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밀리언셀러 클럽 18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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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f 환타지 공포소설계의 최고 장인 (그랜드 마스터)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1954년에 발표한 책이다.

1926년 생이니까 28살때

......

허, 참!

나이도 어린것이 미래에 대한 상상을 이런 방식으로 하다니

 

2.

1954년에 발표했는데

첫장이 1976년 1월이다.

즉 리처드 매드슨이 28살때 20여년 후의 인류를 혹은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을 뿐아니라 가볍고

전쟁으로 피를 흘리며 인간만 망가뜨리는게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병들게 하는

혹은 그런 이유가 없다해도

전혀 가치 있을 이유가 또한 없으므로

인간은 모두 죽어도(야) 좋다고 생각하는 듯 해

 

이 사람이 실제로 1970년대에는 어떻게 생각하며 글을 썼는지 매우 궁금하다.

리터드 매드슨의 다른 책이 번역된 것은 없음

일찌감치 유명한 저자가 되어 여러영화의 원작을 쓴 그는

여든이 넘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을 한다는데.

 

 

3.

매우 깔끔하고 쿨한 문체

이만하면 번역도 깔끔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흡혈귀 소설'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외로움에 대한 글인듯도 하고

더이상 사전 배경을 알고 책을 읽으면 재미없다.

 

단순히 킬링타임용 이라고 하기에는 아까운

젊은이다운 패기와 상상력이 있고

젊은이답지 않은 인간에 대한 성찰도 있다.

 

4.

1950년대는 미국이 극단적인 레드컴플렉스를 의도적으로 양산하는 집단에의해

광범위한 마녀사냥이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그러게

인간이 흡혈귀보다 낳은게 뭐가 있겠어

서로 피빨아먹고 살려고 아우성인걸

1954년에도1976년에도 2006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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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규방철학 / 사드

 

 

 

 소돔 120일 / 사드

 

1. 아주 오랫동안 나에게 사드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쾌락과 금기 - 전혀 다른 의미의 말인데, 나는 이것이 동일한 말로 교육된 사람이다. 쾌락은 그 자체로 추구하면 안되는 금기이다. 왜 그럴까?

사드는 도대체 어떤 글을 썼길래 쾌락을 섬기는 자들의 신이되는 한편에서는 늘 금서로 묶여 있어야 했을까? 그가 넘어선 금기읜 선은 도대체 어디일까?

2. 읽어봤더니

'금서로 하지 않았으면 신이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단언한다.

못하게 하고 못보게 하니까 궁금한거지, 반복되는 묘사와 행위들은 그것이 금기이건 아니건 그저 역겹고, 역겨움의 반복은 지루하고 지겹다. 스토리 자체가 다음페이지를 넘겨야 할 이유를 주지 못한다.

금서가 아니었으면 누구나 몇페이지 넘기고 말 것이다. 또한 극단적인 인간의 육체에 대한, 혹은 욕망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경멸과 무시가 없었다면 사드가 이렇게 집요하게 폭력적 성에 대해 집착했을까 싶다.

물론 인간의 감성은 천차만별이고 그중에는 채찍으로 때리고 맞아야 욕망이 충족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 그건 그저 개인의 감성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편에서는 금기로 만들고, 한편에서는 마치 혁명적인 인식의 전환이라도 있는듯이 사드를 평가하는 양자 모두에 동의할 수 없다.

3. 그래서 하는 생각인데, 부디 사드가 궁금하면 사드를 읽어보면 된다. 사드에 대해 해설한 책들은 사드의 성욕에 대한 집착 만큼이나 엉뚱한 집착들이 많아서 오히려 사드에 대한 독서를 방해 할 뿐이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 마광수

 

4. 이에 비하면 마광수는 애들 장난이다.

대한민국 법원이 애들장난을 가지고 어찌나 설레발치며 띄워놨는지,

그저 심심풀이 땅콩으로 '선데이 서울' 류의 책을 보고 쓰고 대학교수가 그러면 안된다고? 왜?

그래서 참으로 천박한 수준의 대학교수의 장난이 금기에 맞서 싸우는 지성이 되었다.

 

 

 

 

 아임 소리 마마 / 기리노 나쓰오

 

5. 이건 좀 다른 형태인데,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 책을 다 읽어야 평을 말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좀처럼 드문 경우인데, (위의 세권도 다 못읽었다. 지루해서) 이 경우는 토할 것 같아서 도저히 더 읽을 수가 없었다.

기리노 나쓰오가 옳바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의 감성은 나의 감성과 안맞는 거겠지.

생각만 해도 지금도 기름이 목에서 올라온다.

단순히 폭력적인 행위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면 좀 더 정리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싫다. 생각도 하기 싫다. 이런 경우는 그냥 밀쳐두기로 한다.

살다보면 잘 모르는 것도 있는 거지뭐. 알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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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향 2008-06-1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리노 나쓰오꺼 읽을까 말까 많이 망설였던게... 다들 리뷰가 이런식이더라구요.. 대단하긴 하지만... 뭔지 좀 역겹다는...

팥쥐만세 2008-06-16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읽어보시죠. 음----, 모험해볼 가치는 있어요.
범상치 않아요. 뭔가 있어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
별아님이 읽어보시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신다면 나도 다른 작품으로 다시한번 시도를...
나는 회피했지만, 오히려 마음 넓은 분들이 적절할지도..^^
 
요리장이 너무 많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24
렉스 스타우트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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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의 추리소설들에 비하면 정통이라기 보다는 '고전' 이고 고전중에는 최고급이다. ^^

2. 네로 울프와 아치 굿드윈 커플 탐정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네로는 로마의 폭군 네로황제를 연상시키고 울프라면 늑대(? !!)

네로울프의 도를 넘는 잘난척은 어찌나 태연하고 당연하게 진행되는지, 귀엽다. 홈즈와 왓슨커플처럼 고상한척하지 않고 심각하지도 않고

두사람이 서로를 씹어대며 애정표현하는 것도 가관이다.

3. 심각하지 않지만, 여러대목에서 사람과 세상에 대한 성찰을 잘 보여주는 미덕도 있다.

여성과 유색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어이없는 짓인지 독설로 보여준다. 네로의 여성에 대한 편견은 압권이고 니그로인들을 설득하는 논리도 유치하다. 화가난다기 보다는 당대의 미국이라는 사회의 불평등한 편견과 오만을 그대로 풍자하는 느낌.

4. 참고로 말해두면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혼란스럽게 등장해서 사실은 복선이있어도 알아차리기 어렵고 누가누군지 계속 헷갈리는데, 그래도 그냥 읽으면 된다.^^  특히 앞의 두장을 넘어가면 매우 흥미진진하고 적절한 시기에 반전이 나와 재미있다.

5. 작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랙스 스타우트는 인생을 매우 즐겁게 살았을 것 같아.

유쾌하고 능청스럽고 귀여운 할아버지 였을것 같아.  

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한번쯤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왠지 맛없을 것 같기도 하고. 네로울프와 요리사들이 하도 잘난척을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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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향 2008-03-1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참고해서 구매했어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받아보았는데 금액에 비해서 활자체라든가 책편집이 맘에 들어요 ^^

팥쥐만세 2008-03-1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출판 책이 활자체나 편집은 그렇다쳐도
번역상태가 고르지 않은데요,
이 책은 그다지 눈에 거슬리는 번역의 기억은 없네요.^^
화사한 봄날 읽은 만한 추리소설이죠.
취향에 맞으실지는... ^^
 
길에서 만난 세상 - 대한민국 인권의 현주소를 찾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박영희 외 지음, 김윤섭 사진 / 우리교육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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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만들어진 책이다. 여러모로.

제목과 편집이 잘맞고, 읽기에 어렵지 않고, 아직 '인권'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처음보는 책으로, 길에서 만난 세상이라기 보다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입견없이 그 자체로 잘 들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야할 우리 사회의 쟁점들을 잘 선별하기도 했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 그런데 부족한 2%의 느낌이 있다.

똑독하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불쌍한 사람들 구경하고 다니는 느낌.

물론 책한권으로 다양한 수준의 문제들을  다 담을 수는 없고, 모든 것을 해결책 까지 제시할 수도 없겠지. 인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책또한 교양서부터 심화된 문제의식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까지 여러가지가 있겠지.

그래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다른 어떤 책을 또 기획하고 정리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딱 이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권의 문제를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수채화의 배경도 아니고 이사회의 필요악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행위를 존중해주는 것이든, 함께 모색하는것이든 사람이 더 사람답게 살기위한 노력의 단서라도 있어야 한다.

3. 지금 이순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노인들, 아이들.... 이 여전히 억울하고 비합리적으로 고통받고 있고 우리 대부분은 이것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4. 인권과 복지의 수준이 높아진다고 해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이 극복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나, 제발, 그래도, 좀 높아져라. 부디. 인권.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란다. 그리고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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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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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리소설로서는 그다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수술실이라는 공개된 심리적 밀실에서 살인인지 의료사고인지 모를 죽음의 발생' 이라고 하는데, 이 설정을 설명하는 것은 억지스럽고 사건의 해결은 참 난데없이 엉뚱하게 쉽다. 시라토니가 수술의 비디오를 다 보고나서 기양 알게되는 여러가지 것들. 

2. 오히려 구치외래의 다구치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고 전부처럼 보인다. 이윤을 위해 시스템화된 병원의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언저리에서,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거나 시스템에서 튕겨져 나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치료하는 의사.

와 정년퇴직하고 계약직으로 다시 고용되어있는 비정규직 간호사, 귀여운 역전노장 후지와라.

병원뿐일까. 세상의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곳에서 서성이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이렇게 편안하게 들어주고 치료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3. 다구치의 반대편에 시라토니가 있는듯이 설정하고 그렇게 설명하고 화일도 그렇게 구분하는데, 사실 이 설정도 또한 억지스럽다. 다구치는 현실에 근거해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시라토니는 그런 다구치의 반대편을 가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뭐랄까,

'똑독하고 냉정하고 싸가지없고, 그런것이 매력이고, 알고보면 마음은 따듯하고' 이런 캐릭터로 만든것 같은데, 의도가 그랬다는 느낌은 있어도 시라토니는 별 매력이없다.

뭐랄까, 굉장히 시끄럽고 부담스럽고 알수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다구치나 되느까 참아주지. 나같으면 니맘대로 하세요. 악수하고 끝일걸. ^^

4. 요즘은 참 제목을 잘도 만들어 붙여.  

누가 뭐래건 이책은 내느낌으로는 구치외래팀의 영광이다. 구치외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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