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서, 두 개에서, 세 개로 늘었다. 내년엔 비닐 하우스도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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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 ~ 25 개의 장으로 구성될 책의 서문 대본을 완성했다. 

대본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초고라 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그걸 가지고 곧장 초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원고를 하나 갖게 되었다. 그래봤자 서문에 대한 대본 하나지만. 

연말까지 모든 장의 대본을 가질 수 있기를. 그것이 올해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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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체가 아니므로 지속적인 자기 동기화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모색. 내용에 대한, 그리고 방법에 대한. - 어쩌면 결국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 할 수 없다고, 즉 나랑 잘 맞지 않는다고 결론내린 방법: 관련된 책 수십 권을 쌓아놓고 독파하고 노트하고... 등등 하면서 진행하는 것.


나는 문제 중심적인 사람이라는 것. 하나의 작은 주제가 걸리면 거기서 시작하고, 거기서 다른 작은 주제가 파생되면, 그 작은 주제를 다른 장으로 옮겨서 거기서 다시 파고들고... 그래서 이러 저러한 작은 주제들을 "병행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나에게 맞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어쩌면 위험한 방식일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 배가 산으로 가는? 동시에, 어떤 방식이든 오랜 기간 하나의 주제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자료를 모으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사고를 생산하게 한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 끝까지 가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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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성개선론>을 막 읽고나서,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2020년에 스피노자 전문 연구자의 손으로  번역 출간된 것이 있었다. <지성교정론>이라는 제목이고 라틴어 대역본이고 기다란 해제를 달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판본을 구하고 싶어졌다. 한국 스피노자 연구의 현황, 수준(?), 그리고 나 자신의 이해를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책값보다 비싼 배송료에 주저주저하면서도 책을 주문했다. 


나는 책이 오기 전에 내 나름의 <지성개선론 해제>를 써서 책의 해제와 비교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책은 일주일도 안되어 도착했고, 내 버전의 <해제>는 겨우 8 페이지 밖에 쓰지 못한 상태였다. (지금도 계속 쓰고는 있다. 지금은 19 페이지 정도를 썼다.) 


나는 한국어판 <지성개선론>에 만족했는가? 100% 만족했더라면 '페이퍼' 카테고리가 아니라 '리뷰' 카테고리에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썼을 것이다. 나는 내 나름의 좋은 번역과 좋은 해제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다. 해제나 주석, 그리고 본문 번역이 그 책을 읽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가? 그렇다면 좋은 번역이고 좋은 해제이다. 그렇지 않다면, 번역의 노고를 치하하고 해당 책이 번역되었다는 사실에만 의의를 둘 뿐이다.  


독자가 저작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번역, 주석, 해제란 어떤 것인가? 한 마디로 말할 수 있다. 책의 가장 난해한 부분에 주의를 집중하여 그 부분을 쉽게 풀어주는 번역, 주석, 해제 등등이, 특히 철학서에 있어서는 좋은 번역, 주석, 해제이다. 아무런 강세없이, 혹은 질서 없이 온갖 정보를 풀어놓는 것은, 내 관점에서는 해제도 아니다. 단지 연구자의 연구 노트일 뿐이다. <지성개선론>의 경우 이 저작에 대한 이해에 핵심적인 것은 형상적 본질/객관적 본질이라는 개념쌍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 나로서는 이 개념쌍 등에 대한 역자의 접근 방법에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다. (이렇게 강하게 말하는 이유는 역자가 번역어로 선택한 '표상적 본질'이라는 단어는, 내가 보기에는 이 판본을 <지성개선론>의 한국어판 표준 번역으로 내세울 수 없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오류라고 보기 때문이다.)      


(서명의 '개선론'이냐 '교정론'이냐는 내 관점에서는 별로 중요한 논제가 아닌 것 같다. 급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기존에 불리던 방식대로 그냥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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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던져놓고 아무 것도 실행한 것은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또 하는 것도 우습지만, 여튼 스피노자에 대한 책을 한 권 쓰자고 맘을 먹고 천천히 작업을 하는 중이다. 작년 11월 경에, 어떤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스피노자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면, 스피노자에 대한 수 많은 책들이 아직 하지 않은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고 느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리 흉하지 않은 전체 그림이 어느 정도 구체성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생각대로라면 첫 장은, 스피노자의 죽음과 영국의 시인 셸리의 익사를 병치시키는 것으로 시작할 것 같다. 앞으로 일년 반을 첫 번째 데드라인으로, 그로부터 육개월을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아래는 한국의 김해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할 때 일요일마다 김해 도서관에 가서 읽었던, 컬리 번역의 스피노자 전집에 한 낙서이다. 비위가 약하므로 그것들을 다시 읽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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