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약 금지 -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의 변화하는 한국을 읽는 N가지 방법
콜린 마샬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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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맹신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궁금한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 같다. 저자는 한국에 대해 궁금해 했고 궁금한 것을 알게 되니 더 많은 것을 더 새로운 방향에서 볼 수 있었다. 오히려 한국안에서만 살아 온 내가 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TV에서 방송되는 해외 여행프로를 보거나 국내 작가들의 해외 여행기를 볼 때 마다 외국인의 한국여행기가 궁금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리기도 했지만 그들에게도 우리처럼 ‘한국가서 먹어야 할 BEST 맛집’이나 ‘힌국에서 꼭 봐야할 BEST 10’ 이라는 리스트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가 무척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애써 외면하고 싶은 일이지만 어떤 사회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기본적으로 그 사회의 성가시거나 부정적인 면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긍정적인 특징에만 집중한다면 자신에게 좋게 다가오지 않는 부정적인 것들과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비교함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나아가 한 사회가 필연적으로 지닐 수밖에 없는 불완전함 또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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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사코 혼자 살고 싶어 하는 걸 보고 외롭지 않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 나는 순순히 외롭다고 대답한다. 그게 묻는 이가 기대하는 대답 같아서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너는 안 외롭냐? 안 외로우면 바보‘라는 맹랑한 대답을 하고 있으니, 이 오기를 어찌할 거나.

아무의 눈치도 볼거 없다 해도 자연의 눈치만은 봐야 하는 것은 인간의 최소한의 법도다. 흐르는 큰 강물에는 양심의 가책 없이 오줌을 갈길 순 있지만, 하루 한 통이나 고일까 말까 한 옹달샘물에 오줌을 누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다.

폭력이 용기와 다르듯이 편견은 신념과 다르다.
신념은 마음을 열고 얼마든지 남의 옳은 생각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살찌우려 들지만 편견은 남의옳은 생각을 두려워하는 닫힌 마음이다. 결국 폭력이나 편견이나 똑같이 허세일뿐 진정한 힘은 아니다. 그러니까 정말 두려운 건목청높은 편견이 아니라, 그 목적에 대세를 맡겨 버리는 양식 있는 사람들의 소극적인 태도인 지도 모르겠다

보수적인 대영제국에서도 사상 초유의 여수상이나왔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언제까지나 우리 부모가 투자한 막대한 교육비를 영원히 사장한채배우지 못한 우리의 할머니나 할머니의 할머니가 했던그대로 남편의 한눈팔기에 바가지나 긁고 허송세월을 할 것인가.
남편의 한눈팔기는 한눈팔기에 앙앙대는 아내가있음으로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아내는 남편을 그렇게밖에 길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까짓 거 내버려두자. 여자다리에 한눈을 팔건,개뼈다귀 만병통치약에 한눈을 팔건 내버려두고 여자도자기의 일을갖고 좀 더 바빠져야겠다. 자기의 시간을 좀 더 값진 일로 채울 줄 알아야겠다. 1976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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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들 때문이다.
우리의 편견이 그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위축시킨다.

당신이 목소리 낸 이후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마땅한 일들을 했을 뿐입니다. 자책은 가해자의 몫이어야 합니다. 당신이 할 일은 용기 있는 결정을 한 당신 안의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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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지 마. 이해할 필요 없어. 너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야. 너는 너만의 세상이 있고 나는 나만의 세상이 있어.
우리는 각자의 세상 속에서 살다가 근무복을 입고 일하는 동안만 다른 사람의 세상에서 잠깐 천사처럼 굴면 돼. 그리고 할 일을 마치면 다시 우리의 세상으로 돌아와서 성질대로 살면 되는 거야. 이 일을 오래 할 생각이라면 그걸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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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술들 : 개항에서 해방까지
김영나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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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종종 읽고는 하는데 이 책은 무려 국립박물관 관장님(부친은 초대 관장님이시다.)이 쓰신 책이라니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그저 그림이 이쁘다는 이유로 관심을 가지게 된 나같은 독자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전공자가 읽기에도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글씨는 너무 작고 좌우정열이 맞지 않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집이 아닌데다 그림에 번호가 쓰여 있지 않아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대충 눈치껏 ‘이게 fig1이고 저게 fig 2겠구나’ 하며 봐도 되겠지만 그림 바로 밑에 설명이 붙어 있지 않다면 그림에 번호라도 써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가격도 비싸고 장정도 거창한데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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