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기행 5
생각보다 더 좋은 독일

10시간을 비행기타고 와 실제 투어가 시작된 첫날
그렇게 하루종일 도시 여기 저기 산책하면서
알테,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을 건물만 보다니
슈투트가르트로 출발하는 3시까지
여행사 프로그램에 의문이 생긴 날이다.
처음 공지한 기차여행이 사라진것도 실망이었는데
뮌헨을 내가 또 언제 올거라고
슈투트가르트까지 아우토반은 또 어찌나 막히던지
공사와 사고가 겹쳐 피곤했다.

그러나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당연히
여행은 좋다.
독일은 생각보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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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기행 4
부자 괴테 가난한 실러

괴테와 실러는 서로 알아주는 지인이었다.
동시대를 함께 산 뛰어난 문인 둘이 친한건 전례없다고
로쟈쌤 강의를 듣고 보니 그렇다.

더 매력적인건 실러다.
가난하고 쫓기고 늘 기침을 하며 살았다고
바이마르 근대 민주주의 헌법을 잉태한 도시와
실러는 잘 어울린다.
햇살 좋은 가을처럼 투명한 혁명을 꿈 꾸었는가.

실러하우스에서 재미있는건 친필 가계부다.
꼼꼼하게 자기 재산의 모든 내역을 정리해 놓기도 했다.
실러를 찾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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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기행 3
헤세의 고향 아름다운 칼브

작고 아름다운 도시
공기는 너무너무 신선하고
어디로 눈을 돌려도 호강이다.
수레바퀴 아래서의 다리 위에 헤세가 반기고
마을 골목에 선 크눌프의 미소를 본 순간 악수하고 싶었다.

저 높은 곳에 우러러 보게 선 동상이 아니라
보도블럭 위에 실물 사람크기로 서있어서
말할수 없이 친근하고
이동네 사람들과 더불어 숨쉬며 사는 듯이

칼브에 갔더니 헤세보다 칼브가 좋더라. 헤헤.

아래 사진은 은행앞에 서 있는 크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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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문학기행2
여우가 잠든 숲에서 산책하기!

늘 궁금했다.
넬레 노이하우스가 엄청 자랑하는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사는 타우누스 산은 어떤 모양일까.
계획에 있던 코스는 아니고
점심을 타우누스 산 한 모퉁이 한식식당에서 먹고
잠깐 올라가 산책했다.
아! 이런 산이구나.
높지 않고 구릉이 완만하게 올라가는 느낌이다.
날카롭다기보다 포근한
덤으로 생각지 못한 대박 선물을 받아 신났어.
같이 간 일행분들은 추리소설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행운을 만난지 잘 모른다. 헤헤.

추리소설을 주제로 일본이나 북유럽 여행을 하는
패키지 상품이 있으면 좋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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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문학기행 1. / 롯데의 마을 베츨라

독일문학기행 5일째 베츨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모델이 된
샤를로테하우스와 예루살렘하우스가 있는 곳
헤세의 고향 칼브처럼 시골의 조그만 도시가 예쁘다.
눈을 어디에 두어도 즐겁고
카메라를 어느방향으로 돌려도 그림이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 9명의 가정교사에게 교육받고
평생 돈, 명예, 여인 무엇하나 부족함 없었던 괴테는
근대 문학의 출발, 맨 앞쪽 그룹의 사람이다.
인과의 퍼즐이 부실한 책을 재미없어 하는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지루했었다.
왜 죽는거지?

헤세에서 출발해 괴테를 거쳐 토마스 만으로 가는 흐름의 이번 여행은 작가들에 대한 내 취향의 순서이기도 하다.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 쉬워
토마스 만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이맘때 독일 날씨에 대한 조언들을 듣고 걱정했었는데
날마다 더없이 화창하다.
마침 토요일이라 조그만 광장에 장이서고
시장 골목들 기웃거리다 알록달록한 가디건을 득템
여보 땡큐 ^^

저녁먹고 돌아온 호텔 바에서 어제와 다르게
토요일이라 작은 엠프와 컴으로 람바다풍의 음악이 쿵쿵
거의 20년 만에 이국땅에서 소박한 나이트를 즐겼네.
고등학교때 놀았다더니 현지인들이 엄지척하는
멋진 춤을 자랑한 김기식씨 으쓱하고
여보, 내 몸은 왜 여보처럼 안 움직이는 걸까.^^;

가을과 함께 여행이 무르 익어
오늘은 바이마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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