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이라는 영화를 보고 미나토 가나에라는 작가에게 빠져버렸습니다. 영화의 감동이 너무 강해서 일부러 소설로는 읽지 않았지만 그 외 그녀의 소설을 하나하나 읽고 있습니다. 이전의 소설부터 이번 소설까지 모두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어 몰입도는 최고였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앞뒤를 번갈아 읽다보니 아직 뒷페이지가 한참 남은 채로 결말을 맞이하여 순식간에 읽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여운도 길게 남았습니다. 작가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일까요? 사실 내용 자체는 대단하다고 말하기 여렵지만 그것을 이야기해주는 그녀의 능력은 다시 한번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인생의 기준을 알려주는 말...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만 가도 눈이 가는 위치에 적혀 있으니 너무나도 흔하고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말들을 라틴어라는 생소한 언어로 접하니 좀 더 새로운 느낌이 들고 한동일 교수님의 자근자근한 글로 다시 풀어주시니 마치 오래 앉아 있어 무너진 허리를 다시 곧추 세우는 자세가 된 듯합니다.
우리가 녹는 시간 = 서로에게 스며드는 시간
농담을 좋아합니다.진지하지만 가볍게 들리는 농담을, 말속에 뼈가 있는 농담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