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Wanwan이 읽은 것들 (Wanwan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읽은 후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 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09:29:10 +0900</lastBuildDate><image><title>Wanwan</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4106717347387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wanwa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Wanwan</description></image><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켜켜이 쌓인 슬픔을 발굴하고 보존하는소설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90084</link><pubDate>Wed, 01 Apr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900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190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1900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불가리아라는 나라는 생소하다. 고작 연상되는 것은 유산균 발효유 정도. 그러니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라는 이름도 그만큼 낯설었다. 그는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작가다. <br/><br/>형식과 구성이 독특하다. 소설 속 화자는 타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르스‘, 초파리 등의 기억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서사 중심이 아닌 소설이라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불가리아의 현대사 속 인물들로 이해하니 흥미로웠다. <br/><br/>몇년 전, 내 또래의 체코 사람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린시절 사회주의가 한순간에 붕괴된 경험이 꽤 강렬하게 남아있다고 했다. 그 시절의 혼란이 준 미묘한 상처와 갈등, 심지어는 향수도 있다고 했다. 이 소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불가리아도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개인들은 혼란과 슬픔을 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br/><br/>2차 대전 때 참전한 할아버지가 헝가리의 한 시골 과부집에 숨어 살다 서로 사랑하게 된 이야기가 기억난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사이지만 둘은 사랑하게 되고 과부는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전쟁이 끝난 것도 숨긴채 그를 붙잡는다. 하지만 결국 고향의 아내와 아들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br/><br/>이렇듯 소설은 슬픔을 간직한 이들의 기억을 풀어내는 동시에 다독이고 있다. 신화 속 괴물 미노타우르스나, 타임캡슐, 물리학, 그림이나 소설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전달한다. (소설 ‘대부’까지 나온다.) 마치 설치 미술이나 실험 예술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br/><br/>작가의 표현력과 감성, 그리고 풍부한 지식이 돋보이는 소설. <br/><br/>#슬픔의물리학 #게오르기고스포디노프 #문학동네 #불가리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말하는 유머 - [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 -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는 유머라는 해독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81240</link><pubDate>Sun, 29 Mar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812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7262&TPaperId=171812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0/coveroff/k252137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7262&TPaperId=171812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 -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는 유머라는 해독제</a><br/>크리스 더피 지음, 박재용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유머 넘치는 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긴장되고 심각한 상황 속에 있을지라도 유머는 위력을 발휘한다. 이 책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TED 팟캐스트, 유머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하는 저자답게 유쾌하다. 번역한 분도 아마추어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br/><br/>원래는 교사였던 저자의 경험부터 재미있다. 한 말썽꾸러기 학생에게서 유머감각을 발견한 그는 학생에게 매일 급식 메뉴를 리뷰하게 했다. 형편없는 음식을 유머 넘치게 표현한 글은 인기를 끌었고 결국 학생의 학교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br/><br/>유머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라는데 동의한다. 책은 유머가 역할을 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결국 대화 상대와 얼마나 공감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맞는 말이다. <br/><br/>글의 톤이 매우 유쾌해서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미국 코미디와 문화에 맞춰져 있는 내용 이라 다소 낯선 내용도 있다. <br/><br/>#삶에게웃으며말거는법 #키리스더피 #박재용옮김 #어크로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0/cover150/k2521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30042</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망한 영화 감독의 피눈물 나는 생존기 - [감독실격 시즌 1 - 이걸 영화라고 찍었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75210</link><pubDate>Thu, 26 Mar 2026 16: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75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7181&TPaperId=17175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19/coveroff/k142137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7181&TPaperId=17175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독실격 시즌 1 - 이걸 영화라고 찍었냐</a><br/>Zinn 지음 / 9월의햇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거짓말 안 보태고 읽으면서 한 열번 이상의 폭소가 터졌다. 책 소개와 저자의 이력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현실을 잘 담았을 줄은 몰랐다.<br><br>주인공 '최경진'은 첫 연출작 '꼴리는 영화'를 찍었지만 대차게 망했고 그 뒤로 10년 간 차기작을 찍지 못한 상태다. 신생 제작사와 계약은 되어 있지만 시나리오는 번번히 까이고 이래저래 무시 당한다. <br><br>개인적으로 이런 서사를 가진 사람을 적어도 수십 명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내가 한때 소설 속의 양서연 피디나 석팀장 같은 커리어를 밟고 있었기 때문인데, 장담컨대 이 소설은 리얼이다. 시종일관 블랙 코미디로 가득하지만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이나 묘사가 너무나 영화판을 잘 반영하고 있다. <br><br>정체불명의 악플러를 추적하는 과정이나 의문스럽게 죽음 임감독, 친구 동민이 좋아하는 여배우와의 관계 등 설정도 재미있다.  최감독이 속물스러운 면과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는 별로였지만 이 역시 자의식 과잉의 남자들이 다수 포진한 영화판의 일면을 그린 것이라 생각한다. <br><br>작년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 &lt;GV 빌런 고태경&gt;도 생각났지만 그 작품보다 더 신랄하고 처절하다. 최근 본 애플 TV의 시리즈 &lt;더 스튜디오&gt;도 생각났다. 곧 방영될 박해영 작가의 신작 드라마 &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gt;도 20년 째 감독 데뷔를 못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비슷한 소재들이 작품화 되는 걸까. 아마도 열정과 꿈을 담보로 착취 당하는 대표적인 직종이라서가 아닐까 싶다.<br><br>한창 이야기가 가속을 타는데 끊겨서 아쉽다. 시즌 2가 빨리 나오길 고대하며 모든 망한 영화 감독과 감독 지망생들을 응원해본다.<br><br>무척 재미있게 읽었다.<br><br><br><br><br>#감독실격 #zinn #9월의햇살 #서평 #영화감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19/cover150/k142137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61930</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느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의 생애 - [루시 게이하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71061</link><pubDate>Tue, 24 Mar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710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930475&TPaperId=171710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86/36/coveroff/k1629304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930475&TPaperId=171710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시 게이하트</a><br/>윌라 캐더 지음, 임슬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04월<br/></td></tr></table><br/>무척 사소한 계기로 이 책과 닿았다. 아마도 이 책의 편집자인 듯한 분이 올린 SNS 글을 보게 되었는데, 자신이 편집한 책 중 &lt;루시 게이하트&gt;를 아낀다는 내용이었다. 찾아보니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 소설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br/><br/>저자 윌라 캐더(1873-1947)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로 이 소설은 그가 가족의 죽음 등 힘든 시기를 겪은 뒤 집필했다고 한다. 소설은 작은 마을 '해버퍼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시작부터 묘사되는 겨울 풍광이 인상적이었다.<br/><br/>'루시 게이하트'는 명랑하고 생기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음악 공부를 위해 고향을 떠나 대도시인 시카고로 가게된다. 그곳에서 루시는 유명한 성악가 서베스천을 만나고 동경과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고향 유지의 아들이자 루시를 좋아하는 청년인 해리가 시카고로 루시를 찾아온다.<br/><br/>문장들이 놀랍도록 감성적이다. 풍경이나 인물들의 상황, 감정이 묘사된 문장들이 보석같다. 피아니스트인 루시의 일상에서는 많은 오페라 아리아나 가곡이 등장하기도 한다. 루시가 일련의 아픈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가 뜻밖의 비극이 벌어진다. 언제나 그렇듯 비극은 느닷없이 찾아오고 그 안타까움은 평생을 지배하기도 한다.<br/><br/>루시가 해리가 아닌 서베스천에게 매료되는 이유도 무엇인지 너무 알겠다. 해리가 루시에게 느낀 배신감과 증오도. 하지만 이들이 맞는 비극은 운명의 장난처럼 아팠다.<br/><br/>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루시 게이하트'가 시멘트에 남긴 발자국처럼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br/><br/><br/>- 단 한 가지 갈망으로 별에 손을 뻗었고 별이 그의 손을 맞잡았으며, 그 사이에서 깨달음이 반짝였다. (17 페이지)<br/><br/>- 어떤 사람들은 신변과 재산에 일어난 변화로 인생이 바뀌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운명이란 감정과 생각에 일어난 변화였다. (38 페이지)<br/><br/>- 열정과 맹렬함, 앞뒤 살피지 않고 하나의 충동에 자신의 온 존재를 오롯이 불태우는 성정, 바로 그것이 그가 루시에게 발견한 경이였다. 루시는 감정의 불씨가 붙으면 불화살이 되어 끝까지 날아가는 사람이었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227 페이지)<br/><br/><br/>#루시게이하트 #윌라캐더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세계문학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86/36/cover150/k1629304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863699</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할린 한인 여성들의 역사와 삶을 다룬 소설 - [슬픔의 틈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60926</link><pubDate>Thu, 19 Mar 2026 2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609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609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off/k6821378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609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틈새</a><br/>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중 &lt;알로하, 나의 엄마들&gt;에 이어 읽은 책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불운한 역사 속에서 기구한 운명을 맞았지만 끝내 버텨낸 여성들의 이야기는 뭉클하고 아름다웠다.<br/><br/>단옥의 가족 이야기는 너무나 가혹하다. 일제시대 강제징용과 차별, 한국 전쟁과 분단, 소련 공산화를 겪으며 한 가족이 이산을 맞는 과정은 너무 극적이라 차라리 거짓말 같다. 나는 조선에 남은 선조들 덕분에 운좋게 디아스포라를 피할 수 있었을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br/><br/>사할린 탄광촌으로 간 남편을 찾아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난 단옥의 엄마 덕춘의 삶도 생각해 본다. 고작 1년 반만을 살고 또다시 일본으로 남편을 보낸 뒤 혼자 네 아이를 키워낸 삶. 결국 죽을 때까지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헤어진 남편과 자식들을 보지 못했다. 너무나 안타깝다.<br/><br/>단옥이 보여주는 당찬 생활력과 삶에 대한 의지는 사할린 한인들을 대변한다. 비극적인 운명을 탓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아낸 이들에게 경의감이 든다. 조국의 문화와 언어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도 감동적이었다.<br/><br/>재일조선인들을 다룬 &lt;파친코&gt;가 생각났을 만큼 한 가족을 둘러싼 장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lt;슬픔의 틈새&gt;는 더 압축적으로 단옥 가족을 보여주었다. 소설이 아니었으면 사할린 한인 역사에 관심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책에 수록된 참고 자료들도 찾아보고 싶다.<br/><br/>청소년판으로 재출간된 책의 디자인이 예쁘다. 청소년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우리집 중학교에게 건네야겠다.<br/><br/>[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br/><br/>#슬픔의틈새 #이금이 #사계절 #청소년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150/k6821378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37797</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상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여성 3대의 이야기 - [상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38827</link><pubDate>Sun, 08 Mar 2026 2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388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5563&TPaperId=171388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9/7/coveroff/k602135563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5563&TPaperId=171388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상실</a><br/>나탈리아 쇼스타크 지음, 정보라 옮김 / 스프링 / 2026년 02월<br/></td></tr></table><br/>소설은 폴란드의 한 가족을 다루고 있다. 60대의 알리치아, 30대의 한나, 그리고 10대의 마리안나. 한나는 알리치아의 며느리이고 마리안나는 한나의 딸이다. <br/><br/>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떠안고 파산한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이 세 명의 여성의 일상과 마음은 붕괴된다. 어떻게든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려 한나와 그제고시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할머니인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벌러간다. 영국이 폴란드보다 인건비가 높고 물가가 싸기 때문이다.<br/><br/>한창 삶을 채워나갈 시기의 마리안나는 할머니가 어색하고 싫다. 게다가 사랑하는 강아지 프라이다와도 떨어져 지내야 한다. 젊었을 때부터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해본적이 없는 알리치아도 괴롭기는 마친가지다. 아이들을 떼어놓고 타국에서 고생하는 한나는 말할 것도 없다.<br/><br/>세 여성의 혼란스럽고 괴로운 마음이 잘 나타난 소설이다. 생생한 묘사 덕분에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생활인이자 엄마인 독자의 입장에서 알리치아와 한나에게 공감했고 비슷한 또래의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마리안나가 이해되었다. 동시대의 여성들이 지닌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br/><br/>구성이 치밀하다거나 심오한 문장이 아니라 꽤 잘 읽혔다. 정보라 작가가 이 소설을 번역하게 된 계기도 흥미로웠다. 폴란드의 사회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결국에는 가족으로부터 위로 받는다는 메시지도 좋다.<br/><br/>그런데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인 그제고시는 참 별로다.<br/><br/>#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정보라 #스프링]]></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9/7/cover150/k602135563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90704</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박완서 단편의 진수를 읽었다 -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01273</link><pubDate>Thu, 19 Feb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012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1012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1012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a><br/>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우선 기획이 정말 좋다. 31명의 한국 대표 소설가들이 추천한 박완서 작가의 단편들을 모았다. 한국소설은 비교적 최근작을 읽는 편이라 이런 기획이 없었다면 1970,80년대에 쓰여진 수록작들을 솔직히 안 읽었을지도 모른다.<br/><br/>표제작이자 첫 수록 작품인 '쥬디 할머니'부터 사로잡는다. 아이러니와 풍자가 넘치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잃지 않는다. 박완서 작가님이 드라마 대본을 썼어도 크게 성공했을 것 같다. 캐릭터의 개성, 이야기의 구조와 흡인력이 좋다.<br/><br/>'공항에서 만난 사람',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재이산'에서는 6.25전쟁의 고통과 그 이후의 상처를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의 가장 찬란했을 20대 초반에 전쟁을 몸소 겪은 작가님의 체험을 녹인 작품들이다.<br/><br/>읽으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탄한 작품은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다. 그동안 제목을 숱하게 들어왔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과 각성, 치유와 성찰을 한 호흡에 담은 것이 놀랍다. 이 역시 작가님이 직접 겪은 상처를 녹인 작품인 것을 알기에 더 크게 와닿았다.<br/><br/>청년 정치인이라는 자가 서민 코스프레를 하며 헛소리를 할 때면 SNS에서 어김없이 언급되는 '도둑맞은 가난'도 인상적이다. <br/><br/>- 아흔아홉 냥 가진 놈이 한 냥을 탐내는 성미를 알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본 일이었다. 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를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br/><br/>무엇보다 나보다 윗세대인 여성의 세계를 문학으로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편안했다. 여성, 주부, 며느리, 어머니로서의 존재가 치열하게 써낸 소설을 읽는 재미가 무척 좋았다.<br/><br/>목록의 소설가들을 보며 누가 어떤 작품을 추천했는지가 궁금해졌다.<br/><br/>#쥬디할머니 #박완서 #문학동네 #단편소설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제시대 어린이 글을 통해 본 사회구조와 계급 - [제국의 어린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057793</link><pubDate>Fri, 30 Jan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057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5695&TPaperId=17057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4/47/coveroff/89324756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5695&TPaperId=17057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국의 어린이들</a><br/>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08월<br/></td></tr></table><br/>박완서 작가의 &lt;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gt;를 보면 작가는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시내의 총독부 부설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함께 일본어로 된 그림책을 보았다는 내용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어린이는 존재했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스러웠다.<br/><br/>책의 제목을 보니 그 기억이 떠올라서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책이다. 1940년대의 일제는 '내선일체'의 명목으로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조선어 사용을 금지했다. 총독부 주최로 매해 열린 어린이 글짓기 행사도 그 일환이었다.<br/><br/>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부터 흥미롭다. 일본에서 영화와 예술학을 공부한 저자는 우연히 1940년대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아동 영화 &lt;수업료&gt;를 보게된다. 영화의 원작은 총독부 주최의 글짓기에서 입상한 작문이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에 남아있는 자료들을 분석하게 된 것이다.<br/><br/>책의 내용도 흥미롭지만 구성이며 분석이 탁월하다. 수록된 글들이 쓰여진 1940년 이전까지의 역사와 사회 변화가 쉽지만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다.<br/><br/>모두 일본어로 쓰여졌을 글들. 글쓴 어린이의 이름으로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데 소속이나 내용으로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점들이 많았다. 1940년대에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70만 명이나 되었다는데 경성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 어린이들도 많았고 글에 등장하는 지명 등에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br/><br/>특히 일본인 가족이 고용한 가정부를 '오모니'로, 젊은 하녀를 '키치베(계집애)'로 부르는 내용이 묘했다. 당연히 그랬을 테지만 해방 이후 이런 흔적들은 애써 외면했고 제거했으니 직접 텍스트로 읽는 감정이 남달랐다. 서양 문학에 등장하는 제국주의 묘사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정이다.<br/><br/>일본 아이들과 조선 아이들의 글을 비교 분석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일 수밖에 없는 관계가 아이들의 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br/><br/>마지막 전쟁 챕터에서는 일본, 조선 구분없이 가슴 아팠다. '황국신민맹세'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국민교육헌장'이 떠올랐는데 일제 시스템에서 따온 것임이 너무 명백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징병과 죽음, 천황에 대한 충성 등을 글로 써야했던 시대. 이 때를 살아낸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br/><br/>책의 맺음말도 좋았다. 저자의 통찰과 진심을 읽었다.<br/><br/>-  식민지 교육 제도 바깥에 있던 아이들은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었다.<br/><br/>이 아이들이 남기지 못한 기억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일본어도 조선어도 쓸 줄 모르던 아이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중략) 아이들 본인을 포함해 그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이 아이들의 삶은 조선총독상 글짓기 경연대회가 다루지 못했던, 혹은 의도적으로 회피했던 현실이었다. (314 페이지)<br/><br/>#제국의어린이들 #이영은 #을유문화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4/47/cover150/89324756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44725</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음을 다하는 대화는 얼마나 소중한가 - [이야기를 들려줘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044656</link><pubDate>Sun, 25 Jan 2026 15: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0446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0446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off/k132135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5181&TPaperId=170446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야기를 들려줘요</a><br/>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lt;이야기를 들려줘요&gt;에는 그동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총집합했다.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해서 조금은 걱정했지만 별문제 없이 읽었다.<br/><br/>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미국 메인주의 크로스비 타운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편안한 문장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공감되는 상황이 많다.<br/><br/>작품 속에는 여러 대화가 등장한다. 올리브와 루시의 대화는 기록되지 않은 삶의 의미에 생각하게 하고 밥은 대화를 통해 매트를 구하고 변화시킨다. <br/><br/>매주 산책하며 진심을 나누는 밥과 루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밥은 아내보다도 말이 잘 통하는 루시를 어느덧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두 사람의 결말을 읽으면서 이들의 사랑이야 말로 성숙된 어른들의 사랑이 아닌가도 싶었다.<br/><br/>주된 캐릭터들이 60대라서 - 올리브의 경우는 90대, 이제는 더이상 젊지 않은 인생의 고민과 감성이 있어서 좋았다. 행복은  돈이나 명예보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곁에 있는 것이다.<br/><br/>올리브, 루시, 밥의 인생을 더 알고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데, 다행이다. 아직 안 읽은 스트라우트의 책이 많으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82/cover150/k132135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88239</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피와 몸으로 써 내려간 사유'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018071</link><pubDate>Tue, 13 Jan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018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589X&TPaperId=17018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73/coveroff/89324758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589X&TPaperId=17018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br/>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홍사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01월<br/></td></tr></table><br/>언젠가는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수많은 이들이 인용하고 있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아포리즘 출처 책.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았다.<br/><br/>초반에는 설화나 우화같은 문장이라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내용이 갈수록 심오해졌다. 그 유명한 '신은 죽었다'와 '위버멘쉬(초인)'가 비교적 초반부터 나온 것은 다행이었다.<br/><br/>서구사회의 근간을 이루던 기독교적 가치와 사상을 뒤집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말하는 책이다. 인간이 스스로 질문하게 하고 창조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가득하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파트에서 빠지지 않는 듯하다.<br/><br/>동시에 묘한 책이다. 단순한 아포리즘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면에 담긴 내용의 깊이가 끝도 없이 내려간다. 한 번의 독서만으로는 다가갈 수 없다. 조만간 다시 읽을 생각이다.<br/><br/>을유사상고전 시리즈인 이 책은 판형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한 손에 편안하게 잡히고 비닐 코팅하지 않은 표지의 느낌이 좋다. 원전의 문체와 운율감을 살린 완역본이라는데 다른 번역본과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다.<br/><br/>읽는 동안 같은 제목의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교향곡도 떠올랐다. 날 것의 느낌을 지녔으면서 전복적이고 웅장한 오프닝이 이 책을 나타내기에 딱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재미있는 발견이다.<br/><br/><br/>#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니체 #홍사현옮김 #을유문화사 #을유사상고전 #위버멘쉬 #고전 #철학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2/73/cover150/893247589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27353</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 자전적 소설. -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010079</link><pubDate>Fri, 09 Jan 2026 1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010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034426&TPaperId=170100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3/11/coveroff/k5820344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034426&TPaperId=17010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a><br/>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br>오션 브엉. 요즘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라고 들었다. 베트남계 미국인이자, 게이인 그가 쓴 작품에서는 남다른 감성과 문학적 표현이 돋보였다.<br><br>작가가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봤다. 작년에 미국의 장수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 - 오프라의 북클럽'에 출연한 영상을 봤다. 브엉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일하던 네일숍에서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듣던 목소리의 주인공과 직접 만나게 된 것에 감격했다. 또 오프라가 매달 책을 소개하는 방송이 자신과 여성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말하며 울먹였다. 작가가 매우 감성적이고 섬세한 사람 같았다. 이 소설도 그랬다. <br><br>소설의 화자는 '리틀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베트남계 미국인이자 게이다. 그는 영어를 읽을 줄 모르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어릴 적 기억, 베트남으로부터 이어진 할머니와 엄마의 삶, 미국에서의 차별, 성적 정체성과 연애 등 화자가 살아 온 삶의 궤적을 적은 편지글이다. <br><br>사건이 중심이 되는 내러티브가 강한 소설은 아니다. 그런데 문장이 너무도 감성적인 시와 같아서 눈이 자꾸만 활자에 머물고 싶게 한다. (그래서 완독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다.) 작품은 베트남 전쟁, 이민자, 퀴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국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은근하지만 아름다운 생존기로 읽었다.<br><br>작가의 후기글도 기억에 남는다. <br>'내 앞에 있었던 모든 아시아계 미국 작가에게, 감사합니다.'(328 페이지)<br>언급한 작가들 중 차학경과 김혜순이 있던 것도 괜히 반가웠다.<br><br>좋아하는 아티스트인 김목인 님이 번역한 책이라 더 반가웠고. 오션 브엉의 시집과 최신작인 &lt;기쁨의 황제&gt;도 살펴봐야겠다.<br><br><br><br>#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 #오션브엉 #인플루엔셜 #김목인옮김 #미국소설 #퀴어 #문학 #이민자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3/11/cover150/k5820344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23110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