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궁금하다.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졸린데 꾹 참고 일어나곤 하는 걸까,
아니면 늘 나만큼 졸립진 않을 걸까.

2007년 12월
황인숙

리스본행 야간열차 저자의 말 中

 
   



나도 정말 궁금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게 내가 좀 과한 건지
이렇게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사람이 그래도 세계의 한 1/3 정도는 되는지

일어나기가 정말 정말 힘든데,
내가 참을성이 약한 건지, 아니면 정말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많이 힘들어서
나 정도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휴가라도 내는데
내가 꾹 참고 일어나는 건지
나는 정말 궁금하고 헷갈렸거든

전자라면 엄살이고, 후자라면 무식한 건데
나는 엄살쟁이인지 무식쟁이인지.


암튼 자신이 엄살쟁이인지 무식쟁이인지도 모르는
나같은 누군가가
한 명 더 존재한다는 사실에
게다가 심지어 나처럼 이런 걸 궁금해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괜히 위로받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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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1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웬디양님의 취침시간을 살펴 BOA요=3=3=3

웽스북스 2008-02-11 22:01   좋아요 0 | URL
크크 이말 나올 줄 알았어요- 음 근데요, 제가 늦게 자긴 하지만, 또 그만큼 늦게 일어나거든요? 7시 30분에 일어나니까, 5시간 이상은 꼭 자는편인데, 남들도 다 그만큼 자고 살잖아요 ㅜㅜ

웽스북스 2008-02-11 22:07   좋아요 0 | URL
근데근데,
그래서 메피님은 아침에 힘들어요 안힘들어요????

Mephistopheles 2008-02-11 22:30   좋아요 0 | URL
그거야 당연히 "알면 다쳐" 죠..호호호

깐따삐야 2008-02-11 22:52   좋아요 0 | URL
메피님도 힘드시죠? 힘들거야. 그나저나 맨날 알면 다친대. 다쳐도 좋으니 알게 해주세요. 이젠 아주 이판사판이야.

웽스북스 2008-02-11 23:34   좋아요 0 | URL
나는 궁금한게 많아서, 정말이지 그냥 좀 다치고 아는 게 낫다니까요 만날 말해도 안알려주시고, 메피님도 힘드시죠? 힘들거야. 22222

Mephistopheles 2008-02-11 23:46   좋아요 0 | URL
전.혀.요.

웽스북스 2008-02-11 23:48   좋아요 0 | URL
아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불공평해 ㅠㅜ
나도 조금 자고도 거뜬한 무쇠체력이 될래요
(어찌 무쇠체력은 저멀리에 있는데 무쇠체격인지 ㅜㅜ)

Mephistopheles 2008-02-12 00:21   좋아요 0 | URL
"낫" 하나만 들면 다 해결됩니다.

웽스북스 2008-02-12 20:34   좋아요 0 | URL
로케트 주먹 하면 안될까요?

L.SHIN 2008-02-1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경험엔 말이죠.
하나. 우리가 밤형이라서 그런거에요. 아침에 저혈압이라 못 일어나죠.
반면에 새벽까지 잠은 왜 그렇게 안 오는지. 밤 9시부터 '이야, 이제 시작해볼까' 이니까.
둘. 자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요가 동작을 15분 정도 하고 일주일 지나면서부터는
신기하게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더군요. 물론, 새벽까지 서재놀이하면 말짱 꽝~
셋. 저는 오늘부터 핸드폰 전원을 꺼두고 아날로그 알람 시계만 켜 놓고 자려고 합니다.
오우~ 안 그래도 종일 컴퓨터에서 쏘아주는 자외선인지 하는 놈과 부비부비하는데.
잘 때 만이라도 자연인(?)으로 돌아가려고 말이죠.(웃음)

웽스북스 2008-02-11 23:35   좋아요 0 | URL
오호호호 에쓰님 에쓰님
나 스트레칭 책 사거나 요가 끊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이거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 ㅋㅋ

잘 때라도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마인드는, 매우 훌륭한데요? 흐흣 ^-^ (하지만, 아날로그 시계가 없어요 흑)

L.SHIN 2008-02-12 10:07   좋아요 0 | URL
커헉...어제 실험(?)해 본 세 번째 '아날로그 알람'의 참혹한 결과를
말씀해 드리죠. ㅡ.,ㅡ....
말한대로 핸드폰 전원을 꺼두고 알람을 맞춰놓고 잤습니다.
6시 30분, '삐익~~~!!!! 퍽퍽퍽~!!!' 하는 엄청난 굉음에 깜짝 놀라
강시처럼 벌떡 일어나 끄고 나서 잠시 정신이 나갔었죠.
그 알람 시계는 엄청난 메가 사운드를 자랑하는 기차 시계였다는 걸...
잊었던 겝니다. 그리고 다시 쓰러져 퍼질러 잤는데...늦게 일어났..=_=

혹시, 아날로그 알람 시계를 사실 생각이라면, 저렇게 심장 벌렁벌렁하는
것은 피해주세요~ ㅋㅋ

웽스북스 2008-02-12 20:35   좋아요 0 | URL
아이쿠, 이거 너무 부작용인데요?
그런데 전 굳이 굉음을 자랑하는 시계가 아니어도 꼭 다시 쓰러져요 ㅜㅜ

L.SHIN 2008-02-12 22:01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역시 우리는 '알 낳고 무관심한 닭' 알람 시계를 사야겠군요.
혹시, 아세요? 이 녀석 말이죠~ 알 5개 낳아놓고 꽥꽥꽤 울어댄데요.
그런데 알람을 끄는 버튼은 없답니다. =_= 그러니까 멈추게 하려면..
어디로 굴러가 버렸는지 모를 알 5개를 찾아서 순서대로 넣어야 꺼진다는..
잠이 깰 수 밖에 없겠죠.ㅋㅋㅋ

깐따삐야 2008-02-1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인 것 같아요. 나도 잠으로 보내는 밤 시간이 아까웠는데 산에 다녀온 날은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겠더라구요. 그런 날은 몸이 노곤해서 저절로 잠을 불러와요. 그래도 생각할 게 있거나 긴장할 일이 있으면 잠이 달아나기도 하지만. 12시~2시 사이엔 숙면을 취해야 피부가 고와진다는데 최근에 그 시간에 잠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으니 원. -_-

웽스북스 2008-02-11 23: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12시에서 2시 사이가 가장 왕성한 시간인데 말이죠
저는 2시 전에는 잠도 잘 안와요
최근 몇달 사이에 1시 전에 잔 건 손으로 셀 수도 있어요

프레이야 2008-02-1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일 2시는 넘어야 자요. 어젠 과음ㅋㅋ을 했는지 지금 속이 쓰리고
알딸딸하네요. 와인으로다가.. 자작을.. 그래도 별로 아침이 힘들진 않네요.
저같은 경우는 다 마음에서 오는 문제같아요.^^

웽스북스 2008-02-12 20:36   좋아요 0 | URL
어떤 마음을 먹으면 될까요?
나는 힘들지 않다 나는 힘들지 않다 하면 되나요?

부디 가르쳐주세요 네?

프레이야 2008-02-13 10:27   좋아요 0 | URL
ㅋㅋ 하기싫은일 안하기..
해야할수밖에 없다면 좋아할 이유를 우짜든동 만들어내기^^

웽스북스 2008-02-13 16:37   좋아요 0 | URL
지금 저에게는 50% 정도만 가능한 마인드컨트롤이에요 ^_^
좋아할 이유조차 만들기가 힘든 일들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무스탕 2008-02-1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인간 하나입니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새벽에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기똥차게 일어나야 할 시간에 일어난단 말입니다?! ^^;;
20년을 두고 그렇게 새벽에 나가야 하는 일을 할때면 어김없이 일어나져요. 어쩔땐 먼저 일어나서 알람을 꺼버리는 만행도 저지르지요..
(여기서 말하는 새벽이 비록 남들에게는 새벽이 아닐지라도 내게는 새벽이라 이겁니다...)
혜경님 말씀대로 맘먹는 문제 같아요.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 책임감.. 그런거..

웽스북스 2008-02-12 20:37   좋아요 0 | URL
흐흐흐 저도 막 토요일날 오늘 되게 일찍 일어났잖아, 하면 그거 9시 반이잖아요 ㅎㅎㅎ 나에게는 새벽

저도 가끔 진짜 눈물나게 급박할 때는 일어나지긴 해요- 회사를 가야 한다는 내 마음이 그럼 그렇게 절박한 건 아닌가?

마노아 2008-02-1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기상시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알람 울리면 벌떡 일어나요. 일어날 땐 괜찮은데 나중에 피곤해 하죠6^^

웽스북스 2008-02-12 20:4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정말 알람도 잘 못들어요 ㅜ_ㅜ 토욜이나 이럴 때도 안끄고 자서 그냥 울리는데, 그 때는 정말 세상 모르고 잔다는 ㅋㅋ
 


1

얼마 전 D대리와 E대리와 이야기를 하다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야기가 나왔고, 재밌겠다며 눈을 반짝이는 E대리에게 나는 그 책을 빌려주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너무너무 재밌어서 나에게 문자를 보내고 싶었다고 E대리는 이야기한다. 오늘 책을 빌려줘서 고맙다며 커피를 사주는 E대리를 홀랑 따라 내려가 커피를 들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한다.

실은 책 중간에 보면, 너의 소속이 너를 결정한다. 그러니 열심히 해서 좋은 데 가라, 뭐 이런 얘기가 있는 걸 보고, 이 책을 동생한테 읽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동생은 중3) 내가 집에서 막 키득키득거리면서 책을 보니까 동생도 궁금해하더라고요. 이제 고등학교도 가고 하니까, 열심히 공부하라고 이 책 보여주려고 했는데 끝까지 읽으니까 안되겠어요

ㅋㅋㅋ 내가 그 맘을 왜 모르겠는가. 나는 삼미정신으로 살겠다고 공언을 하고 다니지만, 나는 동생에게 절대 읽힐 수 없는 책 1순위가 이 책이다. 이 책은 재미도 있는데다가 설득력까지 있어, 안그래도 삼미정신으로 살고 있는 내 동생이 자신의 삶의 자세를 합리화, 강화, 유지할까 살짝 두렵다는 거. 그러니 내가 참 모순이지. 나는 삼미정신으로 인생을 즐기겠다며, 동생은 읽으면 안된다고 하는 건 또 뭐람. 이게 언니누나들의 심정인가?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박민규에게 찾아와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며 공언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사람의 손을 꼭 붙잡고 박민규는 "제발 그러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했단다. 이러니 동생에게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읽히겠어. 하지만 실은 언젠가 내 손으로 동생에게 이 책을 건네는 날이 오게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날 내 동생은 아무래도, 뭐야, 이런 당연한 얘기를,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얘는 정말, 삶이 너무 삼미슈퍼스타즈라니까.

그러고보니 우리의 독특한 폐인 Y양에게, 니 딸이 너 닮아서 너처럼 맨날 그렇게 일본 가수 동영상 보면서 일본 간다고 하면 어떡할래, 라고 물었더니 단호하게 한마디했다. "내딸은 컴퓨터 못하게 할 건데?" 하튼, 잘못된 사랑인지, 잘된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나도 내가 키우고 싶은 내자식의 모습으로, 내가 이뻐하고 싶은 내동생의 모습으로 안자라고 있으니. 적어도 내가 못하는 것들을 남들에게 강요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다.

그나저나 E대리와는 하루종일 삼미정신으로 헤죽헤죽거렸다. 주간업무회의 발표하러 가면서 "아 오늘 발표할 게 너무 많아요" 하는 E대리에게 "읽기 힘든 건 읽지 말고 발표하기 힘든 건 발표하지 마세요" 막 이러고- 주간업무회의 오퍼레이팅을 맡은 D대리에게도, 넘기기 힘들면 넘기지 마세요, 라고 크득크득거리며 다녔다. 흐흐. 삼미정신의 세계로 또 한명을 끌어들이다니. 기쁘다. 이 마인드라면 야양청스교 전도도 잘할 수 있을텐데. (아무래도 우리는 삼미교처럼 고정적인 텍스트가 아닌, 매일밤 댓글이라는 가변적 텍스트여서 그런듯 하다)


2

실은 어제 내 책을 읽는 E대리를 보며 가슴이 쓰렸는데, 내가 책을 잘 빌려주는 편이기도 하거니와, 애지중지 모셔놓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언젠가 썼듯, 많은 사람이 내 책을 보면 내 책값이 더 효율적으로 쓰였다고 생각한다) 줄을 긋거나 밑줄을 치는 것도 크게 개의치 않는데, 싫어하는 것이 두가지쯤 있으니, 하드커버 겉껍데기가 책과 분리되어 가방 속에서 흐믈흐믈해져 아래가 다 해지고 찢어지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소프트커버 책 날개로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해서 책날개 부분이 뭉툭해지는 것이다. 삼미슈퍼스타즈는 소프트커버 책이고, 어제 내 앞에서 E대리가, 바로바로 그런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상상 A
어머어머 E대리님, 나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책날개가 지저분해지는 건 싫어요-
라고 이야기하며 차라리 책끝을 접어달라고 말한다.
아.... 쪼잔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상상 B
E대리가 없는 틈을 타 조용히 책날개를 빼고 몰래 책갈피를 꼽아놓는다
아.....나중에 책을 열고 무서워하면 어쩌지? ㅜㅜ

상상 C
어? 어디까지 봤어요? 라고 말하며 슬며시 책을 가져갔다가
아아 여기까지 읽었구나, 라며 슬쩍 책날개를 뺀다
아.....부자연스러우면 어쩌지? ㅜㅜㅜㅜㅜㅜ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오늘 책을 받았다. 이런 소심한 영혼! 실은 팀에서 내가 좀 까칠한 이미지라 괜히 또 까칠하다는 소리들을까봐 ㅜㅜ 그냥 눈 질끈 감았다. 사인본만 아니었으면 그냥 가지라고 하고 새책 샀을거야 정말 ;; -_-

언젠가 다락방님을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다락방님은 책날개가 너덜너덜해질 수록 참 기분이 좋아진다던데, 나는 그 반대인 것을 알고 신기했다. 대신 다락방님은 책 귀퉁이 접는 건 용납할 수가 없다는데, 나는 또 그건 괜찮다. 책에 낙서를 하거나 삐뚤빼뚤 밑줄을 긋는 것도 오케이!

사람마다 민감한 부분도 다들 다르고, 관대한 부분도 다들 정말 많이 다르구나 싶다. 그치만 난 또 소심해서 말을 못하니, 빌려주기 전에 얘기해야겠다. 관대한 척 ^-^ 이렇게 얘기해야지

저는 책 그렇게 깔끔하게 보는 편이 아니어서요, 그냥 편하게 막 봐도 돼요~ 책날개로 읽은 데 어디까지인지 표시만 안하면 돼요~ 여기 책갈피 꽂아놨으니까 이걸로 표시하면 돼요 ^^

이렇게 말하면 좀 관대해 보이면서도 까칠함이 덜 티나지 않을까? 흐흐흣 나이들면서 느는 건 역시 잔머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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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3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려줄때 그 소프트 커버 양 날개를 스카치테이프로 봉인하는 신공을 펼치셔야죠..
그리고 그 스카치 테이프 밑에 바이오헤저드 마크 하나 첨부하시고요..

웽스북스 2008-01-30 01:33   좋아요 0 | URL
아 스카치테이프 그거 세월이 흐르면 어떻게 변하는지 아시죠?
절대 안돼요

(안민감하게 책보는거 맞수? -_-)

Mephistopheles 2008-01-30 09:42   좋아요 0 | URL
매직 테이프 쓰면 자국 없고 누렇게 변색도 안된다는...

깐따삐야 2008-01-30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가 꼬옥 책날개로 읽은 데 표시해놓곤 하시는데. 책갈피 드렸더니 휙~ 집어던지면서 아휴, 없어도 돼, 귀찮아, 하시더라는. 그래서 그냥 아, 귀찮구나, 하고 말았다는.
책이란 게 그런 것 같아요. 내 손에서 다른 사람 손으론 일단 넘어가게 되면 꼭 귀퉁이를 접지 않거나 책날개로 표시해놓지 않더라도 뭔가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서 돌아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따금 빌려줄 일이 생기면 그냥 그러려니~ 한다는. -_-

근데 웬디양님 저 멘트는 까칠해 보이진 않는데 뭔가 좀 찝찝허요. -_-a

웽스북스 2008-01-30 01:34   좋아요 0 | URL
어어어 우리 엄마도요 ㅎㅎ 전 분위기사뭇달라져서돌아오는건괜찮아요 '뭔가 사뭇'이라는건 뭔지는 모른다는 거니까 ㅋㅋㅋㅋㅋㅋ

저 멘트 아무래도 좀 구차하고 어색하긴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08-01-30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을 찢지만 않으면 괜찮은데요. ㅎㅎ 그리고 돌려주기만 하면 고맙습니다라고나 할까요? ㅎㅎ

웽스북스 2008-01-30 11:18   좋아요 0 | URL
책 먹는 사람들 꼭 있지요 ㅎㅎ

보석 2008-01-3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전 꽤 민감한 편이지만 날개로 표시하는 건 괜찮아요. 제가 그러거든요.^^; 제대로 된 책갈피부터, 명함, 휴지 등을 써봤지만 날개가 젤 편해요. 어디 도망 안 가잖아요.ㅎㅎ 누구나 예민한 부분이 있는 거니까 그런 건 좀 신경 써주십사 말해도 좋을 거 같아요.

웽스북스 2008-01-30 12:58   좋아요 0 | URL
앗 휴지까지요? ㅎㅎ
책 귀퉁이도 어디 안가긴 해요 ㅋㅋㅋ
근데 정말 이렇게 다른 거 보면 막 신기하구 그래요 ㅎㅎ

마노아 2008-01-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볼 때는 접지도 않고 책날개도 안 망가뜨리지만 남의 손에 들어가면 걸레가 되어 돌아올 때가 많아요. 심지어 나는 빌려 읽은 뒤 사서 주면 완전 새 책인데 그게 내 허락 없이 어느 부서를 빙빙 돌고 두 달 뒤 흰 표지가 회색 표지가 되어 돌아온 적이 있었어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그나마도 잃어버려서 못 찾다가 겨우 돌아온 슬픈 책. 크흑... 그래도 여전히 책 잘 빌려줘요. 책 더러워지는 게 안타깝지만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기뻐서요.

웽스북스 2008-01-30 13:02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ㅋㅋ 잘빌려주는 편 ㅎㅎ 그래도 걸레가 되서 돌아오면 좀 슬플 것 같긴해요 흑흑

순오기 2008-01-3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을도서관인 우리집 책들도 나름 수난을 당해요. 난, 얼마나 아끼면서 보는데...책날개로 끼운는거 절대 용납 안돼요. 빌려주면서 '읽다가 엎어놓거나 음식 먹으며 보지 말고 책날개 끼우지 말라'고 말해도 돌아올 땐 정말 안습이야욧!ㅠㅠ

웽스북스 2008-01-31 00:21   좋아요 0 | URL
크크 순오기님은 책 곱게 볼 것 같아요
그래도 집을 도서관으로 개방해놓고 고운 마음으로 빌려주시는 모습이
참 예쁘지 뭐에요 ^_^

프레이야 2008-01-3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저도 늘 삼미정신으로 살고야요.
어른들에게는 책 빌려주는 거 꺼리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잘 빌려줘요.
제가 하는 일이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집에 있는 책 중에 아이들이 빌려가서
읽고 싶어하면 빌려주는데 돌아오지 않은 책도 좀 있지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이들 손에 있다 생각하면요..^^

웽스북스 2008-01-31 16:11   좋아요 0 | URL
혜경님과 아이들은 참 잘 어울려요 ^_^
아이를 낳으면 혜경님같은 분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할까요?
따뜻하고, 사려깊고,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

글샘 2008-01-3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에게 책 빌려주면... 십중팔구 안 돌아오죠. ㅎㅎ
이책한번 읽어봐~ 하는 말이나,
천천히 읽고 줘~ 하는 말을,
다 못읽었으면 안 돌려줘도 돼~ 이런 말로 번역하는 '통역기'라도 뇌 속에 들었나 보데요. ㅎㅎ

웽스북스 2008-01-31 16:12   좋아요 0 | URL
십중팔구 씩이나요? ㅜㅜ
그래도 저는 십중오륙은 받는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책 못받으면 쓰리죠 ㅜㅜ

다락방 2008-02-0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박민규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웬디양님의 이 페이퍼를 보니 반드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어요.

그건그렇고,
그간 너무 일에 치여 사느라 이 페이퍼를 이제야 봤어요. 제가 등장하는 페이퍼인데도요!!
웬디양님의 서재를 누르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읽고 있었거든요. 흣. 오늘은 토요일이니깐 밀렸던 글들 다 읽어보려구요. 아하하.

여튼 나도 삼미.(알지도 못하면서! ㅋ)

웽스북스 2008-02-02 15:3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두 오늘 약속없는 토요일이라구 신나서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구 있어요 흐흐 밀린 알라딘질!! 지난 주말이 너무 정신없었더니 이번주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흐흐

근데 너무 기대를 하시면 또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어쩌나.. 흐흐 그래도 꼭 읽어보세요!

개인주의 2008-04-0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드 껍데기는 그냥 사자말자 보내는데..어지간히 이쁘고 맘에 들지 않은 다음에야..제 손에서 남아날 가망이 없다는 걸 잘 알기에..-_-;
 


차마 명문화하지 못한 새해 숨은 목표가 하나 더 있으니, 그건 1시 이전 취침이었다. 물론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1시 이전 취침,을 잘 지켜본 적이 없다. 물론 반대급부로 아침잠이 많아 특히 수면이 부족했던 날은 완전 걸인의 형상으로 출근할 때도 있다. 내가 퇴사 충동을 느꼈던 열에 일곱 정도는 (열번이 되는지는 모르겠다만) 아침 출근 시간이었다.

명문화하지 못했던 이유는 지키지 못할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렇고. 날마다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데, 오늘은 서재, 아니 정확히는 메피님 때문이다. ㅋㅋ 혼자 서재 조별이벤트에 전략을 막 짜고 있었는데, -_- 결국은 무전략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요상한 결론을 얻었다. (괜찮아요 메피님 경제만 살리면 돼요)

이렇게 서재 때문에 하얀 밤을 보내는 날이 점점 늘어나지만, 나는 이 서재를 결코 버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읽고 있는 청춘의 문장들에 나오는 부분으로 대체해본다.

   
 

오만한 반 다인이나 똑똑한 에코와 톨킨을 제외하면 누군가 어느 날 갑자기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한쪽 구석에 앉아 글을 써내려가는 장면을 상상할 때 어떤 애잔함 같은 것을 차마 떨칠 수가 없다. 누군가 그런 소설을 가리켜 키친 테이블 노블이라고 말했다. 식탁에 앉아서 쓰는 소설이라는 뜻인데, 전문적인 소설가가 아니라 일반인의 처지에서 쓴 소설이 크게 인정받았을 때 붙이는 이름인 듯 하다.

키친 테이블 노블이라는 게 있다면 세상의 모든 키친테이블 노블은 애잔하기 그지없다. 어떤 경우에도 그 소설은 전적으로 자신을 위해 씌어지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스탠드를 밝히고 노트를 꺼내 뭔가를 한없이 긁적여 나간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돌아와 뭔가를 한없이 긁적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지만 긁적이는 동안 자기 자신이 치유받는다. 그들의 작품에 열광한 수많은 독자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키친 테이블 노블이 실제로 하는 일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을 치유하는 일이다.

 
   


나는 소설을 쓰지 못하니 '키친테이블노블'을 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방에 있는 침대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기대어 서재에 페이퍼를 쓰고 있으니 룸베드페이퍼,정도는 쓰고 있는 셈이다. (원래는 베드페이퍼라고만 썼는데 제목이 너무 옐로우서재리즘틱해서 -_- 말이 안되는 거 알지만 앞에 룸을 붙였다)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거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여기에 뭔가를 써내려간다는 일을 통해 분명 위로 받고 있다. 잊고 있던 기억을 불러내기도 하고,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표현하기도 하고, 일상에 즐거움과 새로움을 부여하기도 하면서. 그러니 나처럼 소설을 쓸 깜냥이 턱없이 부족한 범인에게, 이 서재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그저 읽어주고 있을 뿐인 당신도. ^^

1시 이전 취침,이라는 목표는 아무래도 그냥 기억속에서 흩어져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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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족위로랄까 (부제:올빼미의변)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9-20 01:48 
          소위 생체시계학자라고 불리는 과학자들은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체 주기를 따른다(즉 오전 7시 반쯤 되면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는 말이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여
 
 
Mephistopheles 2008-01-03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니의의 입성으로 인해 룸베드페이퍼가 아닌 룸맨바닥페이퍼입니다.

웽스북스 2008-01-03 03:15   좋아요 0 | URL
흐흐 혹시 맨바닥이 더 뜨끈뜨끈한건 아니죠?
아 그나저나 난 자야되는데 낮에 커피를 바가지로 들이부은 게 화근이네요

흑흑흑 새해 두번째 출근부터 이게 뭐람

비로그인 2008-01-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들을 모아서 '침대와 페이퍼'라는 걸로 발간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답글 시간대가 더 겁나네요^^;

웽스북스 2008-01-03 13:07   좋아요 0 | URL
저 답글 달고 바로 컴퓨터 꺼버렸어요 (아닌가? 맞나?) 암튼 침대에서 뒹굴뒹굴 책보다가 잠은 4시 다되서 자고 ;; 침대와 페이퍼 좋은데요? ㅎㅎ 정혜윤PD가 소송하는 거 아냐? ㅋㅋ

비로그인 2008-01-0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베드룸 페이퍼라는 말이 더 좋은데요.

웽스북스 2008-01-03 13:08   좋아요 0 | URL
그생각도 살짝 했는데, 그럼 제 방이 너무 베드룸으로 규정되는 것 같아서요 ㅋㅋㅋㅋ 말은 그게 젤 자연스럽긴 하죠 ㅋㅋ

비로그인 2008-01-0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 추천도장을 안할 수가 없잖아~ ( >_>)
공감 공감 - 2표, 키친 테이블 노블. 글을 쓰는 사람을 치유하는 일.
☆찜 했으니까, 이 페이퍼 삭제하면 안돼요. 나중에 또 볼거얌~ㅋㅋ

웽스북스 2008-01-03 23:05   좋아요 0 | URL
우와, 추천을 두번도 할 수 있나요? ㅋㅋ
페이퍼 삭제 안할 거에요 엘신님
흐흐 나도 별찜을 당해보는구나, 디게 기뻐요 ^^

흠, 근데 엘신님은 소설을 쓸 깜냥이 되는 분이잖아요 생각해보니
뭐야뭐야 나랑은 레베루가 다르잖아

비로그인 2008-01-04 09:38   좋아요 0 | URL
아니요, 추천은 한번. 공감은 제가 개인적으로 주는 표에요.ㅋㅋ
(잘 모아둬요~ 혹시 나중에 이벤트 할지 몰라~ ㅡ_ㅡ 히죽)
그런데 '깜냥'은 무슨 뜻이에요? (지구말 다 몰라~ =_=)

웽스북스 2008-01-04 10:14   좋아요 0 | URL
그니까, 할 능력이 안된다, 뭐 이런거? ㅋㅋ
추천보다 공감이 더 좋아요 헤헤
이거 잘 모아놔야 되는거구나 앗싸~~ (나 기억력 나쁜데 ㅋㅋ)

깐따삐야 2008-01-0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의 문장들에 저런 말이 나왔었다는 걸 몰랐네요.
어떤 책의 어떤 문장이 와닿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한가 봐요.^^
머 어쨌거나 웬디양님은 나와 함께 가야 되욧! 흐흐흐흐.


웽스북스 2008-01-03 23: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끔 멋모를 때 읽어버릴 책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 있죠 어쨌거나 깐따삐야님, 배신하면 죽음 (근데 뭘? ㅋㅋ)

순오기 2008-01-0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룸 베드와 베드 룸의 차이가 엄청날까요? ^^
다 그게 그거 같은데~~~헤헤
그래서 어제 심야에 웬디양님이 없었구낭~~이거 작심삼일일거얌!

웽스북스 2008-01-04 12:46   좋아요 0 | URL
아 어제두, 1시반 넘어서 잤어요 ㅠㅠ
나 자는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덧글이 오갈 줄이야
역시 다들 올빼미들이에요 흐흐

& 이런 사소한데 집착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에요 ㅋㅋ

해적오리 2008-01-0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과 같은 조에 편성해주신 메피님이 감사하군요. ^^

웽스북스 2008-01-04 23:52   좋아요 0 | URL
아이쿠 해적없다님 말씀많이라도 감사드려요 ^^
이렇게 해적없다님과 가까워진 느낌이어서 저도 좋아요

메피님 짱!
 


퇴근길에 배가 고파 샌드위치 가게에 들렀다. 회사동네 조샌드위치는 샌드위치맛은 솔직히 좀 별론데, 라떼가 맛있는 편이다. 늘 그렇듯 별로 맛없는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으며 소금꽃나무를 읽고 있는데 어떤 대목을 읽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울컥한다. 샌드위치맛이 뚝 떨어진다. 지금 여기서 여유롭게 샌드위치나 뜯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여겨진다. 샌드위치를 그만 먹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어서려는데 또 이내 우스워진다. 유난스럽다, 참. 내가 여기서 샌드위치를 그만 먹는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건 어쩐지 스스로에게 오기를 부리는 짓인 것만 같다. 그래서 남은 샌드위치를 우걱 우걱 다 먹었다. 더 이상 맛있지 않은 샌드위치지만 그걸 남기는 게 오히려 더 우스운 짓인 것 같았다.

소금꽃나무를 그만 읽어야겠다며, 지하철 가판대에서 시사인을 샀다. 지하철에서는 시사인을 읽었고, 나는 그만 더 속상해진다. 우습지만 그랬다. 곳곳에 우울한 소식들 뿐이다. 늘 그렇지만, 이번 주 시사인은 유난히 더 그렇게 느껴진다. 덕분에 샌드위치는 아직도 소화가 안됐고, 속인지 맘인지 모를 것이 그냥 아주 답답하다.


------------------------------- 소금꽃나무---------------------------------


------------------------------- 시사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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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1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펼쳐봤어욧. 짠하고 난리네 그냥.ㅡㅜ

웽스북스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아이구, 우리 우울하고 맘여린 깐따삐야님을 위해
경고문을 적어놨어야 했는데

마늘빵 2007-12-1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웽스북스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곧 배달되올 시사인
미리 눈물 예방주사 한방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

Jeanne 2007-12-1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해가요..

웽스북스 2007-12-18 00:10   좋아요 0 | URL
넵~ ^^ (근데 스크랩 기능도?)

Jeanne 2007-12-18 00:25   좋아요 0 | URL
제가 그냥 긁어갔어요. ㅋㅋ (내 방에 없음)

웽스북스 2007-12-18 00:4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 흐흐흐흐

가시장미 2007-12-18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오늘 도너츠먹고서 아직도 소화가 안 된 것 같아요.
뉴스를 괜히 봤드래요.
그냥 신문만 볼껄.. 그 목소리와 그 얼굴을 보니,
속이 뒤집힐뻔 했어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했죠.
정말 우울한 연말입니다. ㅠ_ㅠ

웽스북스 2007-12-18 00:47   좋아요 0 | URL
헤헤헤 지금은 술한잔 마셨어요 음주댓글 ㅋㅋ
그러니까 좀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12-18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저냥...요즘 세상은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으로 사는게 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웽스북스 2007-12-18 00: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니면 무뇌아

Hani 2007-12-1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사서 보게될 시사인 미리보고 씁쓸해지네요. 안전하고 따뜻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음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이네요.

웽스북스 2007-12-18 00:53   좋아요 0 | URL
네 우리나라에 비닐하우스가 그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어요
비닐하우스와 옥탑이 11만가구라고 하더라고요

순오기 2007-12-1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어제부터 얹힌것 같아 계속 약 먹고 있는데도 안 내려가요.
요새 맘이 뒤숭숭하니 먹은 것도 걸리나봐요!
소금꽃나무가 어떤 책인지도 몰랐는데... 필히 봐야할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7-12-18 00:54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마케팅 하나 안하고 입에서 입으로 많이들 보는 책인듯 합니다
전 술한잔 마시니 정신은 알딸딸하고 속은 내려갔어요

라주미힌 2007-12-1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죠.

웽스북스 2007-12-18 01: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소금꽃나무는 내용을 더 옮기고 싶었어요 정말

비로그인 2007-12-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저 님께서 드셨던 샌드위치보다 조금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싶을 뿐...

웽스북스 2007-12-18 12:14   좋아요 0 | URL
강남교보 뒤쪽에 맛있는 샌드위치가게 있는데 ㅋㅋ
이름이 기억 안나는 사건 -_-

마노아 2007-12-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오늘 눈내리는 것 보고 잠시 울컥했어요. 저 눈을 낭만으로 볼 수 없고 비참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을요.

웽스북스 2007-12-19 10:18   좋아요 0 | URL
앙 마노아님 여기 댓글이 있는 줄 몰랐어요
마땅히 예쁘고 기쁜 것을 보며, 예뻐하고 기뻐하지 못하는 현실만큼 슬픈 게 또 있을까 싶어요 ㅠ_ㅠ
 


오늘의 태그에 참여하면서, 왠지 중앙통제에 순응하는 내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시키는 주제에 대해 글을 하나씩 꼬박꼬박 쓰니까. 가능하면 출제자의 의도를 살짝 빗나가는 재미가 있는, 그러니까 좀 태그를 광의적으로 보는 글을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처음에 시도했던 건데, 이런 태그는 빼도박도 못한다. 올해의 책,이라니- 너무나 주제가 명확한 것이지. 약속한 건 죽이되든 밥이되든 하고 보는 성격이니, 이것도 참 병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실은 나중에 정리할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뭐 이 기회에 정리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페이퍼는 그러니까, 저 옆에 목록에 있는 편파적 별다섯 목록의 책에 대한 소개가 되겠다. 리뷰를 쓰지 않고 넘어간 책들도 있어 지금 다시 기억들을 끄집어내려니 살짝 난감하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 기준은 지극히 이기적이다. 꼭 모든 사람이 좋아할만한 책이 아니더라도, 그 책이 내게 어떤 화두를 던져준다면 나는 그 책을 편애한다. 그게 감성적인 이유든, 이성적인 이유든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저 책들을 편애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볼 작정이다. 써놓은 리뷰가 있는 책들은 리뷰에서 몇마디를 가져올 셈이고, 리뷰가 없는 책들은 그냥 짧게 몇마디 적어놓으련다. (무순)

1. 마음을 보다

밤의 피크닉 - 온다리쿠

이 책이 온다리쿠의 책 중에서 제일 좋았어, 라고 말하면 가끔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책이 제일 좋건 그건 내 맘이지. 나는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는 삼월의 붉은 구렁을,이나 굽이치는 강가에서,보다 이 책이 훨씬 좋았다. (그렇다, 고작 세 권을 읽은 것이다)
이 책은 오히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건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온다리쿠의 매력. 흔들리기에 오히려 빛나던 청춘, 그 때이기에 할 수 있던 고민들, 가질 수 있던 마음들, 그리고 여전히 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이 안에 있었다.
실은 흔들림을 거부하고, 그저 얼른 앞으로만 나가며 어른이 되려 하는 도오루의 모습을 보며 너무 나 자신과 동일시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도오루가 그토록 자신을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토록 굳건하게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던 것은, 흔들리기 시작하면 본인도 본인을 겉잡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방비', 실은 나 자신을 지키는 게 뭐가 그렇게 대수로운 문제라고. 그저 조금 흔들리고 무너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스스로를 이렇게 지키려 애써왔는지 모르겠다. 감정의 바닥을 들여다보는 것이 두렵고, 실은 저 바닥에 어떤 마음들이 존재함을 알면서 마주치지 않으려 빙빙 돌아가려 애쓰는 내 안의 모습들을 도오루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허둥대지 않으려 늘 애써 여유롭고, 애써 쿨했으나, 실은 누구보다 허둥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험소년 - 아다치미츠루

오늘을, '살아가며', 예전의 어느 한 때에 비한다면 지금은 다소 현실을, '알고있다고 믿는' 나처럼, 일단 몸과 나이는 '어른인'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과거를 떠올리고, 과거의 꿈을 떠올리며, 그 때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 이 단편집속 작품의 설정들은 내가 아다치 미츠루의 배너를 알라딘에서 보고, 아다치미츠루의 작품을 읽던 그 대학 1,2학년  시절을 잠시나마 떠올렸던 그 마음만큼이나 아련하다. 철없고 순수하던 마음이 아련하다 못해 아찔하기까지 한 그 때를 떠올리는 마음은 마지막 작품인 '스케치북' 속의 남자가 10년 전 그 카페에서의 자신을 떠올리고는 앉아있기가 불편해져 이내 카페를 나설 수 밖에 없던 마음과 닮아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을 떠올리는 일이 내게 아찔하다는 것은 그 시절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가 철이 들었거나, 혹은 성숙했음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일텐데, 그 시절보다 내가 철이 들었다는 건 다소 슬픈 현실인지도 모르겠고, 철이 들었다는 것이 꼭 성숙함을 근거로 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실은 진짜 철이 들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 이 책은 만화책이어서 그런지 아다치미츠루의 인기 때문에 꾸준히 나갔음에도 리뷰가 별로 없나보다. 땡스투를 많이 안겨준 책 ㅋㅋ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사실 내가 시에는 문외한을 넘어서 무뇌아에 가깝다. 지금도 시를 잘 모르고, 여전히 많은 시들은 나로 하여금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올 초 누군가의 소개로 백석의 시를 읽은 후, 잘 사지 않던 시집을 몇 권 사 읽기 시작했고, 꼭 시를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밤을 몇 번 맞이했다.
시야 늘 그렇지만, 읽을 때마다 자꾸만 새로운 즐거움을 만나게 되는데, 백석의 이 시집 역시 여전히 내게 그렇다. 그래서 마음이 눅진하게 피어오르는 것 같은 밤이면 나는 가끔 이 시집을 열어 본다. 반듯하니 잘 생긴 (현빈을 닮았다고 했다가 욕을 먹었던 기억이) 시인의 사진을 표지로 한 시집을 열어보면, 순수하고 투박하고 뜨거운 시인의 마음이 날 것 그대로 담겨져 있다. 말글이 너무 예뻐 몇몇 시들은 소리내어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역시나 첫마음을 줬던 시(흰 바람벽이 있어)가 여전히 가장 좋고, 소리내어 읽는 글맛을 느끼고 싶을 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제격이다. (푹푹 눈이 나린다.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해하지 못한 시들도 아직 많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새로운 시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퐁퐁 솟을 거라는 기대감

2. 세상을 보다

간디의 물레 - 김종철

책의 내용에 공감하고, 또한 저자의 이야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별 넷과 다섯 사이에서 고민한 이유는 이 책의 현실의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지구 상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상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날은 냉정히 말하면 오지 않을 것이다. 일단 나만 해도, 마음 굳게 먹어도 눈 앞의 달콤한 유혹 앞에 무너지는걸. 그럼에도 별 다섯을 준 이유는, 그렇다 해도,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에야 그나마 현실에서 바꿔나갈 수 있는 크고 작은 것들을 찾게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단지 마음을 바꾸는 책이 큰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이 책 256페이지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마음만으로 되겠느냐고 하겠지만 마음없이 시작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바리데기 - 황석영

자신과의 화해가 곧 세계와의 화해의 시작이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결국 세계란 개개인으로 이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세계에 대한 책임을 개개인에게 묻는 것이 틀린 논리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힘들게 세상을 견뎌낸 사람들에게 그건 너무 가혹한 물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틀린 말이 아니기에 더욱 가혹했을지도 모른다. 너가 그들을 뒤돌아보지 못했잖아, 너가 그들을 미워했잖아, 결국 너부터야, 라는 마치 어르신에게 혼나는 듯한 황석영 선생님의 직설적인 메시지는 참 강하면서도 아프게 다가온다.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가혹하지만 그게 정답으로 가는 첫 걸음임을 또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별다섯 리스트에 없는 책이다. 실은 별 넷을 줬었다. 내가 감히 황석영 선생님께 별 넷을 줄 만한 인물은 되지 못하지. 내 별은 실은 기대치를 반영하기도 하고, 황석영 선생님께는 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별 넷을 줬지만, 여기에 올리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 넣었다.

3. 교회를 보다

평화의 얼굴 - 김두식

전쟁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면서도 병역 및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의 문제 앞에 민감하게 고민해 보지 못했던 스스로를 돌아 본다.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기성 교회의 시각에 젖어 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역시 '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가 없었음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이 책은 이런 나로 하여금 그들에 대해 또한 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으며 향후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갖겠다는 다짐의 시작이 됐다. 

 
* 미디어 취재와 편집,이라는 별 쓸모없는 전공 수업을 듣느라 김두식 선생님의 명강의 '시민사회와 법'을 듣지 못하고 졸업한 건 아직까지도 천추의 한이다
 
무례한 기독교 - 리처드마우

작년에 선물 받아 읽고 넣어놨다가 다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책. 올해 아프간 피랍 사건이 일어난 후,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나는 내 목소리를 도무지 정리할 수가 없어, 이 책을 꺼내 들었다.
리처드마우의 무례한 기독교.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나갈 수 있었다. 아니다, 실은 내가 얻었던 건 내 마음과 생각에 대한 어떤 권위의 지지와, 그로 인한 확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설명하지 못하던 내 마음과 생각들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그 누군가의 존재는 가끔 참 고맙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시민 교양'을 이야기한다. 시민교양이라는 번역이 참 평범하고 재미 없게 느껴진다면 '비일상적 정중함'이라는 말로 다시 풀어서 이해해도 좋겠다. 공존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기본을 절대 놓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균형을 잡고 싶은 누군가에게 자꾸만 읽히고 싶어진다.

* 그러고보니 이 책은 오늘 입대한 M에게 가 있나보다. (못받다니 ㅠ_ㅠ)

침묵 - 엔도슈사쿠

영화 밀양을 보고나서 몇 번이나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끝내 못썼던 것처럼 이 책 역시 끝내 리뷰를 쓰지 못한 책이다. 그냥 어쩐지 나의 깜냥으로는 감당이 안됐다고 할 수도 있겠고, 여전히 결론짓지 못한 것들이 마음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 할 수도 있겠다. 도무지 이 작가는 이 책의 결말을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읽었으며, 이 책의 결말은 한편으로는 충격이고, 또 한 편으로는 감동이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주류 기독교계의 반발이 심했다고 하는데,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자신의 틀 안에서만 하나님의 성품을 해석하고 이해하려 하는 것만큼 편협한 태도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편협한 사람이고, 지긋지긋하게도 인간적인 기치지로같은 사람이었음을, 결국은 인정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책. 소설로서의 재미도 훌륭하다. 


* 작가 이름으로 태그를 작성하니, 참 서로들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하하! 
읽은 책은 100권도 안되면서 별 다섯 준 책은 또 왜이리 많은지,
세보지는 않았지만 10권에 한권 꼴인듯 하다, 내가 좀 후하긴 하다 ^^

* 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 단편집은 문고판으로 읽었던 관계로
리뷰를 좀 더 큰 단편집 읽은 후로 미뤄놨었다. 사놓고는 아직까지 읽지 못했긴 했지만
그러므로 지금도 작성하지 않는다, 실은 좀 귀찮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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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1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바리데기, 침묵... 밖에 못 봤지만 기독교 신앙을 갖던 초기에 읽고 충격받았던 작품으로 두고 두고 내게 질문을 던지던 침묵에 나도 침묵했지만, 오늘은 침묵에 추천한다!

웽스북스 2007-12-11 01:00   좋아요 0 | URL
주옥같은 작품들을 대신하여 제가 추천을 받는군요
그저 영광입니다 ^^

Mephistopheles 2007-12-11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빼도 박도 못하는 태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곁다리를 건너는 페이퍼를 작성해버린 1人

웽스북스 2007-12-11 01:00   좋아요 0 | URL
메피님 실은, 굉장히 부러웠어요 ㅋㅋ

깐따삐야 2007-12-11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어 본 책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뿐이네요. 웬디양님 골고루 읽으셨당. '침묵' 읽어보고 싶네요.

웽스북스 2007-12-11 01:16   좋아요 0 | URL
침묵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은 좀 엇갈리는 편이에요 ^^ 깐따삐야님이 올해의 책 선정하셔서 작성하시면 거기엔 또 제가 읽은 책이 얼마 없지 싶어요- 다양해보이지만 실은 제가 읽은 책들은 편협하고 좁고, 적답니다. 세상엔 참 좋은 책들이 많아요 그쵸? ㅎㅎ

Hani 2007-12-1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웬디님이 추천하신 책 중에 읽어본 책이 없다는..ㅠㅠ 편애하신 이유를 찬찬히 읽어보고 마음에 담아두고 갑니다^^

웽스북스 2007-12-11 09:21   좋아요 0 | URL
이건 그야말로 편애라 다른 사람들도 좋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가 없답니다 ㅋㅋ 그래도 덧글들을 보니 모두의 코드에 공통으로 사랑스러운 책도 보이는 것 같네요 흐흐흐

302moon 2007-12-1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석 시집과 밤의 피크닉, 저도 편애하는 책:) 글, 잘 읽었습니다.

웽스북스 2007-12-12 00:34   좋아요 0 | URL
같은 책을 편애하고 있었군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