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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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은 전개가 궁금해지거나 속도감있게 읽히거나 주위를 모두 잊을 만큼 몰입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에 열광합니다. 왜일까요?
그의 글에 흔히 등장하는 30대후반의 남자들은 항상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그와 함께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지만 책을 덮고 나면 하루키 역시 아직 그것을 찾지 못하였음을 알게될 뿐이지요. 중년을 지나 노년의 길에 들어선 이 작가는 아직도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 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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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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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음을 알고 있지만 그것들을 찾으려 하지는 않고 아직 남아 있는 것마저 놓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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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증명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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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의 문유석 판사, 이 책의 도진기 변호사....세상에는 남이 하나도 갖지 못한 것을 몇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글임에도 ‘뭐 전업작가가 아니니까 이정도면 괜찮네‘라는 생각으로 작품이 폄훼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야기 자체도 재밌었지만 곳곳에 보여주는 작가의 사회비판적 문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 며칠전 ‘추리소설의 원칙‘이라는 몇가지 항목을 읽었는데 정확하기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중 ‘같은 얼굴을 한 인물이 있으면 안된다‘ 와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초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쓰인 내용중 몇가지 이지요.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테리 소설에 가까운 듯 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작가의 마음이고 독자는 즐겁게 읽었으니 좋습니다!
일요일 아침 매미의 격한 울음소리 덕분에 일찍 일어나 서늘한 공기 안에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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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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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를 평소보다 조금 더한 양을 마신 후 술주정대신 이 책을 큰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그 모든 언어로 칭찬하고, 욕하고, 저주하는 일을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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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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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이런 화자가 있었던가요?(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읽어 본 책에는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 태아라는 화자는 듣고 있는 것을 전달하는 것 만으로도 독자를 그가 거꾸로 서있는 자궁속으로 데려갑니다. 게다가 그의 화법은 우아하고 비유는 아름다워 나를 꼼짝도 못하게 하였지요. 이언매큐언...그는 천재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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