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정문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1. 어른들로부터 과거 6.25 전쟁때의 회고담을 듣는것을 싫어하는것과 지금현제 지구의 아주 여러곳에서 여러가지 전쟁과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외면하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다.

내가 전쟁의 화염에서 멀리살면 남들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는 무관심은 부끄러운 일이다. 약육강식,  미국과 유럽의 열강에 의한 패권적 세계질서에 의해 살해당하고 삶을 파괴당하는 사람들이 있는한 그 질서에 저항하는 무모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현실은 알려져야 하고 기억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어권 외의 국경밖 세계에 대해  태연하게 무관심한 셈이다. 스스로 전쟁과 학살의 현장이었고 오래도록 국가의 폭력을 감당해야 했던 우리는 이제 우리를 잘 알기위해 정당한 세계의 역사와 현제를 알아야하고 알려고 해야 한다.

아랍, 스페인, 동남아, 아프리카.... 들은 책으로 번역된 자료 자체가 적다.

우리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실중에 누군가가 편집해준 소량의 현실만 섭취하며 만족하고 있는지도 모르는일이다.

2. 그래서 정문태의 G형피는 놀랍다. 전선기자라는 직업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피는 방랑자의 피이고 저항하는 자의 피이며 얽메임없는 자유로움에 대한 꿈을 지닌 피라고 한다면 이해할수도 있겠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전선기자를 한다고 그는 '마음먹을' 수 있었을까? 현실에서 바로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그는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G형 피인가? (혈통이고 핏줄인가? 부러워해야 할까? G형피가 아닌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

3. 월드컵 4강에 들었을때가 아니라, 스스로를 종군기자 아닌 전선기자라고 설명하는 사려깊은 전선기자로 정문태 같은 사람을 지구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때 '우리나라'라는 공동체가 자랑스러워야 한다.

4. 그래도 여전히 소개된 여러지역의 오랜 분쟁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그의 목소리와 말투로 그가 누구의 편인지 왜 그런지는 알것같다. 중립을 지킨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더욱 좋다. 사실을 말하는 것과 중립을 지키는 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

중립을 지킨다고 세련되게 말하는 언론들이 점쟎게 하는 거짓말에 진저리가 나기 때문이다.

5. 정문태를 통해 지구의 이곳저곳에 사는 살감들을 만났다. 더 많이 알고 싶다. 

그런데 정문태가 만난 사람과 한비야가 만난 사람들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을까? 우리는 기억되어야 함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른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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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from BlueWeiv 2008-12-09 22:06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 정문태 지음/한겨레출판 인간은 투쟁한다. 불행히도 그렇게 살아왔다. 그 결과는 전쟁이다. - 우습게도 인간만이 먹고 살거 있어도 전쟁을 해대는 족속같다. 결국은 그런 전쟁에 대해서 우리는 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전쟁을 군대를 따라다니며 취재한 종군기자가 아닌 전선에 같이 서서 그들을 취재한 기록물이다. 버마의 반독재 투쟁, 코소보 전쟁, 아프간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동티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