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와 함께하는 독일문학기행 1. / 롯데의 마을 베츨라
독일문학기행 5일째 베츨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모델이 된
샤를로테하우스와 예루살렘하우스가 있는 곳
헤세의 고향 칼브처럼 시골의 조그만 도시가 예쁘다.
눈을 어디에 두어도 즐겁고
카메라를 어느방향으로 돌려도 그림이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 9명의 가정교사에게 교육받고
평생 돈, 명예, 여인 무엇하나 부족함 없었던 괴테는
근대 문학의 출발, 맨 앞쪽 그룹의 사람이다.
인과의 퍼즐이 부실한 책을 재미없어 하는 나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지루했었다.
왜 죽는거지?
헤세에서 출발해 괴테를 거쳐 토마스 만으로 가는 흐름의 이번 여행은 작가들에 대한 내 취향의 순서이기도 하다.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 쉬워
토마스 만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이맘때 독일 날씨에 대한 조언들을 듣고 걱정했었는데
날마다 더없이 화창하다.
마침 토요일이라 조그만 광장에 장이서고
시장 골목들 기웃거리다 알록달록한 가디건을 득템
여보 땡큐 ^^
저녁먹고 돌아온 호텔 바에서 어제와 다르게
토요일이라 작은 엠프와 컴으로 람바다풍의 음악이 쿵쿵
거의 20년 만에 이국땅에서 소박한 나이트를 즐겼네.
고등학교때 놀았다더니 현지인들이 엄지척하는
멋진 춤을 자랑한 김기식씨 으쓱하고
여보, 내 몸은 왜 여보처럼 안 움직이는 걸까.^^;
가을과 함께 여행이 무르 익어
오늘은 바이마르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