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셰익스피어 마을을 산책한 오후
음.... 이 마을은 산책이 길어질수록 셰익스피어를 쉬운 남자로 만드는 경향이

옥스포드로 오는 버스안
마음속에 꽃이 피게한 월하미인
우중미인이다가 월하미인이구나
몰트위스키와 막살라마리아파에 취한밤
음반 탄생을 축하합니다.
쑥쑥 잘 자라나 효도하는 음반되길 바래요.

호텔을 떠날때마다 남기는 은영쌤의 키싱쎄레머니를 소개합니다.
리버풀을 떠나며 2019. 9. 30
부디 키스가 안소니에게 닿기를
스스로 ‘아무도 못말리는 캐서린‘이라고 했는대
눈치 채셨셌지만 캐서린 보다는 캔디랍니다.
물론 저 거울의 맆스틱은 모두 지우고 나온답니다.

˝언니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다락방이 하나씩 있잖아요.˝
˝다락방만 있나? 나는 지하도 3층까지 있어.˝
캐서린의 발언을 캔디처럼 하고 귀엽게 웃는

언니의 순발력과 통찰을 감탄하고 응원해요.
이시간에도 옥스포드를 떠나는 쎄레머니를 하고 있을터.
언니, 이제 가요.
오늘의 키스를 지우고 내일의 키스를 위해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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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붉은방에서 결심하는 제인
˝이건 옳지 않아. 부당해.˝
여성주체의 형성에 대해 표준적인
처음으로 ‘옳지 않다.‘ 말하는 여정의 첫번째 여성
여성해방서사의 플룻이 정확한
현실적 조건의 부당함, 준비, 투쟁

못생기고 가난해도 기죽지 않는 제인에게
매혹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나의 영혼과 당신의 영혼이 당당하다

한편 다락방의 미친여자 버사
남편에게 부당하게 버림받고 탄압받는 여성상
버사의 제거는 표준적 여성정체성의 조건이다.
로체스터와 결혼하기 위해 욕망을 죽여야 하는
버사는 제인의 다른 이름

21세기 대한민국 여성은 많이 다른가.
내 붉은방의 정의는 무엇이고,
내 다락방의 욕망은 무엇일까.


2.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여성주체의 욕망

사회적 질서에 편입되지 않는 야성적 기질
아무도 못말리는 아이 캐서린
분신같은 단짝 히스클리프
나보다 더 나같은 히스클리프
그가 그이기 때문에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가 나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캐서린 안의 가장 캐서린, 히스클리프
둘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캐서린의 자기애
유령으로만 존재하는 유형의 여성주체

중학교때 읽고 캐서린이 참 못됐다고 생각했지
불쌍한 히스클리프 거길 왜 돌아와
세상에 여자가 캐서린 하나냐
왜냐하면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이거든

내가 곧 그대인 사랑
세상에 여자는 나 밖에 없는 남자와의 사랑
별이 나에게 준 선물 김기식씨와의 사랑
출근하는 김기식씨 어깨 위로
˝여보 돈 많이 벌어와.˝ 인사하는 사랑
당신 없는 폭풍의 언덕이 섭섭하고 허전하여
방방 뛰며 놀았다.
신발이 모두 젖어 흡족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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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워스 살던 집
한국말 안내 팜플릿과 친절한 가이드
시가 저절로 써질것처럼 예쁜 마을을 걸었다.

˝바로 저것이 우리가 혁명을 하는 이유야.˝
가난한 여성을 가리키며 청년 워즈워스가
열광한 프랑스 혁명
이것은 뜨거운 가슴, 그리고 낭만

중년이 된 워즈워스 자연으로 돌아가도
가난한 여성은 아직 비천하고

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돌아오는 버스안 로쟈선생님 강의를 듣네
창 밖으로 빗소리 다정하고

세계문학 그랜드 투어
이 여행은 시간의 점
어려운 시절마다 나를 구원하는 기억
지친 일상에 대한 위로
중년이 되어도 머리없는 낭만에 대한 선물
더 많은 시간의 점을 쟁취할테야 ^^

내일은 드디어 폭풍의 언덕을 걷는다
히스꽃 피어 만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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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공원에선 잔디가 폭신폭신 하더니
호텔앞 모닝 담배 공기가 달달하다
맛있는 것이 담배인지 공기인지

햇빛이 반짝 떠있는채로 툭툭 빗방울 떨어지다
후두둑 소나기 피해 처마에 서니 어느새 그치는
초현실적 날씨의 더블린을 즐겼네
어슬렁 어슬렁

국립박물관 미이라 앞에 앉아
이런 방식으로 전시된 그대를
내눈으로 보아 미안하오
인간의 냉혹함이 참으로 염치없소
용서 된다면 말해 주오
그대는 어떤 꿈을 좇아 살았소
천년의 입을 열어 말해줄 것 같은 쉰 목소리

˝어둠에서 빛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중 하나 롱룸
˝도서관 냄새가 좋다고? 그거 곰팡이 냄새야.˝
사서가 직업인 벗의 냉소가 생각났다
오래묵은 시간의 곰팡이 냄새라도 좋은걸 어쩌니
국립미술관은 소박해서 편안하고 아, 그러나

생선장수 몰리 말론
우뚝선 남근을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스토리야
세상 천지에 많지만
수레에 조개를 싣고 가는 억센 그녀의
뭇사람들이 만져 빤질빤질한 가슴을 보며
귀족 여인이 부채들고 도도하게 서있어도 그녀의 가슴이 빤질거릴까.
세상 어딘가에 곡괭이들고 일하는 광부의 꺼내진 성기가 뭇사람들의 손을 타 빤질빤질한 동상이 있다면
내 그때 더블린 사람들의 개방적인 유머를 이해못했다 인정하겠다.
거리에 서 일하며 사람들의 희롱을 피할 방법없는 노동자계급 몰리의 가여운 얼굴

더블린을 떠나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어릴적 친구의 허물을 봐버린 듯
몰리의 가여운 얼굴이 속상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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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 문학의 수도 더블린
황량하고 척박한 것이 아름다울수 있다니
심지어 다정

언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식민의 땅 몰락한 중산층 조이스
지배자의 언어로 지배자에게 저항하려다
모더니즘의 정상에서
문학이 세계를 바꿀수 없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문학을 위한 문학이 도달한 최고의 성취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런던으로가 델러웨이 부인의 하루를 걸으면
떠다니는 모더니즘의 뿌리를 낚아채
땅위에 심을 수 있을까
상류층 귀족 출신 울프에게 더 잘 어울리는 모더니즘 그것이 무엇이든
나는 그냥 3기니를 받아 챙길려고
차라리 알제의 파농이 생각나 버린 오후
하얀가면을 쓴다고 피부가 바뀌진 않지만
외면 할 수는 있지 가면이란 그런 것
나는 누구인가

서울시간 25일 8시에 일어나 27일 6시 침대에 누워
46시간 동안 잠들지 못한 머릿속
딱 이상태가 조이스 머릿속인가봐
빨리와 여보 없으니까 심심해
국제전화로 애정표현도 헤롱헤롱
내가 더블린 사람이라도 조이스 싫겠다
결정했소. 나는 아일랜드 편이요. 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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