 부를 거였으면 소녀시대, 가 나을 뻔했다. 그러니까, 허각은 사실 오늘의 Top3 중 가장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모르는 친구라 지속적으로 누군가의 코칭이 필요한 친구인 것 같다. 스토리없이, 그저 팡~ 터지는 화려한 무대 연출을 한 것도, 뭐, 나름 귀엽긴 했지만, 역시나 전체적인 센스는 ;;;; 그러나, 그럼에도, 오늘은 정말 잘했으니까, 저는 기성 가수의 점수를 드리겠습니다. 제점수는요~ ^-^b

존박은. 음. 내게는 한숨나는 무대였다. 아. 그러니까 나는 심지어 빨리 돌리기 버튼도 중간중간 눌렀다. 여전히 그의 매력은 내게 퀘스천마크. 심사위원들은 막 가성이 좋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 가성이 너무 답답했다. 시원한 가성이 아니라, 위가 막혀 있는 느낌의 가성이다. 곡 선택을, 정말 팬들이 한 것인가, 아니면 안티들이 작당하고 한 것인가 의심스러운 순간 ;; 무대도, 나름 스토리를 꾸민 건 알겠지만 자꾸만 시선이 분산되어 정신 없었다. 오늘의 꼴찌는 존박이다. 제 점수는요. -_-q

재인은, 소름돋을 정도로 잘하지는 않았고, 무난하고 깔끔한 무대를 보여줬다. 무대를 연출한 것도, 아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원하는 수준이 소품이 준비가 안되지 않았을까) 노래의 컨셉과 잘 맞았다. 그런데 나는 역시나 선곡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것 역시 팬카페에서 밀던 곡이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안티드립인걸까. 정말 재인에게 레몬트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팬들이 추천했을까. 사실 그 때 잠깐 팬카페에 들어갔는데 팬카페에서 미는 곡이 너무 별로라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을 하나 남기고 왔었다. 재인양에게 정말 어울리는 곡은 장필순의 "그대로 있어주면 돼"라고 말하며 유튜브까지 찾아 동영상 링크도 했었는데, 오늘 보니 무려 3위가 그대로 있어주면 돼, 였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었던걸까, 혹은 누군가 정말 내 댓글을 보고 추천한 걸까. 사실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상위 5개의 곡의 득표율이 50%가 넘던데, 그 투표는 대한민국에 출시된 노래 중 수많은 노래들 중 한 곡을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현실적으로 5곡이 50%를 넘는다는 건 랜덤한 투표 환경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 다음 가설 중 하나가 성립할 거다. 1) 팬카페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 2) 투표가 조작이다 ;; 어느 쪽일까. 둘의 가능성은 반반일게다. 암튼, 난 정말로, 재인이 '그대로 있어주면 돼'를 불렀다면 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다. 아쉬움을 담은 제 점수는요~ ^-^

뭐, 어쨌든 결과적으로 재인을 이제 더 이상 슈스케에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재인이 떨어질 걸 알았으면서도, 존박이 너무 못해서, 그리고 허각이 붙어서, 시청자들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나도 모르게 했는지, 결과를 보는데, 정말 설레더라 (김성주 아저씨 너무 끌어요!!!) 윤종신 말처럼 비주류음악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노래하는 사람들 틈에서 혼자 음악을 한다는 윤종신 심사평도 재인 보자마자 내가 했던 말이었는데, (슈스케 맨 처음에 보고 남겼던 트윗이, 유일하게 빛나는 장재인, 노래하는 애들 사이에 음악하는 친구 하나 끼어있으니 빛날 수 밖에, 였다) 암튼 난 슈스케 때문에 다시 윤종신을 애정하게 되었다. ;; (그간 엔터테이너 같아서 싫었었어요 ㅜㅜ) 재인이 엄정화 노래 부르고, 마이클잭슨의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어울리지 않는 노래 소화해내느라 애쓴다, 고 생각했는데, 이제 자기가 만든 자기 색깔의 노래 부를 수 있을테고,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테니, 그 정도면 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원래 자기 노래 부르는 가수들을 좋아하잖아. 이제 다시 이 모습으로 갑시다. 재인씨. :) 예선 때 나를 설레게 했던 이 모습.



하지만 결국은 존박이 되겠지? 흑. ㅜㅜ 도대체 존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어딨는걸까. 나는 여전히 존박이 싫은데. ㅜㅜ 전 누나가 좋아요. 30대..는 너무 심한가? 라고 한 말, 이것도 너무 계산적인 것 같은데... 그래도 존박이 되겠지? ㅜㅜ

다음주엔 각에게 100원을 쓰겠다!!



ps 슈퍼위크때까지 나왔던 친구들이 어제 출연했는데 ㅊ님 말로는 패자부활전 다시해야하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김보경이 1등이었다며 ㅋㅋ 켈리클락슨의 노래를 다시 불렀는데, 본인이 얼마나 아쉬웠으면 그랬을까 싶다. 화면으로 자기 표정 보면서 느낀게 많았는지, 표정도 고치려고 애쓰는 모습이 귀여웠다. 노래도 정말 잘했고. (그래도 울상 쓸 때 나오던 고음에서의 호소력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ㅎ) 사실 우은미도 노래 정말 잘하는 친구였고... 실력만으로 봤을 때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아쉬운 친구들이 어디 한둘일까. 제일 먼저 싱글 앨범을 내게 된 우은미는 못본 새 많이 예뻐졌다. 역시 사람은 꾸미기 나름. :) 아. 이제 다음주면 시즌2도 끝나는구나. 아쉬워라. 힝. 무슨 재미로 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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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0-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허각은 정말 너무 잘했고~
재인에겐 나도 장필순 노래가 어울린다고 추천했건만, 요즘 젊은애들이 장필순도 모르고 더구나 '그래도 있어주면 돼'를 아는 사람이 적었을지도...
우리 애들과 존박이 떨어져야 된다고 그렇게 염원했건만...역시 슈스K의 한계를 보여준 결과. 에이~

웽스북스 2010-10-21 23:47   좋아요 0 | URL
예. 각 정말 잘했지요. 인터넷 투표로 막 존박도 이기고 있어요. 대단해요.
존박이 너무 못해서 떨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재인이 아쉽지만 딱 거기까지 가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Mephistopheles 2010-10-1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죠..전 단 한편도 안보는 프로 중에 하나라서....^^ 단지 출장갔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학교 일찍 끝난 여고생들이 그래도 존박이 캡이야! 그래그래..를 외치는 소리는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웽스북스 2010-10-21 23:48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 존박팬 다 어딨나했더니 여고앞에서 버스를 타면 되겠군요 ㅎ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마노아 2010-10-1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번 주에 허각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어제 무대 보고는 허각이 1등으로 올라가고 재인양이 2등으로 올라가길 바랐어요. 이거 원, 존박을 위해 멍석 깔아주는 분위기...ㅜ.ㅜ

웽스북스 2010-10-21 23:48   좋아요 0 | URL
전 자꾸 허각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사실은 존박이 안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겨요 ㅋㅋ

전호인 2010-10-1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가족이(그래야 고작 4명) 열광(?)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이 되었어요. 네명이 어울리지 않게 관전평을 하고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예측하여 맞으면 기뻐하기도 합니다. 다들 허각이 문자투표에서 밀릴 것이라고 했는 데 그야말로 폭발적인 무대였습니다. 다들 존박이 안된다고 했는 데 역시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극성(?)을 어찌할 수 없었나 봐요. 페이퍼의 내용에 공감하게 되네요. 장재인이 아까웠어요. 게스트(?)로 출연한 김보경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아쉬워하며 안타까워 했었는 데 어제 다시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웽스북스 2010-10-21 23:49   좋아요 0 | URL
네 보경이도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쁜 해람이는 누굴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존박오빠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ㅎㅎ

2010-10-20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에 말을 보탠다는 건 참으로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녀의 자살이 아름다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함부로 비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녀의 자살은 그녀의 삶의 한 방식으로 존중할 수 있지만, (오히려, 나는 자살은 죄악, 이라고 말하는 태도에 늘 반기를 드는 입장이다) 그녀의 자살이 시사하는 것까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건 내가, 우리 사회에 과도하게 나도는 '행복 바이러스', '긍정적인 사고의 힘' 등에 대해 몸서리쳐질 정도로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여왔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녀가 행복을 전도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했기 때문일 것이고,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죽음을 함께할 정도로 사랑하는 남편, 좋아하는 일에서의 성공, 그에 따른 사회적 지위... 그런 것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 그런 것을 갖지 못한 이들에게 '행복하세요, 행복할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은 돌이켜보면 얼마나 허망한가. 세상은 간절히 원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고, 긍정의 힘으로 온몸과 마음을 꽁꽁 싸매도, 좌절의 연속이다. 생각대로 T라는 모 통신사의 징글을 따라부르는 일은 쉽지만, 생각대로 하면 된다는 광고를 만드는 것은 쉽지만, 생각대로 하면 되는 삶을 실제로 살기란 심히 어려운 일. (SKT 회장 아니라 회장 할아버지라 해도 아마 생각대로 사는 삶은 살지 못하셨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로 인해 더한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에, 나는 왜 행복해지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열등감마저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는, 그녀 역시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죽음으로 증명했다. 특별히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행복할 수 있었던 조건 하에서, 계속 행복하게 살아왔기에, 행복을 전도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었음을, 그랬기에,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삶에 끼어든 불행을 견뎌내지는 못했음을.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녀의 삶에서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인 순간이라고 느껴진다.

그저 바라는 것은, 이제는 부디, 모든 사람을 열등생, 혹은 바보로 만드는 긍정의 힘, 행복의 최면 같은 것은 사라져주길. 긍정적으로 사고할 것을 강요하는 마인드 컨트롤이 아니라, 나는 행복하다고 믿는 허망한 믿음이 아니라, 울며, 똑똑히 마주하며, 때론 인정하며, 또 때론 부정하며, 그렇게 삶을 견뎌내는 사람이 많아지길. 그녀의 죽음이 남긴 단 하나의 사회적 의미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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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모두 살아 있는 동시에 죽고 있다
    from 음... 2010-10-12 15:01 
      얼마 전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자살(이라고 쓰고 나는 존엄사 했다고 읽는다)한 이후 사회적 파장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먼댓글로 붙인 웬디님의 생각 정도만 공감하며 알았을 뿐, 잘은 모른다.  고백하자면, 나는 굳이 자살을 옹호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생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하나의 형태라고는 생각한다. 완벽한 무신론자는 아니고 정확히는 우주론자(라는 말이 있다면)인 나는, 때때로 어딘가 영혼이
 
 
누구엄마 2010-10-1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평소에 이 분을 부담스러워했던 이유를 언니가 콕 집어주신 거 같아요. 제가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듯 하고요. 누구나 행복하고싶고, 자기생활을 잘 운영해나가고싶어하지만 모두가 모범생이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ㅡ 언니 말마따나, 저도 이 순간의 그분이 가장 인간적으로 보여요. 마냥 웃을 수도, 죽도록 울 수만도 없는 것이 삶임을 새삼 깨닫기도 하면서요.

웽스북스 2010-10-12 01:03   좋아요 0 | URL
나는 사실 이분을 몰랐다는 ;; 뭐 어쩌다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기억에 없었던 사람. 그런데 내가 보기에 어른아이님은 완전 모범생처럼 잘 살고 있는데. (긍정적 의미임) 역시나 내가 3자의 입장에서 표면적으로만 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지점 지점들을 어찌나 똑부러지고 현명하게 살고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고요. :)

風流男兒 2010-10-1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느순간부턴가, 산다 라는 말보다, 살아낸다. 라는 말을 쓰는 모습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그렇게 또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웽스북스 2010-10-12 01: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살아낸다, 라는 말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산다, 보다 사들인다, 라는 말도 익숙해지고 있어요 ㅋㅋ) 우리 잘 살아내보아요. 나름 애쓰고 있잖아요~ :)

2010-10-11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10-10-1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고계십니다!ㅎ

웽스북스 2010-10-12 01:11   좋아요 0 | URL
증명해보세요!

김미정 2010-10-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훌륭한 지적입니다.
한다면 할 수 있다 류의 자기 긍정이 어느 정도 통했던 시기가 지나가자
행복할 수 없는( 경제적 조건, 가정형편, 신체조건) 조건을 가진 이들에게조차
행복할 수 있는데 궁상맞게 산다는 듯이 비난하는 조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었죠
웬디님 글에서 이 사회에 만연한 행복병에대한 적절한 지적을 읽고 보니
정말 많네요 광고에 책에, 저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아침 방송의 주연으로 모셔졌던
이야기꾼들까지. 책에서건 방송의 카운셀러까지
사고를 바꾸면 된다는 식의 조언은 얼마나 허망한 것이고 결과 없는 것이었는지를
저는 20대와 30대에, 뼈저리게 느끼고도, 실은요 또 제가 남에게 조언을 할 떄는
그렇게 하고, 요즘도 행복하지 않을 때는 그런 책을 다시 들여다 보곤 한답니다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살게 될까봐 두려워지게 하는 사회가 있는 게 아닐까요?

이번 일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뭇 다른 데 놀랐습니다
어떤 나이든 여자들은 그 사람 참 행복한 여자다 하고
제가 잘 알고 있는 어떤 남자는 물귀신이네, 왜 애매한 남자까지 데리고 가?
등등등....
웬디님 지적, 행복하지 않을 조건에서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지적이야말로
적절한 것 같습니다
들여다 봐야 할 것은 그런 식으로 약한 제 정신입니다.
저 또한 말은 바르게 해도 가끔씩 매우 약한 정신의 소유자요, 행복하지 않은 상황에
지나치리만큼 민감한 구석이 있어서요

웽스북스 2010-10-12 01:2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김미정님 처음 뵙겠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다방면에서 우리는 삶의 내성을 좀 키울 필요가 있는 걸까요. 내 약한 내성을 가지고 타인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저도 노력이 많이 필요한데, 여러모로 참 쉽지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삶이라는 게 실은 참 난감한 것이지요.

멜라니아 2010-10-12 13:2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저 사람이 이 사람이에요. ㅎㅎㅎ

프레이야 2010-10-1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추천 세번 하고 싶어요.
죽음의 방식을 타인의 것과 비교하며 비난하는 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삶의 방식을 왜 그렇게밖에 못하느냐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지요.
지행일치요? 누군들 그걸 해내는 사람이 몇 있을까요? 그러니 사람이지요.
저도 자살은 죄악이라고 말하는 태도에 반대하는 쪽이에요.
이런 것도 어떤 면에선 종교적으로 주입된(또는 학습된) 죄의식이 아닐까해요.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 지금 조금은 행복하지 않다는 말의 역설이기 하죠.



웽스북스 2010-10-12 01:24   좋아요 0 | URL
앗. 28 + 2....라고 생각할게요. ㅎㅎ

전 지행일치 잘하는 사람보면 징글징글하고 좀 그렇더라고요. 제 친구들은 그냥 다 좀 어딘가모르게 결핍도 좀 있고, 한계도 좀 알고... 그런 사람들인 것 같아요. 전 어느순간부터 그런 사람들이 좋더라고요. (친구들아 미안 ㅋㅋ)

종교적으로 주입된 죄의식 맞지요. 그게 참, 자신이 자살이라는 행동 앞에서 심사숙고하는 수단으로 쓰이면 좋으련만, 그저 남들을 판단하는 도구로 쓰기에 바쁘지요. 휴. 쉬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마노아 2010-10-1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 마음을 꼭 들여다보는 느낌이에요. 어디선가 해피 바이러스를 닉네임으로 썼는데 생각나는 게 없어서 급조한 이름이었어요. 그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야겠어요.

웽스북스 2010-10-12 01:26   좋아요 0 | URL
아이고. ㅋㅋㅋ 그렇게 이실직고하실 것까지야.

마노아님은 해피바이러스 맞다고 할래요. 그러고 싶어요.
마노아님은 내 친구니까요. 그리고 난 마노아님 보면 행복하니까. (초편파적 웬디씨. 기껏 글 써놓고 제가 이런 걸로 다 깎아먹어요 원래 ㅋㅋ)

toon_er 2010-10-1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추천을 무더기로 받고 계신 웬디님.
(물론 추천을 받을만한 좋은 글이에요.^^ 이렇게 안 쓰면 웬디 특기 - 의도적 오독 나올까봐.ㅋㅋ)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딴지 하나 걸게요.
'행복할 수 있는 조건 하에서의 행복'이라는 제목과 그 관련 대목들 말인데요.
최윤희가 행복할 수 있는 동안에는 행복을 이야기했고, 행복할 수 없어졌기 때문에 -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삶에 끼어든 불행을 견뎌내지는 못했"기에 -(물론 구체적으로 말하면 견디기 힘든 신체적 고통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가장 인간적인 순간이었다.
라는 게 웬디님의 말씀인 것 같아요.

전, 조건과 관련없이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측면에 방점을 찍고 최윤희의 자살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늘 행복을 찾았고 추구했고 그것을 설파했던 그녀로서는, 다가온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고 싶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녀가 생각한 마지막 행복은, 더 이상 신체적 고통이 없는 죽음이라는 피안이겠지요. 그리고 난 그녀가 행복하게 갔다고 생각해요. 물론 죽음 자체는 안타깝지만, 그녀가 찾던 행복에 근접할 수 있는 길이었던 거죠. 그런 면에서 일관된 삶이었다고 봐요. 그리고 자신의 특수한 경우(정말 우리는 상상도 못할 신체적 고통)와는 다른 처지 - 즉, 죽음 이외의 것으로 극복 가능한 불행을 겪는 - 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남긴 유서 또한, 그런 의미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저 역시 자살에 대해 무작정 틀렸다고 말하는 걸 싫어하는 입장에서, 전 오히려 그녀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이 죽음-불행의 도식을 끊어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 계기를 통해 안락사에 대한 논의도 조금 더 되었으면 좋겠고요. 내 보수 꼴통 멘토 이스트우드 할아범의 진보적 이야기 "밀리언 달러 베이비"도 이번 기회에 좀 더 읽히면 좋겠고.ㅎ

p.s. 허각 외모도 볼매임.ㅋㅋㅋㅋ 글구 허각이 잘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웬디님이, 노력하는 사람이란 내 말을, 노력해야 하는 조건에 있는 사람으로 읽은 거 아니에요?ㅋㅋ 노래를 이해하고 소화하려고, 또 그 노래로서 표현하려고 하는 그의 태도를 노력이라고 본다면, 그 부분은 허각이 장재인, 존박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장-존은 노래를 자기에 맞추지만, 허각은 자기를 노래에 맞춘달까?ㅋ '발전'이라는 것에 방점을 둔 노력 말고, 노래를 이해하려는 그 노력이라고, 저는 제가 말한 '노력'에 사후적 의미를 주입하는 거십니다! 응?ㅋㅋ

웽스북스 2010-10-13 00:55   좋아요 0 | URL
thebirdhasflown님. 제 글은 다시 읽어보면 thebirdhasflown님이 말씀하신 맥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제 생각과 비슷한 내용의 딴지를 받아야하는지, 그건 아마도 '견디지 못했다' 라는 표현 때문인 것 같은데, 삶으로서 견뎌내지 못했고, 본인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행복한 길을 선택했다는 의견에는 저 역시 이견이 없습니다. 이미 안락사/존엄사 얘기도 위에서 어떤 분과 비밀 댓글로 나눴고요.

그리고 각군 관련하여서는, 저는 허각이 더 노력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이미 그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더 우월한, 타고난 목소리가 있지요 오히려 노력해야 하는 쪽은 자기에 맞게 노래를 소화해내야만 그 장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장-존 쪽이고, 저는 그래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노력하는 모습을 특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노래를 이해하고, 또 소화하려는 모습이 다른 출연자보다 더 두드러져 보이지도 않았으니,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 는 이유로 허각을 응원한다는 말은 저에게는 타당하지 않게 읽히고, 또 지금도 노래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허각이 더 뛰어나다는 것인지, 조금도 와닿지 않습니다. 자기를 노래에 맞춘다는 것도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허각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 느낌이거든요.

2010-10-13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3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4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10-10-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말에 깊이 공감해요. 어제 읽었을 때도 그랬고, 집에 가서 생각해봤을 때도 그랬고, 오늘 생각해도 그래요. 공감해요.

웽스북스 2010-10-13 01:02   좋아요 0 | URL
네꼬님 말에 정말 고마워요. 낮에 읽었을 때도 그랬고, 저녁에 문득 생각났을 때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래요. 고마워요. 굿나잇.

2010-10-12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10-13 01:03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 추천이 34+2+1000000이 되었네요. 어휴. 이게 몇개야.

2010-10-18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끝까지 승윤군 응원했건만 (내기도 걸었다. 오늘은 허각이 떨어질거라고-이번 회에서 재인은 사실 따로 응원할 필요가 없었다)

허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매력이 없기 때문인데, 얼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수랑 세트로 묶였어도 지수는 훨씬 매력적인 스타일. 허각은 늘 평균 이상의 노래를 불러내지만, 어느 한계 이상을 넘지는 못해서 아쉽다. 그의 무대가 기대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 노래를 하는 아이고, 노래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언제나 주지 못하고, 늘 노래보다 한 걸음 아래에서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오늘은 승윤이가 제일 잘했는데. 재인은 앞부분에서 뭔가 핀트가 안맞았지만 뒤로 갈수록 자기 색깔을 찾았고, 허각은 잘 시작하다가 뒤로 갈수록 음도 떨어지고, 허각, 하면 기대하게 되는만큼의 노래는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잘 부르고도 오히려 마이너스. 존박은 그냥 마음에 안든다. (편파적임 ㅋㅋ) 노래도 불안하고, 지난 주 무대가 최고였던 듯 싶고. 무대를 흡수한다고 하는데 끝까지 흡수안되는 1인 여기 있소이다.  

승윤이는, 아쉽다. 그래도, 잘하고 떨어져서 정말 다행이다. 이승철한테 96점 받고 떨어졌잖아. 제일 안어울려보이는 윤종신 노래를 제일 잘했고, (내가 원곡을 모르긴 하지만) 원곡 생각 안나게 잘 소화했다. 의외성 면에서도 무대 면에서도 최고였던듯. (끝에 물론 음떨어졌긴 했다, 라는 말은 회색으로 써주고픈 누나의 마음) 다시한번 윤종신이 대단하다는 생각 들고. 점수도 존 다음으로 높았는데, (점수로는 각이 꼴찌였음) 내가보기엔 존보다 잘했다. 아쉽지만, 다행이다.

그나저나, 승윤군, 떨어지는 순간까지. 저 배포와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지. 무려 94년생이 말이다. 그건 참가자 중 최고인듯. 이제 데뷔하자. ㅋㅋㅋ


ps 오늘 200원썼어요. ㅎㅎㅎㅎ

ps 오늘의 검색어 1위는 승윤이네 역시. 윤종신이 처음부터 승윤 점찍었었는데, 그간 자기도 잘 모륵 있던 자기 색깔 때문에 여럿 애먹였던 것 같다. 역시 대단한 프로듀서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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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0-09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승윤이 너무 잘해서 허각이 떨어질거라고 점쳤는데...ㅜㅜ


웽스북스 2010-10-09 02: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시작할 때부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나저나 슈스케는 매주 애를 너무 계속 마지막까지 세워놓고 고생시키네요. 승윤이 정도의 배포니까 잘 견디는 것 같아요. 94년생이 정말 대단.

2010-10-09 0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2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과나무 2010-10-0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윤이 제일 잘했다. 그런데 왜!

웽스북스 2010-10-12 01:29   좋아요 0 | URL
지수팬들이 각이한테 몰렸겠죠 뭐.
아. 우리 승윤이 ㅜㅜ

ㄴㄴ이모가 오늘 신논현역에서 승윤이를 봤대요. 아. 어찌나 부럽던지. ㅋㅋ

마노아 2010-10-09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방송을 못 받는데 짐작으로 승윤이 떨어질 차례라고 생각했어요. 담주에 허각 떨어지고 막판에 존박이 우승하는 시나리오가 떠올라서 슬펐어요. 마지막 주에는 재인양에는 문자 투표를! 승윤군은 지금 떨어졌어도 가수 데뷔할 것 같아요. 스타성도 보이고, 어리지만 제법 믿음도 가고요. 꽤 많이 성장했어요. ^^

웽스북스 2010-10-12 01:3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각이가 떨어질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어요. 전...중딩의 힘을 믿었거든요...!!! 엄마아빠전화기도 매수못하는 중딩같으니. 제가 혼자 살아서 너무 슬펐어요. 흑흑.

승윤이 스타성 보이죠. 저 오늘 하루종일 본능적으로 흥얼거렸다니까요. ㅋㅋ

이매지 2010-10-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은 강승윤이 잘 하길래 허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놀랐어요. ㅎㅎ
정말 결국 존박의 우승인가 싶어지는 슈스케 ㅋㅋ

웽스북스 2010-10-12 01:32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아. 그런데 솔직히......

존박이 노래를 잘하나요? ㅠㅜ 마이클잭슨 미션 때는 잘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정도는....ㅜㅜ 존박이 우승하면 시즌3은 안보겠다고 결심해보지만...(보겠지.. 볼거야 아마...ㅜㅜ)

toon_er 2010-10-0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슈스케 광팬님.
나도 논문 쓰느라 바쁜 와중에도 다운 받아서 보고 있다오.
대체로 웬디님과 비슷하게, 엠넷 참 못됐다 하면서 보고 있음.
물론 이 가수 후보생들 보는 재미지요.
간단히 말하자면, 장재인은 신데렐라와 저 푸른 초원 위에까지 딱 좋고 그 후로는 매력이 떨어져간단 느낌... 적어도 나한테는 '확' 오는 건 있지만 자주 듣고 싶은 목소린 아닌 것 같으오. 물론 가로수 그늘 아래 등등 장재인 스타일로 소화되어 버린 노래들 다 들을만 했음. 윤종신(나도 윤심이 젤 맘에 든다우. 엄정화는 남자만 좋아하고에 동감! 이승철은 내가 볼 땐 괜히 전문적인 얘기 하는데, 내가 몰라서 그런가 공감이 안 됨.ㅋ)이 눈여겨 볼만은 하지요. 그럼에도 내가 장재인에게 실망하는 건, 매번 떼창할 때인 것 같아요. 장재인은 어쩔수 없이 이기적인 목소리라...ㅋ (어쩌면 서초구라서 맘에 안든건지도?ㅋㅋㅋㅋ)

아, 간단히 못쓰겠어.ㅋㅋㅋ
나도 꽤나 재밌게 보고 있어서 그런가? ㅎㅎ 승윤이 이번에 참 잘했는데. 그리고 애가 좀 밉상이(었)긴 하지만, 목소리는 젤 맘에 드는데... 아쉽더라구용. 이번에 떨어진 게 차라리 잘 됐단 생각도 들고. 어리니까, 어쨌든 잘 될 거여요.
존박은 잘생긴지 모르겠는데, 매력은 있더라.ㅋ 노래도 참 괜찮게 소화해 내고. 하지만 난 허각이 잘 되었음 좋겠다고 응원하는 중. 난 노력하는 사람들이 좋더라고.

떨어진 애들 중엔 김그림이 괜찮았다고 난 생각하는데.. 대중들한테 미운털 한번 박히니까 끝나더군. 그 미운털이, 다 대중들 스스로의 모습을 김그림에게서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하지만... 아, 젤 아쉬웠던 아이는 김그림이랑 같이 노래 불렀다가 떨어진 그 아이.ㅋ 아쉽아쉽.

風流男兒 2010-10-11 09:15   좋아요 0 | URL
내가 94년생이었으면 바로 나가는 건데 ㅎㅎㅎㅎㅎㅎㅎ
도대체 이 띠동갑을 넘어선 나이차는 어떻게 극복하는긔? ㅎ

웽스북스 2010-10-12 01:49   좋아요 0 | URL
안녕. 슈스케 광팬님이라 나를 칭하면서 스스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부여하려는 더벌드해즈플로운님. 나는 논문 쓰느라 바쁘지는 않고, 슈스케를 볼 때만큼은 엄청 한가해요.

장재인은 한번 더 그렇게 한다면 불안하긴 하지. 그래도 존박은 너무 싫고, 허각은 너무 매력이 없고, 그냥 나는 끝까지 응원해볼테요. 뭐. 가수되고 떼창은 안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승윤이는 너무 아쉽죠. 근데 남자들은 진짜 승윤이 얄밉다고 하네. 그것도 신기해. 뭐가 얄미울까. 그런데 허각이 노력하는 사람인가요? 그것도 허각이 잘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가 가지게 된 편견 아닐까요? 나는 오히려 허각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는데.

김그림 안타깝지. 켈리클락슨 노래는 정말 좋았음. 김보경도 아쉬웠어. 그 친구는 정말 호소력 있었는데. 그치만 우은미가 대뷔한 것처럼, 김보경도 언젠가 만날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싶고. 김그림도 뭐 나름 팬카페도 있고 그러더라. 힘만 좀 빼면 괜찮은 연예인(뮤지션까지는 모르겠고)이 될 수 있는 친구인 것 같아.

존박은. 100미터 달리기 하는데 혼자 20미터 앞에서 출발한 것 같지. 아니. 뭐 어쩌면 그것도 재능일테고. 그냥 최근에 이렇게 예능프로 보면서 즐거워한 게 오랜만이라 (음. 거의 10년 넘은듯?) 그냥 즐겁고, 즐기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띠동갑에 좌절한 김오라버님. 94년생이 되기보다는 94년에 이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돋네요. 우린 너무 늙어버렸어~~~

LAYLA 2010-10-0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처음으로 슈스케 봤는데 본능적으로 윤종신보더 훨 잘 부르더라구요 오늘은 승윤이가 제일 잘했음 ㅋㅋㅋ 제 막내동생이랑 동갑이라 그런지 레알 누나마음 되어서 바라보게 되었어요 흑흑

웽스북스 2010-10-12 01:51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 끄덕 끄덕을 얼마나 강하게 하고 있는지.
아. 레알 누나마음. 진짜. 진짜. 진짜요 ㅋㅋ

심지어 전 82년 이후 출생한 남자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도 없는데(라고 말하며 무한 루프 자기검열 돌리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세월을 훌쩍 넘어, 94년생이 예쁘다니. 당혹, 당혹. (그러고보니 존박은 외모는 거의 제 또래수준인데, 이아이도 80년대 후반 출생자겠군요)


치니 2010-10-0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4년생이었어요? 후아 그럼 H군이랑 같은 나이!!!

웽스북스 2010-10-12 01:52   좋아요 0 | URL
94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물이 좋은 해였나봐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장착...)

카스피 2010-10-0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퍼스타K는 돈될만한 스타를 찾는 프로그램이니 당연하겠지요.누군가 그러던데 얼굴이 평범하고 노래를 끝내주고 잘 부른다면 슈스케가 아니라 스타킹을 나가야 한다군요^^;;;

웽스북스 2010-10-12 01:53   좋아요 0 | URL
스타킹...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존박이...돈이 될까요 정말? ;;

... 2010-10-10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김은비, 김지수, 허각을 응원했는데 (장재인과 존박은 제 응원없어도 될 것 같길래...) 이제 남은 건 허각뿐.

웽스북스 2010-10-12 01:55   좋아요 0 | URL
아. 은비도 예뻤죠. 그러고보면 슈스케에서는 의외성도 참 중용한듯. 은비 아까웠어요. 솔직히 거기 있는 누구라도, 힐더월드 부르고 점수 잘 받을 사람 없었다고 봄. 어차피 떨어질 순서였긴 했겠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긴 하죠.

허각은, 음, 저는 그냥 뭔가 아쉬워요. 노래를 잘하긴 하지만, 그의 노래에는 몰입이 잘 안되요. 숙제 잘하는 모범생 같아요. 그걸 계속 못뛰어넘네요. 그래도 저, 슈스케 전도했네요. ㅋㅋ 기뻐요 기뻐!
 


TV도 없는 내가, 최근 슈퍼스타K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영악하고 명민한 프로그램이라니. 하면서. 사실 처음엔 사람들이 슈퍼스타K 얘기할 때는 외국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_- (시즌 1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결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이문세 때문이었다. 지금 이십대들이 이문세 노래로 대결을 한다는데, 이십대에게는 이문세 노래가 어떻게 소화될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급 실망. 이문세 노래에서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 출연자는 없었다. 나름의 귀여움이 있긴 했지만. 허각이 물론 잘하긴 했지만, 그 노래는 이문세의 감성과 맞닿아있는 곡은 아니었다. 그 때 한 여자 출연자가, 무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는데...




솔직히 좀 놀랐다. 나는 노래의 테크닉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날 슈퍼세이브(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은 허각이 아무리 잘했어도, 그 무대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친구는 목 상태도 안좋았고, 고음이 막 매끄럽게 올라가는 친구도 아닌데, 노래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불러내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아. 출연자들이 생각보다 매력적이구나.


그래서 앞부분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정말이지 압권은 이 장면이었다.




와. 노래를 가지고 노는 실력이 보통이 아닌 거다. (김지수라는 친구는 안타깝게도 지난 주에 떨어졌다. 그렇지만, 곧 어디선가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암튼, 이 명민한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때론 잔인하고, 때론 영악하고, 때론 무지몽매하고, 때론 가차 없는지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누군가가 밉상녀가 되어 네티즌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잘생긴 얼굴로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참여자가 심사위원 최하점수를 받고도 실력 있는 친구(위에서 노래하던 지수)를 제치고 올라가는 장면도 극대화해서 보여준다. 욕먹는 지점까지 철저히 계산하고 이용하는 데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그런 속성에 비추어, 다음 진행이 어떻게 될지를 점쳐보는 것도 재밌고, 또 나의 속물근성을 활용해, 하지만 그것은 싹 감추고 쌔한 얼굴로 비난하는 것도 묘한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준다.

아, 개인적으로 심사위원은 -_- 이승철은 너무 칼로 자른 듯 심사를 해서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고 -_- 엄정화는 본인이 큰 인상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이승철을 많이 따라한다. 주로 기분이 좋았다, 좋게 들었다, 마음이 좋았다, 많이 안타까웠다, 뭐 이런 심사평들을 하는데, 차라리 서울 예선 첫날 심사한 백지영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었고. 내 마음에 늘 부합하는 심사평을 하는 사람은 윤종신이다. 나는 윤종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과 윤종신이 속해 있는 음악의 세계가 비슷해서일까. 이문세 노래가 끝나고 소신있게 재인에게 높은 점수를 주던 것도, 존박에게 던지던 계산하는 것 같다는 말도, 거의 나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암튼, 이 영악한 프로그램에 나는 매번 기꺼이 진다. 욕하라는 지점에서 욕을 던지고, 감동하라는 지점에서 같이 막 눈물도 흘린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출연자도 그새 정이 들었는지 떨어져서 눈물을 흘리면 같이 속상하고, 어린애들한테 부모님 이야기들을 자꾸만 끌어내는 계산이 천박하다고 생각하지만, 같이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그나마 유일하게 지지 않는 마지막 자존심은 문자투표를 안한다는건데 (장하다 -_-) 그건 내가 TV가 없어서 생방송을 못보기 때문인데, 다음주부터는 생방송 결제까지 했으니, 다음주엔 재인양을 위해 거침없이 내 100원도 쓸 기세이다.

나도 괜히 노래를 해보고 싶어서 흥얼흥얼 거려보지만, 나는 아마도 1차예선에서 떨어졌을 거라는 의혹이 확신으로 변할 뿐이다. 앞으로 방송이 몇 번이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우승은 존박이 하겠지만 (나는 이 모든게 존박을 위한 드라마다, 라고 생각하는 주의...) 앞으로도 나머지 친구들이 울고 웃으며 도전하는 모습들을 열심히 지켜볼 작정이다. :)


ps. 트윗에 슈스케 얘기를 많이 했더니 follower가 줄더라. 이제 즐찾이 줄 차례입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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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0-05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웬디양님, 슈스K에 빠져 버렸군요.
나도 울 아들 덕분에 보게 됐는데~ 지난주 김지수의 탈락은 비주얼에서 밀린다는 거겠죠.ㅜㅜ 우리 아들도 존박이 우승할 거라고 단언하던데!^^

웽스북스 2010-10-06 00:27   좋아요 0 | URL
뭐. 그렇죠. 그런데 저는 지수도 불쌍했지만 승윤이도 너무 불쌍했어요.
오히려 멀게 보면 제일 큰 희생자는 지수가 아니라 승윤이인 것 같아요.

승윤이야 어차피 슈퍼스타는 못될테니. 결과적으로는 지수랑 똑같은건데, 너무 실력없이 얼굴로 된 사람, 의 이미지를 가지게 됐어요. 승윤이도 실력 없지 않은데. 전 남은 사람중에 재인이 다음으로는 승윤이가 좋거든요.

재인 지수 승윤 은비 이뻐했었음 ㅋㅋ

라주미힌 2010-10-05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성있네요.. tv에는 몇몇 기획사 소속 가수들만 드글거려서 그런지 얼굴도 비슷, 체형도 비슷, 창법도, 성량도 다 비스무리해서 뉘가 뉘인지.. 모르겠어용.

웽스북스 2010-10-06 00:28   좋아요 0 | URL
저는 tv를 안봐서 뉘가 뉘인지에 이르지도 못하고
뉘에 해당하는 사람에 누가 되어야 적절한지도 몰라요 ㅋㅋ

하이드 2010-10-05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재인 .. 인터넷에서 엄청 욕먹어요. 거의 인신공격을 넘어선 욕을 먹고 있는데, 도대체 왜 그런건지 그것도 연구대상. 엄청 욕먹고, 엄청 좋아하고, 호불호가 기가 막히게 갈리죠.

저도 장재인 좋아요. 가로수 그늘 아래서 들어가는 부분 소름이 쫙 끼쳤다죠. 본방사수는 못 하지만, 다음날 재방은 챙겨보는데, 존박하고 둘이 남게 되면, 진짜 본방때 핸드폰 꺼내 들지도;; ^^ 저도 그러구 있어요.

티비라곤 야구하고 슈스케만 봐요.

김지수, 박보람은 싸이캡쳐도 컸어요. 욕설, i hate korea, 술 마시는 거 등등
다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는거 방송에서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왜 그런거에 다들 목숨 걸고 들러붙어 욕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웽스북스 2010-10-06 00:30   좋아요 0 | URL
그죠. 가로수 들어가는 부분에서 소름 끼쳐야되는 거 맞죠. 이승철은 노래의 스킬을 많이 보니까 뭐 점수 박하게 줄 수 있다 쳐도, 엄정화의 심사평은 좀 어이없었어요. 남자가수들 노래할 때는 그렇게 눈 샤방거리면서 너무 좋았어요. 감동했어요. 하고, 재인이한테는 노래가 잘 안맞는 것 같다니. (나 또 막 흥분)

장재인이랑 박보람 안티는 많이 봤는데 김지수 안티도 있었군요. 다들 한국을 엄청나게들 사랑하는가보네요. ㅋㅋㅋ

마늘빵 2010-10-05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웬디님두 결제를... ^^ 전 어플 받으려다 결제해야 한다는 사람들 댓글 보고 안 받았어요.

웽스북스 2010-10-06 00:31   좋아요 0 | URL
어플이요? 그건 또 뭐래요? 저는 생방 한번도 못봐서 아직 결제는 안해봤어요. 100원은 아마 결승에서 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프님은 누구 응원? ㅋㅋㅋ

무스탕 2010-10-0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는데 요며칠 알라딘에서 페이퍼 읽으면서 알았어요.
글구 오늘 웬디양님 동영상 보면서 오~ 했어요. (또)오~~~ +ㅁ+
둘이서 부르는 신데렐라는 정말 멋지네요. 사실 서인영이 불렀다는 원곡은 몰라요;;

웽스북스 2010-10-06 00:3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슈스케 페이퍼가 있었는지 무스탕님 댓글 읽고 알았어요. 저는 막 알라딘에는 슈스케 팬 없는 것임? 하면서 슬퍼하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서인영이 불렀다는 원곡은 저도 아직 안들어봤어요. 검색해서 들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의미 없는 것 같아서요. ㅎㅎ

saint236 2010-10-0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지수요. 떨어져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웽스북스 2010-10-06 00: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쉽긴 한데. 음. 음반내지않을까요?

사과나무 2010-10-05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퍼스타K2>는 <놀러와> 세시봉 특집과 겹치며
음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못 이기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기고
즐기는 사람은 잘 생긴 사람을 못 이긴다. - 존 박
뭐 이런 말이 돌아다니는 것 같던데
저 프로그램에는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은 있는데
정작 아는 사람은 없다는 느낌이...

결국 박진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의 평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는...

웽스북스 2010-10-06 00: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런데 존박이 그렇게 잘생겼던가요. 역시 이제는 그런 얼굴이 먹히는 거겠죠. 아무래도 계속 허각이랑 다니는 게 대조효과를 노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놀러와 세시봉 특집, 벌써 세명째 추천. 그것도 다 슈퍼스타케이와 연관지어서 이야기들 해주시네요. 다운받아놨는데, 계속 못보고 있어요. 얼른 봐야겠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보다는 대중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죠. 아는 사람은 없다...라... 생각해봐야 할 말이네요~

음악을 아는 사람은 아무래도, 따님이신 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ㅋㅋ

레와 2010-10-0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스케를 보며 밤샘이를 하고 출근했다는 웬디양님의 트윗을 보고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ㅋ

방송은 잘 모르겠는데, 저 재인이라는 친구는 알아요.
노래부르는 모습을 봤는데 소름돋더만요.

'가수'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

웽스북스 2010-10-06 00:38   좋아요 0 | URL
아니, 왜 그런 걸 보고 놀라고 그러세요. ㅋㅋ 제가 좀 생활이 엉망. ㅋㅋㅋ

맞아요, 재인이는 저를 정말 소름돋게 해요. 저 친구들은, 적어도 지금 나와 있는 아이돌들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요. 가수라는 이름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치니 2010-10-0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부정적인 측면이 많기는 해도 슈스케가 음악이란 대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수에게 던져 줬다는 것 만큼은 인정해요.
타이밍도 적절하게 와중에 공중파에서 <남자의 자격> 합창 미션이 있었고 <놀러와>에서 세시봉 특집이 있어서 그 효과가 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전 그래도 문자 100원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ㅋㅋ 웬디님 역시 몰입하는덴 짱!

웽스북스 2010-10-06 00:43   좋아요 0 | URL
위에 사과나무님께도 썼지만, 저는 슈스케를 보면서 음악이란 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은 별로 안했고, 오히려 상업방송은 어떻게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가, (대중을 어떻게 낚는가) 에 더 초점을 맞춰서 봤던 것 같아요. 이건 너무 연예오락프로그램을 오랜만에 봐서 괜히 더 신선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심사하던, 평소에 내 눈에는 좀 우습게 보이던 가수들 보면서, 아, 쟤들 저리 대단했었음? 뭐 이런 생각도. 독설을 거의 퍼붓더만요 ㅋㅋ

이미 대한민국 수십만이 문자백원 날리고 있는걸요. 아. 탑일레븐때였으면 한 5-600원쯤은 썼을텐데. (소정이 은비 승윤이 지수 재인이 살리느라. ㅋㅋ 거기에 김그림 안쓰러워서 100원 더 썼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그래요, 저는 승윤이도 예뻐해요 ㅋㅋㅋ)이제 끽해야 1-200원 쓰겠네요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10-0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지수 때문에 유료가입을 했는 데 말이죠~ㅠ.ㅠ
장재인은 홍대에서 몇번 봤던 친구더군요.
근데 김지수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는 지,원~.

웽스북스 2010-10-06 00:46   좋아요 0 | URL
아. 유료가입. 저는 엠넷 사이트에서 계속 막 거부했는데, (뭐 아이디 통합이 안된다나 어쩐다나 -_-) 그럼 저는 문자 투표를 못하는 건가요? 그런건가요? 흑흑흑.

장재인을 홍대에서 보셨었군요. 김지수는 곧 음반 내지 않을까요? 우은미도 음반 나오던데, 김지수는 더 많이 탐내지 않을까요? 나만의 착각? ㅋㅋ

마노아 2010-10-0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데렐라를 들으면서 김지수에 감탄했어요. 그날 이후 저날 만큼은 못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 주에 떨어져서 무척 안타까웠답니다. 두 사람이 부른 신데렐라를 듣고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찾아봤는데 원곡이 훨씬 못 미치던걸요..;; 저도 재인양을 응원합니다. 그렇지만 존 박이 대세일 것 같아요.ㅜ.ㅜ

웽스북스 2010-10-06 00:49   좋아요 0 | URL
내말이요. ㅋㅋㅋ 다들 이렇게 재인양을 응원하는데 왜 존박이 대세인걸까요. 왜 왜 왜 왜, 그많은 존박 팬들은 다 어디에서 문자투표를 날리고 있는걸까요.핸드폰을 다섯대씩 가지고 있는 사람인걸까요. ㅜㅜ

존박팬 나와라 오버. (그나저나 얘는 왜 시간이 갈수록 잘하고 난리래요. 아. 교활한 녀석 같으니 ㅋㅋㅋㅋ)

향편 2010-10-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웬디양님의 예측이 더 기대되요.ㅋㅋㅋ
누가 우승할지 정말 궁금..다음에 누가 탈락할지도 궁금..ㅎㅎ 알려줘봐요~~

김지수의 벤 저는 개인적으로 그날 노래 중에 두번째로 좋았는데~
더 이상 슈스케에서 김지수의 노래를 못 듣는 건 너무 아쉬워요~

웽스북스 2010-10-06 01:04   좋아요 0 | URL
다음엔 각이라니까요 이래놓고 틀리면 챙피하지. 이상해요. 인터넷 투표는 늘 승윤이가 낮은데, 왜 전화투표점수는 그렇게 높을까요.

저는 그날 김지수의 벤에 몰입할 수가 없었어요. 이문세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그래서 김지수는 정말 더 잘 다듬어지면 굉장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승주나무 2010-10-0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재인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 것을 웬디양님도 느끼고 계셨네요. 여러 모로 애정이 가는 친구입니다. 담당PD가 미리 정해진 문자 투표 때문에 아쉽다더라고 시사인에 보도돼 있더군요 ㅎㅎ 함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래니깐~

웽스북스 2010-10-06 01:06   좋아요 0 | URL
아. 노래를 듣기도 전에. 그죠. 애정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잘해도 이쁘고, 못해도 이쁘고. ㅋㅋ 저도 지난 번 존박이 잘한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또 잘해도 투표는 안할 것 같아요 ㅋㅋ

2010-10-05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6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6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말에 잘 놀고 안양 집으로 와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고모네 얘기를 들었다.

새벽 강풍, 그러니까 나는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었던 시간에 곤파스에 나무가 쓰러져 전신주를 건드렸는데 그게 합선이 되서 고모와 고모부의 사업장의 물류창고에 큰 화재가 발생했단다. 다행히 사무실은 좀 떨어져 있어서 화재의 영향을 입지는 않았지만, 규모가 적지 않은 물류창고라, 들어 놓은 2억 5천만원 화재보험으로는 택도 없다니, 나로서는 그 손해의 규모를 짐작할 수가 없다.

아는 바도 없고, 도와줄 수 있는 바도 없고, 자료를 좀 찾아보니, 저 화재보험 말고는 방법이 없지 싶고. 난감한 노릇이다. 정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답답하니, 고모와 고모부는 또 어떤 심정일까 싶다. 일반 손해보험도 천재지변은 면책,이던데 국가에서 이런 보상이 나올까 싶고, 거래처들은 이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도, 태풍이 그렇게 남일 같더니. 또 이렇게 마음이 달라진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동물인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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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0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풍이 오니 마음이 쿵.

뭔가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조각이 있어 오늘은 그냥 돌아가질 못하겠네요. 뭐라고 한 자 덧붙이고 갑니다. 부디 수습이 잘 이뤄지길 빕니다..

웽스북스 2010-09-05 23:3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은, 무슨 댓글을 달아도, 어쩜 이렇게 조곤 조곤 읽힐까요. 이것도 참 재밌는 일이죠.

제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그저 속수무책으로 걱정만 하고 있지요. 보태주신 마음이 참 귀하고 고맙습니다.

마노아 2010-09-0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지변 앞에 인간은 너무 작고 힘이 없어요. 고모님네 참 막막할 텐데요. 여기저기 걱정이 참 많습니다. 안타까워요...

웽스북스 2010-09-05 23:33   좋아요 0 | URL
네.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금전적인 규모상으로는 올 태풍 피해 중 제일 크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느 곳엔가는 돌아가신 분도 계시다고 하니. 그나마 고모네 회사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고마워요. 마노아님.

비로그인 2010-09-05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어떻게든 보상을 좀 많이 받아야 할텐데요~

웽스북스 2010-09-05 23:34   좋아요 0 | URL
예. 그러게요. 방법을 백방으로 찾아보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참 무능하구나, 라는 걸 느껴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기님.

무스탕 2010-09-0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가로수들 누워있는거 보면서 자연앞에 인간은 정말 별거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잘 마무리가되셔야 할텐데요..

웽스북스 2010-09-05 23:3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렇더라고요. 마무리는 한참이 걸리는 길고 지난한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답답한 노릇이죠.

고마워요 무스탕님.

루체오페르 2010-09-0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저런...
정말 안타깝네요... 아...

웽스북스 2010-09-05 23:38   좋아요 0 | URL
네. 안타깝지요.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도무지 매뉴얼이 없는 상황이랄까요.

고맙습니다 루체오페르님.

yamoo 2010-09-05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군요..웬디양님의 집은 괜찮은거죠~~그쵸~

웽스북스 2010-09-05 23:39   좋아요 0 | URL
예. 저희집은 고모 공장과도 멀리 떨어져 있고요.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고맙습니다. yamoo님.

pjy 2010-09-0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풍이 또 온다니깐 어려운와중에 다시한번 단단히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