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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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마음속이든 물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하지만 묻고 대 답을 얻는다 해도 전부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매번 묻다가는 귀찮아서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니 말없이 서로 양보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본심 같은 건 캐물어 봐야 소용없다. 그것이 움직이지 않는 진실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진실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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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헌책방 기담 수집가 : 두 번째 상자 헌책방 기담 수집가 2
윤성근 지음 / 프시케의숲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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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를 어디까지 데리고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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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에세이&
박연준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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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발레를 하는 마음이 내가 요가를 하는 마음과 너무 닮아 있어서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는 물입의 기분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작고 하찮은 존재이며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이 좋다. 노력하면 닿을 수 있는 곳이 저쪽에 실재한다는 점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누군가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백년을 연습한다 해도 내가 그곳에 닿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상관없다. 나는 그곳에 가고 있는 기분을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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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가 끝이야
콜린 후버 지음, 박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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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쁜 사람같은 건 없어요. 우리 모두 가끔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일 뿐이에요."

"내게 자식이 있다면 절대만족 못 할 거예요. 나처럼 야망이 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거든요. 그러니 난 자식들이 실패했다고만 생각하겠죠. 그래서 자식을 안 낳으려는 거예요."
"라일,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자식을 낳기에는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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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동참, 이모티콘. 컵라면보다 빠르게 해결 가능한 이 선의를 창조해 낸 것은 어쩌면나의 마음이 아니라 네이버페이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하지만 제법 많은 인간이 과거를 동경하게끔 설계되었다는 걸 은주와 수원은 알고 있을까.

무인 계산대의 바코드 음이 성스럽게 느껴져 무릎을 꿇을 뻔했다. 전면 기계화, 염가 판매. 이 모든게 무수한 사람의 미래를 위해 필요했다. 비록 이것들이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바꾸고, 인간 사회에기계문명의 침투를 허가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 할지라도, 결국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을 위로해 주는필요악이었다. 그것도 모르는 채 나는 그들을 모욕했고 나의 도덕을 그들의 미래 위에 올리려 했다.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보다 일상에 모순을 더하는 일이 쉬웠다.

만약 소설을 읽고 화가 났다면, 당신이 도덕적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해방감을 느꼈다면, 그것 역시당신이 도덕적이기 때문이다. 상반되는 두 결과 모두가 당신의 도덕성을 증명한다. 왜냐? 당신은 도덕적인 사람이고 그래야만 하도록 교육받았으니까.
숨 막히지 않는가? 화를 내는 일도, 해방감을 느끼는 일도, 당신이 곧 ‘사회‘라는 거대한 덩어리에 예속된 ‘자코메티 조각상의 팔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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