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초록콩 (초록콩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5 Nov 2026 20:55: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초록콩</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11471632757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vmiokv</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초록콩</description></image><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식탐정 허균 2 - [식탐정 허균 2 - 홍길동 살인 사건]</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612775</link><pubDate>Wed, 04 Nov 2026 08: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612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1925&TPaperId=17612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49/32/coveroff/k6421319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1925&TPaperId=17612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식탐정 허균 2 - 홍길동 살인 사건</a><br/>현찬양 지음 / 래빗홀 / 2026년 10월<br/></td></tr></table><br/>&lt;도서는 래빗홀 출판사 특별 리뷰어 자격으로 제공받았습니다.&gt;<br/><br/>&lt;식탐정 허균&gt;은 실존인물이자 &lt;홍길동전&gt;의 저자인 허균을 탐정으로 내세운 소설이다.<br/>남다른 식탐과 미각, 비상한 추리력을 지닌 허균과 그를 친형처럼 따르는 ’죽은 자들의 의원’ 이재영, 그리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대범하고 당찬 ’작은년‘까지 세 사람의 남다른 호흡이 이야기를 한층 맛깔스럽게 만든다.<br/>1편에서 유배자의 신분으로 조선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던 허균 일행은 2편에 이르러 한층 더 짙어진 미스터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br/><br/>유배지인 함열에서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허균은 남편과 시어머니를 저주해 병들게 했다는 ‘재수 없는 여인‘ 백 부인의 저주 사건을 맡게 된다.<br/>단순히 한 여인을 둘러싼 가족 간의 저주처럼 보였던 사건은 파고들수록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드러내고 허균은 재영, 작은년과 힘을 합쳐 진실에 다가간다.<br/><br/>허균은 조선 최초의 음식 비평서 &lt;도문대작&gt;을 집필했다고 하니 음식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탐정 캐릭터가 엉뚱하지만은 않은 듯하다.<br/>특히나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는 음식 재료를 이용해 타인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는 자들이 자신들의 죄를 감추기 위해 힘없는 백성들을 이용하는 대목에서는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br/><br/>같은 이름이지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음식인 두부를 이용한 연포탕이 부잣집 상가에서 세를 과시하기 위해 내놓았다는 사실과 현대의 당면이 들어가지 않은 잡채를 임금에게 진상해 벼슬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어쩐지 씁쓸하게 느껴진다.<br/>호형호제하지 못했던 홍길동의 이야기와 서얼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했던 이재영, 그리고 아버지와의 단 한 번의 식사에 행복해했던 상수의 불행이 겹쳐지며 그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br/><br/>1권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2권은 전편보다 더 좋은 속편이 없다는 말을 단번에 깨뜨릴 만큼 재미있다.<br/>마지막까지 백성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높으신 양반들의 당파 싸움에 애꿎은 피해를 보지만 그 와중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져 숨통을 틔워준다.<br/><br/>무엇보다 ’작가의 말‘을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줘 훨씬 재미있는 마무리를 경험하게 된다.<br/>실존인물이 주인공인 소설은 전기가 아닌 이상 모든 것이 사실일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Q&A를 통해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br/>부디 머지않은 시일에 허균 일행의 다음 활약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549/32/cover150/k6421319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549327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가호 - [가호]</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605282</link><pubDate>Sat, 31 Oct 2026 2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6052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684&TPaperId=17605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63/coveroff/k24213168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684&TPaperId=176052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호</a><br/>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주인은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 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질문도 하지 않고 특별히 놀란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고개를 까닥했을 뿐이다.” (p239)<br/><br/>나는 작가의 소설을 여러 권 읽었다.<br/>혹여 첫 장을 펼쳤을 때 핍진성이 떨어지는 설정이 나오더라도 굳이 그 이유를 알려고 하거나 놀라지 않은 채 이야기를 따라간다.<br/>그 덕분인지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소설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읽었고, 대부분은 호(好)에 가까웠다.<br/><br/>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lt;가호&gt; 역시 꿈인지 현실인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호가 브라질 밀림에 살던 개미핥기 부부를 만난다.<br/>그리고 그들의 간청으로 무사시사카이로 이사를 가고, 그곳에서 사악한 재규어에 씌인 ‘칼 가는 집’ 주인을 구하기도 한다.<br/><br/>&lt;가호&gt;는 누군가에게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한 구조의 소설은 아니다.<br/>하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br/><br/>띠지에 적힌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문구를 보며 주인공 가호가 하루키의 목소리를 전하는 분신은 아닐까 생각했다.<br/>그림책 작가인 가호는 소설 속에서 세 편의 그림책을 작업한다.<br/>우리는 그림책을 읽으며 논리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설정이 나오더라도 그 합리성이나 인과관계를 따지려 들지 않는다.<br/>어쩌면 작가는 가호가 만드는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소설을 읽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br/><br/>가장 오래 생각이 머문 것은 어머니와 가호의 이야기였다.<br/>어머니는 가호를 이 세상에 있게 해 준 존재이지만, 때로는 서로에게 모질게 대하는 모녀 사이이기도 하다.<br/>어쩌면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불안한 관계를 깨뜨리는 데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br/>그런 의미에서 가호가 어머니에게 행했던 행동이 납득이 가기도 했다.<br/><br/>어느 날 갑자기 툭 불거져 나온 기억, 어째서 떠올랐는지 알 수 없는 유년 시절의 풍경, 뜬금없이 스쳐 지나가는 인연 같은 것들이 모여 지금의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듯, 앞뒤가 꼭 맞아떨어지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싶다.<br/>모든 장면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아도 흘러가는 인생처럼, 하루키의 소설은 우리 삶과 닮아 있다.<br/><br/>하루키의 소설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밀려오는 여러 가지 생각들로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br/>하지만 나는 작가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것이고, 또 버릇처럼 그의 소설을 읽게 될 것을 잘 알고 있다.<br/>부디 문득 떠오르는 생각과 기억들을 하나하나 직조한 듯한 작가의 소설을 오랫동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63/cover150/k24213168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16369</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600042</link><pubDate>Thu, 29 Oct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600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038268&TPaperId=17600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0/35/coveroff/k0720382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038268&TPaperId=17600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리언 그레이의 초상</a><br/>오스카 와일드 지음, 이근삼 옮김 / 빛소굴 / 2025년 03월<br/></td></tr></table><br/>&lt;도서는 빛소굴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gt;<br/><br/>빛소굴 출판사 세계문학전집의 다섯 번째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lt;도리언 그레이의 초상&gt;입니다.<br/><br/>주요 등장인물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미소년 ‘도리언 그레이’, 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바질 홀워드’, 그리고 도리언에게 아름다움과 젊음의 가치를 설파하며 자신의 사상을 주입하는 ‘헨리 워튼’입니다.<br/><br/>소설은 정원의 꽃 향기가 가득한 바질의 화실에 헨리 경이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br/>이젤에 놓인 도리언의 초상화를 최고의 걸작이라 칭찬하던 헨리 경은 마침내 그림의 모델인 도리언을 만나고, 바질이 그를 숭배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됩니다.<br/><br/>“아! 젊음을 지니고 있는 동안에 당신의 청춘을 자각하세요. 당신의 황금시대를 낭비하지 말고요.” (p.42)<br/><br/>예술은 아름다움 그 자체를 느끼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유미주의의 대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을 읽으며, 나에게도 초상화에 소원을 빌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바랄지 생각했습니다.<br/><br/>도리언처럼 세상을 놀라게 할 미모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같은 소원은 꿈꾸지 않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영원한 젊음이 가져올 위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습니다.<br/><br/>자신의 주관이 확실하지 않은 젊은 시절, 나를 끝없이 추앙하는 바질과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헨리 경을 만났다면 나 역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br/><br/>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도리언의 소원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br/>하지만 아름다운 외모로 얻으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면, 아름다움 또한 인생을 망치는 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0/35/cover150/k0720382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203581</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82206</link><pubDate>Tue, 20 Oct 2026 1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822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742&TPaperId=175822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062/87/coveroff/89729157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742&TPaperId=175822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a><br/>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br/></td></tr></table><br/>삼 년 전에 구입한 책을 이제야 읽었다.<br/>5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표된 소설 세 편을 한데 묶은 &lt;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gt;은 단숨에 읽었지만, 정작 책장을 덮고 나서는 읽은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루카스와 클라우스‘ 그리고 그들이 자아낸 거짓말에 대해 생각해야 했다.<br/><br/>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한창이던 시절, 헝가리 국경 지역의 외할머니 집에 버려지듯 맡겨진 쌍둥이 형제는 인간의 세상이라고 부르기 힘든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br/>할머니의 무관심과 학대, 그리고 잔혹한 전쟁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에게 고통을 가하며 강인해지는 법을 익힌다.<br/><br/>누구의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1부에서의 쌍둥이는 아이들이 경험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겪고 살아남기 위해 인간성마저 제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br/>마치 잔혹한 전쟁 우화처럼 펼쳐지는 간결하고 건조한 문장들은 역설적으로 아이들이 놓인 피폐하고 참담한 현실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낸다.<br/><br/>그러나 2와 3부에 들어서면서 거대한 혼란과 마주하게 된다.<br/>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존재하지 않는 이가 과연 누구인지 생각하게 한다.<br/>비로소 드러난 루카스와 클라우스라는 이름조차 실존의 증거가 되지 못하고, 차라리 모든 참상이 누군가의 상상에서 비롯된 환상이기를 바라게 된다.<br/><br/>구분 없이 오직 ‘우리’로 존재하던 아이들이 루카스와 클라우스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갖게 되고 마침내 국경을 넘는 순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과 단절된 채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 아래 놓이게 된 헝가리의 현대사가 겹쳐진다.<br/>전 세계적 비극이라는 거대한 담론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서늘한 잔혹사로 바뀌는 순간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특히 아이들의 세상에서 전쟁의 폭력과 가정의 불행은 그 무게를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는 생각이 든다.<br/><br/>처음에는 아이들의 잔혹한 생존방식이 담긴 1부가 거짓이라 믿고 싶었다.<br/>그러다 모든 판이 뒤엎어지는 3부가 거짓일지 모른다 생각했고, 오랜 고민 끝에 1부와 2부 전체를 누군가의 환영으로 놓아 보기도 했다.<br/>소설은 어느 쪽을 거짓으로 생각해도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br/><br/>전쟁이 주는 고난과 두려움만큼이나 가정의 불행도 아이들에게는 가혹하다. <br/>오래전에 발표된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br/>세 편의 소설이 만들어 내는 거짓말의 경계에서 오래 머물렀지만, 결국 마음에 남은 것은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일보다 그 안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삶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062/87/cover150/89729157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062878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미미소기 - [미미소기 - 듣지 말았어야 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76972</link><pubDate>Sat, 17 Oct 2026 14: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769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294&TPaperId=175769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3/18/coveroff/k3921312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294&TPaperId=175769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미소기 - 듣지 말았어야 했다</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10월<br/></td></tr></table><br/>&lt;도서는 북로드에서 진행한 가제본 서평단 우수 활동자로 선정되어 제공받았습니다.&gt;<br/><br/>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출간 전 다른 독자들보다 먼저 읽는 건 큰 행운이라 할 것이다.<br/>평소 일본의 토속적인 괴담을 접목한 작가의 호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데, 가제본 서평단에 선정돼 책의 전반부를 먼저 읽게 됐다.<br/><br/>가제본은 작가의 주특기라고 할 만한 메타픽션 형식과 미쓰다 신조와 미마사키 슈조의 인연을 설명하는 ‘서장’이 빠진 채 ‘기록 [미마사카 만조의 노트]에서’의 일부만 담고 있었다.<br/>하지만 뒷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에 본책 출간만 기다리게 되었고 신간을 구간으로 만드는 신공을 갖고 있는 나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해 견딜 수 없어 &lt;노조키메&gt;를 이어 바로 읽기 시작했다.<br/><br/>나(미쓰다 신조)는 열성적인 애독자라는 편집자 미마사키 수조로부터 한 번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그와 교류하기 시작한다.<br/>이후 서로 괴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인 ‘두삼회‘를 결성해 어울린다.<br/>어느 날 미마사키에게서 대형 봉투를 받는데, 그 안에는 미마사키의 할아버지가 남긴 오래되고 두꺼운 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다.<br/><br/>소설은 미마사키의 할아버지가 스스로를 ‘엽기자‘라고 소개하며, 보고 들은 괴담이나 기담을 기록해 왔다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br/>그런데 이상하게 지금부터 기록할 이야기는 어디에도 적어두지 않았음에서도 강렬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br/><br/>할아버지가 참석한 괴담 자리에서 한 여성의 경험담이 끝나고 초로의 남자가 이야기를 시작한다.<br/>건강이 좋지 않았던 남자는 인적이 드문 온천으로 요양을 떠나고, 그곳에서 만난 ’ 이즈메‘에게 무인 산장에서 겪었다는 기이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br/>온천에서 느낀 작은 괴이함에서 시작해 이즈메의 이야기로, 다시 산장에서 가져온 노트 속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불러낸다.<br/><br/>이야기가 겹겹이 쌓일수록 알 수 없는 공포도 함께 커져 가는 액자 구조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마치 스스로 증식하는 듯한 공포를 만들어 낸다.<br/>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할아버지의 노트를 읽은 미마사키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주는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br/><br/>&lt;노조키메&gt;와 &lt;미미소기&gt;를 연달아 읽으며 작가가 걱정했던 일은 나에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창밖을 의식하고 작은 소리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다.<br/>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시선과 의미를 알 수 없는 속삭임이 끊임없이 들리는 공포 중 어느 쪽이 더 두려운 지 고를 수 없을 만큼 두 소설 모두 편안한 잠을 방해할 정도로 오싹했다.<br/>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놓지 못하고 오싹함을 느끼며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3/18/cover150/k3921312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31824</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노조키메 - [노조키메]</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71281</link><pubDate>Wed, 14 Oct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712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480&TPaperId=175712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6/26/coveroff/k08213148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480&TPaperId=175712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조키메</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br/></td></tr></table><br/>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호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이야기가 많은데, 특히 토속적인 괴담을 접목해 일본 문화 특유의 공포를 극대화하곤 한다.<br/>이번에 읽은 &lt;노조키메&gt; 역시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메타픽션 형식으로,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부터가 실제 작가의 이야기인지 그 경계가 불분명해 한층 흥미롭다.<br/><br/>소설은 작가가 간사이 지방에 머무르며 편집자로 일할 때 초등학교 교사인 ‘도쿠라 시게루‘에게 들은 이야기인 &lt;엿보는 저택의 괴이&gt;와 재야의 민속 연구자인 ‘아이자와 소이치‘가 쓴 수기인 &lt;종말 저택의 흉사&gt;를 묶은 구성이다.<br/>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대신, 알 수 없는 이유로 화를 입은 경험과 50년 전의 이야기를 통해 그 앙화의 원인을 추리해 나간다.<br/><br/>산에 있는 나무 중 산신님이 깃든 나무를 ’노조키네‘라고 하는데, 그 나무를 베면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br/>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도 누군가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에 시달리다 보면,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정신을 놓는 경우도 있다.<br/>여기에서 파생된 말이 바로 ‘노조키메’라고 설명한다.<br/><br/>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시선에 끊임없이 시달리다 결국 정신을 놓게 된다는 설정은,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얼마나 큰 공포에 사로잡힐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br/><br/>나는 이 소설을 늦은 밤에 읽기 시작했는데, 중반으로 치달을수록 알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혔다.<br/>특히 아이자와 소이치가 마을에 들어선 순간 느껴지는 정체불명의 시선과 장례 행렬과의 조우, 그리고 산길을 헤매는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꾸만 창밖을 의식하게 됐다.<br/><br/>소설은 모든 앙화는 자신들이 쌓은 업보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그보다 훨씬 강렬하게 남은 것은 읽는 내내 느꼈던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가 주는 희열과 뒤이어 기다리고 있는 &lt;미미소기&gt;에 대한 기대감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6/26/cover150/k082131480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962631</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도둑을 잡아라! - [도둑을 잡아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66117</link><pubDate>Sun, 11 Oct 2026 18: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661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796&TPaperId=175661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97/coveroff/89013007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796&TPaperId=175661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둑을 잡아라!</a><br/>박정섭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lt;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았습니다.&gt;<br/><br/>길쭉한 판형에 노랑과 검정이 강렬하게 대비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는 제목에 걸맞게 주의 깊게 관찰해 도둑을 잡아 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br/><br/>“빨간 지붕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지령이 떨어지자 경찰차가 경광등을 반짝이며 출동합니다.<br/>피해자의 진술을 통해 범인이 뚱뚱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미루 안경원 쪽으로 도망갔다는 말을 듣고 곧장 달려갑니다.<br/>하지만 범인은 이미 사라진 뒤입니다.<br/>경찰은 또 다른 증언을 따라 뚱뚱하고 빨간 안경을 쓴 범인을 찾아 봉 치과 쪽으로 추격을 이어 갑니다.<br/><br/>그림책은 빨간 지붕 집에 든 도둑을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의 고군분투를 그립니다.<br/>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한 단서가 하나씩 쌓이지만, 거리에는 범인과 비슷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br/>경찰이 붙잡은 용의자들 가운데 진짜 도둑은 누구일까요?<br/><br/>도둑을 쫓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을 듣고 북적이는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롭습니다.<br/>단서를 하나씩 맞춰 가며 범인의 정체를 좁혀 가다 보면 그림 속 인물들을 저절로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br/><br/>이 그림책의 재미는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br/>다시 책장을 넘기면 처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단서들이 눈에 들어오고, 거리의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br/><br/>단순히 범인을 잡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이의 말을 귀 기울이고 그림 속에서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이 관찰력과 추리력을 자극합니다.<br/>여러 번 볼수록 진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고 거리의 풍경도 새롭게 보이는 그림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97/cover150/89013007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19734</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새들의 사회성 - [새들의 사회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64833</link><pubDate>Sat, 10 Oct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648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920&TPaperId=175648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8/13/coveroff/k1021309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920&TPaperId=175648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들의 사회성</a><br/>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지금까지 읽은 편혜영 작가의 소설은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기괴하고 불쾌한 이야기들이었다.<br/>대표적으로 &lt;홀&gt;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유일하게 남은 보호자인 장모의 간병을 받으면서 겪는 극한의 고립과 섬뜩한 집착, 그리고 놀라운 진실이 잔혹하게 그려진 소설이었다.<br/>단편집 &lt;아오이가든&gt;은 도저히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내가 모르는 감춰진 곳에서 분명히 일어난 불행 같아 단번에 읽을 수 없었다.<br/><br/>그래서 편혜영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책을 펼치곤 한다.<br/>&lt;새들의 사회성&gt;이라는 제목과 푸른 하늘, 낮은 산, 그리고 흰색의 조립식 주택을 실은 화물 트럭이 벼가 익어가는 시골길을 달리는 표지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br/>발표 시기가 각기 다른 여덟 편의 단편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끊임없이 그래도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br/><br/>실종되기를 원하는 여자들을 돕는 여자가 등장하는 이야기에서도, 단둘이 살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엄마가 뜨던 스웨터를 다른 사람과 함께 떠가던 여자도 살아간다.<br/>아버지의 장례를 두 번씩 치러야 했던 남자도 팍팍한 삶을 이어간다.<br/>표제작 &lt;새들의 사회성&gt; 속 두 여성도, 친구의 죽음 뒤 함께 묘지를 찾아가던 여자들도 결국 살아간다.<br/><br/>이번 소설집 속 여덟 편의 소설은 현실의 누군가가 겪고 있을 법한 이야기다.<br/>그래서 ‘시체, 개구리, 구더기, 쓰레기, 쥐, 고양이, 피…’가 난무하던 ‘아오이가든‘보다 훨씬 읽기 편했고,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다가왔다.<br/>오랜 시간 소설을 써온 작가의 글은 비슷한 연배인 탓인지 더욱 편하게 읽혔다.<br/>때로는 코끝이 찡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들이 앞으로도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8/13/cover150/k1021309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81314</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찌니주의보 - [찌니주의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59794</link><pubDate>Wed, 07 Oct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597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5597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5597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찌니주의보</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정지아 작가의 신간 &lt;찌니 주의보&gt;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서울에서 이사 온 레즈비언 커플과 할머니들의 좌충우돌 시골살이”라 할 것이다.<br/>평균 나이 78세의 시골 마을에 젊은 여자 둘이 이사를 왔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둘 혜진이와 성진이를 구분하기 어려워 찌니라고 부른다.<br/><br/>“찌니들이 말이여. 레지라 레지” (p20)<br/><br/>그런데 마을의 유일한 인텔리인 윤 선생의 입을 통해 그 둘이 생전 보도 듣도 못한 레즈비언 커플이라는 말이 나오고, 마을에서 쫓아내자고 성화를 부린다.<br/><br/>소설은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만큼 재미있다.<br/>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마을 할머니들의 젊은 시절 치열한 삶과 사연은 물론, 찌니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 더 재미있다.<br/>도시에서 살던 젊은이와 시골을 떠나본 적 없는 할머니,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이주 여성까지 처음에는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한마을에 살며 차차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돌본다.<br/><br/>서로 너무 달라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새 한편이 되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웃다가도 마음이 따뜻해진다.<br/>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별난 소동극 같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래 마음에 남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고흥 유자 호랑이 - [고흥 유자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56917</link><pubDate>Tue, 06 Oct 2026 1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569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788&TPaperId=175569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8/60/coveroff/89013007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788&TPaperId=175569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흥 유자 호랑이</a><br/>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9월<br/></td></tr></table><br/>&lt;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았습니다.&gt;<br/><br/>목이 따끔거리고 몸이 으슬으슬하면 향긋한 유자차를 진하게 타서 마시곤 합니다.<br/>제주 땅에 감귤이 뿌리내린 유래담을 옛이야기와 잘 버무린 그림책 &lt;제주 감귤 토끼&gt;에 이어, 바다와 섬이 아름다운 고흥에서 많이 재배되는 유자 이야기를 &lt;고흥 유자 호랑이&gt;에서 만나 봅니다.<br/><br/>달나라 토끼들이 감귤을 잘 키워 제주 땅을 풍요롭게 했다는 소문을 들은 아기 호랑이들은 신비한 구름을 타고 달나라로 올라갑니다.<br/>탐스럽게 열린 감귤을 몰래 가져와 정성껏 키운 끝에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지만, 호랑 산군이 맛본 열매는 시고 떫기만 합니다.<br/><br/>뒤늦게 아기 호랑이들이 달나라에 다녀온 사실과 감귤을 훔쳐왔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호랑 산군은  아기 호랑이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토끼 신령께 사과하게 합니다.<br/>그리고 감귤인 줄 알았던 과일의 진짜 이름과 쓰임도 알게 됩니다.<br/><br/>작가 특유의 따듯하고 귀여운 그림은 시시각각 변하는 아기 호랑이의 표정을 생생하게 살려냅니다.<br/>무서운 호랑이가 아닌 귀여운 고양이로 보인 덕분에 길 잃은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유자는 마을에 퍼져나갑니다.<br/>고흥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귀여운 아기 호랑이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 또한 귀엽고 재미있습니다.<br/><br/>엉뚱하고 귀여운 아기 호랑이들의 모험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까지 담아낸 이야기가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br/><br/>고흥에는 유자만큼이나 유명한 우주발사대가 있습니다.<br/>향긋한 유자와 힘차게 우주로 솟아오르는 발사대. <br/>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풍경이 함께 있는 고흥이기에 달나라로 향했던 아기 호랑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br/><br/>따뜻한 유자 향을 품은 고흥에서 시작해 달을 넘어 더 넓은 우주를 향해 나아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8/60/cover150/89013007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86026</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제주 감귤 토끼 - [제주 감귤 토끼]</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56896</link><pubDate>Tue, 06 Oct 2026 10: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568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186&TPaperId=17556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8/5/coveroff/8901299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186&TPaperId=175568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주 감귤 토끼</a><br/>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2월<br/></td></tr></table><br/>계절을 맛볼 수 있는 그림책을 그려온 백유연 작가의 지역 특산물과 설화, 유래담을 담은 ‘지역 특산물 그림책’ &lt;제주 감귤 토끼&gt;를 읽어봅니다.<br/>예전에 귤은 추운 겨울 한철에나 맛볼 수 있는 귀한 과일이었지만 지금은 여름에도 하우스에서 재배한 귤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br/><br/>특별한 날에나 먹던 귀한 과일 귤은 어떻게 제주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는지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니다.<br/>아이는 정한수를 떠놓고 아픈 할머니를 위해 매일 밤 달님에게 소원을 빕니다.<br/>평화로운 달나라에 사는 제주 옥토끼 두 마리는 황새가 물어온 아이의 소원을 듣고 그만 눈물을 흘립니다.<br/><br/>그때 멀리서 토끼 신령님이 황새를 타고 나타나고 옥토끼들의 어두운 표정을 본 신령님은 무슨 일인지 묻습니다.<br/>아이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다는 말에 토끼 신령님은 품에 간직하고 있던 노란빛의 영롱한 감귤을 건넵니다.<br/><br/>옥토끼들은 신령님이 주신 감귤 속에 답이 있다는 말에 귤 껍질을 까지만, 너무 맛있어서 그만 홀랑 먹어버리고 맙니다.<br/>하지만 아이를 향한 옥토끼들의 다정한 마음은 뜻밖의 기적을 만들어냅니다.<br/><br/>달나라에는 옥토끼가 산다는 옛이야기와 제주 감귤을 연결한 이야기는 작은 소원도 지나치지 않는 옥토끼들의 따뜻한 마음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br/>백유연 작가 특유의 귀엽고 포근한 그림체에 민화적인 기법을 더해 그림은 한층 화려하고 풍성해져서 보는 재미가 큽니다.<br/><br/>우리 옛이야기와 제주 감귤의 유래담을 잘 버무린 이 그림책은 할머니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과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옥토끼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를 향한 진심이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8/5/cover150/8901299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8055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카프네 - [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56525</link><pubDate>Mon, 05 Oct 2026 2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565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556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off/k402137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5565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a><br/>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렀다가 신간 코너에 있어서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들고 왔다.<br/>소설의 제목인 &lt;카프네&gt;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겨주는 행동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라고 한다.<br/><br/>노미야 가오루코는 임신에 실패하고 남편에게 영문도 모르고 이혼을 당했으며, 언제나 다정했던 열두 살 터울의 남동생 하루히코마저 돌연사로 잃게 된다.<br/>어쩐 일인지 동생은 죽기 전날 유언장을 남겼고, 전 여자 친구인 세쓰나에게 유산을 상속한다.<br/><br/>술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가오루코는 동생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세쓰나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쓰러지고, 얼떨결에 세쓰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br/>냉정하게만 보이던 세쓰나는 가오루코를 돕고, 둘은 하루히코가 생전에 낸 의견으로 진행된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br/><br/>&lt;카프네&gt;는 동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가오루코가 동생의 전 여자 친구인 세쓰나와 함께 가사 대행 회사인 ‘카프네’에서 진행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그 과정에서 변화해 가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br/><br/>다시는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죽은 동생의 전 여자 친구는 냉정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가오루코 역시 자신이 잘하는 청소를 맡아 하면서 타인의 환경은 물론 자신의 삶까지 조금씩 변화시켜 간다.<br/><br/>소설은 현대인들이 겪는 고립과 불안을 다루면서도, 결국 사람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누군가와의 연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br/>저마다 상처와 사정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건네고, 그렇게 이어진 관계가 어느새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br/><br/>가오루코와 세쓰나 역시 처음에는 하루히코라는 한 사람을 사이에 두고 억지로 이어진 관계였지만, 함께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간다.<br/>상실에서 시작된 만남이 연대로 이어지고, 그 연대가 또 다른 가족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 세쓰나의 요리만큼이나 따뜻하게 다가온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150/k4021378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4595</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녹색 절벽의 신자들 - [녹색 절벽의 신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53789</link><pubDate>Sun, 04 Oct 2026 14: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537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861&TPaperId=175537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5/coveroff/k2421318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861&TPaperId=175537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녹색 절벽의 신자들</a><br/>조예은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밀리의 서재에서 맛보기로 읽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어떤 이야기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br/><br/>교통사고 이후 ‘오연’은 단 한 사람, 친구 ‘제언’을 빼고는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건 물론 얼굴이 왜곡되어 보인다.<br/>그러던 중 교생으로 ‘주연’이 오고 그의 얼굴 역시 알아볼 수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제언은 주연에게 적대적이다.<br/><br/>소설을 읽는 내내 ‘2015년 8월 8일’에 나타날 존재들이 궁금했고, 어디서부터 어디가 현재이고 어느 부분이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인지, 또 어떤 부분이 환상이나 꿈인지 생각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br/>사이비가 분명해 보이는 ‘녹색 절벽’이 기다리는 세상은 과연 올지, 신실한 그들은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br/><br/>믿는 자로 보이는 오연의 변화와 믿음 따위는 없어 보이던 제언의 절실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서 내쫓기고 돌봄 따위는 꿈도 꾸지 못하는 청소년의 종착지를 보는 것 같아 괜히 뜨끔했다.<br/>가장 절박한 순간, 누구인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손을 잡는 아이의 모습은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 범죄 집단이나 그보다 더 무서운 존재를 대입해도 그대로일 것 같아 두려워진다.<br/><br/>소설은 가정은 물론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두 친구의 우정으로 읽을 수도 있고, 사이비 종교의 실체와 최후를 보여주는 이야기로도, 불우한 두 청소년의 성장기로도, 방향을 잃은 복수극으로도 읽을 수 있었다.<br/>읽는 내내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갈팡질팡했고, 확실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불안이 오히려 공포스럽다.<br/><br/>딱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라 더 매력적이고, 읽고 난 뒤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5/cover150/k2421318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152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서리꽃 - [서리꽃 세트 - 전2권 (한정판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50298</link><pubDate>Fri, 02 Oct 2026 1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502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041&TPaperId=175502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91/coveroff/k35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041&TPaperId=175502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세트 - 전2권 (한정판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한 대작가의 신작은 사랑이야기다.<br/>대학생 때의 짧은 인연을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온 남녀는 5년 만의 재회에서 다시 가까워지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br/><br/>수천억대 자산가의 둘째 아들인 남자는 아버지를 억울하게 잃고 집안의 가장이 된 여자를 위해 자신의 상속분으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일상을 선물한다.<br/>하지만 여자는 큰 병을 앓게 되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br/><br/>아주 오래된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한 기분으로 소설을 읽었다.<br/>누군가 나타나 나를 구원해 주길 꿈꿨던 젊은 시절의 소망을 담은 이야기는 노작가의 손끝에서 철학과 미술을 더해 새롭게 태어난다.<br/><br/>철학도인 남자와 생계 때문에 순수미술을 이어갈 수 없었던 여자는 장흥 보림사와 반 고흐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삶과 반 고흐의 이야기를 나눈다.<br/>소설은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생과 예술에 대한 커다란 담론을 던지며 끝맺는다.<br/><br/>작가의 말에서 오랫동안 숙명처럼 함께해온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아직도 이런 사랑 이야기를 쓸 수 있음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br/>30년도 전에 《태백산맥》으로 처음 만난 작가의 소설을 꽤 오랜 시간 따라 읽었는데 이 소설이 작가의 마지막 장편이라는 말에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br/><br/>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고루한 옛사랑 이야기처럼 읽힐 수도 있겠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사랑이 아닌 긴 시간 마음에 품어온 사랑 이야기는 지나버린 젊은 날의 아련함을 선사한다.<br/>부디 작가님이 오랫동안 건강하셔서 장편은 아니더라도 짧은 소설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91/cover150/k35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9153</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투명한 나선 - [투명한 나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48425</link><pubDate>Thu, 01 Oct 2026 0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484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5484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off/s8321312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5484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한 나선</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는 신간이 출간되면 꼭 찾아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이야기인데 시리즈의 열 번째 소설이 번역됐다.<br/>도쿄 인근 바다에서 총상을 입은 남자의 사체가 발견되고, 그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성을 실종 신고한 동거 여성이 사라진 사실이 밝혀진다.<br/><br/>수사 과정에서 동거 여성과 함께 사라진 여성이 있다는 게 밝혀지고 그 여성을 조사하던 중 ‘유카와 마나부’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br/>구사나기와 우쓰미는 유카와를 찾아가 수사 협조를 구하지만 거절당하고 다른 방법으로 수사를 돕겠다고 한다.<br/><br/>갈릴레오 시리즈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br/>나는 시리즈의 시작을 어떤 이야기로 만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랜 시간 함께해 왔다.<br/>작품 속 등장인물들도 나이가 들었고 각자의 위치도 달라졌지만, 한 번도 유카와 개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br/><br/>&lt;투명한 나선&gt; 속 유카와는 번뜩이는 통찰력으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지만 여전히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br/>다만 이번에는 이제껏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 마침내 진짜 범인을 찾아낸다.<br/><br/>진범이 밝혀진 후에도 숨겨진 진실을 끝내 알지 못하는 범인을 위해 과연 어디까지 진실을 밝혀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br/>어떤 진실은 끝까지 모르는 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과 진실을 모른 채 죄까지 저지른다는 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뒤엉켜 책장을 덮고도 입맛이 씁쓸해진다.<br/><br/>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포털 검색으로 다시 확인했을 정도로 올해 가장 놀라고 황망한 소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망 소식이었다.<br/>아직 번역되지 않은 소설이 남아 있다고는 해도, 진짜 새로운 그의 이야기를 더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지만 그곳에서는 부디 편안하시길 기도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150/s8321312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21172</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펀치 드렁크 픽션 - [펀치 드렁크 픽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11438</link><pubDate>Sat, 12 Sep 2026 14: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114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1862&TPaperId=175114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49/coveroff/k7721318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1862&TPaperId=175114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펀치 드렁크 픽션</a><br/>서장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lt;도서는 위즈덤하우스와 위픽에서 진행한 위뷰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br/><br/>‘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위픽 시리즈 백 세 번째 이야기는 작가의 현실을 소설 속 화자 ’정원‘의 일상에 투영시킨 ‘메타픽션’입니다.<br/>서장원 작가의 소설은 문학상 수상작품집과 출판사 계간지에서 몇 편을 읽은 게 다라 작가의 이름이 오롯이 박힌 단독 소설을 만나는 것이 반갑고도 벅찼습니다.<br/><br/>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이 너무 심약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정원‘은 같은 건물에 있는 격투기 체육관의 코치인 ‘조성’에게서 그 강인함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br/>우연한 기회에 조성이 가진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정원은 지금까지 자신이 혐오했던 이들에 대해 돌아보고 그들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br/><br/>“있잖아, 개소리하는 사람들만 걸리는 역병이 돌았으면 좋겠어.”  (p40)<br/><br/>퀴어도 혐오하고, 여성도 혐오하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사람들은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요, 아니면 그런 사람들을 혐오하는 우리 역시 떳떳할 수 있을까요?<br/>책과 영화를 볼 때면 늘 선과 악을 구분하며 보던 저에게는 누군가를 향한 혐오는 언제나 명백한 ’악’이었습니다.<br/>하지만 그 혐오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가해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설을 덮은 뒤에도 한참을 골몰하게 됩니다.<br/><br/>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고, 또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 믿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br/>하지만 조성과 정원이 없애고 싶은 인간들의 목록을 적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br/>누군가를 쉽게 선과 악으로 나누고 내가 옳다고 믿는 순간 나 역시 다른 누군가를 판단하고 배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br/>세상에 나쁘기만 한 사람도, 좋기만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 앞에 나의 이분법적인 잣대를 조용히 되돌아보게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49/cover150/k7721318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4946</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고양이 있으면 좋겠다 -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06928</link><pubDate>Thu, 10 Sep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06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535&TPaperId=17506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1/76/coveroff/89558285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828535&TPaperId=17506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 있으면 좋겠다</a><br/>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6년 09월<br/></td></tr></table><br/>&lt;도서는 길벗어린이 출판사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gt;<br/><br/>아이는 엄마에게 백만 번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지만 엄마는 매번 “안 돼.”라는 말로 대답합니다.<br/>그날도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장을 보러 가고, 아이는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작은 목소리로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br/>그때 대답이라도 하듯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자그맣게 들려옵니다.<br/><br/>&lt;고양이 있으면 좋겠다&gt;는 고양이를 간절히 원하는 아이의 소망이 이루어지지만, 걷잡을 수 없이 나타나는 고양이들로 인해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극을 담은 그림책입니다.<br/>사노 요코 작가 특유의 무심한 듯 유머러스한 시선 속에서, 꿈인지 상상인지 모를 엉뚱한 경험을 치른 아이는 그럼에도 여전히 고양이 한 마리쯤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br/><br/>혼잣말처럼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리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가 특유의 따뜻한 그림과 끝끝내 미워할 수 없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행복한 기억을 소환시킵니다.<br/>비록 고양이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은 없지만, 내게 고양이는 볕이 잘 들어 따뜻해진 툇마루에 몸을 웅크리고 갸르릉거리는 이미지로 기억됩니다.<br/><br/>어린 시절 방학 때면 가곤 했던 고모 집의 고양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까칠함을 가졌다가도, 어느새 보드랍고 따뜻한 몸을 비비며 까칠한 혀로 손등을 핥아주던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br/>그래서인지 사노 요코 작가의 &lt;고양이 있으면 좋겠다&gt;를 읽으며 어린 시절 보냈던 고양이와의 행복한 시간들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1/76/cover150/89558285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1760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이상한 지도 - [이상한 지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06572</link><pubDate>Thu, 10 Sep 2026 0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065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43&TPaperId=175065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82/coveroff/k1221300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043&TPaperId=175065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한 지도</a><br/>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도서는 리드비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gt;<br/><br/>우케쓰 작가의 ‘이상한 시리즈’는 &lt;이상한 집&gt;, &lt;이상한 그림&gt;, &lt;이상한 지도&gt;로 이어진다.<br/>아쉽게도 나는 &lt;이상한 집&gt; 한 권과만 인연이 닿았다.<br/>4년 만에 다시 만난 &lt;이상한 지도&gt;는 전작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던 구리하라의 대학생 시절 이야기다.<br/><br/>“나는 젊은 시절에 사람을 죽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br/><br/>한 여자의 충격적인 수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취업 준비생인 구리하라가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할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br/>유품으로 남겨진 요괴로 가득한 오래된 지도를 매개로 구리하라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그 지도 속 장소를 찾기 위해 애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br/>그리고 엄마의 메모를 따라 현재는 아무도 살지 않는 ‘가소코 마을’로 향하고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열차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br/><br/>&lt;이상한 지도&gt;는 ‘이상한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가장 나중에 출간되었지만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읽어도 무리가 없다.<br/>무엇보다 이 작품의 독특한 재미는 지도에 있다.<br/>굳이 이렇게까지 그림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지도와 표식, 일러스트가 등장하지만 페이지 곳곳에 숨어 있는 단서들을 따라 고지도의 숨겨진 진실을 하나씩 밝혀가다 보면 추리의 재미가 한층 더 풍성해진다.<br/><br/>마침내 밝혀진 고지도의 비밀은 단순히 한 개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br/>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시대,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여성들의 삶이 지도 속에 켜켜이 숨겨져 있다.<br/>기묘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오래된 지도 한 장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br/>누군가에게는 그저 낡은 종이에 불과했을 지도가 그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 애쓴 이들의 처절한 흔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br/><br/>‘이상한 시리즈’라는 이름처럼 기묘한 이야기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사연을 좇다 보면,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된 지도에 남겨진 것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었다는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br/><br/>뛰어난 재미는 물론 미친 가독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니, 다음 일정이 있다면 아예 읽기를 미루기를 권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5/82/cover150/k1221300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58253</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의 기술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의 기술 - 한국 추리소설 작가 5인이 말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504546</link><pubDate>Wed, 09 Sep 2026 1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5045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931&TPaperId=175045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2/46/coveroff/k4321309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931&TPaperId=175045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의 기술 - 한국 추리소설 작가 5인이 말하는</a><br/>김이환 외 지음 / 알파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알파미디어에서 제공받았습니다&gt;<br/><br/>지난 7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접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부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황망했다.<br/>포털 뉴스를 검색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죽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br/><br/>언제부터 그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그의 책과 함께했다.<br/>특히 &lt;#나미야잡화점의기적&gt;은 주변에 입이 마르도록 추천하고, 친한 친구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깊이 아끼는 소설이다.<br/><br/>그런 아쉬움 속에서 만난 &lt;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의 기술&gt;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추리 작가 5인이 작가를 추모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br/><br/>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된 &lt;용의자 X의 헌신&gt;이 포함된 갈릴레오 시리즈를 비롯해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가가 형사 시리즈, 그리고 &lt;비밀&gt;, &lt;백야행&gt;, &lt;방황하는 칼날&gt;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을 다시 들여다본다.<br/>전건우 작가는 &lt;옛날에 내가 죽은 집&gt;을 통해 애정 어린 소회를 풀어내고, &lt;나미야 잡화점의 기적&gt;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도 함께 다룬다.<br/><br/>히가시노 게이고는 ‘한 명이 아니라 히가시노와 게이고라는 두 명의 작가가 글을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다작을 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작가다.<br/>사람이 죽어나가는 정통 미스터리 소설로 그를 만났던 까닭인지,  &lt;나미야 잡화점의 기적&gt;이나 &lt;녹나무의 파수꾼&gt;은 이름을 가렸다면 그의 작품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생경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br/>그만큼 그의 작품 세계는 한 가지 틀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품고 있다.<br/><br/>추리와 미스터리 장르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고, 소설을 좀 읽는 사람이라면 그의 책을 한 권쯤은 만나봤을 것이다.<br/>5인의 작가가 소개한 작품을 모두 읽은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반가움이 앞섰다.<br/>익숙한 작품과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는 즐거움도 있었고, 다른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br/><br/>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커졌다. <br/>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써낼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릴 수 없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 났기 때문이다.<br/><br/>오랜 시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에게 이 책은 지나간 작품들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 반가운 시간이 될 것이다.<br/>그리고 아직 그의 작품을 많이 만나보지 못한 독자에게는 수많은 작품 가운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br/><br/>무엇보다 이 책을 덮고 나니, 한동안 읽지 않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한 권을 다시 펼쳐보고 싶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2/46/cover150/k4321309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24662</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폐허 - [폐허]</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94755</link><pubDate>Fri, 04 Sep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947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410&TPaperId=174947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24/coveroff/k3921374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410&TPaperId=174947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폐허</a><br/>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26년 04월<br/></td></tr></table><br/>지난 7월, 비채 1만 기념 책 처방 이벤트가 있었다. <br/>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처방전과 함께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는데, 바로 스콧 스미스의 &lt;폐허&gt;다. <br/>‘평생 단 두 권의 소설로 전설이 된 작가‘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나는 여태 이 작가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다.<br/><br/>멕시코에서 휴가를 즐기던 두 젊은 커플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인과 말이 통하지 않는 그리스 청년과 함께 독일인의 동생을 찾아 정글 속 유적지로 향한다. <br/>동생이 남긴 지도를 따라가다 우연히 마야인 마을을 만나고, 그들에게 쫓기듯 폐허 같은 유적지에 발을 들이게 된다.<br/><br/>지구 상의 생물 중 가장 무해한 종으로 여겨지던 식물이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고 인간을 공격해 온다. <br/>소리와 냄새를 흉내 내고, 생각하고 움직일 줄도 아는 식물은 그것을 이용해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서로 적대하게 만든다.<br/><br/>언덕 위에 고립된 일행의 앞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이 가로막고 있고, 마야인들은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다. <br/>말이 통하지 않는 그리스인은 부상을 당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료의 죽음에 슬퍼할 여유조차 없다. 오히려 그 죽음마저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br/><br/>누군가 자신들을 구하러 올 가능성을 계산하며 고립된 상태에서 먹을 것은 점점 줄어들고, 일행 중 우두머리로 나선 제프의 행동은 때로 잔혹하기까지 하다. 거기에 시시각각 잔인하게 파고드는 식물의 공포와 함께, 극한의 상황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식물만큼이나 두렵다.<br/><br/>무엇보다 섬뜩한 것은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설명이 끝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br/>식물이 왜 인간을 공격하게 되었는지도, 마야인들이 왜 그들이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그토록 막았는지도 알 수 없다. <br/>이유를 알 수 없으니 탈출할 방법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그들이 처한 공포를 함께 견딜 수밖에 없다. <br/>어쩌면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소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br/><br/>비 온 뒤 덩굴손을 뻗어 나가는 덩굴식물을 본 적이 있다. <br/>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혹시 저 식물이 정말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될 만큼 번식력이 강해 주변의 나무와 풀을 뒤덮고 광합성을 방해해 결국 고사시키는 가시박은 이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br/><br/>소설을 읽는 내내 스즈키 고지의 &lt;유비쿼터스&gt;가 떠올랐다. <br/>&lt;유비쿼터스&gt;가 전 인류에게 닥친 식물의 공포를 다뤘다면, &lt;폐허&gt;는 언덕에 고립된 개인에 닥친 공포에 집중한다. <br/>공포의 범위는 훨씬 좁지만, 그 강도는 더 크고 잔인하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br/>색다른 존재에 대한 참신한 공포가 궁금하다면, 또 &lt;유비쿼터스&gt;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br/><br/>그나저나 비채의 책 처방은 최고였다. <br/>진료는 의사에게, 처방은 약사에게, 책 처방은 비채에게 맡기는 걸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3/24/cover150/k3921374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3249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즐거운 나의 집 - [즐거운 나의 집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92678</link><pubDate>Thu, 03 Sep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92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362&TPaperId=17492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9/coveroff/89013003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362&TPaperId=17492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즐거운 나의 집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a><br/>김도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시골에서 자란 저의 어린 시절은 층간 소음이라는 용어 자체가 대중화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이들은 마음껏 뛰고 소리 지르며 놀아도 됐던 시절이었습니다.<br/>제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는 소음 방지를 위해 매트를 깔았음에도 “뛰지 마!”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br/><br/>조용한 오후, 생쥐네 집 위층에 커다란 곰이 이사를 오고부터 사건은 시작됩니다.<br/>곰은 걷기만 해도, 피아노를 쳐도, 목욕을 하며 흥얼거려도 아래층 생쥐에게는 그 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소음이었고, 깜짝깜짝 놀라기까지 했어요.<br/><br/>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생쥐는 곰을 찾아갔고, 아래층 생쥐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곰은 사과를 한 뒤 모든 행동을 조심하게 되었지요.<br/>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는 곰이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생쥐를 찾아갑니다.<br/><br/>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lt;즐거운 나의 집&gt;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br/>지금까지 보아오던 그림책과는 다르게 가로로 긴 판형의 그림책을 위로 펼쳐가며 볼 수 있어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br/><br/>곰과 생쥐가 사는 위아래층을 그림책의 독특한 물성을 이용해 한 장면에 담아, 곰과 생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br/>그들의 생활 모습은 물론, 그로 인해 서로가 느끼는 고통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나의 일상이 이웃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합니다.<br/><br/>덩치가 커 매사에 큰 소리를 내는 곰과 조용히 치즈를 만들며 느긋하게 사는 생쥐가 선택한 해결 방법을 현실에서는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만큼은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br/>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제는 아이들에게 “뛰지 마!”를 말하며 살아가는 저에게도 이 이야기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합니다.<br/>층간 소음 문제를 막기 위해 매트를 깔고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일상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 아닐까요.<br/>&lt;즐거운 나의 집&gt;은 내가 편안하게 살아가는 집이 누군가에게는 나로 인해 불편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9/cover150/89013003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6096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한숨이 - [한숨이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90213</link><pubDate>Wed, 02 Sep 2026 2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902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389&TPaperId=174902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19/coveroff/89013003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389&TPaperId=174902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숨이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a><br/>채소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무언가 마음처럼 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해질 때면, 우리는 숨을 한껏 들이마셨다가 가슴 깊은 곳에 쌓인 답답함을 길게 내보내곤 합니다.<br/>그렇게 한숨을 쉬고 나면 꽉 막혀 있던 마음도 조금은 풀리기도 합니다.<br/><br/>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 &lt;한숨이&gt;는 온 힘을 다해 내뱉은 한숨이 과연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br/><br/>동글동글 뭉게구름을 닮은 한숨이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며 맨 먼저 마음을 잔뜩 뒤덮은 먹구름부터 하나하나 모읍니다.<br/>먹구름을 배낭에 빠짐없이 담아 단단히 둘러메고, 두 주먹을 꼭 쥔 채 힘차게 출발합니다.<br/><br/>“북적이는 도시를 지나, 조용한 산길을 넘어, <br/>구만 구천 개의 계단이 있는 깊은 숲으로 향해요.<br/>길이 멀고 험해도, 짐이 무겁고 버거워도, <br/>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요.”<br/><br/>밝은 빛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한숨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힘든 시간을 견디는 모습과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br/><br/>마음이 너무 무거워 그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 떠난 한숨이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에 나만 한숨을 쉬고 사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작은 위로를 받게 됩니다.<br/>살다 보면 또 한숨 쉴 일이 생기겠지만, 그때는 내 걱정을 배낭에 가득 짊어지고 떠나는 한숨이의 모습이 떠올라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br/><br/>책장을 덮고 나니 한숨을 쉬는 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br/>마음이 힘들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마음을 밖으로 내보내고 다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br/><br/>그러니 오늘 마음이 무겁다면 깊은 한숨 한 번쯤 내쉬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br/>잘 쉬어 낸 한숨은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걸어가게 하는 숨일지도 모르니까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19/cover150/89013003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61963</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짜장 팡팡 - [짜장 팡팡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86565</link><pubDate>Tue, 01 Sep 2026 1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865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370&TPaperId=17486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13/coveroff/89013003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370&TPaperId=174865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짜장 팡팡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작</a><br/>김혜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gt;<br/><br/><br/>마치 어린 시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듯이, 중국집에 가면 늘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br/>얼큰하고 개운한 짬뽕 국물도 좋지만, 입안 가득 착 감기는 달짝지근한 짜장면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지요.<br/><br/>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인 &lt;짜장팡팡&gt;은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유쾌한 고민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입니다.<br/>“앞으로 보고, 뒤집어 보는 그림책”이라는 독특한 구성 덕분에 탱글탱글한 면을 먼저 뽑을 수도 있고, 달큰한 짜장 소스부터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br/><br/>오늘은 “한 줄이 두 줄로, 두 줄이 네 줄로.” 순식간에 면발이 늘어나는 수타면을 먼저 뽑아봅시다.<br/>숙련된 요리사의 손끝에서 마술처럼 변하는 반죽은 ”쭉쭉 더 길게! 흔들흔들 더 힘차게!“ 요리사의 손놀림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가닥으로 나뉩니다.<br/>뜨거운 물속에 들어갔던 면발은 시원한 물속으로 퐁당 뛰어들어 탱탱한 탄력을 뽐냅니다.<br/><br/>근사한 한 그릇을 완성하려면 쫄깃한 면만큼이나 짜장 소스도 중요합니다.<br/>알록달록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왁자지껄 소스를 만들어 가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br/>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과 주방 안에서 들려오는 듯한 생생한 의성어는 면을 뽑고 소스를 만드는 과정을 더욱 실감 나게 하며 절로 입맛을 돋웁니다. <br/>어느 쪽에서 읽기 시작하든 책의 중간에서 면과 소스가 만나고, 마침내 고소하고 맛있는 짜장면이 완성됩니다.<br/><br/>기발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그림책은 단순히 짜장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br/>책을 이쪽저쪽으로 뒤집어 보며 면을 뽑고 소스를 만드는 동안, 마치 실제 중국집 주방 한가운데에서 요리사와 함께 짜장면을 만들고 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br/>탱글탱글한 면과 달큰하고 고소한 짜장 소스가 어우러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덮을 즈음에는 진짜 짜장면 한 그릇이 생각날지도 모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13/cover150/89013003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61352</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마담 스퀴데리 - [마담 스퀴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84297</link><pubDate>Mon, 31 Aug 2026 2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842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690&TPaperId=174842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46/coveroff/k3621306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690&TPaperId=174842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담 스퀴데리</a><br/>E.T.A. 호프만 지음, 장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도서는 니케북스에서 진행한 서평 이밴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gt;<br/><br/>니케북스에서 출간한 ‘비명과 침묵’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이자, ‘미스터리와 공포 문학의 원형을 이루는 고전들을 새롭게 소개’한다는 취지에 걸맞은 작품이다.<br/>《마담 스퀴데리》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E.T.A. 호프만의 소설로,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독일 최초의 범죄소설로 평가받는다.<br/><br/>소설은 프랑스 실존 소설가 ‘마들렌 드 스퀴데리’를 모델로 삼아 루이 14세 집권 당시의 생생한 사회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br/>당시 파리는 무차별적인 독살 사건과 기승을 부리는 보석 도둑으로 인해 귀족은 물론 서민들까지 극심한 공포에 떨던 시절이었다.<br/><br/>1680년 가을의 깊은 밤, 마담 스퀴데리의 집 대문을 두드리는 한 젊은이의 등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br/>마담을 반드시 만나야 한다며 하녀를 흉기로 위협하던 젊은이는 헌병대가 나타나자 상자를 마담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도망친다.<br/><br/>젊은이가 남기고 간 상자 안에는 당대 최고의 귀금속 세공사가 만든 찬란한 보석과 함께 ‘투명인간들’이라 적힌 서명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br/><br/>“도둑을 두려워하는 자<br/>사랑받을 자격이 없나니”<br/><br/>마담 스퀴데리는 이 상자가 최근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보석 강도 살인 사건과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br/><br/>사실 호프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생각나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 정도였다. <br/>그가 에드거 앨런 포, 샤를 보들레르, 오노레 드 발자크, 니콜라이 고골 등 대문호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직접 곡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 예술가였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br/><br/>《마담 스퀴데리》는 독일 최초의 범죄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오늘날의 범죄소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지닌다.<br/>마담 스퀴데리가 보석 도둑을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탐문하거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br/>그저 사건에 깊이 연루된 이가 스스로 마담을 찾아와 진실을 털어놓는 방식으로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br/><br/>소설은 치밀하고 논리적 수사 과정보다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비밀을 따라가는 전개이지만, 현대 스릴러와는 또 다른 결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긴장감을 선사한다.<br/>동화 작가로만 알았던 호프만의 낯선 범죄소설을 통해 그 시대 궁중의 모습과 서민들의 일상, 그리고 수사 과정을 엿보며, 우리가 왜 여전히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게 해 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46/cover150/k3621306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4616</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질문의 책 - [질문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67503</link><pubDate>Sun, 23 Aug 2026 2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675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796&TPaperId=17467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0/56/coveroff/k96213079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796&TPaperId=174675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질문의 책</a><br/>파블로 네루다 지음, 팔로마 발디비아 그림, 남진희 옮김 / 별빛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도서는 별빛책방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gt;<br/><br/>아이를 양육하면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br/>어떤 질문은 즉각 답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또 어떤 질문은 끝내 답을 찾기 어렵기도 합니다.<br/>커다란 판형에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 찬 그림책 &lt;질문의 책&gt;은 그야말로 수많은 질문으로 가득한 책입니다.<br/><br/>저에게는 낯선 이름의 작가 파블로 네루다는 칠레에서 태어난 시인으로 ‘지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1971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br/>칠십여 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난 팔로마 발디비아 역시 칠레 산티아고 출신의 작가로, 현재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라고 하네요.<br/><br/>멀고 먼 낯선 나라 칠레에서 온 이 그림책에는 “파블로 네루다가 던진 질문에 관한 시들에 그림을 입힌 선집으로, 기존 시집에 있던 320개의 질문 중 70개를 골라 인간과 자연, 정신과 지리 사이의 관계라는 맥락 안에서 재구성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서점 책 소개글에서 발췌)<br/><br/>커다란 판형의 그림책은 철학적인 시인의 질문과 더불어, 하양과 검정 배경 위에 강렬한 색상으로 펼쳐지는 그림이 긴 사색을 더하게 합니다.<br/>여기에 여섯 군데의 접이식 페이지를 펼치면 확장된 그림 속에서 대담하고 광활한 자연은 물론 먼 우주까지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br/><br/>“바위엔 왜 이리 주름도, <br/>구멍도 많은 걸까?<br/>하늘은 교향곡을 들려주는데<br/>땅은 왜 귀뚜라미처럼 노래할까?<br/>‘파랑’이 세상에 태어난 날, <br/>누가 기쁨의 함성을 질렀을까?”<br/><br/>처음에는 단순한 질문의 나열로만 보이던 그림책이었지만, 여러 번 읽을수록 저마다의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거듭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br/>좋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br/>질문은 생각을 확장시키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게 합니다.<br/><br/>문득 어른이 되면서 언제부턴가 제대로 질문하는 법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았습니다.<br/>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질문하는 사람’이 아니라 ’답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강박 속에서 살아왔던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br/>정답과 효율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잃어버렸던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질문하는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멋진 쉼표 같은 그림책이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0/56/cover150/k96213079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05626</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 [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66552</link><pubDate>Sun, 23 Aug 2026 0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665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823&TPaperId=17466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coveroff/k66213082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0823&TPaperId=174665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a><br/>사와무라 이치 지음, 강영혜 옮김 / 리드비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도서는 리드비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았습니다.&gt;<br/><br/>&lt;보기왕이 온다&gt;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읽어온 ‘사와무라 이치’의 소설은 인간의 악의와 토속 신앙을  교묘하게 엮어내는 오컬트 요소가 강한 이야기였다.<br/>꽤 오랜만에 읽은 작가의 신간 &lt;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gt;은 예상을 깨고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현실적인 일들을 직접 경험했거나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br/><br/>총 7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일행이 되어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며 각자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고속 괴담’으로 문을 연다.<br/>그리고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영능력자를 취재하기 위해 작성한 건의서로 시작하는 ‘괴담 괴담’으로 마지막 장을 닫는다.<br/><br/>작품 속 이야기들은 자신이 직접 겪은 일,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일, 혹은 매스컴에 취재된 사건을 풀어가는 등 다양한 방식을 취한다.<br/>특히 신문 기사나 선배 소설가에게 전달받은 USB 메모리에 담긴 글 등 여러 형식을 차용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여준다.<br/><br/>7편의 단편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마주한 존재들이 과연 무엇이었을지 오래도록 생각하게 된다.<br/>신혼부부에게 닥친 공포의 진짜 의미는 무엇이었을지, 또 소설가가 그토록 읽고 싶어 했으나 끝내 독자에게 보여주지 않은 최강의 공포 소설 ‘마른 우물의 목소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였을지 깊은 여운과 함께 궁금증을 남긴다.<br/><br/>괴담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묶여 있지만, 몇몇 단편은 너무나 적나라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며 읽었다.<br/>그중에서도 서술 트릭을 통해 독자의 뒤통수를 친 ’피리 부는 집‘은 그 어떤 소설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 그 잔상이 오래도록 남았다.<br/><br/>책을 덮으며 문득 생각한다.<br/>기존의 괴담 소설들이 단순히 기이한 사건을 모아두는 데 그쳤다면, 이 책은 달랐다.<br/>오컬트의 장막을 걷어낸 자리에 남은 것은 현실의 고단함과 불합리함, 그리고 억울한 죽음이 얽힌 사연들이었다.<br/>그 사연들은 작가의 새로운 매력과 무서운 저력을 실감하게 한다.<br/><br/>여름의 끝자락, ‘괴담’이라는 이름을 달고 찾아왔지만, 오히려 그 어떤 소설보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오싹하고 강렬한 독서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5/7/cover150/k66213082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50790</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히든 스텝 - [히든 스텝]</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59397</link><pubDate>Wed, 19 Aug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593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107&TPaperId=174593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5/67/coveroff/k0021301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107&TPaperId=174593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히든 스텝</a><br/>박재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오랜만에 읽은 위픽 시리즈는 202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lt;가챠, 가챠&gt;가 당선된 박재연 작가의 따끈따근한 신간 &lt;히든 스텝&gt;이다.<br/>한때는 촉망받는 연습생이었지만, 지금은 가망 없는 가수 지망생으로 살아가는 해원의 이야기다.<br/><br/>해원은 좋아하는 가수의 모창 능력자를 뽑는 프로그램 ’히든 싱어‘에 섭외되고, 때마침 7년 동안 연락을 끊었던 엄마에게서 다급한 연락을 받는다.<br/>엄마는 한창 빠져있는 맨발 걷기를 하다 다리를 다쳤음에도 해원에게 맨발 산행에 함께할 것을 권한다.<br/><br/>집을 뛰쳐나온 뒤 연락을 끊고 지내던 딸이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고 희망마저 사그라져 갈 즈음, 엄마의 연락은 해원에게 또 다른 고민과 두려움을 안겨준다.<br/>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엄마에게 어떤 고언조차 건네지 못하는 딸의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br/><br/>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이지만 긴 세월 남보다 못하게 살아온 엄마. 그런 엄마를 걱정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속수무책의 마음은 가족이기에 느낄 수 밖에 없는 아픔일 것이다.<br/>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었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의 낯선 모습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당혹감과 두려움이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br/><br/>’단 한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위픽 시리즈로 만난 신인 작가의 앞 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부디 엄마 순자 씨와 해원이 각자의 평안한 삶을 찾아가길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5/67/cover150/k0021301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756779</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Q - [Q]</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59187</link><pubDate>Wed, 19 Aug 2026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591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19&TPaperId=174591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94/coveroff/k04213071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719&TPaperId=174591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Q</a><br/>오승호(고 가쓰히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7월<br/></td></tr></table><br/>오승호 작가의 소설은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lt;도덕의 시간&gt;을 읽은 것이 전부였다.<br/>재미있게 읽었기에 이후 출간된 소설들을 접할 기회도 분명 있었을 텐데, 어쩐지 인연이 닿지 않아 몇 년이 지난 이제야 작가의 &lt;Q&gt;를 읽게 되었다.<br/><br/>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아이, 로쿠와 하치 그리고 큐.<br/>아이들의 엄마는 모두 싱글맘이었지만, 막대한 재력을 가진 한 남자와 결혼한다.<br/>그러나 기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는 이혼할 때마다 엄마들에게서 아이들을 빼앗은 뒤, 정작 자신이 키우지는 않고 자신의 부모에게 맡긴다.<br/>아이들을 사랑하거나 돌보려는 목적 따위는 없이 그저 아이들을 하나씩 빼앗아 모으는, 기이한 ‘수집‘에 가까운 행동이었다.<br/><br/>그렇게 한 가족이 된 세 아이는 막내 큐를 중심으로 조부모의 손에서 함께 살아간다.<br/>그러던 어느 날, 큐의 생모가 아들이 춤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첫째 로쿠와 큐를 데려가면서 세 아이의 운명은 다시 갈라진다.<br/>홀로 남겨진 하치는 무수한 폭력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br/><br/>소설은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br/>7년 전 벌어진 실종 사건의 진실을 좇는 미스터리 소설이면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사회상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 소설이기도 하다.<br/>압도적인 재능과 아름다움을 가진 소년을 향한 찬미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가십성 짙은 소설이기도 하다.<br/>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양한 형태의 연민과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br/>언제나 하치의 곁에서 묵묵히 그녀와 함께 했던 아리요시의 입에서 “좋아해.”(p733)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이 소설이 결국 연애소설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br/><br/>솔직히 8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을 덥석 집어 들었던 건, 책배와 책머리, 책꼬리에 화려하게 채운 아트 프린팅 때문이었다.<br/>게다가 블루홀식스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100번째 책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니, 평소보다 훨씬 특별하게 느껴졌다.<br/><br/>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한 독서였지만, 책장을 넘기는 동안에는 왜 독자들이 오승호라는 작가에게 열광하는 지 온전히 실감할 수 있었다.<br/>&lt;도덕의 시간&gt; 이후 오랜만에 만난 작가였는데, 이번에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같다.<br/>&lt;Q&gt;를 읽고 나니 아직 읽지 않은 오승호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고 앞으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94/cover150/k04213071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29417</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네 번의 시간 - [네 번의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40821</link><pubDate>Sun, 09 Aug 2026 15: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408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168&TPaperId=174408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57/coveroff/89013001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300168&TPaperId=174408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네 번의 시간</a><br/>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신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도서는 웅진주니어 정기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았습니다.&gt;<br/><br/>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br/>길지 않은 글과 네 컷의 그림으로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 바로 &lt;네 번의 시간&gt;입니다.<br/><br/> 어떤 사물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br/>동물들이 일정한 거리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br/>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가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과 날렵한 고양이가 우아한 걸음걸이로 도착하는 시간, 그리고 산토끼가 깡충 뛰어 도착하는 시간의 길이는 모두 다릅니다.<br/><br/>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은 1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br/>사과꽃이 피고 작은 열매가 맺혀 햇빛을 받아 탐스러운 사과로 익어 가는 데에도 여러 날이 걸립니다.<br/>하지만 비가 갠 뒤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는 찰나의 순간 사라지기도 합니다.<br/><br/>이렇듯 세상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지만, 어떤 변화에 도달하기까지는 각자의 속도와 시간이 필요합니다.<br/>세상은 그렇게 서로 다른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br/>아이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개념을 설명하고, 사물이 변화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길이를 이해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br/><br/>이 그림책은 시간에 따라 변해 가는 사물들을 간결한 글과 짧은 문장으로 보여 주며,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br/>여기에 직관적인 네 컷의 그림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인지시키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시간이 만들어 내는 변화와 아름다움까지 자연스럽게 전해 줍니다.<br/><br/>민들레는 꽃을 피우고 씨앗을 세상에 퍼뜨리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푸른 나뭇잎은 단풍이 들고 잎을 떨군 뒤 다시 봄을 기다립니다.<br/>흐르면서도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우리 역시 성장하고 내일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br/><br/>여러 번 펼쳐 볼수록 깊은 진가를 느끼게 되는 그림책입니다.<br/>그날의 기분에 따라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시간의 숨결과 흐름을 느껴 보기에 더없이 좋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57/cover150/89013001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5766</link></image></item><item><author>초록콩</author><category>초록콩이 읽는 책</category><title>빵충 사육 준수 사항 - [빵충 사육 준수 사항]</title><link>https://blog.aladin.co.kr/vmiokv/17440307</link><pubDate>Sun, 09 Aug 2026 0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vmiokv/174403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313&TPaperId=174403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2/66/coveroff/k242130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313&TPaperId=174403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빵충 사육 준수 사항</a><br/>김혜영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07월<br/></td></tr></table><br/>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출판사가 준비한 초판이 현장에서 완판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는 말을 듣고 앞뒤 재지 않고 집어 든 소설이&lt;빵충 사육 준수 사항&gt;이다. <br/>읽는 내내 왜 그렇게 많은 독자의 관심을 받았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흥미로운 작품이었다.<br/><br/>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함께 음악을 하던 밴드 친구들과도 멀어진 트럼펫 연주자 정한은 준비도 없이 청년 귀농 프로그램에 참여해 3억 원의 대출을 받아 딸기 농사를 시작한다. <br/>하지만 경험도 기반도 없는 농사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그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에 빠진다.<br/><br/>우연히 이장이 건넨 ‘청년 스마트팜 신개발 유용 곤충 육성 분양 지원 사업’ 안내문을 보고 지원한 정한은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다. <br/>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식용 곤충 ‘빵충’은 사육 방법도 어렵지 않아 초보 농부인 그에게 마지막 희망처럼 다가온다.<br/><br/>갓 구운 소금빵과 꼭 닮은 맛과 모양의 빵충은 정한에게 성공의 맛과 함께 새로운 인간관계까지 안겨 준다. <br/>그러나 빵충 사육 농가가 급격히 늘어나고 로열티 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은 빠르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br/>결국 동료들은 어떤 경우에도 어겨서는 안 되는 ‘빵충 사육 준수 사항’을 깨고 번데기를 성충으로 변태시키려는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br/><br/>초반부에서 소설은 실패한 귀농 청년의 절망을 충분히 보여 주기 때문에, 정한이 성공을 거두는 순간에도 어딘가 불안한 기운이 계속 감돈다. <br/>그리고 그 불안은 후반부에 이르러 거대한 공포로 폭발한다. <br/>성충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뒤의 장면은 너무 선명해서, 냄새까지 상상될 정도였다.<br/><br/>읽는 동안 계속 정한 역에 어울리는 배우를 떠올리며 장면들을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이어 붙여 보게 된다.<br/>특히 후반부에 사건에 가담했던 인물들이 들려주는 목소리는, 먹고살기 위해 끝까지 몰린 사람들의 절박함을 담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br/><br/>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한 장르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br/>청년 농부의 실패담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서스펜스로 변하고, 다시 크리처물과 사회풍자극의 얼굴을 드러낸다. <br/>그 변화가 산만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이야기의 속도를 끝까지 끌고 간다. <br/>그래서 책을 덮고 나니 이 작품은 영상으로 옮겨져도 충분히 강렬하겠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2/66/cover150/k242130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2663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