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 - 이것만 알아도 50 이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50의 서재 2
이노우에 가즈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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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가즈코 지음김진연 옮김센시오, 2020.

책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이라니잘 버리지 못하고아무렇게나 모아오기만 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올해 나의 나이가 50이기에 이 책이 더 와닿았다. 그래 올해부터는 물건은 뺄셈하고 마음은 덧셈하자.

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소유에 대한 강한 집착이 존재한다그런데 이렇게 쌓아둔 물건은 나의 관심과 노력을 잡아먹는다.’(19) 살아가면서 집안 물건의 총량은 점점 늘어났다지금 집의 크기를 결정지은 것이 따지고 보면 물건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나의 정신을 가장 번쩍 뜨이게 한 말은 누군가 내가 남긴 공간과 물건을 정리하면서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게 될까?’(21)라는 것이다나의 이 허접한 물건들을 보고서 얼마나 욕을 할까 생각하니 어른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나에게 소중한 것이지만 남에게는 쓰레기인 것이 있다면 한 번쯤 정리를 생각해 보겠다또 남에게 쓸만한 물건이라면 남에게 미리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문뜩 법정 스님의 무소유도 떠오른다그분 말씀에 살아서 준 물건은 고맙게 받아쓰지만 죽은 이의 물건은 누구도 쓰지 않는다고 하셨다남이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그가 필요할 때 주자.

2장은 집안일 다이어트에 대해 말하고 있다물건이 준다면 당연히 집안일도 줄게 된다집안일을 줄이는 첫 번째 일은 물건을 줄이는 일이다예쁘고 크고 화려한 공간이 부럽다면 내 집을 꾸미기 위해 안간힘 쓰기보다잘 꾸며 놓은 전시장이나 공연장에 가서 만족 체험을 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67) 사실 집을 꾸미는 일은 끝이 없다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쓰는 게 솔직히 아깝다평생 살 것처럼 꾸며 놓지만 앞으로의 사정이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저자는 영양학을 전공한 분답게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그의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는 꼭 우리 집 이야기인 것 같아 뜨끔했다. ‘좋은 것을 바로 먹고 또다시 신선한 것을 사다 먹으면 되는데왜 냉동고에서 맛없는 상태로 변질시켜 먹어야 할까.’(85) 우리 집 냉장고에도 무언가가 그득하고 너무 오래되어 출처를 모르는 것도 있다그런데 그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냉장실 재료는 1냉동실 재료는 1개월 안에 다 소진한다깨끗이 비운 다음 새로 산다는 원칙을 고수한다.’(80) 이 책에서 딱 하나만 실천해야 한다면 나는 이 부분을 고르고 싶다.

마음을 덧셈하기 위해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버리자(210)는 부분도 맘에 와닿는다. 만나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내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는 잘라낸다.’(211) 우리는 얼마나 인간관계에 지치는가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잘난 척 없이 고독을 나눌 친구 하나면 충분하다.’(226)는 말처럼 친구도 이 아니라 이 문제다.

<기억에 남는 글>

-최고가 가장 싸다고급 제품은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 오래 쓰기 때문에처음엔 비싼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은 더 경제적이다.(82)

-책상탁자선반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는다.(94)

-현재를 가장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죽기 전 일주일 동안 하고 싶은 일을 매주 하는 것이다.(174)

-취미를 가져서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다심지어 그것이 새로운 업이 된다면 또 다른 성취의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경험을 만끽하는 자체만으로 의미는 충분하다.(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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