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개역판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외 옮김 / 까치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단지 저자와 책이름만을 알고 있었다. 그의 저작중 공화주의자로서의 그가 더 잘 드러나는 <로마사 논고>보다 <군주론>이 더잘 알려진 까닭인것 갔다. 메디치가문의 눈치를 보며 쓴 이 군주론의 내용이 단지 도덕성이나 종교적이유를 말하지 않고 경험과 현실에 바탕을 둔 군주의 처세에 대한 저술은 그시대에는 과연 놀랍고 혁명적인 제안이 었을 것이다.

군주론이라하여 흔히 생각하듯 군주가 마음데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정치를 행하도록 권하고 있지 않다. 군주 자신을 위하여 인민을 안전하게 하고 인민으로 부터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세부적으로 차분하게 타당한 예들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하는것이 깐깐한 학자의 면모를 보인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더라.

최근의 진보적인 정치관에서보면 한인물이 뛰어나고 잘나 군주가 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옳바르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정치의 근본이 인민의 평안함에 있으며 그것에 그치지 않고 인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은 민주적인 사고의 시작이다. 재미있는 고전. 소견없이, 철학없이 그저 권력의 중심만을 향해 철새처럼 움직이는 우리 정치계의 모리배들이 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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