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소녀 투쟁기 - 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현호정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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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넌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

- 싫다면요?

제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했다.

구전 설화를 차용했다는것 까지는 몰랐지만
기발한 구성과 서사가 인상적인 작품.

영상 연출 대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묘사와 종잡을 수 없는 맥락이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재미있던 것은 책의 말미에 있던 박지리문학상에 관한 소개글에서의 첨언이다.

"올봄에 박지리문학상의 취지를 더 살리고 싶다며 편집자에게 메일을 보내온 독자가 있었다. 체코의 '데친'이라는 독일과의 국경 마을에 사는 이기영 씨인데, 박지리문학상 수상 작가에게 여행 경비에 해당하는 2백만 원과 데친 게스트하우스 일주일 숙박권 특전을 베풀기로 했다. 이기영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마도 박지리의 소설을 하나라도 읽었고
젊었던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모든 이들의 마음이
이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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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 예비 저자를 위한 헛수고 방지책
김태한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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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참 잘 뽑았다.

책을 쓰고 싶거나 출판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쉽게 읽히고 간단 명료한 내용이지만 모두 중요한 것들이다.

이 책에서 조언하는 많은 부분이 영화 시나리오를 제작사에 투고할 때 또는 공모전에 제출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오탈자 남발, 모호한 기획의도와 타겟층 설정, 타 출판사 이름으로 메일 보내기 등 실수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출판 후 홍보를 위한 SNS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도 유익하다. 출판은 영화나 드라마와 비교하면 제작비 규모도 작고 타겟도 확실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음의 내용을 보고 출판 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수긍했다.

- 2017년 우리나라 성인의 40%가 1년에 책을 1권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 40%에는 나의 지인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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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전기
옌스 안데르센 지음, 김경희 옮김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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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물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 역시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20세기 최고의 아동 문학가가 된 린드그렌의 전기이다.

사실 그의 삶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가 미혼모, 워킹맘, 싱글맘, 페미니스트이자 환경 운동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글재주가 비상했던 아스트리드는 지역 신문사의 인턴으로 근무한다. 그러나 아버지 뻘되는 유부남 신문사 편집장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게 된다. 이 때 그의 나이가 고작 18세.

타국에서 몰래 출산한 후로도 몇 년이나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없던 아스트리드는 억척같이 속기, 회계, 타자 등의 기술을 배워 양육비를 번다. (이때 배운 속기로 평생 동안 작품의 초고를 썼다고 한다)

힘든 시간 끝에 아스트리드는 결혼을 하고 아들을 직접 키울 수 있게 된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도 얻는다. 하지만 전쟁 후라는 혼란스러운 시기와 넉넉하지 않은 생계를 위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남편은 바람을 피운다.)

초기작이자 최고의 히트작인 <삐삐 롱스타킹>은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그러다 한 작은 출판사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편집자 엘사 올레니우스를 만나고 <삐삐 롱스타킹>은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는다.

앞길이 구만리였던 아스트리드가 미혼모가 된 상황에서는 울화가 치밀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 준 엘사 올레니우스를 만나 인기 작가가 된 스토리에는 쾌감이 있다.

<삐삐 롱스타킹> 이후에도 수 많은 작품을 남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재능과 결핍 그리고 근면함이 결합된 위인이다. 철저한 루틴으로 평생 동안 꾸준히 글을 썼다고 한다.

아스트리드는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다양한 소재를 작품으로 남겼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서는 아동문학에서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었기 때문에 논란도 되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성인이 되어서 읽었는데, 도입부부터 죽음이 등장해 신선했던 기억이 난다.)

그가 은퇴한 후에는 운동가로 살았다. 정치적인 발언에도 거침 없었고 환경과 동물 복지 관련 법안을 세우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멋진 것은 아스트리드가 이러한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서 그것을 개인의 권력이나 이익으로 이끌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삶은 작가로써만의 인생의 아니었다. 20세기를 치열하게 살아간 여성, 어머니, 생계인, 예술가, 시민의 삶이었다.

원작 작가의 자료 조사와 해석(이를테면 아스트리드가 미혼모가 된 배경과 관련하여 당시 여성들의 피임에 대한 인식을 다룬 부분)이 충실한 것이 좋았다. 번역도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어린 시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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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어휘 바탕 다지기 A1 - 국어 낱말과 한자를 연결하면 어휘력이 폭풍 성장! 한자 어휘 바탕 다지기 1
박현창 지음 / 에듀인사이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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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암기하거나 쓰는 한자가 아닌 어휘와 연관시키는 책.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한자어 속의 한자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기존의 한자급수시험 학습서보다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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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의 프렌치토스트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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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즈.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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