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날
칼리 월리스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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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붕괴의 시대를 지나 인류는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우주선 하우스오브위즈덤호를 우주에 띄운다.
많은 과학자들과 그 가족을 태운 우주선은 평온한 순항을 계속하던 중 라고 박사가 퍼트린 바이러스에 의해 몰살당하고 자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그렇게 폐쇄된 우주선은 10년 동안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금지구역이 된다.

붕괴를 겪은 후에도 인류는 선택받은 사람들이 속한 의회와 거기에 속하지 못해 황무지에 사는 사람들로 나뉘어 진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었던 이들은 하우스오브위즈덤호를 탈취할 계획을 세우고 자스 일행을 인질로 잡아 우주선으로 향한다.
인질이 된 자스와 인질범인 자흐라 일행이 가까스로 도착한 우주선에는 감염되는 순간 광폭해지고 스스로를 자해하고 다른이를 감염시키고 파괴하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설은 아빠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쌍둥이 동생을 위해서 하우스오브위즈덤호에 와야만 했던 라고 박사의 딸 자흐라와 우주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스의 입장이 번갈아가며 나오기때문에 인물들이 더더욱 생동감있다.
현재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인류의 의해 붕괴를 맞고 그 후 4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지만 지금과 별로 달라지지않은 사회로 그려지고 있다.

여전히 지배 계급인 의회가 있고 거기에 속하지 못한 존재들이 있다.
그 존재들은 끊임없이 의회에 들어가기위해 기다리고 노력하는 수고를 하지만 한정된 인원만 의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사회다.
의회는 힘있는 자들 편에 서고 진실보다는 기득권자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존재하고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 진실을 숨기기도 하고 거짓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의회에 시민인 이들은 황무지에 사는 이들이 의회에 들어올 수 없는 이유를 알려고 하기보다 노력하지 않는다고 그들을 탓한다.

소설은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발표됐다.
우주선에 잠입하여 갈등을 겪는 두 적대 세력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광기 어린 악당, 그리고 주인공의 희생과 그들을 돕는 조력자까지 흥행요소가 가득하다.
소설을 읽는내내 과연 영화로는 어떻게 구현될가 기대되고 특히나 은색의 반짝이는 기생충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 감독이라면 우주를 우영하는 시체안에 존재하는 기생충의 모습을 그리며 속편을 예고하며 끝맺을 것 같다.
너무 진부한 클리셰지만 어쩌랴 나의 상상력이 여기까지인걸.

🎁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는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황금가지 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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