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Wanwan이 읽은 것들 (Wanwan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읽은 후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 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27 Apr 2026 22:06: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Wanwan</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4106717347387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wanwa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Wanwan</description></image><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구 소멸 위기의 섬이 세계적인 현대미술 명소로 탄생하기까지 - [나오시마 예술의 탄생 - 인구 소멸의 섬에서 피어난 현대미술의 도전과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232342</link><pubDate>Wed, 22 Apr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2323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485&TPaperId=172323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0/8/coveroff/89255694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485&TPaperId=172323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오시마 예술의 탄생 - 인구 소멸의 섬에서 피어난 현대미술의 도전과 기록</a><br/>아키모토 유지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4월<br/></td></tr></table><br/>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lt;호박&gt;이 수평선을 배경으로 전시된 바닷가 이미지를 기억한다. 무척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있지만 그 장소를 찾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그곳이 바로 ‘나오시마’였다.<br/><br/>나오시마는 일본 오카야마현과 가가와현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20세기 초에는 구리 제련 산업으로 꽤 번영하던 곳이었지만 산업의 쇠퇴와 함께 인구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 나오시마는 본격적인 재생 사업을 맞이한다.<br/><br/>저자는 도쿄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한 인물로 1991년부터 나오시마 재생 사업에 참여했다. 나오시마는 ‘베네세’라는 기업과 ‘후쿠다케 재단’의 주도로 재생사업을 시작하고 있었는데 예술작품 전시와 숙박업이 토대였다. <br/><br/>책은 나오시마의 발전과정을 담은 동시에 저자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경영이나 사업과는 거리가 멀던 예술대학 출신의 저자가 현대미술 전시 기획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br/><br/>그가 기획한 ’아웃 오브 바운즈’, 낡은 민가를 예술 작품으로 개조하는 ‘집 프로젝트‘ , 현대미술이 아닌 인상파 화가 모네의 &lt;수련&gt;을 전시하기 위한 ’지추미술관’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가 지닌 탁월한 기획력과 판단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이 이룬 업적이 아니라 경영자, 섬 주민들, 그리고 작업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협업이 이룬 성과임을 알 수 있었다. 성공하는 기획이 어떤 가치관과 상호작용을 거쳐야하는지 알게 해준다.<br/><br/>읽으면서 언급되는 작품이나 건축 등이 궁금해져서 나오시마에 가보고 싶은 욕구가 점점 커진다. 책 말미에 나오는 특별 기고문이 저자 안도 다다오의 건축들을 실제로 방문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 작가인 이우환 미술관도 있다고 한다. <br/><br/>나오시마 여행 전이나 여행 동안에 읽기 좋을 듯 하다. 문장이나 톤이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비슷하게 지방 소멸이나 재생 산업을 필요성을 겪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도 대입해 보게 된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도전과 기록.<br/><br/>*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br/>#나오시마예술의탄생 #아키모토유지 #알에이치코리아 #현대미술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20/8/cover150/89255694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200889</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을 거침없이 다룬 놀라운 이야기. - [용궁장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220699</link><pubDate>Thu, 16 Apr 2026 15: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2206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206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off/k562137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206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궁장의 고백</a><br/>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에세이 &lt;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gt;의 작가 조승리의 소설. 이제부터 조승리는 더이상 나에게 에세이 작가가 아니다. 이렇게 놀랍고 독창적인 스토리텔러였다니. 띠지에 적힌 장강명 작가의 표현처럼 '머리에 불도저가 쳐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br><br>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신도시에 소위 '알박기'를 하고 있는 건물이 있다. 과거에는 모텔이었지만 지금은 흉물인 '용궁장'이다. <br><br>어느밤, 용궁장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그 안에 거주하고 있던 이들이 모두 사망했다. 하지만 살아남은 모두는 행복해졌다. 대체 왜일까?<br><br>다섯 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고 각 챕터마다 화자가 다르다. <br><br>70대 맹인 여성이 화자인 첫번째 챕터부터 감탄이 나왔다. 시각장애인인 화자는 안마사를 하며 혼자 살아가지만 90대 치매 노모의 부양을 짊어지고 있다. 이기적인 형제들은 장애인인 그에게 노모를 떠맡겼을 뿐만 아니라, 그의 명의로 된 집까지 빼앗으려 한다. 더이상 버틸 수 없던 안마사는 교회의 도움을 받아 노모를 용궁장에 데려다 놓고 사라진다.<br><br>화자가 바뀔수록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 구조의 소설인데, 하나같이 인간 내면의 추악함과 저열한 욕망을 나타내고 있다.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더라도 전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파헤쳐 보면 누구에게라도 있을 법한 추악함이기 때문이다.<br><br>소설은 장애인, 노인 부양, 대형 교회의 위선, 재개발 산업의 추악함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순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빨려들도록 몰입했다.<br><br>소설 속에 시각적인 묘사를 나타낸 문장을 읽을 때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조승리 작가가 중도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아마도 기억 속의 시각적 장면을 묘사했을 글이라 더 강렬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br><br>또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파악하려 했을 작가의 노고가 숨어 있음을 느꼈다. 재미있게 읽었다.<br><br><br>*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br>#용궁장의고백 #조승리 #달출판사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150/k5621377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3850</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진화하는 ‘얌체 세포‘로서의 암. - [암세포의 진화 -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218448</link><pubDate>Wed, 15 Apr 2026 15: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2184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66&TPaperId=172184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92/coveroff/8932925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66&TPaperId=172184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세포의 진화 - 진화가 알려 주는 암 극복의 새로운 아이디어</a><br/>아테나 액티피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암'이라는 병명이 주는 무게감은 엄청나다. 비록 의학이 발달하면서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더라도 암세포가 파괴력은 치명적이다.<br><br>몇 년전, 희귀암 판정을 받았다. 조기 발견했기 때문에 치료받고 살아남았다. 하지만 대체 왜, 하필이면 내 몸에 암세포가 자라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유전적 요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면역 저하,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을 나열하면서 괴로워했는데 결국 '운이 나빴다'고 결론을 내렸다. <br><br>이름도 근사한 '아테나 액티피스'는 그리스 출신의 암 생물학자다. 그는 암세포를 모든 다세포 생물이 지닌 진화의 과정으로 규정한다. 결국 다세포 생물인 나의 몸도 암세포의 진화를 겪은 것이다.<br><br>- 암이 우리 몸이라는 생태계 속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암은 모든 진화 체계와 생태계가 따르고 있는 규칙을 똑같이 따르고 있다. (18 페이지)<br><br>암세포를 '공짜로 얹혀 사는 룸메이트' 같은 얌체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다. 이렇게 되면 암을 반드시 파괴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더 효과적으로 공생하며 관리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br><br>이런 새로운 관점은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기도 한다. 철저하게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을 통해 완화시킨다는 개념이다. 계속해서 진화하는 암을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계획하는 것의 중요성을 논하기도 했다. <br><br>내용 중 '세포가 많을수록 암이 많다'는 부분에서 같은 종 내에서 몸집이 큰 개체일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내용이 있다. 즉 대형 견종이 소형 견종보다, 키가 큰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키가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br><br>많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생물학적,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일부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암이라는 질병이 개인이나 환경의 잘못도 있지만 더 거시적인 진화의 관점에서 살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br><br><br>*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br>#암세포의진화 #아테나액티피스 #열린책들 #진화생물학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92/cover150/8932925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9239</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설가가 전하는 ‘먹는 기쁨‘ - [먹는 기쁨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204429</link><pubDate>Wed, 08 Apr 2026 16: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2044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7400&TPaperId=172044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49/coveroff/k932137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7400&TPaperId=172044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먹는 기쁨에 대하여</a><br/>한은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먹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요리를 한 기간도 적지 않다보니 맛에 대한 주관도 뚜렷하고 이렇게 정리된 음식에 대한 생각을 남에게 나누는 것도 즐긴다. 내가 딱 여기까지였다면, 소설가는 이를 기막힌 문장으로 표현했다.<br><br>한은형 작가님은 전작 &lt;밤은 부드러워, 마셔&gt;에서 이미 그 진가를 알아봤다. 술에 대한 그의 글을 읽으며 냉장고에 묵혀둔 캔맥주라도 꺼내게 만드는 문장들. 그런데 이번에는 음식 전반을 다룬 에세이다. <br><br>책은 네 가지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제철음식(시즌 푸드), 소울푸드, 슬로푸드 그리고 푸드 스토리.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마침 지금이 봄나물이 한창이라 '봄나물의 공격' 편이 기억에 남는다. <br><br>- 봄나물을 외면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 나는 먹는 걸 좋아하고, 야채를 좋아하고, 야채 중에서도 향이 있는 걸 좋아하고, 새봄에 난 거라면 거의 미치니까. (20 페이지)<br><br>'나의 김밥론'에 소개된 '씀바귀 김밥'은 무척 새로웠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김밥 레시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 (내 경우는 '묵은지 유부 김밥'이다.)<br><br>읽어 내려가다 보니 작가님의 음식 취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거나 낯선 음식에 대한 막연한 기피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전을 통해 자신의 음식 취향을 넓혀가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추어탕' 편이 대표적이다.) 주위에 보면 의외로 낯선 음식에 대한 도전을 꺼리는 이들이 많은데 작가님의 이런 도전 덕분에 독자는 즐겁다.<br><br>'감자칩 연구원이라면' 편을 읽고는 바로 감자칩을 사왔다. 글만으로 음식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가. <br><br>간략한 레시피도 있고 삽화도 무척 귀엽다.     즐겁고 훈훈한 에세이다.<br><br><br>#먹는기쁨에대하여 #한은형 #인플루엔셜 #에세이 #음식에세이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49/cover150/k932137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4995</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켜켜이 쌓인 슬픔을 발굴하고 보존하는소설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90084</link><pubDate>Wed, 01 Apr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900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190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1900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불가리아라는 나라는 생소하다. 고작 연상되는 것은 유산균 발효유 정도. 그러니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라는 이름도 그만큼 낯설었다. 그는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작가다. <br/><br/>형식과 구성이 독특하다. 소설 속 화자는 타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르스‘, 초파리 등의 기억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서사 중심이 아닌 소설이라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불가리아의 현대사 속 인물들로 이해하니 흥미로웠다. <br/><br/>몇년 전, 내 또래의 체코 사람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린시절 사회주의가 한순간에 붕괴된 경험이 꽤 강렬하게 남아있다고 했다. 그 시절의 혼란이 준 미묘한 상처와 갈등, 심지어는 향수도 있다고 했다. 이 소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불가리아도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개인들은 혼란과 슬픔을 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br/><br/>2차 대전 때 참전한 할아버지가 헝가리의 한 시골 과부집에 숨어 살다 서로 사랑하게 된 이야기가 기억난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사이지만 둘은 사랑하게 되고 과부는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전쟁이 끝난 것도 숨긴채 그를 붙잡는다. 하지만 결국 고향의 아내와 아들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br/><br/>이렇듯 소설은 슬픔을 간직한 이들의 기억을 풀어내는 동시에 다독이고 있다. 신화 속 괴물 미노타우르스나, 타임캡슐, 물리학, 그림이나 소설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전달한다. (소설 ‘대부’까지 나온다.) 마치 설치 미술이나 실험 예술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br/><br/>작가의 표현력과 감성, 그리고 풍부한 지식이 돋보이는 소설. <br/><br/>#슬픔의물리학 #게오르기고스포디노프 #문학동네 #불가리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말하는 유머 - [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 -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는 유머라는 해독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81240</link><pubDate>Sun, 29 Mar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812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7262&TPaperId=171812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0/coveroff/k252137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7262&TPaperId=171812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에게 웃으며 말 거는 법 - 냉소와 허무를 뚫고 나가는 유머라는 해독제</a><br/>크리스 더피 지음, 박재용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유머 넘치는 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긴장되고 심각한 상황 속에 있을지라도 유머는 위력을 발휘한다. 이 책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TED 팟캐스트, 유머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하는 저자답게 유쾌하다. 번역한 분도 아마추어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br/><br/>원래는 교사였던 저자의 경험부터 재미있다. 한 말썽꾸러기 학생에게서 유머감각을 발견한 그는 학생에게 매일 급식 메뉴를 리뷰하게 했다. 형편없는 음식을 유머 넘치게 표현한 글은 인기를 끌었고 결국 학생의 학교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br/><br/>유머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라는데 동의한다. 책은 유머가 역할을 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결국 대화 상대와 얼마나 공감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맞는 말이다. <br/><br/>글의 톤이 매우 유쾌해서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미국 코미디와 문화에 맞춰져 있는 내용 이라 다소 낯선 내용도 있다. <br/><br/>#삶에게웃으며말거는법 #키리스더피 #박재용옮김 #어크로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0/cover150/k2521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30042</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망한 영화 감독의 피눈물 나는 생존기 - [감독실격 시즌 1 - 이걸 영화라고 찍었냐]</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75210</link><pubDate>Thu, 26 Mar 2026 16: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752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7181&TPaperId=171752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19/coveroff/k142137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7181&TPaperId=171752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독실격 시즌 1 - 이걸 영화라고 찍었냐</a><br/>Zinn 지음 / 9월의햇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br>거짓말 안 보태고 읽으면서 한 열번 이상의 폭소가 터졌다. 책 소개와 저자의 이력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현실을 잘 담았을 줄은 몰랐다.<br><br>주인공 '최경진'은 첫 연출작 '꼴리는 영화'를 찍었지만 대차게 망했고 그 뒤로 10년 간 차기작을 찍지 못한 상태다. 신생 제작사와 계약은 되어 있지만 시나리오는 번번히 까이고 이래저래 무시 당한다. <br><br>개인적으로 이런 서사를 가진 사람을 적어도 수십 명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내가 한때 소설 속의 양서연 피디나 석팀장 같은 커리어를 밟고 있었기 때문인데, 장담컨대 이 소설은 리얼이다. 시종일관 블랙 코미디로 가득하지만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이나 묘사가 너무나 영화판을 잘 반영하고 있다. <br><br>정체불명의 악플러를 추적하는 과정이나 의문스럽게 죽음 임감독, 친구 동민이 좋아하는 여배우와의 관계 등 설정도 재미있다.  최감독이 속물스러운 면과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는 별로였지만 이 역시 자의식 과잉의 남자들이 다수 포진한 영화판의 일면을 그린 것이라 생각한다. <br><br>작년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 &lt;GV 빌런 고태경&gt;도 생각났지만 그 작품보다 더 신랄하고 처절하다. 최근 본 애플 TV의 시리즈 &lt;더 스튜디오&gt;도 생각났다. 곧 방영될 박해영 작가의 신작 드라마 &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gt;도 20년 째 감독 데뷔를 못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비슷한 소재들이 작품화 되는 걸까. 아마도 열정과 꿈을 담보로 착취 당하는 대표적인 직종이라서가 아닐까 싶다.<br><br>한창 이야기가 가속을 타는데 끊겨서 아쉽다. 시즌 2가 빨리 나오길 고대하며 모든 망한 영화 감독과 감독 지망생들을 응원해본다.<br><br>무척 재미있게 읽었다.<br><br><br><br><br>#감독실격 #zinn #9월의햇살 #서평 #영화감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6/19/cover150/k142137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61930</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느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의 생애 - [루시 게이하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71061</link><pubDate>Tue, 24 Mar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710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930475&TPaperId=171710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86/36/coveroff/k1629304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930475&TPaperId=171710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시 게이하트</a><br/>윌라 캐더 지음, 임슬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04월<br/></td></tr></table><br/>무척 사소한 계기로 이 책과 닿았다. 아마도 이 책의 편집자인 듯한 분이 올린 SNS 글을 보게 되었는데, 자신이 편집한 책 중 &lt;루시 게이하트&gt;를 아낀다는 내용이었다. 찾아보니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 소설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br/><br/>저자 윌라 캐더(1873-1947)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로 이 소설은 그가 가족의 죽음 등 힘든 시기를 겪은 뒤 집필했다고 한다. 소설은 작은 마을 '해버퍼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시작부터 묘사되는 겨울 풍광이 인상적이었다.<br/><br/>'루시 게이하트'는 명랑하고 생기있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음악 공부를 위해 고향을 떠나 대도시인 시카고로 가게된다. 그곳에서 루시는 유명한 성악가 서베스천을 만나고 동경과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고향 유지의 아들이자 루시를 좋아하는 청년인 해리가 시카고로 루시를 찾아온다.<br/><br/>문장들이 놀랍도록 감성적이다. 풍경이나 인물들의 상황, 감정이 묘사된 문장들이 보석같다. 피아니스트인 루시의 일상에서는 많은 오페라 아리아나 가곡이 등장하기도 한다. 루시가 일련의 아픈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가 뜻밖의 비극이 벌어진다. 언제나 그렇듯 비극은 느닷없이 찾아오고 그 안타까움은 평생을 지배하기도 한다.<br/><br/>루시가 해리가 아닌 서베스천에게 매료되는 이유도 무엇인지 너무 알겠다. 해리가 루시에게 느낀 배신감과 증오도. 하지만 이들이 맞는 비극은 운명의 장난처럼 아팠다.<br/><br/>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루시 게이하트'가 시멘트에 남긴 발자국처럼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br/><br/><br/>- 단 한 가지 갈망으로 별에 손을 뻗었고 별이 그의 손을 맞잡았으며, 그 사이에서 깨달음이 반짝였다. (17 페이지)<br/><br/>- 어떤 사람들은 신변과 재산에 일어난 변화로 인생이 바뀌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운명이란 감정과 생각에 일어난 변화였다. (38 페이지)<br/><br/>- 열정과 맹렬함, 앞뒤 살피지 않고 하나의 충동에 자신의 온 존재를 오롯이 불태우는 성정, 바로 그것이 그가 루시에게 발견한 경이였다. 루시는 감정의 불씨가 붙으면 불화살이 되어 끝까지 날아가는 사람이었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227 페이지)<br/><br/><br/>#루시게이하트 #윌라캐더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세계문학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86/36/cover150/k1629304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7863699</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할린 한인 여성들의 역사와 삶을 다룬 소설 - [슬픔의 틈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60926</link><pubDate>Thu, 19 Mar 2026 2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609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609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off/k6821378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882&TPaperId=171609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틈새</a><br/>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6년 03월<br/></td></tr></table><br/>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중 &lt;알로하, 나의 엄마들&gt;에 이어 읽은 책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불운한 역사 속에서 기구한 운명을 맞았지만 끝내 버텨낸 여성들의 이야기는 뭉클하고 아름다웠다.<br/><br/>단옥의 가족 이야기는 너무나 가혹하다. 일제시대 강제징용과 차별, 한국 전쟁과 분단, 소련 공산화를 겪으며 한 가족이 이산을 맞는 과정은 너무 극적이라 차라리 거짓말 같다. 나는 조선에 남은 선조들 덕분에 운좋게 디아스포라를 피할 수 있었을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br/><br/>사할린 탄광촌으로 간 남편을 찾아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난 단옥의 엄마 덕춘의 삶도 생각해 본다. 고작 1년 반만을 살고 또다시 일본으로 남편을 보낸 뒤 혼자 네 아이를 키워낸 삶. 결국 죽을 때까지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헤어진 남편과 자식들을 보지 못했다. 너무나 안타깝다.<br/><br/>단옥이 보여주는 당찬 생활력과 삶에 대한 의지는 사할린 한인들을 대변한다. 비극적인 운명을 탓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아낸 이들에게 경의감이 든다. 조국의 문화와 언어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도 감동적이었다.<br/><br/>재일조선인들을 다룬 &lt;파친코&gt;가 생각났을 만큼 한 가족을 둘러싼 장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lt;슬픔의 틈새&gt;는 더 압축적으로 단옥 가족을 보여주었다. 소설이 아니었으면 사할린 한인 역사에 관심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책에 수록된 참고 자료들도 찾아보고 싶다.<br/><br/>청소년판으로 재출간된 책의 디자인이 예쁘다. 청소년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우리집 중학교에게 건네야겠다.<br/><br/>[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br/><br/>#슬픔의틈새 #이금이 #사계절 #청소년소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7/cover150/k6821378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37797</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상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여성 3대의 이야기 - [상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38827</link><pubDate>Sun, 08 Mar 2026 23: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388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5563&TPaperId=171388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9/7/coveroff/k602135563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5563&TPaperId=171388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상실</a><br/>나탈리아 쇼스타크 지음, 정보라 옮김 / 스프링 / 2026년 02월<br/></td></tr></table><br/>소설은 폴란드의 한 가족을 다루고 있다. 60대의 알리치아, 30대의 한나, 그리고 10대의 마리안나. 한나는 알리치아의 며느리이고 마리안나는 한나의 딸이다. <br/><br/>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떠안고 파산한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이 세 명의 여성의 일상과 마음은 붕괴된다. 어떻게든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려 한나와 그제고시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할머니인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벌러간다. 영국이 폴란드보다 인건비가 높고 물가가 싸기 때문이다.<br/><br/>한창 삶을 채워나갈 시기의 마리안나는 할머니가 어색하고 싫다. 게다가 사랑하는 강아지 프라이다와도 떨어져 지내야 한다. 젊었을 때부터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해본적이 없는 알리치아도 괴롭기는 마친가지다. 아이들을 떼어놓고 타국에서 고생하는 한나는 말할 것도 없다.<br/><br/>세 여성의 혼란스럽고 괴로운 마음이 잘 나타난 소설이다. 생생한 묘사 덕분에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생활인이자 엄마인 독자의 입장에서 알리치아와 한나에게 공감했고 비슷한 또래의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마리안나가 이해되었다. 동시대의 여성들이 지닌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br/><br/>구성이 치밀하다거나 심오한 문장이 아니라 꽤 잘 읽혔다. 정보라 작가가 이 소설을 번역하게 된 계기도 흥미로웠다. 폴란드의 사회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결국에는 가족으로부터 위로 받는다는 메시지도 좋다.<br/><br/>그런데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인 그제고시는 참 별로다.<br/><br/>#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정보라 #스프링]]></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9/7/cover150/k602135563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90704</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박완서 단편의 진수를 읽었다 - [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101273</link><pubDate>Thu, 19 Feb 2026 1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1012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1012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1012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쥬디 할머니 -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a><br/>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우선 기획이 정말 좋다. 31명의 한국 대표 소설가들이 추천한 박완서 작가의 단편들을 모았다. 한국소설은 비교적 최근작을 읽는 편이라 이런 기획이 없었다면 1970,80년대에 쓰여진 수록작들을 솔직히 안 읽었을지도 모른다.<br/><br/>표제작이자 첫 수록 작품인 '쥬디 할머니'부터 사로잡는다. 아이러니와 풍자가 넘치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잃지 않는다. 박완서 작가님이 드라마 대본을 썼어도 크게 성공했을 것 같다. 캐릭터의 개성, 이야기의 구조와 흡인력이 좋다.<br/><br/>'공항에서 만난 사람',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재이산'에서는 6.25전쟁의 고통과 그 이후의 상처를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의 가장 찬란했을 20대 초반에 전쟁을 몸소 겪은 작가님의 체험을 녹인 작품들이다.<br/><br/>읽으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탄한 작품은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다. 그동안 제목을 숱하게 들어왔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과 각성, 치유와 성찰을 한 호흡에 담은 것이 놀랍다. 이 역시 작가님이 직접 겪은 상처를 녹인 작품인 것을 알기에 더 크게 와닿았다.<br/><br/>청년 정치인이라는 자가 서민 코스프레를 하며 헛소리를 할 때면 SNS에서 어김없이 언급되는 '도둑맞은 가난'도 인상적이다. <br/><br/>- 아흔아홉 냥 가진 놈이 한 냥을 탐내는 성미를 알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본 일이었다. 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를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br/><br/>무엇보다 나보다 윗세대인 여성의 세계를 문학으로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편안했다. 여성, 주부, 며느리, 어머니로서의 존재가 치열하게 써낸 소설을 읽는 재미가 무척 좋았다.<br/><br/>목록의 소설가들을 보며 누가 어떤 작품을 추천했는지가 궁금해졌다.<br/><br/>#쥬디할머니 #박완서 #문학동네 #단편소설 #서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Wanwan</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제시대 어린이 글을 통해 본 사회구조와 계급 - [제국의 어린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wanwan/17057793</link><pubDate>Fri, 30 Jan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wanwan/170577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5695&TPaperId=170577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4/47/coveroff/89324756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5695&TPaperId=170577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국의 어린이들</a><br/>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08월<br/></td></tr></table><br/>박완서 작가의 &lt;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gt;를 보면 작가는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시내의 총독부 부설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함께 일본어로 된 그림책을 보았다는 내용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어린이는 존재했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스러웠다.<br/><br/>책의 제목을 보니 그 기억이 떠올라서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책이다. 1940년대의 일제는 '내선일체'의 명목으로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조선어 사용을 금지했다. 총독부 주최로 매해 열린 어린이 글짓기 행사도 그 일환이었다.<br/><br/>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부터 흥미롭다. 일본에서 영화와 예술학을 공부한 저자는 우연히 1940년대 제작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아동 영화 &lt;수업료&gt;를 보게된다. 영화의 원작은 총독부 주최의 글짓기에서 입상한 작문이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에 남아있는 자료들을 분석하게 된 것이다.<br/><br/>책의 내용도 흥미롭지만 구성이며 분석이 탁월하다. 수록된 글들이 쓰여진 1940년 이전까지의 역사와 사회 변화가 쉽지만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다.<br/><br/>모두 일본어로 쓰여졌을 글들. 글쓴 어린이의 이름으로 일본인인지 조선인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데 소속이나 내용으로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점들이 많았다. 1940년대에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70만 명이나 되었다는데 경성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 어린이들도 많았고 글에 등장하는 지명 등에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br/><br/>특히 일본인 가족이 고용한 가정부를 '오모니'로, 젊은 하녀를 '키치베(계집애)'로 부르는 내용이 묘했다. 당연히 그랬을 테지만 해방 이후 이런 흔적들은 애써 외면했고 제거했으니 직접 텍스트로 읽는 감정이 남달랐다. 서양 문학에 등장하는 제국주의 묘사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정이다.<br/><br/>일본 아이들과 조선 아이들의 글을 비교 분석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일 수밖에 없는 관계가 아이들의 글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br/><br/>마지막 전쟁 챕터에서는 일본, 조선 구분없이 가슴 아팠다. '황국신민맹세'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국민교육헌장'이 떠올랐는데 일제 시스템에서 따온 것임이 너무 명백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징병과 죽음, 천황에 대한 충성 등을 글로 써야했던 시대. 이 때를 살아낸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br/><br/>책의 맺음말도 좋았다. 저자의 통찰과 진심을 읽었다.<br/><br/>-  식민지 교육 제도 바깥에 있던 아이들은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었다.<br/><br/>이 아이들이 남기지 못한 기억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일본어도 조선어도 쓸 줄 모르던 아이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중략) 아이들 본인을 포함해 그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이 아이들의 삶은 조선총독상 글짓기 경연대회가 다루지 못했던, 혹은 의도적으로 회피했던 현실이었다. (314 페이지)<br/><br/>#제국의어린이들 #이영은 #을유문화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4/47/cover150/89324756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4472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