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겨울 바빠서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지 못하다 보니 

독일 문학기행 이후의 포스팅이 이탈리아 문학기행이 되는 여행의 연속 


2. 

3월 3일 밀라노로 

3월 4일 토리노로 가서 프리모 레비와 이탈로 칼비노를 보고 

3월 5일 밀라노에서 움베르트 에코와 스탕달을 둘러본다. 베네치아로 이동 

3월 6일 햄릿 베니스의 상인과 제발트 현기증,감정들의 무대 베니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고 

3월 7일 단테의 도시 라벤나, 피렌체로 이동 

3월 8일 단테의 생가와 우피치 미술관

3월 9일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관람  

3월 10일 괴테가 사랑한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3월 11일 로마를 갔으니 바티칸 박물관, 인천으로 

3월 12일 17시 인천 도착 


3. 

지난 가을 독일 여행을 하며 봄에 로쟈선생님과 함께 하는 이탈리아 여행 안내를 들었다. 

이탈리아, 딱히 생각나는 작가도 없고 이탈리아라면 미술관 기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미술관을 집중해서 보는 여행 상품이 있는것 같던데, 하다가 프로그램을 보고는 

아, 내가 독일을 여행하고, 5개월 후 다시 로쟈선생님과 이탈리아를 여행할 확률이 높구나, 했다. 


프리모 레비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면 서경식과 그의 형들 때문에 

제일교포 2세였던 서승과 서준식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1971년 제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으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0년 석방될때 까지 19년을 감옥에 있었다. 

고문이 횡횡하는 독재시대의 감옥에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형들을 두고 

도망치듯이, 쫒기듯이, 손톱만한 틈으로 코를 내밀어 숨을 쉬듯이  

서경식은 서양의 미술과 음악을 보고 듣고 다니다, 자신과 닮은 영혼 레비를 만난다.  


서승이 옥중19년과 서준식이 옥중서한을 살아내는 시기 

서경식은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쓰고, 프리모 레비를 찾는다. 

작년에 이탈리아 인문기행이 나왔길래 보니 서경식은 

로마로 들어가 카라바조의 메두사를 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더라. 

목이 잘려 경악하는 얼굴에서 피가 쏟아지는 저 메두사의 카라바조를 나도 볼수 있으면 좋겠네. 


레비와 단테의 지옥이 한 모퉁이를 차지하는 이탈리아 여행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로쟈선생님과 함께 하니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일주일을 앞두고, 설레인다. 


13시간 비행은 죽어도 못한다고 버티던 김기식씨가 소매치기 많다는 말을 듣고 

어리버리 아내 혼자 못보낸다고, 이번에도 손잡고 여행에 나설 결심을 해 주었으니, 고맙다. 

함께 쏘다니며 그림을 보고 와인을 먹고, 로쟈선생님의 강의로 충만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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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10  


중학교때 나는 물리시간에 '질량보존의 법칙'을 배운 이후로 '행복량 보존의 법칙'같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일정량의 행복이 보존되는 만큼 내가 남들보다 더 행복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은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남들보다 불행해지고자 애쓰지는 않았지만 과도한 행복은 경계 대상이었다. 

책에 빠져 죽지 않기 中


물리시간에 질량보존의 법칙을 배우고 행복량 보존의 법칙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이 불행해질까봐 과도한 행복을 경계 했던 총명하고 예민한 소년 

아카데미의 상아탑이 아니라 대중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거칠고 황량한 땅위에 인문학 밀알을 심다. 

덕분에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맛난 인문학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독일 여행이 순간순간 행복했던 것은 

어느덧 로쟈선생이 인문학 깃발 들고 선 땅이 풍요롭기 때문이라고 

그와 함께 여행한 곳은 독일이 아니라, 세계이고 

과거이면서 현재의 삶이 있는 곳 

그리하여 여행은 끝나지 않았고, 공감하며 성찰하는 인문학의 땅을 걷는다. 


타우누스 산위에서 일행중 한명이 찍은 사진을 보며 

함부르크 미술관에서 보게될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위의 방랑자가 떠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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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9

마지막 일정 함부르크 미술관, 좋더라.
1) 너무 크고 너무 많은 작품이 있는 미술관은 북적거려 피곤한데, 적당한 규모에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다.

2) 작품들의 수준은 높다.

3) 아이들이 미술관 바닥에 앉아 그림그리고 선생님 얘기도 들으며 새처럼 지저귄다. 평화로워라.

4) 유명한 작품 아니라도 독일 사람들 소박하고 친절하고 조용한 그 분위기의 그림들이 좋더라.

시간 있으면 한나절은 놀수 있을것 같은데 비행기시간땜에 서둘러 아쉽다.
이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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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기행 8

여행내내 화창했는데
비바람 부는 뤼벡에서 독일의 차가운 가을을 걸었네.

부덴부르크하우스와 귄터 그라스 하우스
귄터가 뛰어난 화가였다는걸 여기와서 알았다.

고양이와 쥐, 개들의 세월, 양철북
귄터 그라스 단찌히 3부작
우리에겐 양철북만 번역되어있고
아래 왼쪽 사진은 그라스가 직접 그린 3부작의 표지
세련되고 선명하다.

한자동맹으로 상업이 흥했던 뤼벡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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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7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실러가 강의 했다는 예나대학
헤겔과 마르크스가 공부했던 곳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정치적 박해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프리드리히 실러 유니버시티
1933-1945 1945-1989

로쟈쌤 오른편에 있는 현판의 문구다.
1933년부터 1945년은 이차대전시기를
1945년부터 1989년은 동독시기를 말한다.

정치적 박해 받은 사람들에게 의연하게 말한다.
헛되이 하지 않고 진리를 위해 매진하노라고
정치적 박해받은 사람들에게 더욱 잔인한
대한민국 생각이 나서 부끄럽고 부러웠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땅의 박해받은 사람들에게 우리도 의연하게
말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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