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제 베바 끝나서 뭐보세요? 라는 S의 질문에
나는 당당하게 답했다

으응. 그사세.

잊고 살았던 별칭인 드라마 아가씨로 다시 돌아오니
하나 드라마 끝냈다고 막 자연히 이어지는 드라마도 있고. ㅎㅎ


지난 목요일에는 강남 아리따움에 그사세 촬영진이 와서
송혜교와 현빈을 보겠다고 근무시간에 달려나갔었다 하핫
거기서 그사세 마케팅을 하는 N언니를 만나서 반갑다고
막 손을 흔들고보니 쫌 챙피한거야 ㅎㅎ
연예인 보겠다고 거기 몰려있는 수많은 군중들 중 한명이 되어
해맑게 손을 흔들고 있던 모습이라니. 하하핫.

그래도 혜교씨가 예뻐서 후회는 없다
빈동생은 생각보다 얼굴이 크다. ㅎㅎ
그리고 빈동생은 좀 더 예쁘게 웃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웃는모습이 안예쁘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봤던 그사세 중 6회가 가장 좋았다.
송혜교 하얀 후드 입고 청소하던 장면에서는 귀여워 쓰러지며
아, 저건 송혜교니까 가능한거야! 라며 절규했고

배종옥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가만히 안아주던 윤여정샘의 연기와
차도에서 절규하던 배종옥의 연기는
정말이지, 눈물 쏙 빼는 명품이었다.

송혜교 청소신 (대략 6분 이후...)

배종옥 명품 연기 (대략 3분 30초 이후...)

올라오는 길에 엘레베이터에서 사장님을 만났다.
사실 점심 먹고 올라가던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던지라
다시 또 올라가는 날 보고 의아해 하시며 왜 또 올라가느냐고 묻는다

"아, 저기 송혜교랑 현빈이 왔다고해서 좀 보러 갔다 왔어요"
"나도 지나가다 봤는데, 그게 무슨 드라마야?"
"아,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명품 드라마 있어요"
"그게 유명한 드라만가?"
"아뇨, 시청률은 6% 밖에 안나오는데...."
"시청률 낮으니까 명품 맞네, 소수만이 향유하는..."



아, 그렇다. ㅎㅎㅎ 그 생각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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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1-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청소신은 별로 안 귀엽고 자연스럽게 폭 안기면서 잠드는게 쏙 맘에 드네요. 음..역시 찬바람이 불면 나는 외로워져요.
더울때도 외롭지만요.

ㅎㅎ

이거 시청률이 6%밖에 안나와요? 저는 드라마 보는 사람이 주변에 시니에님과 웬디양님인데 그 두분이 다 이 프로를 보시니깐 100%가 된다는. ㅋㅋ 응?( '')

W 2008-11-15 23:55   좋아요 0 | URL
아 저 몸으로 뭉개고 청소하는 장면이 완전 남같지 않은데, 내가 하면 끔찍할거 아니에요. ㅎㅎㅎ 그래서 인상적이었어요. (아, 그러고보니 나는 폭! 안기는 것도 왠만한 남자한테는 불가하구나 ㅎㅎㅎ)

그나저나 시청률 정말 잔혹하군요. 니나도 봐요. 150%인가 그럼? ㅋㅋㅋㅋ

마늘빵 2008-11-1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오 아니 혜교가... 혜교가... 나는 혜교 한번도 못봤는데. '연옌같지않은 마스크'의 소유자 혜교.

W 2008-11-15 23:56   좋아요 0 | URL
아프님, 반성하세요. 혜교는 완전 연옌 마스크더라고요 ㅎㅎㅎ

Arch 2008-11-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 모드로 가시는거예요? 제 보기엔 별로 안 외로워보이시는데..^^ 윽. 이거 내 서재처럼 이게 몬짓이람. 웬디양님, 이런건 어떻게 올린데요~ 전 디카로 IP티비 정지시켜놓고 찍는데. 웬지 대단해보임^^ 시청률이 왜 안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적당한 오바와 그보다 오바스러운 극적 상황이 있어야하나~ 전 연예인 실제로 보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저렇게 딱 텔레비전에 있는게 좋던데요. 그리고! 현빈 웃을때도 이쁜데 칫~

W 2008-11-16 00:02   좋아요 0 | URL
저 짱이죠 ㅋㅋㅋㅋㅋ
사실 유튜브에서 찾은 거 올린 건데요
유튜브에는 경로가 다 표시되서 나와요. 그니까 그냥 긁어서 붙이면땡~ ㅎㅎㅎ (작성모드는 HTML로 바꿔놓구요 ㅎㅎ) 사실 컴퓨터 모니터 정지해놓고 강마에 찍은 사진도 핸드폰에 있다는. ㅎㅎㅎ

현빈 웃는 모습 안예쁘다는 게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빈 웃는 모습 때문에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사세 마케팅한다는 언니도 노작가님한테 현빈도 안웃게 해달라고 막 부탁한다니. 아마 본인도 자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일례로 네이버에서 현빈 사진 검색해보면 웃는 모습 별로 없어요) ㅎㅎㅎ

Arch 2008-11-16 00:07   좋아요 0 | URL
와, 그럼 유튜브 링크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강마에 사진 핸폰에 있을줄은 익히 짐작했어요^^

현빈이 지긋이 바라볼때면 굉장히 좋던데, 그러다 씨익 웃으면 으아... ^^ 더 말 안 할래요. 다시 봐야겠는데, 그런데 뭐 꼭 예쁘고 밝고 기타등등으로 웃어야되는거예요? 전 어색한(아직 못느꼈으나) 현빈 웃음 좋다요(<---이건 또!)

W 2008-11-17 00:28   좋아요 0 | URL
네네, 현빈은 씨익, 거기까지 ㅋㅋㅋ

다락방 2008-11-17 08:32   좋아요 0 | URL
시니에님. 제가 참말로 외롭다니깐요. 쫌전에도 시니에님 그 엉덩이 멍자국 페이퍼 보고 혼자 막 침흘리고 그랬어요. ㅎㅎ

가시장미(이미애) 2008-11-16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사세 펜이에요! 나름 명품족인 셈이죠 ㅋㅋ 근데 왜 시청률이 그리 낮을까요 -_-;;
이해가 잘 안되요. 저는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 박혀서 드라마끝나고 나면 한동안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하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럴까요? ㅋㅋ 뭐 보는 관점이나 관심사가 다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은 점점 오르리라 예상합니다.

혜교씨의 털털한 이미지.. 맘에 들어요. 풀하우스에서 나왔던 이미지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어울리는 것 같고, 종욱씨도 나름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 같구요.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이미지가 나름 어울려서 좀 당황했다는 ㅋㅋ 빈씨는 웃을 때 보조개 들어가는 거 너무 의식하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아~ 어쨌든.. 그사세때문에 월욜이 기다려진답니다. ^^

W 2008-11-17 00:29   좋아요 0 | URL
그죠, 오늘도 사람들 만나서 그사세 얘기 막 실컷 하다가 왔어요. ㅎㅎㅎ
은근 주변에 보는 사람은 많은데 왜 시청률 안나오나 몰라 으흑.

저도, 사실 풀하우스는 별로 안좋아했었거든요. ㅎㅎ 혜교씨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사랑스럽죠. 종옥씨는 원래 좋아했었고, 뭐든 잘할 줄 알고 있었고, 그 외도, 정말 모두모두 완소. ㅎㅎ

무스탕 2008-11-1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교양 지금 머리가 이뻐요. 긴 머리보다 이마 들어낸 머리보다 지금 머리가 이뻐요 :)
시청율은.. 음.. 월화드라마라니까 M본부의 에덴의 동쪽에 밀리는 걸까요? --a

W 2008-11-17 00:30   좋아요 0 | URL
네네 에덴의 동쪽에 밀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저도 혜교씨 머리 너무 마음에 들어요. 다만 얼굴 크기가 극심히 다른 관계로 본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슬픔 있음. ㅎㅎ

Mephistopheles 2008-11-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바 끝나자마자 갈아타셨군요..ㅋㅋ

W 2008-11-17 00: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실은 동시탑승중이었어요 ㅋㅋㅋ
 




아일랜드 우산 장면 이후 최고다
아, 점심시간에 불꺼진 사무실에서 혼자 드라마보면서 울다니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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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1-07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를 클릭해도 새창에서 원래 너비의 글이 안나와요!!

W 2008-11-07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삽질하는 과정중에 들르셨군요 역시 빠른 메피님

무스탕 2008-11-0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나누는 대화였네요..

W 2008-11-08 14:21   좋아요 0 | URL
아흡... 넵 ㅜㅜ 저 손연기의 디테일

hnine 2008-11-0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베토벤 바이러스 내용 하나도 몰라요 (대단하죠? ^^) 그런데도 이 장면 보고 있으니 가슴이 찡해와요.

W 2008-11-08 14:22   좋아요 0 | URL
그죠. 정말 그렇죠 ㅜㅜ
내용을 몰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저 연기, 어쩜 좋아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11-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님이랑 재연해봐야지.~~

W 2008-11-08 14:22   좋아요 0 | URL
꼭 꼭 꼭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려주세요.

Mephistopheles 2008-11-08 20:36   좋아요 0 | URL
내가 두루미역...마님이 강마에 역으로..??

W 2008-11-08 20:5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두분 사이에는 그게 더 그림이 나오나요?

메르헨 2008-11-0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어제 이거 보면서 웬디님 생각났어요.^^

W 2008-11-08 14:23   좋아요 0 | URL
아하핫 정말요? 영광이에요 ^-^v

마노아 2008-11-07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막 보고 왔는데 엄청 찡했어요. 아, 저 터치, 저 시선, 저 바람....담주가 막방이라니 너무 슬퍼요ㅠ.ㅠ

W 2008-11-08 14:23   좋아요 0 | URL
흑, 그러니까요... 막방을 어떻게 봐야 잘볼 수 있을까 고민중이에요. ㅎㅎ

바람돌이 2008-11-0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이 나누는 대화... 입으로 하는 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말과 감정과 모든 것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번주 베바는 다시 재밌어지더군요. ^^

W 2008-11-08 14:24   좋아요 0 | URL
으흣 강마에 등장신이 늘어서 그래요 ㅋㅋㅋ
저 장면, 정말 몇번을 봤는지...ㅜㅜ

다락방 2008-11-0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자랑 손잡고 싶어요 ㅜ.ㅜ
(이건 뭔가 절실하잖아..)

W 2008-11-10 01:42   좋아요 0 | URL
저 장면 보면 정말 그래요. 으흑. 꼭 저렇게 잡고 싶어요. ㅜㅜ
 



드라마같지도 시트콤같지도 않은 무료한 날들의 연속이어서일까.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다시 잡은 TV리모콘과 그 속의 세계들을 본다. 내 일상이 드라마가 아니어서, 드라마를 보는 길을 다시 택한 건가. ㅎㅎ

오늘 시작한 노희경의 그들이 사는 세상, 거의 한달은 기다린 것 같다. 아직 기대만큼은 아닌데, 원래 노희경은 쇠뿔을 단김에 빼는 작가는 아니니까, 천천히 함께 호흡하며 걸어갈 예정이다. 그녀는 아직 1%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럼에도 잔잔히 남아 있는 그 무언가가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TV를 보면서, 자연히 흘려보던 드라마 관련 기사들을 좀 열심히 보고 있는데, 매거진티 블로그에서 지난 번 축구 결방 때 시청자들이 패러디해놓은 것들을 보고 또 혼자 마구 웃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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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매우 안타까운 소식. 매거진T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일단 한주 쉬어가고 있는데, 향후 어찌될지. 특정한 수익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독립 매체는,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어도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걸 여실하게 보여주는 예인듯 하다. 가십위주의 연예기사들이 난무하던 인터넷 뉴스에 한줄기 기쁨이었는데, 사라지면, 사라지면, 아니되어요. 으흑.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리고, 이 기사를 읽고, 이지아가 좀 좋아졌다. 오늘 날짜로 나온 다른 기사인, 스태프들 점퍼를 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이지아,라는 내용의 기사보다, 나는 이지아가 이런 주관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 인터뷰가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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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10-2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거진 T 즐찾해놓고 자주 들어가는데 정말 사라지면 아니되어요 -
웬디양님도 요새 베토벤 바이러스에 푹 빠져 지내시는군요 ㅎ
전 TV 제 시간에 보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 아직 한 번도 못 봤는데 소문은 자자하군요 ㅎ

W 2008-10-28 23: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아쉬워요.
베토벤바이러스는 꼭 보아요, 정말 재밌어요

순오기 2008-10-2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내가 모르는 세계 이야기~~~

W 2008-10-28 23: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알고나면 이전과 같을 수 없지요 (뭐래니)

치니 2008-10-2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그세사를 기다리고 기다려서 본 소감은, 아직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구나 였어요.
그리고 약간은, 노희경 작가가 부러 덜 무겁게 하려는게 좀 어색하단 생각도 했고...나레이션이 혜교양이라 발음 때문에 집중이 잘 안되는 단점도 있었고..."때로는 동지였던 사람이 적이 된다"를 왜 무한반복 하는가도 좀 의아했고...결론은 더 두고봅시다였죠. ^-^

하지만, 이지아는 아직도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흑, 저로서는 도저히 그 길쭉한 얼굴에 슬픔을 대입시키기 힘들어요. 코믹이람 모를까.
그래서 맨날 이지아가 아님 누가 좋을까 대타 생각해보는데, 우리나라에 여배우가 그닥 많지 않더군요. 더구나 명민좌와 버금갈 분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겨우 생각한 배우는 임수정. ㅋㅋ 요새 이러고 잘 논답니다 ~ 즐거운 백수생활.

W 2008-10-28 23:2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좀 그렇죠. 동지와 적, 의 개념은 사실 새로울 것도 없었고, 저도 그랬답니다.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구나, 맞아요, 정말 그랬어요. 그리고 오늘은, 이제 이것저것 뿌려놓는구나. 뭐, 여전히 시작된 건 없고 말이죠. ㅎㅎ 그래도 제가 좀 한번 믿으면 신뢰를 잘 안놓는 인간이라 (정말?) 그세사는 계속 기대하면서 볼 예정이고요. (역시나 두고봅시다,가 정답인거죠 ㅎㅎ)

그리고, 명민좌와 버금갈 분이 없다는 거. 그게 이지아의 가장 큰 미덕인 것 같아요. 명민좌와 절대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나마 질투가 좀 덜 난다는 거. 좀 덜 미치겠다는 거. ㅎㅎㅎ 임수정이었음, 또 마음이 어땠을지 모르겠어요. 뭔가 더 요동쳤을 것 같은게. ㅜㅜ
 



드라마아가씨, 였다. 한때별명이. 시트콤아가씨,였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닥본사(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닥치고본방사수) 라는 건 나에게 먼 얘기가 돼버렸다. 그래서, 남들 그토록 흥분하며 볼 때, 나는 한발짝 물러서 있다가 그 시기가 다 지나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다림없이 쭈욱, 보곤 했다. 고맙습니다를 보며 혼자 뒤늦게 질질 울면서 감동받았으나, 나눌 이가 없었고, 연애시대를 보며 가슴설레했으나, '아아아악 연애시대 너무 재밌어'라고 아무리 오버에 흥분을 거듭해도, 이미 석달 전에 그 감동이 지나간 자의 반응은 '그래 나도 재밌게 봤었지' 정도랄까.

그간 드라마를 끊었던 건 아니지만, 드라마를 본방송으로 본 건 노희경의 굿바이 솔로, 이후로 처음이었다. 굿바이솔로도 닥본사, 까지는 못했지만, 대략 싱크 맞춰가면서 진도 나갔었다. 그리고 베토벤바이러스. 싱크가 본의아니게 맞아지는 바람에 닥본사에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오늘, 작은 건우의 너무 빠른 성장과 '강마에보다 나은데요' 라는 평론가의 한마디. 강마에의 '나의 음악이 무너지고 있어'라는 대사에 급흥분하여 성토에 성토를 거듭하고, 지피디 이후로 한번도 안들어갔던 마이클럽 드라마방에도 들어가 3년만에 선영님들의 흥분을 보며 같이 열폭모드로 들어섰다. 물론 여전히 작건의 빠른 성장에 대한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다. 작건이 자신의 음악 세계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설정이라면, 난 좀 화가날 것 같다. 그건 이 드라마가 계속 펼쳐왔던 천재, 재능, 그리고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로 기만하는 게 되니까. 그렇지만 강마에에 대해서는, 실은, 마클 한 회원의 글을 읽으며 완전 급 위로.

   
  지금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혼전에 혼전을 거듭해서 숨을 죽이고 봤는데

예고편에서 루미에게 화내는 강마에의 대사에서 비로소 어찌 될지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마에의 스타일이 확고해서 오래도록 그 틀이 지켜지고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완벽한 해석과 더 완벽을 기하는 작곡가 의도대로의 구현. 그런데 단원들을 도구로 생각할 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는 아니었는데

강마에가 여러가지 시련과 도전, 그리고 한 여자에게 느끼는 사랑 때문에 한 차원 높은 경지로 갈 거 같네요. 대가의 음악이 한 차례 변환기를 거치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면 아.... 상상하기 떨릴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 될 거 같네요. 작은 건우가 천재네, 뭐네 하지만 결국 강마에가 왜 강마에인지 지금부터 진짜 라운드로 펼쳐질 거 같은데요.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그래, 강마에는 성장할 거야. 그럴 거야. 그래야 하는 거야. 마흔살 먹은 아저씨의 성장드라마라고 좋아하면서 봐놓구는, 그 아저씨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나의 불찰이야. 드라마를 너무 오랜만에 봐서 감이 떨어졌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제5도살장에 나오는 트랄파마도어인의 시간관이 생각났다. 나처럼 단시간내에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운받아 보던 사람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지. 흥분할 시간에 빨리 다음 회를 보면 되니까.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니, 작은 예고편 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는구나. 그런데, 이 과정, 참 재밌잖아.

지금까지는 통시적으로 시간을 바라보는 트랄파마도어인의 드라마보기를 했었지만, 그치만, 나는 다 꿰뚫어보고 있는 트랄파마도어인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나 사는 일도, 드라마를 보는 일도, 기다림의 연속이고, 모르는 것 투성이고, 가슴졸이고 흥분하고, 오해하는 일 투성이잖아. 그렇구나. 닥본사란, 인간의 드라마보기이구나. ㅎㅎ 기다림과 집착이 싫어, 닥본사의 매력을 그간 모르고 있었구나. ㅎㅎ 베토벤 바이러스, 홍자매, 조금 더 믿어주며, 기다리련다. 아, 그래야지 그래야지. 아일랜드를 보며 손짓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가슴 떨리며 다음 회를 기다리던 일들이 생각난다. 그런 마음 때문에, IPTV와, 온갖 P2P, 공유박스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도 TV는 건재할 수 밖에 없는 거구나.

게다가 다음주엔, 노희경의 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도 시작한다. 우훗, 당분간 저녁 약속은 잡지 말아야 하는걸까.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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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0-2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무이께서 바람의 나라 보시는 바람에 TV로는 늘 못 보고 방송 다음 날이나 아니면 새벽에 인터넷으로 보곤 했거든요. 오늘은 야구 때문에 처음으로 TV에서, 그것도 중간부터(..;;;) 끝까지 본 거였는데, 그래서 앞쪽 절반 내용은 몰라요. 그런데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아무튼 홍자매의 저력을 믿어봐야죠. 강마에의 이유있는 흔들림일 테지요. 그나저나 작은 건우 싹퉁바가지 없게 나와서 미웠어요. 흑...

W 2008-10-24 02:19   좋아요 0 | URL
지금 동영상 다시 보고 또 열냈어요. 좀 가라앉긴 했지만.
아, 지가 어떻게 지휘봉을, 지휘봉을!! 그게 어떤 마음으로 준건데. 데뷔 때부터 쓰던 지휘봉을 건네는, 그렇게 큰 마음을 받고서,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오해할 수가 있어. 이건 정말 홍자매의 미쓰에요. 그리고 위에 쓴 내용은 앞쪽이 아니라, 예고 내용, 그러니까 다음주 내용이에요. 부디 제작진에게 낚인 것이길. ㅎㅎ

Mephistopheles 2008-10-2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MB가 되는 핸드폰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tv와 dmb는 편성이 다른가..??
그런데 서재간판 "지"라는 글자가 강마에의 코끝을 간지럽히는군요..ㅋㅋ

W 2008-10-24 02:20   좋아요 0 | URL
ㅎㅎㅎ 모양은 지극히 개인적인,과 강마에가 너무 잘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아요. ㅎㅎㅎ 이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우리 마에님은 지극히 이타적인 인간이셔요.

DMB 휴대폰에서 되긴 하는데, 실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ㅎㅎ

털짱 2008-10-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토벤 바이러스에 미쳐버린 또 한명의 여인이 여기 있습니다.
이 드라마엔 사람의 피를 달구는 뭔가가 있어요.^^

W 2008-10-26 02:5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그렇죠
너무 반가워서 전화번호도 모르는 털짱님께 문자라도 보내고 싶은 밤입니다.
 



모처럼 동네친구 만나 밥먹고 커피마시다가 8시반에 칼같이 들어와 어제 못본 방송 퀵다운로드로 보고 정좌로 닥본사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바, 점점 배가 산으로 가잖아. 아무리 천재라도, 지휘 배운지 얼마나 됐다고, 작은 건우가 스승을 뛰어넘고, 왜 갑자기 개연성도 없이 강마에의 음악 세계를 망가뜨리려고 하시는 건지.

물론, 천재가 있을 수 있고, 타고난 재능에 분명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이건 이건 이건 정말 정말 정말 아닌 거야. 그저 드라마는 작은 건우가 천재라고 우겨댈 뿐, 천재로서의 어떤 개연성도 설득력도 매력도 보여주지 않잖아. 그냥 천재야, 천재야, 라는 우격다짐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셈인가. 작은 건우가 천재이고, 강마에보다 더 뛰어난 잠재력을 가졌다 해도. 그렇다 해도. 이렇게 가면 안되는 거에요오. 환경적인 열악함에서 오는, 그런 것들로부터의 한계가 아닌, 자기 자신의 한계와 부딪치고, 그 한계를 뛰어 넘어가며 성장하는, 그런 작은 건우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드라마 끝날 때까지, 강건우가 강마에를 못뛰어넘으면, 거봐 저자식 천재 아니야. 역시 강마에한테는 안되잖아, 라고 할 것 같은 조바심이라도 드는 건가. 한순간에 곡을 바꾸고, 스승보다 더 낫다는 소리를 들으면, 오웃, 역시 천재...라며 시청자들이 캐감동 캐눈물 쏟으며 박수쳐줄 줄 알았던가. 스승이 선물해준. 데뷔때부터 쓴 지휘봉을 그렇게 내팽개치면, 오훗, 녀석 성격있는데, 완전 멋져. 라며 응원해줄 줄 알았던가. 그냥 겸허하게,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천재의 모습을 보고싶어. 나는. 그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세월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해.

베바 입문 5일만에 이토록 실망을 안겨주다니. 스토리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강마에만 사랑할테다. 홍자매에게 그토록 러브러브를 보냈건만. 드라마를 이렇게 똥.덩.어.리.로 만드시면 아니되시옵니다. 그러하시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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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0-2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무이께서 급히 채널 변경하셔서 예고편을 못봤어요. 건우 녀석, 여자한테 차이고 쿨한척을 하더니 자꾸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 승질나....! 혹시 연장 2회 때문에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거임??ㅡ.ㅡ;;;

W 2008-10-23 23:45   좋아요 0 | URL
아 너무해요. 전 정말 베바의 연장은 기쁘게 받아들이고 싶었는데. 어쩜 이럴 수가 있어요. 오랜만에 드라마 보는 기쁨을 찾았다고 눈이 샤방샤방해져있는 저한테 이토록 배신감을 안겨주다니. 흑. 지휘 2개월만에 '강마에보다 낫다'라는 소리를 들려줘야겠냐고요. 지휘 2개월만 하면 강마에만큼 한다, 냐고요. 이게 무슨 ㅜㅜ 강마에의 세월은 뭐냐고요. (그런 역할 연기해서 미움 받아야 하는 장근석도 불쌍해요. 흑흑흑흑)

마노아 2008-10-24 00:02   좋아요 0 | URL
지휘 배운지 6개월 됐대요. 석란시향서 쫓겨나기 전부터 배웠으니까 반년 맞나봐요. 그래도 너무 하다. 킁!

W 2008-10-24 00:13   좋아요 0 | URL
흑흑흑 우리 강마에씨가 이런 흔들림을 통해 부디 한걸음 더 성장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시길. 암요. 그럴 거에요. (실은 마이클럽 드라마방에 지피디 때 이후로 3년만에 처음 들어가서 급 위로받고 왔어요. 암요. 강마에씨의 음악 세계가 무너질리가 없지요. 드라마를 너무 오랜만에 봐서 감이 떨어지고 있나봐요. ㅋㅋ 흔들림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는 거죠. 그럼요. 그럼요. 홍자매의 강마에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무한신뢰하는 수밖에. ㅜㅜ)

푸하 2008-10-23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문단에서는 논리적 개연성 매우많아 베바를 거의 보지 못한 저도 매우동의하게 되는데요. '강마에만 사랑할테다.'다라는 말씀을 들으니...
개연성 없는 천재에 대한 성토가 그 기본에서는 강마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의 발로가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어요.ㅎ~

W 2008-10-24 00:16   좋아요 0 | URL
푸하님, 의심 정확하시네요. ㅋㅋ
그런데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몇개월만에 몇년 지휘한 사람을 넘어서요.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스승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그렇게 몰라봐요. 아무리 어려도. 아무리 사랑을 잃었어도. 그렇게 사람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따뜻한 곡해석을 할 줄 안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거든요. 그런 거거든요. 좀 열받아서, 앞으로는 다른 장면 안보고 강마에 장면만 보려고 했는데요 (실은 지금도 거의 그러고있긴 하지만) 강마에의 성장을 기대하며, 홍자매 한번 믿어주기로 했어요.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치는 아름다운 밤이에요. ㅎㅎㅎ

털짱 2008-10-25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세상이라는 게 뜻대로 되지 않잖아요. 각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분노하고.
화합하고 평화롭지 않아서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다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고민해서.
그래도 소통을 포기하진 않잖아요, 적어도 이들 세상에선.

어쨌거나 아름다운 밤이예요.^^

W 2008-10-26 02:54   좋아요 0 | URL
그래요, 소통을 포기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따뜻한 털짱님의 시선 ㅎㅎ

우리 끝까지 열심히 봐요 ^-^

민정 2009-06-13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하니까
이런 공감을 같이 할 수 없어서 혼자 뒷북치는 사태가 일어나는구나.
집에서 노는동안 3일동안 18회 끝내버리고나니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고 눈앞에 강마에가 어른거리는 후유증이 남아
혼자서 김명민 네이버 검색하고 있었지 뭐니 ㅎㅎㅎ

나도 이 부분에서 혼자 왕짜증내고 있었지.
작가 뭐니 뭐니. 아무리해도 너무 하는구나 라며... ㅎㅎ

W 2009-06-13 14:28   좋아요 0 | URL
그게 아쉽죠- 닥본사의 매력은 기다리는 묘미, 같이 흥분하는 재미에 있는 것 같아요- 아, 강마에 정말 멋있죠- ㅋ 저 선영언니 앞에서 강마에 너무 멋있다고 완전 진상짓 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