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초록콩 (초록콩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8 Apr 2026 10:23:51 +0900</lastBuildDate><image><title>초록콩</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11471632757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vmiokv</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초록콩</description></image><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대문자 뱀 - [대문자 뱀]</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40203</link><pubDate>Sun, 26 Apr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402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2402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off/89329255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85&TPaperId=172402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문자 뱀</a><br/>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파격적인 표지와 제목만 보고서 고른 소설이다.<br/>책을 읽기 전 찬찬히 작가에 대해 살펴보니 예전에 작가의 소설을 딱 한 권 읽은 적이 있다.<br/>열두 살 소년이 우연한 사고로 동네 꼬마를 살해한 이야기인 &lt;#사흘그리고한인생&gt;인데 그때 재미있게 읽고 선물하기도 했지만,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책 두께를 보고 포기한 기억이 있다.<br/><br/>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60대 여성인 마틸드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부터 잔인하지만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br/>전쟁이 끝난 후에는 오랜 시간 마음을 나눴던 앙리의 소개로 청부 살인 업자로 활동하다 의사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지만,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다시 청부 살인 업자가 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br/><br/>소설은 오랜 기간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임무를 수행해 오던 청부 업자가 점점 기억에 착오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br/>주어진 임무 수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탐문은 마틸드에게 다다르고 마틸드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눈치챈 조직에서는 제거 작업에 들어간다.<br/><br/>특별히 눈에 띄지 않은 탓에 경찰의 조사를 받지만, 무사히 빠져나간 마틸드에게 남은 건 본능과도 같은 끝없는 살인 충동뿐이다.<br/>예전 같지 않은 육제적 제한과 점점 잃어가는 기억에도 마틸드는 멈추지 않고 앙리를 찾아가는 모습은 둘의 관계 때문인지 처연하게 느껴진다.<br/><br/>모든 것이 정리됐다고 생각한 순간 찾아오는 반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오는 슬픔이 얼마나 크면 치매마저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싶어 가슴이 뜨거워진다.<br/>유능했던 킬러의 쓸모가 다 해지자 조직에서 무참히 버려지는 모습은 현실 속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아 그녀를 마냥 미워할 수도 없다.<br/><br/>작가가 1985년에 집필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덕분에 소설 속 세상은 핸드폰도 없고 DNA 감식도 없고 CCTV도 없다.<br/>소설은 마틸드를 추적하는 경찰을 중심에 두는 대신 마틸드의 살해 현장을 직관하게 하고 잃어가는 기억 속에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늙은 킬러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br/>그래서인지 마지막까지 마틸드의 평안을 빌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1/cover150/89329255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017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 - [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34030</link><pubDate>Thu, 23 Apr 2026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34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8023&TPaperId=17234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5/63/coveroff/89012980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8023&TPaperId=17234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a><br/>앤서니 브라운 지음, 이원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책송이네 책장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돼 웅진주니어에서 제공받았습니다.&gt;<br/><br/>&lt;앤서니 브라운&gt;은 어릴 적 아들이 영어학원에서 지은 이름이 ‘앤서니’일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br/>이름을 가려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특징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한 신간 그림책은 역시는 역시다 싶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br/><br/>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 토마스, 핀, 잭은 깊은 숲으로 놀러 갔다가 자그마한 오두막을 발견합니다.<br/>오두막 안에는 할머니가 계셨고, 소년들은 오두막 문을 두드리고 재빨리 달아났습니다.<br/>다음 날엔 오두막에 도착해 무서운 늑대 울음소리를 내고 달아나고 그다음 날에는 오두막 문에 낙서를 하고 잽싸게 달아납니다.<br/><br/>그다음 날도 잭은 할머니를 보러 가자고 말하지만, 핀은 엄마와의 약속 때문에 토마스는 유령 흉내를 내자는 잭의 장난이 너무 심한 것 같아 숲을 떠나버립니다.<br/>할 수 없이 잭 혼자 침대보 한 장을 챙겨 숲속으로 향하는데 나무 사이에서는 으스스한 소리가 들려오고 무서운 늑대까지 잭 앞에 나타납니다.<br/><br/>‘옛날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단번에 그림책에 몰입하게 합니다.<br/>깊은 숲속에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주는 선입견과 편견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합니다.<br/>세 소년 역시 할머니를 만나기 전부터 할머니에 대한 편견으로 똘똘 뭉쳐 짓궂은 장난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br/><br/>앞면지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화풍과 페이지 곳곳에 숨어있는 그림을 찾아가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갖고 누군가를 대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br/>특히 아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주는 주체가 대부분 어른이라는 생각에 나 역시 그런 일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게 됩니다.<br/><br/>“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그 할머니는 마녀가 분명하대!<br/>아이들을 잡아먹을지도 모른댔어!”<br/><br/>편견은 오해를 낳고 그 오해는 두려움을 만듭니다.<br/>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의 모르는 상대에 대한 편견이 만들어 낸 이야기의 결말이 행복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br/>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편견을 갖고 있지 않나 돌아보게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5/63/cover150/89012980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5633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빵빵빵 - [빵빵빵]</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31895</link><pubDate>Wed, 22 Apr 2026 13: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318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107&TPaperId=172318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78/coveroff/k9721371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107&TPaperId=172318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빵빵빵</a><br/>박해경 지음, 김용철 그림 / 보리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에 선정돼 보리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gt;<br/><br/>어느 깊은 산속 토굴 속에서 실컷 자고 일어난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기어 나와 먹을 것을 찾는데 어디선가 빠아앙 소리가 나는 거예요.<br/>다가가 보니 웬 산골 아이가 웃통을 훌렁 벗고 나팔을 불고 있어요.<br/><br/>호랑이는 옷을 찢을 필요도 없이 통통하게 살찐 아이를 잡아먹을 생각에 실컷 웃고 싶어 졌어요.<br/>아이가 도망갈까 슬쩍 산등성이를 넘어가 실컷 웃고 돌아왔더니 글쎄 아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 뭐예요.<br/><br/>옛이야기 속 호랑이는 용맹하기보다는 토끼의 꾀에 넘어가 곤욕을 치르거나 사람에게 속아 평생 효자 노릇을 하기도 하지요.<br/>‘빵빵빵’에 등장한 호랑이도 무섭기보다는 익살스럽고 어리숙하기까지 합니다.<br/><br/>배도 고프겠다 웃통을 벗은 아이를 홀랑 잡아먹으면 될 것을 힘들이지 않고 아이를 잡아먹을 생각에 웃음부터 나오고 그 웃음이 들킬까 산등성이를 넘어가서까지 웃고 옵니다.<br/>다시 아이를 찾고도 슬그머니 장난을 치고 싶어 합니다.<br/><br/>실록이 우거진 초록빛 산과 어울리는 무섭기보다는 장난꾸러기 같은 호랑이는 ‘흘리기와 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표정을 풍부하게 살리고 있습니다.<br/>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에 빠져 여러 번 읽을수록 즐거워집니다.<br/><br/>어른들은 아이들이 읽을 그림책을 고를 때 어떤 교훈을 주는 가를 염두에 두곤 합니다.<br/>그러나 ‘빵빵빵‘은 특별한 교훈을 주기보다는 해학적인 이야기와 다채로운 호랑이 표정을 보며 함께 실컷 웃고 즐기면 되는 그림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5/78/cover150/k9721371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5785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 [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30745</link><pubDate>Tue, 21 Apr 2026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307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307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off/k7121372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307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a><br/>김성은 지음, 양양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뭉끄 6기 활동 중 문학동네어린이에서 제공받았습니다.&gt;<br/><br/>소방관이 불 속으로 뛰어드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기도 하지만 <br/>‘미래에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까지 다 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반복되는 미래 시제의 문장에 담은 것은 그런 마음입니다.<br/>큰 용기를 품고 자기 몫의 삶을 힘껏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책을 드립니다.<br/>    -김성은 <br/><br/>김성은 작가의 시집 &lt;못된 말 장례식&gt;에 수록된 ’지금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를 재구성해양양 작가가 그림을 그린 시 그림책입니다.<br/>오늘 낮에 찾은 결혼반지를 낀 스물아홉 대현 씨는 어둠이 내려앉은 도로를, 사이렌을 울리며 화재 현장으로 출동합니다.<br/><br/>소설의 프롤로그 격인 페이지를 지나면 미래 시제의 문장으로 대현 씨가 계획하고 꿈꾼 미래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br/>열흘 뒤 지영 씨와 결혼식을 올릴 것이고 일 년 뒤엔 대현 씨를 꼭 빼닮은 딸이 태어날 것이고 어떤 날은 함께 화재를 진압하던 후배가 크게 다쳐 몇 달을 괴로워하기도 할 것입니다.<br/><br/>좋은 시는 그림이 없이도 충분한 감동을 주지만 좋은 시에 어울리는 그림이 함께 한 순간 그 감동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br/>뒷면지에 소개된 시의 전문만 읽었을 때도 감동적이지만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시는 더 입체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br/><br/>그림책을 펼쳤을 때 사투가 벌어지는 화재 현장과 대현 씨의 미래가 함께 그려진 페이지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br/>맑은 수채화로 그려진 대현 씨의 미래가 그가 꿈꾸는 대로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의 안전이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br/><br/>그림책을 받고 얼마 안 돼 완도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두 소방관의 사망 뉴스를 접했습니다.<br/>세 남매의 아버지, 그리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라는 두 소방관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그림책을 펼쳐 볼 수 없었습니다.<br/><br/>그림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대현 씨가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랍니다.<br/>누구든 안전한 사회를 꿈꾸듯 안전한 사회를 위해 힘쓰는 이들의 안전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br/>대현 씨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세상을 위해 힘을 보태는 이들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빕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150/k7121372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21579</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유비쿼터스 - [유비쿼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26359</link><pubDate>Sun, 19 Apr 2026 19: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263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316&TPaperId=17226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65/coveroff/k4621373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7316&TPaperId=172263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비쿼터스</a><br/>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현대문학 서평 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았습니다.&gt;<br/><br/>이혼 후 주간지 기자를 그만둔 ‘마에자와 게이코’는 탐정 사무소를 차렸지만, 변변한 의뢰가 들어오지 않아 폐업 위기에 처해 있던 어느 날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br/>15년 전 죽은 아들 도시히로의 태어났을지도 모를 아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로 단서라고는 그 당시 사귀던 여자가 건넨 명함에 적힌 ‘나카자와 유카리‘라는 이름과 ’꿈꾸는 허브 모임’이라는 소속 단체의 이름뿐이다.<br/><br/>고액의 보수를 약속받은 게이코는 명함에 적힌 꿈꾸는 허브 모임을 조사하다 15년 전 작은 신흥 종교 단체 신도들의 집단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단체의 소속이었던 유카리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br/>한편 전 직장인 출판사 후배 유리의 의뢰로 사인이 불분명한 사망 사건을 조사하다 남극에서 재취한 얼음이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br/><br/>더군다나 남극 얼음을 섭취하고 죽은 사체에서 발생한 시아노박테리아가 마을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도시의 수원인 마을의 댐을 장악해 간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br/>15년을 주기로 일어난 집단 사망 사건은 도시히로의 선배 물리학자 츠유키의 도움으로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생각지 못한 공포에 맞닥뜨린다.<br/>도시히로가 죽기 직전까지 중세의 해독 불가 문서인 ‘보이니치 필사본’을 연구했고, 그것이 그의 죽음은 물론 집단 사망 사건과의 관련성도 찾게 된다.<br/><br/>’스즈키 고지‘라는 이름은 익숙지 않더라도 텔레비전에서 기어 나오는 귀신으로 유명한 영화의 &lt;&lt;링&gt;&gt;을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br/>그 영화 &lt;&lt;링&gt;&gt;의 원작을 쓴 작가의 신작 &lt;&lt;유비쿼터스&gt;&gt;는 원귀나 유령이 아닌 지구 생명체 총중량의 99.7퍼센트를 차지하는 식물의 역습에 관한 이야기다.<br/>동물과 구별되는 생물군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의지나 감각이 없다고 알고 있는 식물이 본성을 드러내는 세계는 인간의 무력감을 증대시킨다.<br/><br/>소설은 자연보호를 강조하지도 않고 교훈으로 삼지도 않지만 읽다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 느끼게 한다.<br/>도처에 존재하는 식물의 능력을 보여주는 작가의 이야기는 귀신이나 요괴가 등장하지 않아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는다.<br/><br/>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모인 이들의 활약으로 위험을 잠깐 잠재운 이야기는 한없이 뿌리와 잎을 뻗어가는 식물의 생명력처럼 언제든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재등장할 수 있기에 두렵고 무섭다.<br/>방대한 참고 문헌만으로도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껴지는 이야기는 여름이면 들려오는 녹조 관련 뉴스를 올해부터는 쉽게 넘기지 못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65/cover150/k4621373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06562</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나의 친구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24554</link><pubDate>Sat, 18 Apr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245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45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245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다산스토리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았습니다.&gt;<br/><br/>엄마에게 버림받고 어린 시절부터 위탁 시설을 전전하던 루이사는 부활절을 앞둔 어느 날, 배낭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넣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첫 회화 작품인 &lt;바다의 초상&gt;의 경매가 열리는 교회에 몰래 잠입한다.<br/>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오래된 엽서의 그림을 대면하게 된 루이사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가장 사랑하는 친구 피스캔을 위해 그림 옆에 작은 표식을 남긴다.<br/><br/>경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경비원을 피해 도망치던 루이사는 노숙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br/>사정을 듣게 된 노숙자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하고 교회 벽에 함께 그림을 그리다 노숙자가 &lt;바다의 초상&gt;을 그린 화가임을 알게 된다.<br/>얼마 뒤 화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lt;바다의 초상&gt;이 루이사에게 상속돼 그림을 받게 된다.<br/><br/>소설은 위탁 시설에 살며 의지할 곳은 마음을 나누는 친구 피스캔 밖에 없던 루이사가 우연히 화가를 만나게 되고 그 뒤 화가의 그림을 상속받은 후 그림의 배경이자 화가의 고향인 바닷가 마을로 향하며 듣게 되는 화가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진행된다.<br/>위탁 시절을 나온 열여덟 살 소녀가 우연히 소유하게 된 고가의 그림이 그려지기까지의 과정은 화가의 친구인 테드를 통해 듣게 된다.<br/><br/>25년 전 가난한 바닷가 마을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무관심과 가정폭력, 학대, 따돌림 등의 잔인한 현실에 서로서로 의지하며 지낸다.<br/>화가의 재능을 맨 먼저 알아보고 그 재능을 신뢰하는 친구들은 화가가 그림을 그릴 기회를 주기 위해 작은 일탈을 저지르지만, 끊임없이 격려하고 어려움을 함께한다.<br/>가정이 존재했지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자신을 지키며 자라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br/><br/>읽은 지 10여 년이 지난 프레드릭 베그만의 첫 장면 소설 &lt;#오베라는남자&gt;는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는 노인을 살리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더했다면 &lt;나의 친구들&gt;들은 어른들의 방임 속에 스스로 살아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br/>물론 오베의 이야기도 깊은 감동을 주지만 결핍과 상실 속에서 살아온 루이사가 화가가 건넨 손을 잡는 순간 꿈에 가까워졌듯이 루이사 역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 감동은 벅차오른다.<br/><br/>어른의 보살핌과는 먼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 어른이 된 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어른들과는 다르게 누군가를 돕는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은 소설이 우리에게 던지는 인생의 질문이자 정답이다.<br/>꽤 긴 소설은 기차 안에서 테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루이사의 심정으로 때로는 그들의 눈부신 우정에 박수를 보내고 처절한 삶에 함께 울며 읽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연어 - [연어 -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210071</link><pubDate>Sat, 11 Apr 2026 1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210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7088&TPaperId=17210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0/18/coveroff/k5721370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7088&TPaperId=17210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어 -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a><br/>안도현 지음, 휘리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한 권의 책이 출간 30주년을 맞았고 그 세월 동안 162쇄까지 나왔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br/>저는 어떤 계기로 &lt;연어&gt;를 읽게 됐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30년 전에 처음 읽고 여러 문장에 표시해 두었습니다.<br/><br/>이번에 출간된 30주년 기념 개정판은 새롭게 ‘휘리’작가님이 이야기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넣어 더 큰 감동을 줍니다.<br/>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자라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연어의 삶이 부분부분 우리 인간의 삶과 닮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br/><br/>&lt;연어, 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gt;<br/><br/>은빛연어가 끝을 알 수 없는 바다를 헤엄쳐 초록강에 다다르기까지의 여정과 눈맑은연어와의 만남, 그리고 초록강과의 대화는 긴 울림으로 남습니다.<br/>특히나 쉬운 길이 아닌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모습은 조금만 어려워도 포기해 버리는 우리에게 큰 메시지를 남깁니다.<br/><br/>🐟“나도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싶어. 바닷속을 마음껏 구경하고 싶다구. 나는 이 바다의 모든 것을 내 눈 속에 담고 싶거든” (p28)<br/><br/>“네가 아프지 않으면 나도 아프지 않은 거야.” (p37)<br/><br/>‘별들이 저렇게 반짝이는 건 나에게 누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일 거야. 나 여기 있다고. 나 아무 일 없이 잘 있다고‘ (p40~41)<br/><br/>작은 돌멩이 하나, 연약한 물품 한 가닥, 순간순간을 적시고 지나가는 시간들. 전에는 하찮아 보이던 이 모든 것들이 소중한 보물처럼 여겨졌다. 이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사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p48)<br/><br/>“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연어만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거야.” (p50)<br/> <br/>“그래. 존재 한다는 것. 그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p73)<br/><br/>“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아. 아주 크기가 큰 것도 아니야. 그리고 그것은 금방 사라지 지도 않지.” (p91)<br/><br/>인간들은 사람이 죽으면 무덤 앞에 비를 세우기를 좋아한다. 인간들이 살아 있을 때 품은 헛된 욕망의 크기와 비석의 크기가 비례한다는 것을 연어들은 알고 있다. 심지어 인간들은 살아 있는 자의 비석까지 세우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한다. 연어들은 죽은 연어를 위해서 절대로 비석 따위를 세우지 않는다. 연어들은 죽음을 묵묵히 바라봄으로써 슬픔을 삭이는 것이다. (p116)<br/><br/>”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뿐이야.“ (p14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0/18/cover150/k5721370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0182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처단 - [처단]</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98308</link><pubDate>Sun, 05 Apr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983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6043&TPaperId=171983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41/coveroff/k9921360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6043&TPaperId=171983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처단</a><br/>정보라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2024년 12월 3일, 오후 열 시 이십삼 분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가 없었다면 여느 날과 똑같은 하루였을 것이다.<br/>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그날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떤 오늘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해 본다.<br/><br/>연대하고 함께 투쟁하는 작가 정보라는 ‘그날 계엄을 막지 못했더라면’이라고 상정하고 소설을 써간다.<br/>1차 계엄이 실패하고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부결되자 대통령은 2차 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은 사회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잡아들이고 총구를 들이댄다.<br/><br/>200페이지가 안 되는 소설은 계엄 성공 후의 사회를 보여준다.<br/>설마 이렇게까지 될까 싶다가도 이미 1980년 5월의 광주를 경험했기에 소설은 끔찍하게 사실적이고 두렵다.<br/>여전히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1/41/cover150/k9921360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14166</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괴담의 숲 - [괴담의 숲]</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95129</link><pubDate>Fri, 03 Apr 2026 2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951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906&TPaperId=171951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9/coveroff/k852137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906&TPaperId=171951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담의 숲</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서평 이벤트에 당첨돼 북로드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gt;<br/><br/><br/>작가인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살던 유마는 엄마의 재혼으로 부유한 새아빠와 살게 된다.<br/>방 두 칸짜리 연립주택에 살던 유마는 도쿄의 고급 주택가로 이사를 가게 되고 친구들과 헤어져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초등학교로 전학한다.<br/><br/>초등학교 6학년 여름쯤 새아빠가 갑작스럽게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면서 유마만 일본에 남게 될 처지가 되지만 다행스럽게 새아빠의 동생인 삼촌이 당분간 유마를 돌보기로 한다.<br/>삼촌은 하교하는 유마를 차에 태워 실종된 아이를 찾아주고 답례로 받은 별장인 고무로 저택으로 데려가 그곳에 머물게 한다.<br/><br/>삼촌은 유마에게 별장 뒤 사사 숲에서 일어난 어린이 실종 사건을 이야기하며 절대로 숲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br/>삼촌은 갑자기 일이 생겨 도쿄로 돌아가고 삼촌의 연인인 사토미와 단둘이 별장에 남게 된 유마는 첫날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기척을 느끼기 시작한다.<br/><br/>7년 전 &lt;마가&gt;란 제목으로 출간됐던 소설이 새로운 제목과 판형으로 재출간됐다.<br/>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엄마의 재혼으로 변화한 생활 환경과 인간관계는 열한 살 유마에게는 낯설고 어렵기만하다.<br/>친아빠도 글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유마에게 다정하지 않았고 새아빠 역시 엄마의 임신으로 귀찮아하는 것 같다.<br/><br/>엄마와 떨어져 금단의 숲이 있는 오래된 별장에서 지내게 된 유마가 느낄 감정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라도 낯설고 두려울 것이다.<br/>특별한 계기 없이 이계를 체험해 온 유마이기에 사사 숲에서 겪은 일이 현실이었는지 착각인지 그것도 아니면 환상이었는지 모호해 더 두렵게 느껴진다.<br/><br/>작가의 소설에서 많이 봐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성어들의 향연은 10년 주기로 일어나는 어린이 실종 사건과 맞물려 더 공포스럽다.<br/>호러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답게 이야기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인간의 탐욕이 불러일으킨 불행의 종착지와 광포에 탄식하며 읽게 된다.<br/>뭐니 뭐니 해도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마지막 유마가 내뱉은 혼잣말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9/cover150/k852137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1908</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거품 - [거품]</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92178</link><pubDate>Thu, 02 Apr 2026 1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921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186&TPaperId=171921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18/coveroff/k282135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186&TPaperId=171921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품</a><br/>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6년 01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비채 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았습니다.&gt;<br/><br/>부모님이 학교 선생님인 가오루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학교에 가지 않는다.<br/>그런 가오루는 여름 동안,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 마을 가네사다네의 작은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고 싶어 한다.<br/><br/>가족 행사에서나 가끔 뵙는 작은할아버지는 가네사다네에서 재즈카페를 운영하는 유쾌하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가오루를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둘 것 같아서이다.<br/>작은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재즈카페 오부브에는 전직이나 과거를 알 수 없는 오카다가 함께 일하고 있다.<br/><br/>소설은 지금까지 읽어온 작가의 다른 소설처럼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여름날의 재즈카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br/>매일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단골손님과 그 안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만들고 음악을 선별해 틀어주는 카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br/><br/>학교에 가지 않는 가오루에게 어른들은 이유를 캐묻지 않고 특별한 대우를 하지도 않으며 그저 지켜보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뿐이다.<br/>뜨거운 여름 같은 청춘의 시간을 바닷가에서 보낸 가오루가 앞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br/>그렇지만 작은할아버지와 오카다가 보통 사람들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고통과 참혹함을 건너 지금의 시간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3/18/cover150/k282135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31811</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싫다는 건 뭘까? - [싫다는 건 뭘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80698</link><pubDate>Sun, 29 Mar 2026 1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806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71601X&TPaperId=171806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65/coveroff/89807160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71601X&TPaperId=171806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싫다는 건 뭘까?</a><br/>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미세기 / 2026년 03월<br/></td></tr></table><br/>그림책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직관적이고 딱딱한 제목의 &lt;싫다는 건 뭘까?&gt;는 미세기 출판사의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의 아홉 번째 질문입니다.<br/>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동시를 쓰신 이상교 작가님의 글에 톡톡 튀는 독특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밤코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습니다.<br/><br/>“싫다는 건 ‘난 안 좋아!’라는 감정이 마음속에 가득해지는 거야”<br/><br/>그림책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싫음‘의 정의를 알려주고, 싫다는 감정을 참기만 하는 게 옳지 않음을 알려줍니다.<br/>마음에 싫다는 감정을 품고만 있지 말고 불편하고 싫은 것을 제거함으로 편안해지는 상황을 새 옷의 라벨을 예로 든 점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화라 더 이해가 쉽습니다.<br/><br/>만약 친구와의 사이에 싫다는 감정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싫은 걸 가만뒀을 때 무섭고 심각한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알려줍니다.<br/>특히 ‘싫어하는 게 많다고 반드시 속 좁고 나쁜 사람’이 아님을 단단히 일러주고 있습니다.<br/><br/>“싫다는 건 나를 알아 가는 열쇠야.<br/>나는 어떤 이유로 그 무언가를 싫어하게 된 걸까?<br/>이유를 생각하면서 자신을 꼼꼼히 돌아보게 돼.<br/>이처럼 나를 알아 가게 하지.<br/>나를 아는 지름길인 거야.”<br/><br/>지금이야 싫은 건 싫다고 말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싫다고 말하면 참을성 없는 아이로 치부하며 어른들이 싫은 것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참 많이 하셨어요.<br/>그래서인지 저는 어른이 된 뒤로도 누구 앞에서 싫다는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여태껏 지내왔습니다.<br/>내가 싫다고 말하면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할까 봐 또 나를 싫어할까 봐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참아 왔던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br/><br/>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인 ‘싫다’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쉽게 이해되는 글과 귀여운 그림이 예시로 든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 어른이 덧붙여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습니다.<br/>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싫은 게 많은 게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은 아이뿐만이 아니라 양육자인 어른들도 꼭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으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길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65/cover150/89807160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5659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단어의 선물 - [단어의 선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73501</link><pubDate>Wed, 25 Mar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735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69&TPaperId=17173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4/coveroff/k4021371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169&TPaperId=171735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어의 선물</a><br/>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피터 레이놀즈’를 처음 알게 된 건 &lt;#점&gt;을 통해서입니다.<br/>미술 시간이 끝났지만 하얀 도화지를 앞에 두고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베티에게 <br/>”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한번 시작해 보렴.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라는 <br/>말을 건네 아이가 그리고 싶은 것을 스스로 그리게 했던 이야기는 가르친다는 의미를 돌아보게 했지요.<br/><br/>먼저 읽은 &lt;단어수집가&gt;는 단어를 모으는 제롬을 통해 단어가 주는 힘에 대해 느꼈습니다.<br/>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lt;단어의 선물&gt; 역시 단어 수집가 제롬의 이야기입니다.<br/>여전히 단어 수집을 열심히 하는 제롬은 “축하를 전하는 낱말, 희망을 전하는 낱말, 기쁨을 주는 낱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낱말”을 찾아 나섭니다.<br/><br/>그러나 거리에서 마주치는 단어 중에는 제롬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단어는 없었습니다.<br/>“세일! 폭탄세일! 마지막 세일! 외부인 출입금지! 불법주차 견인조치! 폐업특가!” 처럼 차갑고 거칠고 날카로운 말들만 가득합니다.<br/>신문 기사의 제목도 사람들의 대화 속에도 온통 실망과 짜증이 가득한 단어들뿐입니다.<br/><br/>&lt;단어수집가&gt; 속 제롬이 단어의 힘을 알게 됐다면 &lt;단어의 선물&gt; 속 제롬은 아름답고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들을 이용해 여러 사람과 함께 희망을 전해 줍니다.<br/>제롬은 지금까지 모아두었던 단어들을 공원으로 가져가 사람들과 원하는 낱말들의 나무를 만들어 봅니다.<br/><br/>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문장은 물론 세계 평화를 꿈꾸는 문장도 등장합니다.<br/>단어가 모여 큰 소망이 되고 멋진 단어들로 가득 찬 나무는 모두의 마음을 한데 모이게 합니다.<br/>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작가의 자유분방하고 힘 있는 그림이 어울린 이야기는 마음을 따듯하게 하고 세상을 밝힙니다.<br/>작가의 소망처럼 ‘긍정의 힘을 주는 단어들이 세상의 평화를 불러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4/cover150/k4021371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0479</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단어수집가 - [단어수집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73480</link><pubDate>Wed, 25 Mar 2026 2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73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1720&TPaperId=171734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20/30/coveroff/89546517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1720&TPaperId=17173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어수집가</a><br/>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06월<br/></td></tr></table><br/>단어 수집가인 제롬은 <br/>”이야기를 듣다가 왠지 관심이 가는 단어<br/>지나가다가 눈길을 끄는 단어<br/>책을 읽다가 문장 속에서 톡 튀어나오는 단어<br/>기분이 좋아지는 말<br/>소중한 단어<br/>노래 같은 단어” 등등을 모읍니다.<br/><br/>제롬이 단어들을 모아놓은 낱말책은 나날이 두툼해지고<br/>수집한 단어는 점점 많아집니다.<br/>어느 날 제롬은 날씨, 식물, 감정, 외국어 등으로 <br/>분류해 놓은 낱말책을 옮기다 넘어져<br/>단어들은 모두 뒤죽박죽 돼 버립니다.<br/>그렇게 섞인 단어들은 상상도 안 해 본 문장이 되고 <br/>시가 되고 노래가 됩니다.<br/><br/>우리가 말하는 단어에는 그 단어만의 힘이 있습니다.<br/>“괜찮아, 미안해, 고마워, 보고 싶었어”처럼 <br/>누군가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단어도 있고 <br/>”꺼져버려, 슬프네, 미워, 끝장나 버렸어“처럼 <br/>슬프고 절망적인 단어들도 있습니다.<br/>제롬이 수집했던 단어들은 문장이 되면서 더 큰 힘을 갖게 되고 <br/>그 단어들이 모두의 것이 되는 순간 사람들과 함께 <br/>덩달아 제롬도 행복해집니다.<br/><br/>엉뚱하게 보이던 제롬의 단어 수집은 <br/>단순히 단어를 모아두는 것이 아닌 <br/>모두가 사용하는 언어가 되면서 <br/>그 빛을 발하게 됩니다.<br/>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의 힘을 믿고 <br/>꼭 필요한 좋은 말들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br/>책 표지에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는 제롬을 보며<br/>다시 한번 단어의 힘을 느껴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220/30/cover150/89546517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220309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구름 사람들 - [구름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69553</link><pubDate>Tue, 24 Mar 2026 0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695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6416&TPaperId=171695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14/coveroff/k1821364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6416&TPaperId=171695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름 사람들</a><br/>이유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우연한 기회에 이유리 작가의 &lt;#브로콜리펀치&gt;를 읽고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진짜 현실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br/>&lt;구름 사람들&gt;이라는 제목과 폭신한 솜사탕 같은 분홍색 구름이 가득한 표지를 보고 작가의 특기를 살린 환상적이고 말랑한 이야기를 기대했다.<br/><br/>지상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에 ‘정확히 뭔진 몰라도 아무튼 몸에 더럽게 나쁘다는 유독물질이 허공에 엉겨붙어 만들어진’(p10) 아름다운 분홍빛 구름 위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br/>땅 사람들은 구름 때문에 동네 땅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공 강우제를 뿌려 구름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구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br/><br/>구름에서 나고 자라 이제 스무 살이 된 하늘은 병든 할아버지와 아버지, 엄마, 어린 동생과 함께 구름에서 여전히 살아간다.<br/>가족의 생계를 위해 안전장치 없는 사다리에 의지에 1.5킬로미터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일하는 하늘에게 인공 강우제보다 불행이 먼저 닥쳐오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다.<br/><br/>소설을 읽는 내내 &lt;#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gt; 속의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에 살았던  철거 위기의 ’난장이 가족’이 떠올랐다.<br/>철거촌이 구름으로 바뀌었지만 하늘이 가족이 난장이 아버지와 영수, 영호, 영희 남매와 엄마를 보는 듯해 내내 마음이 아팠다.<br/><br/>‘땅 사람‘과 ’구름 사람’은 계급이 되어 구분 지어지고 갈 곳 없는 구름 사람들의 사정 따위는 살필 생각도 없이 땅 사람들은  ’친환경적’이고 ‘인도적‘인 ’납득 가능한’ 철거만을 원한다.<br/>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인 게 인생이라고 하지만 하늘과 가장 가까운 분홍 구름 속 사람들의 비극에는 눈감아 버리는 땅 사람들의 무관심이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닮아서 부끄럽다.<br/><br/>땅 아래가 아닌 구름 위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평소에 느끼던 구름 이미지를 뒤바꾼 탓에 더 무겁게 다가온다.<br/>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하늘의 모습이 터벅터벅 좁은 골목길을 걸어 철거촌으로 들어가는 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마음이 아프다.<br/><br/>하늘에게 찾아온 행운이 불행의 대가라는 생각과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 후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되기에 하늘의 생활이 더 헛헛해 보인다.<br/>읽는 내내 슬펐고 제대로 구름을 쳐다볼 수 없었던 며칠이 계속되는 소설이었다.<br/>부디 오늘의 하늘은 안온하고 평안하길 바라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14/cover150/k1821364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141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1939년 명성아파트 - [1939년 명성아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68864</link><pubDate>Mon, 23 Mar 2026 22: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688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5254&TPaperId=17168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59/coveroff/k6721352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5254&TPaperId=171688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39년 명성아파트</a><br/>무경 지음 / 래빗홀 / 2026년 02월<br/></td></tr></table><br/>열두 살 입분은 도둑으로 몰려 일하던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 집에 손님으로 온 마님을 따라 명성 아파트로 가게 된다.<br/>1939년 여름,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이 명성 아파트에서 시작되자 입주민들은 물론 마님까지 촬영에 관심을 둔다.<br/><br/>순탄할 것 같은 영화 촬영은 단역을 맡아 촬영을 준비 중이던 관리인 우에다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격랑에 휩싸이게 된다.<br/>거기다 시체가 발견된 방에서는 누가 쓴 것인지 모를 &lt;大韓獨立&gt;이라는 불온한 글자가 나타나고 영화 촬영 관계자와 아파트 입주민 모두 용의선상에 오른다.<br/><br/>지금이야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가 아파트지만 1939년에 아파트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소설 읽기를 시작했다.<br/>소설은  열두 살  입분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암울한 시대의 이야기였지만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br/><br/>“그게 우리 명성아파트의 몇 안 되는 좋은 점이야. 문이 두꺼워서 안에서 뭘 해도 바깥에는 소리가 잘 새어 나가지 않거든? 안에서 누가 칼에 찔려 비명을 질러도 밖에서는 못 들을걸?” (pp. 33~34)<br/><br/>아파트의 장점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의 소리를 잠재우고 닫힌 문안에 사는 사람들은 각자의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br/>일제 강점기 혈혈단신인 입분이가 아파트가 언제 철거될지 모를 불안과 마님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걱정 속에도 냉철한 눈으로 사건을 꿰뚫는 통찰력은 아이답지 않아 더 놀랍다.<br/><br/>마음을 나누던 아파트 이웃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목숨쯤은 우습게 여기는 모습이 시대는 달라도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씁쓸하기만 하다.<br/>비밀에 싸인 마님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지만,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호함에서 오는 불안과 흥미로움은 입분과 마님이 활약하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83/59/cover150/k6721352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83591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새벽의 의뢰인 - [새벽의 의뢰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59600</link><pubDate>Thu, 19 Mar 2026 1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596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6747&TPaperId=171596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11/coveroff/k8521367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6747&TPaperId=171596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벽의 의뢰인</a><br/>가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한겨레출판의 서포턴즈 3기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한겨레출판과 이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 턴의 열한 번 째 소설은 &lt;새벽의 의뢰인&gt;이다.<br/>최정훈은 몇 년 전까지 경찰에 근무하다 어릴 적 친구인 김수호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도주 중 사망하자 경찰을 그만두고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br/><br/>현재 심부름센터를 운영 중인 정훈은 잠깐 들른 카페에서 태블릿 도둑으로 몰리며 실랑이하게 된다.<br/>태블릿에는 중요한 조사 자료가 포함된 탓에 쉽게 열어 보일 수도 없어 난감하던 차에 통찰력 있는 카페 사장 서연우의 기지로 누명을 벗게 된다.<br/><br/>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정훈과 연우는 정훈의 오랜 의뢰인인 박정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고 연우 부모의 실종 사건을 의뢰받게 된다.<br/>연우의 부모는 10여 년 전 실종돼 이미 사망 처리까지 된 상태라 조사 과정은 쉽지 않고 타고 나간 차의 행방을 찾는 데서부터 조사는 시작된다.<br/><br/>그러던 어느 날 마약 중독자인 오태훈이 카페 새벽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일이 발생하고 정훈이 오태훈의 뒷조사를 시작한다.<br/>그리고 10년 전 연우 부모의 실종 사건과 친구 수호의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찾아내고 참혹한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br/><br/>어떤 접점도 없을 것 같은 실종과 사망 사건이 새벽 카페에 난입한 괴한에 의해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다소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정훈과 연우의 케미가 그것을 상쇄시켜 준다.<br/>험난한 세상에 혈육은 아니지만 서로를 위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는 진한 커피만큼 강렬하다.<br/><br/>자기 건물인 카페에서 유유자적 단골들과 교류하며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청년 연우의 속사정과 그런 연우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켜주는 정훈의 모습이 단순히 의뢰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 믿고 의지하는 관계라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도 위로받게 된다.<br/>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동네 카페와 스펙타클한 추적씬이 어울려 강약이 조절된 이야기는 다음 의뢰인의 사건을 기다릴 만큼 흥미롭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11/cover150/k8521367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111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전환기관 - [전환기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57314</link><pubDate>Wed, 18 Mar 2026 1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573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6747&TPaperId=17157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6/coveroff/k7521367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6747&TPaperId=171573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환기관</a><br/>유진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한겨레출판의 서포턴즈 3기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br/>“오늘날에 이르러 ‘전환’만큼 의미가 크게 변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바뀌는 것을 의미했다면 지금은 살아 있는 인간의 생명을 희생해 죽은 인간을 부활시키는 형벌을, 나아가서는 살인자를 희생해 살인 피해자를 부활시키는 행위를 일컫게 되었다.” (p9)<br/><br/>한겨레출판과 이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 턴의 열 번째 소설 &lt;전환기관&gt;은 국가 기관인 전환기관 소속 요원인 주승우가 이끌어가는 이야기이다.<br/>현재에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살인 피의자에게 전환형이 선고되면 희생당한 살인 피해자는 살인자를  대신해 새 생명을 얻게 되는 형벌이 생기고 그로인해 범죄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br/><br/>그렇다고 모든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고 여전히 흉악범은 날뛰고 전환형이 선고되어도 전환을 실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를 훼손하는 살인 사건이 횡횡하기도 한다.<br/>어느 날 주승우는 마지막 범죄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연쇄 살인범 강병찬을 조사하면서 의문을 품지만 피의자에게 전환형이 선고되고 강병찬은 마지막 피해자인 한지혜 변호사와 전환된다.<br/><br/>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상가를 배회하던 범인은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시민을 살상한다.<br/>그 사건으로 이제 막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한 젊은 여성과 성실한 노동자이자 가장이었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중년의 남성이 사망한다.<br/><br/>주승우가 조사하는 사건들은 실재로 현실에서 벌어진 어떤 살인 사건들을 떠오르게 한다.<br/>무차별적인 묻지마 범죄를 비롯해 연예인이 관련된 마약과 성폭행 사건, 그리고 돈과 권력만 있다면 어떤 범죄도 무마할 수 있는 현실이 반영된 사건들이 등장한다.<br/>소설 속 범죄는 잔인하지만 마지막까지 질문에 질문을 던지며 생각하게 한다.<br/><br/>연쇄 살인범이 분명한데 전환할 수 있는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어도 전환형을 진행해야 할까?<br/>피해자가 여럿일 때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해 전환해야 하는 가?<br/>돈 있는 사람이 전환형이 진행될 경우 갖고 있는 병이 낫는 효과를 노려 살인을 유도했다면 그래도 전환형을 진행해야 할까?<br/><br/>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벌어진 사고인데 모든 증거는 사라지고 언론까지 사고가 일어난 원인이 동승자에게 있다고 한다면 그대로 전환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br/>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증거를 조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연인을 살리기 위해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조작한다면 만약 내가 조작에 의해 전환된 피해자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br/><br/>피의자를 죽여 피해자를 살린다는 설정으로 진행되는 소설은 개개인의 갖고 있는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br/>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고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저울 하나를 품고 타인의 가치를 재고 있지는 않나 반성하며 오랫동안 소설이 던진 질문에 답을 찾아보게 된다.<br/><br/>그리고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 과연 우리는 피해자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품어 왔는지 한지혜를 통해 생각해 보게된다.<br/>주승우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며 사지에서 살아온 한지혜 변호사의 당당하게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사건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어 박수를 보내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4/6/cover150/k7521367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4065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수탉과 아기 새 - [수탉과 아기 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32851</link><pubDate>Thu, 05 Mar 2026 2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328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367&TPaperId=171328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68/coveroff/89433183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367&TPaperId=171328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탉과 아기 새</a><br/>지현경 지음 / 보림 / 2026년 01월<br/></td></tr></table><br/>“호기심 많은 수탉이 점박이 알을 주웠습니다.<br/>둥지를 지을 줄 모르는 수탉은 알을 겨드랑이에 <br/>품고 다녔습니다.”<br/><br/>수탉이 안고 다닌 점박이 알에서 아기 새가 깨어나자, 수탉은 작고 보드라운 아기 새를 품에 안고 어디든 함께 다녔습니다.<br/>아기 새가 쑥쑥 자라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을 보며 날개를 퍼덕이자, 수탉은 아기 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새를 찾아 주기로 마음먹었어요.<br/><br/>연못에 사는 청둥오리 부부를 찾아가기도 하고 소나무 꼭대기에 사는 학 가족을 찾아가 보기도 합니다.<br/>무화과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있는 꿩 가족에게 부탁해 보기도 하지만 아기 새가 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지요.<br/><br/>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아기 새를 바라보는 수탉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br/>제 의지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아기를 처음 안았을 때는 그저 안전하게 아기를 보호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다니면서 점점 자라 제 의지가 생긴 아이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품을 떠날 때가 머지않은 것 같아 서운해지기도 합니다.<br/><br/>마음으로는 힘찬 날갯짓으로 더 높이 더 멀리 훨훨 날아가기를 바라면서도 커다랗게 자란 아기 새를 품에서 놓지 못하는 수탉의 모습이 종종거리며 아이를 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br/>아기 새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생각과 독립시켜 창공을 자유롭게 날갯짓하게 해야 한다는 수탉의 고뇌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br/><br/>숲속에 살고 있는 날짐승들을 찾아가 각각의 개성 넘치는 날기수업을 받는 모습은 아기 새가 과연 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읽게 됩니다.<br/>재미난 이야기와 함께하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그림인 우리 민화가 어느새 친숙하게 다가옵니다.<br/>쉽게 접할 수 없는 민화풍의 그림이 이야기와 어울려 더 돋보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68/cover150/89433183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36833</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수탉과 아기 새 - [수탉과 아기 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32850</link><pubDate>Thu, 05 Mar 2026 2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32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367&TPaperId=17132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68/coveroff/89433183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3318367&TPaperId=17132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탉과 아기 새</a><br/>지현경 지음 / 보림 / 2026년 01월<br/></td></tr></table><br/>“호기심 많은 수탉이 점박이 알을 주웠습니다.<br/>둥지를 지을 줄 모르는 수탉은 알을 겨드랑이에 <br/>품고 다녔습니다.”<br/><br/>수탉이 안고 다닌 점박이 알에서 아기 새가 깨어나자, 수탉은 작고 보드라운 아기 새를 품에 안고 어디든 함께 다녔습니다.<br/>아기 새가 쑥쑥 자라 하늘 높이 나는 새들을 보며 날개를 퍼덕이자, 수탉은 아기 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새를 찾아 주기로 마음먹었어요.<br/><br/>연못에 사는 청둥오리 부부를 찾아가기도 하고 소나무 꼭대기에 사는 학 가족을 찾아가 보기도 합니다.<br/>무화과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있는 꿩 가족에게 부탁해 보기도 하지만 아기 새가 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지요.<br/><br/>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아기 새를 바라보는 수탉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br/>제 의지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아기를 처음 안았을 때는 그저 안전하게 아기를 보호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다니면서 점점 자라 제 의지가 생긴 아이를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품을 떠날 때가 머지않은 것 같아 서운해지기도 합니다.<br/><br/>마음으로는 힘찬 날갯짓으로 더 높이 더 멀리 훨훨 날아가기를 바라면서도 커다랗게 자란 아기 새를 품에서 놓지 못하는 수탉의 모습이 종종거리며 아이를 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br/>아기 새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생각과 독립시켜 창공을 자유롭게 날갯짓하게 해야 한다는 수탉의 고뇌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br/><br/>숲속에 살고 있는 날짐승들을 찾아가 각각의 개성 넘치는 날기수업을 받는 모습은 아기 새가 과연 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읽게 됩니다.<br/>재미난 이야기와 함께하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그림인 우리 민화가 어느새 친숙하게 다가옵니다.<br/>쉽게 접할 수 없는 민화풍의 그림이 이야기와 어울려 더 돋보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68/cover150/89433183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36833</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당신이 준 것 - [당신이 준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31139</link><pubDate>Thu, 05 Mar 2026 07: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311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9726&TPaperId=171311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3/10/coveroff/89609097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9726&TPaperId=171311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이 준 것</a><br/>문지혁 지음, 박선엽 그림 / 마음산책 / 2026년 01월<br/></td></tr></table><br/>문지혁 작가가 sf소설도 썼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읽은 작가의 소설은 전부 자전적 이야기에 허구적 내용을 더한 ’오토픽션‘이었다.<br/>박선엽 작가의 일러스트가 함께 한 &lt;당신이 준 것&gt;을 통해 문지혁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게 된다.<br/><br/>모두 12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에는 20년 가까운 시차를 두고 쓴 소설들로 채워졌다.<br/>2007년 대학원 워크숍에서 쓴 가장 오래된 &lt;KISS&gt;를 시작으로 2024년 봄 문예지에 발표한 &lt;멸종과 생존&gt;으로 마무리하고 있다.<br/>특히 작가의 책 어디에도 담기지 못한 데뷔작 단편 &lt;체이서&gt;를 소개하고 있다.<br/><br/>잔인했던 어떤 사건이 떠오르는 &lt;7초만 더&gt;는 이유도 모른 채 7초만 더를 외치는 등장인물과 현실의 피해자들이 오버랩돼 마음이 아프다.<br/>살다 보면 그때 그 순간을 잡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기에 &lt;굿 나잇, 웨스트엔드&gt;라는 짧은 이야기가 마음에 콕 박힌다.<br/>작가의 오토픽션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lt;홀 시커&gt;를 읽으면서도 괜히 어떤 장면에 작가의 진짜 모습이 숨어 있지나 않을지 찾아보게 된다.<br/><br/>마지막 소설 &lt;멸종과 생존&gt;은  2020년 &lt;초급 한국어&gt;를 쓴 15년 후 초급, 중급, 실전, 상급, 실용을 거쳐 고급을 끝으로 마지막 종이책을 내는 소설가의 이야기다.<br/>오로지 종이책만 읽고 작가의 초급, 중급 한국어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고급 편이 나오길 기다리는 독자인 나는 작가의 한국어가 여러 편 출간될 수도 있겠다는 설렘 뒤에 종이책이 사라지는 근미래의 이야기가 두렵기까지 하다.<br/><br/>“장편소설이나 소설집은 저의 특정한 시절을 담은 결과물이지만, 어쩌면 이 책은 온전한 제 역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br/><br/>12편의 짧은 소설로 작가의 역사를 다 알았다고 할 수 없지만 20여 년 동안 차근차근 밟아온 작가의 길을 함께 걸어볼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소설집이다.<br/>이따금 등장하는 그림 역시 소설과 잘 어울려 좋았고 언제 어디서든 짬을 내 꺼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소설이라 더 좋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63/10/cover150/89609097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631023</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창궐 - [창궐 -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30631</link><pubDate>Wed, 04 Mar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30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167&TPaperId=17130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8/26/coveroff/k5021351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167&TPaperId=17130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창궐 -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a><br/>이치호 미치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6년 01월<br/></td></tr></table><br/>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겸비한 소설에 주는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띠지 문구만 보고 고른 소설집이다.<br/>6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 속 이야기는 모두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br/><br/>호객 행위 중 만난 여자가 죽은 동급생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등장하고 첫눈에 반한 배달앱 기사를 만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배달앱을 이용하는 여자도 등장한다.<br/>십오 년 전 호우로 죽은 소녀가 유령이 되어 나타나 자기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도 한다.<br/><br/>이웃 노인에게 음흉한 목적을 가지고 요리를 해주기 시작하는 남자도 있고 임신한 고등학생 딸은 대책 없이 아이를 낳겠다고 선포한다.<br/>코로나로 삶의 의지가 꺾인 사람들은 자살클럽을 만들어 죽을 곳을 찾아가기도 한다.<br/><br/>가정 폭력과 무엇엔가 중독된 부모가 자녀에게 가하는 방임을 비롯해 미성년자를 지켜줘야 할 위치의 어른에 의한 성폭력과 자살 문제 등 광범위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은 암울하다.<br/>그러나 미스터리, 범죄, 추리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는 분명 어둡지만 재미있다.<br/>사회 문제를 다룬 심각한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하기엔 적당치 않을지 모르지만, 재미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8/26/cover150/k5021351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82691</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나비 부인 살인 사건 - [나비 부인 살인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28845</link><pubDate>Tue, 03 Mar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288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4409&TPaperId=171288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3/29/coveroff/k2820344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4409&TPaperId=171288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비 부인 살인 사건</a><br/>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 중 우리나라에 먼저 번역 소개된 작품은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이지만 그 이전에 ’유리 린타로‘시리즈가 있었다.<br/>작년에 출간된 유리 린타로 시리즈 &lt;신주로&gt;를 읽으며 잔혹함은 타고나기보다는 길러지는 게 아닌 가 생각했는데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었다.<br/><br/>‘나비 부인’으로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거둔 하라 사쿠라 오페라단은 사흘간의 도쿄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을 위해 오사카로 떠난다.<br/>먼저 오사카에 도착한 매니저 쓰키야 교조는 하라 사쿠라의 도착 시간에 맞춰 마중 나가지 못한다.<br/>기차역에서 사쿠라를 만나지 못한 쓰키야는 호텔로 찾아가지만 간발의 차로 사쿠라가 호텔을 나선 뒤라 공연 당일 리허설 현장에서 사쿠라를 기다린다.<br/><br/>리허설 시간이 다 되도록 사쿠라가 도착하지 않자 단원들은 걱정하기 시작하고 기차에 실은 콘트라베이스가 뒤늦게 도착해 단원들이 안으로 옮기려 한다.<br/>그런데 예상치 못한 콘트라베이스 무게에 케이스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하라 사쿠라 사체가 드러난다.<br/>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사쿠라의 남편 부탁으로 유리 린타로와 기자인 미쓰기 슌스케가 사건 해결을 위해 오사카에 도착한다.<br/><br/>소설은 ’나비 부인’사건이 해결된 후 미쓰기 슌스케가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쓸 계획을 세운 후 유리 린타로를 찾아가 허락을 구하고 관련 서류 등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br/>두 주인공의 본격적인 활약상이 펼쳐지기 전 매니저인 쓰키야 교조의 일기를 그대로 차용해 그들이 보지못한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범인이 일부러 흘린 듯한 암호 악보와 모두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촘촘하게 이어져 단원들은 물론 사쿠라의 남편까지 의심하게 된다.<br/><br/>오사카와 도쿄를 오가며 살해 현장을 찾아나서고 사건을 되집어 가는 과정은 범인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에 동참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br/>특히 유리 린타로와 미쓰기 슌스케가 깊숙히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단편 &lt;거미와 백합&gt; &lt;장미와 율금향&gt;은 탐미적이면서도 일본 특유의 색채가 짙어 짧지만 작가 특유의 퇴폐미가 느껴져 재미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3/29/cover150/k2820344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3297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지네 각시 도라지 총각 - [지네 각시 도라지 총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17463</link><pubDate>Fri, 27 Feb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174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01513&TPaperId=171174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29/42/coveroff/89491015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01513&TPaperId=171174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네 각시 도라지 총각</a><br/>배삼식 지음, 김세현 그림 / 비룡소 / 2025년 11월<br/></td></tr></table><br/>우리 할머니 살아 계실 때 옛날이야기 해 달라고 조르면 토닥이며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br/>그중에서도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를 제일 좋아해서 한 개만 듣고 잠들기 너무 아쉬워 또 해 달라고  조르면 할머니는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해진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제가 잠들 때까지 이야기해 주셨지요.<br/><br/>&lt;지네 각시 도라지 총각&gt;은 그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처럼 자꾸자꾸 듣고 싶은 옛이야기입니다.<br/>옛날에 몸뚱어리 머리 팔다리 다 말짱한 총각이 살았는데 단 하나 눈 하나가 ‘도라지꽃처럼, 청옥처럼, 가을 하늘처럼’ 새파아란 눈동자였습니다.<br/><br/>사람들은 새파아란  총각의 눈동자를 보며 무서워하고 재수 없어 하고 징그러워했습니다.<br/>왼뺨에 쥐가 나도록 왼눈을 질끈 감고 다녔지만, 사람들은 총각을 피했고 이래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총각은 깊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br/>약초를 캐 본 적 없던 총각은 약초 구경도 못하고 도라지라도 캘 양으로 땅을 파다 지네에게 손가락을 <br/>물렸지만, 지네를 놓아주었습니다.<br/><br/>“너나 나나 같은 신세구나.<br/>나는 징그러운 총각.<br/>너는 징그러운 지네.<br/>너는 다리가 빨개 땅 밑에 숨었고<br/>나는 눈알이 파래 산속에 숨었구나.“<br/><br/>뒤에서 발소리가 나 돌아보니 각시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br/>총각은 새파아란 눈동자를 숨기려 하지만 각시는 그 눈을 어여삐 보며 자신의 빨간 손을 쓱 내밀어 보입니다.<br/>총각은 놀라기는 했지만,빨간 손을 예쁘게 봐 줍니다.<br/><br/>이야기는 옛날이야기의 초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습니다.<br/>같이 살게 된 각시와 총각은 남녀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않고 가장 잘하는 일을 합니다.<br/>밥을 잘 짓는 총각은 밥을 짓고 산속이라면 손바닥처럼 환하고 약초라면 모르는 게 없는 각시는 산에 가서 약초를 캡니다.<br/><br/>두 사람에게 고난이 찾아오지만, 타인의 말에 휘둘려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지도 않습니다.<br/>거기다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는 총각 덕분에 긴 세월 대대로 이어져 온 원수를 갚겠다는 마음을 사라지게도 합니다.<br/><br/>소리 내 읽을 때 느껴지는 음률 감 있는 글과 단순한 형태의 표현과 흑과 백의 대비된 그림은 한국적 미가 느껴집니다.<br/>특히 뚜렷하게 구분된 글과 그림을 온전히 감상할수  있도록 위로 여는 독특한 방식의 제본 형식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29/42/cover150/89491015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294274</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나이트 트레인 - [나이트 트레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10807</link><pubDate>Tue, 24 Feb 2026 1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108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5757&TPaperId=171108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1/99/coveroff/k7121357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5757&TPaperId=171108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이트 트레인</a><br/>문지혁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2월<br/></td></tr></table><br/>읽을 책을 고를 때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 등을 꼼꼼히 읽고 고르기도 하지만 작가나 출판사를 믿고 그냥 집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br/>‘문지혁’이라는 작가와 현대문학의 핀 시리즈라니 더더욱 따질 것 없이 골랐다.<br/><br/>종이책만 읽는지라 고를 때 책의 물성도 중요한 데 받아본 책은 탄복할 만큼 아름다웠다.<br/>거기다 이동 중 차 안에서 시작한 소설은 기차는 아니었지만 가끔 고개를 들어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어딘가로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br/><br/>아버지가 이사를 한다면서 본가에 있던 ‘나’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보내온다.<br/>그중 회색 종이봉투 속 사진을 보며 25년 전 호탤팩으로 떠났던 21일 동안의 유럽 여행을 떠올리게 된다.<br/><br/>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O가 새 남자 친구를 사귀지만, 유럽 여행 후 ‘나’에게 은반지를 선물한다.<br/>그녀를 잊지 못해 은반지를 소중하게 간직하던 ‘나’는 어느 날 극장에 갔다 새 남자 친구와 팔짱을 끼고 나타난 O를 보게 되고 O가 반지를 산 빈에 가야겠다고 생각한다.<br/><br/>소설 대부분은 25년 전 유럽 여행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이다.<br/>그렇다고 유럽 여행지를 스케치하며 설명하기보다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중심으로 소설은 진행된다.<br/><br/>’나’의 유럽 여행기는 기대만큼 들뜨지 않고 유럽의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만큼 평범하다.<br/>물론 ‘나‘는 여행지에서 아프기도 하고 야간열차 안에서 도둑으로 몰리기도 하지만 딱 그만큼이다.<br/><br/>곁에 건사할 가족이 없고 젊었기에 가능했던 여행이기에 지나온 젊은 시절이 그리워진다.<br/>O와의 진짜 이별을 위한 애도 여행은 계획했던 빈의 대관람차 탑승까지는 가능했지만, 그 이후의 일은 계획과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br/><br/>“이것은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br/>하지만 인생에 여행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있나?”<br/><br/>인생 역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꼼꼼하게 짠 여행 계획도 현지에서는 어긋나기 일 수다.<br/>젊은 ‘나‘의 여행기가 끝난 곳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는 남자의 모습은 현실에 안착한 듯해 좋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1/99/cover150/k7121357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1999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한 치 앞의 어둠 - [한 치 앞의 어둠]</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09477</link><pubDate>Mon, 23 Feb 2026 2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094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311&TPaperId=171094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2/coveroff/k8821353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311&TPaperId=171094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치 앞의 어둠</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김진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01월<br/></td></tr></table><br/>멋진 풍광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단어인 ‘명소’가 소설집의 첫 번째 이야기다.<br/>“쾅, 콰직!”이라는 첫 문장의 공포는 자살 명소를 안내하는 다정한 목소리에 어느 순간 사악함을 담기면서 진짜 두려움이 시작된다.<br/><br/>’선생님, 있잖아요’라며 수줍게 건넨 편지는 어느 순간 범죄 기록이 되고, ‘심야 장거리 버스’ 안의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꿈인가 싶기도 하지만 무섭다.<br/>’검푸른 죽음의 가면’은 사후 세계와 천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br/>상가에 다녀온 뒤 겪은 ‘밤샘 조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처럼 느껴져 더 섬뜩하다.<br/><br/>그저 소심한 성격 탓에 바로 말을 못 하는 ‘꾸물거림‘이 지나쳐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는 동료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겪는 에피소드쯤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생각지 못한 끝에 다다른다.<br/>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꾸물거리는 게 큰 잘못이나 병이 아니라는 생각에 답답하고 우습게 보이던 등장인물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게 되는 순간 느껴지는 두려움은 주위를 둘러볼 만큼 공포스럽다.<br/><br/>아무 사전 지식 없이 특이한 제목에 끌려 &lt;보기왕이 온다&gt;를 읽은 지 몇 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공포와 충격은 새록새록 한다.<br/>그런 작가의 초단편 괴담집 출간 소식을 듣고 찾은 소설집은 짧게는 2~3페이지, 길게는 20여 페이지의 짧은 이야기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스물 한가지의 공포를 담고 있다.<br/><br/>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 같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도시 괴담 같은 소설은 짧아서 그 공포가 더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br/>소설집은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차례차례 읽으며 일상의 공포를 느껴보는 것도 좋고 잠깐의 시간을 내 두서없이 읽어도 좋다.<br/>소설이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할 만큼 두려워 지금 살고 있는 일상이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느껴져 마치 얼얼한 매운맛의 고통을 즐긴 후 느끼는 개운함처럼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2/cover150/k8821353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0218</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담요 - [담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07832</link><pubDate>Sun, 22 Feb 2026 2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078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3262&TPaperId=171078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28/13/coveroff/k742033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3262&TPaperId=171078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담요</a><br/>마리 도를레앙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5년 11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노는날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았습니다.&gt;<br/><br/>토미는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을 두려워하고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지요.<br/>어느 날 밤,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깬 토미는 옷장 속에 얼른 숨었고 크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담요를 껴안고 밤을 보냈어요.<br/><br/>“이 담요가 어젯밤 거인으로부터 지켜 주었어.<br/>어쩌면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영원히 나를 지켜 줄 수 있지 않을까?”<br/><br/>그날부터 안전한 담요 속에 있기로 마음먹은 토미는 담요와 함께 학교에 가게 되고 더 이상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차들이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br/>그리고 한 번도 나가 본 적 없는 운동장에 나가 놀이를 하며 자신만의 담요 요새에서 더 강해집니다.<br/><br/>어른도 살면서 불안과 두려움을 매 순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br/>아직 어린 토미는 쉽게 넘길 수 있는 자연현상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소리, 작은 동물들에게조차 두려움을 느낍니다.<br/><br/>우연한 기회에 담요에 의지하게 되면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br/>부피가 커 불편할 법한 붉은 털실로 짠 담요는 마치 우리 아이들의 애착물처럼 토미의 불안을 낮춰줍니다.<br/>과연 토미는 애착 담요와 언제까지 함께 할지 언제쯤 자연스럽게 이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br/><br/>어느 정도 아이가 자라면 자연스럽게 애착물을 찾지 않게 되기도 하지만 어른이 되고도 어린 시절의 애착물과 작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br/>그만큼 아이에게는 소중한 존재이기에 억지로 떼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br/><br/>토미는 고운 솜털을 가진 작은 새를 도와야겠다는 용기를 스스로 내면서 자유를 얻고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 냅니다.<br/>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지자,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br/><br/>“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br/><br/>토미의 용기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하고 기쁨을 솟아나게 합니다.<br/>표지를 가득 채운 빨간 담요의 온기가 전해지는 듯한 그림책은 세상이 두려운 어린이는 물론 용기가 필요한 어른에게도 따스함을 선물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28/13/cover150/k742033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28137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사과의 길 - [사과의 길 -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102016</link><pubDate>Thu, 19 Feb 2026 2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1020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3659&TPaperId=171020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51/71/coveroff/k8820336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033659&TPaperId=171020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과의 길 -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a><br/>김철순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2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 활동 중 제공 받았습니다.&gt;<br/><br/>“엄마가 사과를 깎아요<br/>동그란 동그란 길이 생겨요”<br/><br/>엄마가 사과를 깎으면서 생긴 긴 길로 아이가 얼른 들어섭니다.<br/>동그란 길을 가다 보면 연분홍 사과꽃이 피고 꽃이 진 자리에 작은 아기 사과가 열리자, 해님이 내려와 안아주고 가는 비도 살금살금 내려옵니다.<br/>어느 날 큰 바람이 마구마구 불어와 아기 사과를 새파랗게 질리도록 흔들기도 하지만 아기 사과는 있는 힘을 다해 사과나무에 매달려 있지요.<br/><br/>어린 시절 엄마는 한 번도 껍질이 끊어지지 않게 사과를 깎곤 하셨어요.<br/>엄마가 깎아준 사과도 맛있었지만, 똬리를 튼 뱀처럼 긴 껍질이 신기해 칼이 위험하다고 떨어져 앉으라는 엄마의 당부에도 사과 껍질 끝을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br/>&lt;사과의 길&gt;은 엄마가 깎아준 사과가 생각나는 동시로 시인 김철순의 시에 김세현 작가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입니다.<br/><br/>삼합 장지에 황토와 안료로 바탕을 올린 뒤 먹과 호분, 구아슈로 사과의 질감과 향을 재현한 작업은 전통적 재료로 현재적 감각을 펼쳐 온 화가의 정수를 보여 준다.(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 글 중)<br/><br/>침샘을 자극하는 사과가 그려진 표지 그림을 넘기면 엄마가 만든 동그란 사과 길을 따라가며 사과 한 알이 영그는 과정을 보여줍니다.<br/>연분홍 사과꽃이 떨어지고 초록색 사과가 열리지만, 큰 태풍을 무사히 지나야만 빨간 사과가 되는 과정은 단순히 시만 읽었을 때와는 다른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br/>시가 그림을 만나 시인이 독자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의미가 크고 선명하게 다가옵니다.<br/><br/>시만 읽었을 때는 그려지지 않던 사과가 자라는 과정은 그림과 함께 한눈에 들어오고 자연의 힘과 위대함을 확인하게 됩니다.<br/>동시나 그림책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며 동시 그림책을 뛰어넘어 자연 생태 그림책이 됩니다.<br/>거기다 사과가 비바람을 이겨내고 어른 사과가 되는 과정은 마치 우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철학서 같습니다.<br/><br/>엄마가 깎은 사과를 보며 사과가 우리 집에 오기까지의 길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고 영글어 가는 사과를 인생에서 경험한 성취의 한 자락으로 여겨도 좋을 듯합니다.<br/>시와 그림이 만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더 큰 이야기를 만드는 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동시 그림책은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51/71/cover150/k8820336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517199</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해피 엔드 - [해피 엔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099225</link><pubDate>Wed, 18 Feb 2026 19: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0992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43X&TPaperId=170992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56/66/coveroff/89364394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43X&TPaperId=170992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피 엔드</a><br/>이주란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br/></td></tr></table><br/>이주란 작가의 소설은 담담하고 슴슴해서 좋다.<br/>너무 아프지도 너무 슬프지도 너무 무섭지도, 그렇다고 너무 행복하지도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 같아 공감하며 읽게 된다.<br/><br/>기주는 오랜만에 한때는 가까웠지만 사소한 일로 사이가 멀어진 원경의 연락을 받게 된다.<br/>꽤 먼 곳에 있는 원경의 카페를 회사 동료인 장과장과 찾아가지만 원경은 만나지 못하고 원경의 엄마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br/><br/>기주의 일상은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간다.<br/>예전에 아르바이트했던 편의점 사장과 이야기하고 안면이 있던 위층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br/><br/>회사 동료들과 그다지 친근하지 않은 것 같지만 원경을 찾아갈 때는 장과장과 동행하기도 한다.<br/>느긋하게 전집에서 막걸리를 한잔하다 손님들이 밀려와 쫓기듯 나오지만 포장해 준 전을 보며 그리 속상해하지 않는다.<br/><br/>남자 친구인 성우와도 덤덤하게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관계다.<br/>가정 폭력을 행사한 아빠가 있었고 엄마는 기주를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해 밀어냈지만, 부모를 크게 원망하지는 않는다.<br/><br/>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에 과도하게 화를 낸 마음을 기주 자신조차 설명할 수 없는데 누군가 이해해 주길 바랐던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왠지 홀가분해 보인다.<br/>원경과 마지막으로 갔던 카페에 간 그날은 기주의 해피 엔드한 날이었으리라 믿어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56/66/cover150/89364394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566641</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귀신 저택 - [귀신 저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094344</link><pubDate>Sun, 15 Feb 2026 19: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0943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9455&TPaperId=170943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2/10/coveroff/k6720394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9455&TPaperId=170943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신 저택</a><br/>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06월<br/></td></tr></table><br/>개인적으로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소설은 현대물보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br/>미시마야 주머니 가게에서 펼쳐지는 괴이한 이야기 자리 시리즈도 재미있지만 천애 고아인 기타이치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기타기타 시리즈’도 좋다.<br/><br/>부모는 물론 의지할 곳 없는 어린 기타이치가 오캇피키인 센키치 대장 밑에서 문고 판매상을 하며 살다 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의지할 곳이 사라지고 만다.<br/>하지만 세상을 살피는 따듯한 눈과 마음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고 의문의 친구 기타지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br/><br/>센키치 대장이 일군 문고 가게가 화재로 전소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문고 가게를 물려받은 만사쿠를 비롯해 화재로 피해를 본 집들의 식솔들은 가설주택에서 생활한다.<br/>그러던 어느 날 고액의 돈을 비롯해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도둑맞기 시작하자 기타이치가 범인이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서고 화재 현장에서의 범행 수법이 ‘퉁수치기’임을 알게 된다.<br/><br/>지헤에와 함께 일하고 싶었던 기타이치는 지헤에를 부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스에조 영감의 마음을 바꾸고자 28년 전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br/>한 번 보고 들은 것은 절대 잊지 않는 천재적 암기 소유자인 짱구의 도움으로 사건 조사에 나서고 여러 건의 여성 납치 사건의 기록을 찾아내 ‘귀신 저택‘의 비밀에 다가간다.<br/><br/>소설의 내용은 영 유쾌하지 않지만 이제 막 열일곱이 된 기타이치를 믿고 도움을 주는 주변 인물과 함께 기타이치를 응원하며 읽게 된다.<br/>이재민의 주머니를 터는 도둑의 항변이 어처구니없기도 하고 악마 같은 사욕에 빠져 여성들을 납치하는 이야기는 형태만 달라졌지, 현재도 발생하는 범죄의 유형이라 속이 불편하다.<br/><br/>눈이 안 보이는 대신 귀가 좋고 대단한 추리력을 가진 후유키초 마님의 따듯한 마음과 가난하지만, 함께 나누는 나가야 식구들의 모습은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br/>특히 아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타지에게 배우는 무술 수련과 티키타카는 성실한 청년들의 모습이라 더 기대가 커진다.<br/><br/>단순히 범인을 찾아내는 탐정 소설에 머물지 않고 어린 소년의 고군분투와 그 소년을 믿어주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다른 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스함이 함께해 읽는 내내 재미를 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br/>다음 편에서는 더 단단해진 기타이치를 기대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2/10/cover150/k6720394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2108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사막의 바다 - [사막의 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092073</link><pubDate>Sat, 14 Feb 2026 1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0920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5139&TPaperId=170920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84/coveroff/k0721351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5139&TPaperId=170920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막의 바다</a><br/>이수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2월<br/></td></tr></table><br/>&lt;본 도서는 한겨레출판의 서포턴즈 3기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2056년, 몸 일부를 기계로 개조한 프리랜서 용병 오하나는 다국적기업인 SG의 의뢰로 아이서를 찾아 중앙아시아에 도착한다.<br/>SG가 키워낸 해양생명공학자인 아이서는 위그르스탄 지역 사막 지하층의 염수를 이용 신종 해조류를 양식해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한다는 계획인 ‘사막의 바다’에 반기를 들고 고향으로 돌아와 반대 세력과 손을 잡은 인물이다.<br/><br/>온갖 어려움을 뚫고 마적단과 함께 있던 아이서를 생포하지만 오하나의 기계 다리는 망가지고 마적단에게 쫓기게 된다.<br/>다행히 신유목민이자 네오노마이드인 세미라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오하나는 SG에게 버림받고 아이서가 새로운 고용주가 된다.<br/>아이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시추탑에서 지하층을 시추할 계획이 진행되고 둘은 시추를 막기 위해 다시 사막으로 돌아간다.<br/><br/>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 턴의 아홉 번째 이야기이다.<br/>지금으로부터 30년 후 지구의 기후 재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특별한 사명감이 아닌 고용주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용병 오하나와 기후 위기에서 세상을 구할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아이서가 어떤 계기로 뜻을 모아 위험을 헤쳐나가는 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다.<br/>전혀 접점이 없던 두 인물이 서로를 이해하고 지켜나가는 모습과 낯선 지역인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모험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한다.<br/><br/>소설 속 SG는 사막 지하층의 염수를 개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막의 붕괴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계획을 진행하려 한다.<br/>더 무서운 것은 사막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의 안전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할 방법만을 생각하자는 것이다.<br/>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SG로 대표되는 다국적 기업의 모습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근로자는 물론 소비자에게 끼치는 손해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현실의 기업과 겹쳐 찜찜함과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4/84/cover150/k0721351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4840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