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10  


중학교때 나는 물리시간에 '질량보존의 법칙'을 배운 이후로 '행복량 보존의 법칙'같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일정량의 행복이 보존되는 만큼 내가 남들보다 더 행복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은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남들보다 불행해지고자 애쓰지는 않았지만 과도한 행복은 경계 대상이었다. 

책에 빠져 죽지 않기 中


물리시간에 질량보존의 법칙을 배우고 행복량 보존의 법칙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이 불행해질까봐 과도한 행복을 경계 했던 총명하고 예민한 소년 

아카데미의 상아탑이 아니라 대중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거칠고 황량한 땅위에 인문학 밀알을 심다. 

덕분에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맛난 인문학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독일 여행이 순간순간 행복했던 것은 

어느덧 로쟈선생이 인문학 깃발 들고 선 땅이 풍요롭기 때문이라고 

그와 함께 여행한 곳은 독일이 아니라, 세계이고 

과거이면서 현재의 삶이 있는 곳 

그리하여 여행은 끝나지 않았고, 공감하며 성찰하는 인문학의 땅을 걷는다. 


타우누스 산위에서 일행중 한명이 찍은 사진을 보며 

함부르크 미술관에서 보게될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위의 방랑자가 떠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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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9

마지막 일정 함부르크 미술관, 좋더라.
1) 너무 크고 너무 많은 작품이 있는 미술관은 북적거려 피곤한데, 적당한 규모에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다.

2) 작품들의 수준은 높다.

3) 아이들이 미술관 바닥에 앉아 그림그리고 선생님 얘기도 들으며 새처럼 지저귄다. 평화로워라.

4) 유명한 작품 아니라도 독일 사람들 소박하고 친절하고 조용한 그 분위기의 그림들이 좋더라.

시간 있으면 한나절은 놀수 있을것 같은데 비행기시간땜에 서둘러 아쉽다.
이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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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기행 8

여행내내 화창했는데
비바람 부는 뤼벡에서 독일의 차가운 가을을 걸었네.

부덴부르크하우스와 귄터 그라스 하우스
귄터가 뛰어난 화가였다는걸 여기와서 알았다.

고양이와 쥐, 개들의 세월, 양철북
귄터 그라스 단찌히 3부작
우리에겐 양철북만 번역되어있고
아래 왼쪽 사진은 그라스가 직접 그린 3부작의 표지
세련되고 선명하다.

한자동맹으로 상업이 흥했던 뤼벡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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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 기행 7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실러가 강의 했다는 예나대학
헤겔과 마르크스가 공부했던 곳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정치적 박해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프리드리히 실러 유니버시티
1933-1945 1945-1989

로쟈쌤 오른편에 있는 현판의 문구다.
1933년부터 1945년은 이차대전시기를
1945년부터 1989년은 동독시기를 말한다.

정치적 박해 받은 사람들에게 의연하게 말한다.
헛되이 하지 않고 진리를 위해 매진하노라고
정치적 박해받은 사람들에게 더욱 잔인한
대한민국 생각이 나서 부끄럽고 부러웠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땅의 박해받은 사람들에게 우리도 의연하게
말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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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하는 독일 문학기행 6
프랑크푸르트의 밤 서러운 어깨

슈테델미술관
그 많은 그림 중 유독 저 조각사람옆을 떠나기 어려웠다.
지치고 서러운 어깨 부려진 몸 그중에도 발
내 마음 같아서 한참을 보았네
안아주고 싶었어

미술관이 9시까지 열어주는 것이 고맙더라
그러나 내부 카페 또한 9시까지 하는 줄 알고
샌드위치와 커피 먹으러 갔더니
카페는 7시 피니시.....저런!
낭패하고 나와 보니
아름다운 프랑크푸르트의 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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