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건강하고 든든한 삶을 살아야 함께 즐겁게 오
‘래오래 어울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 자신을 잘
‘ 돌보고, 나 자신이 기꺼이 모험하도록 신뢰해야 한다. 타
‘인의 인정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퍼포먼스의 퀄리티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변덕스럽다. 그런 때 최후까지 나
‘와 남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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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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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프리랜서든 직장 생활이든 일을 하고 있는(혹은 하게 될) 2-30대 여성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른 어떤 독자층보다 이들에게 이 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바로 이다혜 작가님의 신간 <출근길의 주문>.



저자는 그간 쌓아온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여성으로서 일터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진솔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는지, 다른 뉘앙스의 말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지 등 말과 글에 대한 이야기부터 직장 자아와 사적 자아의 분리 등 네트워킹에 관한 이야기까지, 일을 하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이다.



오늘날 아무리 성평등 인식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남성의 커리어하이가 60대인 것에 비해 여성의 커리어하이가 40대인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보통의 퍼포먼스를 내는 여성 다수가 높이 올라가는 사회‘를 꿈꾼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사회. 내게 이 책은 전장에 먼저 나가 산전수전을 겪어본 선배가 들려주는 조언처럼 들렸다. 그러니까 아무리 밑줄을 그어도, 아무리 마음에 새겨도 부족한 말들. 내가 맡은 일을 제대로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내게 이 책속의 말들이 큰 힘이 되었다.



특히 내가 마음에 새겨두었던 부분은 먼저 자기 자신을 잘 돌보고 신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결국 오래 살아남으려면 나 자신부터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일터에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돌보는 일이 필수적이다. 부디 모두 건강히, 무사히 살아남아 ‘계속해주세요. 거기에 길을 만들어주세요. 시야 안에 머물러주세요.(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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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참여한 소설가 일곱 명에게는 ‘광장‘이라는전시의 주제어와 원고지 80매라는 분량, 그리고마감일만을 제시해 원고를 의뢰했다. ‘광장‘이라는제목의 전시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 내가 느꼈던막막함을 이 일곱 명의 소설가들도 똑같이 느끼지않았을까 싶다. 그 막막함은 ‘광장‘이라는 단어가지니는 무게와 넓이에서 비롯한다. 분단 문학의대표작인 최인훈의 소설 『광장』, 민주화 투쟁의역사, 촛불 집회의 경험을 지닌 오늘날의 한국에서광장은 역사성과 시의성을 모두 지니며 장소성을초월하는 특별한 단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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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윤이형 외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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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 전시 [광장 : 미술과 사회 1900~2019] 의 일환으로 출간된 <광장>. 윤이형, 김혜진, 이장욱, 김초엽, 박솔뫼, 이상우, 김사과 작가가 광장을 주제로 쓴 단편소설이 묶인 소설집이다. 현재 전시가 진행중인 미술관 아트샵에서도 구매 가능하고,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전시의 일부로, 도록을 대신하여 출간된 책이므로 가능하면 전시를 함께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의 3부를 관람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과천관과 덕수궁관에서도 각각 전시의 1부, 2부가 진행중이지만 관람하지 않았다.) 3부 전시는 동시대, 즉 오늘날의 광장을 사진, 영상, 설치미술, 책 등으로 다루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전시장 입구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얼른 사서 읽고 싶어 다른 작품들은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광장이라는 단어가 이 책의 표지처럼 강렬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던가. 중앙의 원에 빨려들어갈 것 같다.



일곱 작가가 ‘광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풀어나갔는지 한 편 한 편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읽었다. 같은 주제 아래 쓰여진 소설들임에도 각각 다른 방향에서 광장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일곱 편 모두 작가 특유의 시선과 문장으로 또렷하게 구분된다는 점도 새삼 신기했다. 일곱 편 모두 제목이 따로 없고 작품 앞에 ‘작가이름 광장‘이라는 담백한 구분만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쟁쟁한 일곱 작가를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일곱 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윤이형, 김초엽, 이상우의 작품이었다. (김초엽 작가를 주목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 수록된 작품도 꼭 읽어볼만하다.) 김신식 시각연구자의 해설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색다른 기획 정-말 좋다. 사람들 전부 문학의 재미에 빠져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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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film 2019-11-1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11월 22일 삼청동 과수원에서 열리는 김혜진 작가님 북토크 놀러오세요!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259106/items/3217897?preview=1
 
책갈피의 기분 - 책 만들고 글 쓰는 일의 피 땀 눈물에 관하여
김먼지 지음, 이사림 그림 / 제철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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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관련된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지 않을까. 작가, 서점주인, 출판 편집자, 마케터 등등. 나도 그런 상상을 안해본 것은 아니라, 항상 책과 관련된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8년차 편집자의 존버일기‘나 다름없는 <책갈피의 기분>을 만났다.



일단 재미있다. 그리고 슬프다. <책갈피의 기분>에는 독자로서는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편집자의 노고가 아주 생생하게 담겨있다. 작가와, 출판사 사장과, 독자와 사투(?)해야만 하는 12구 멀티탭같은 직업. 편집자의 일이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적절한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독립출판물로 첫 선을 보였던 책이고, 저자가 ‘김먼지‘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감없이 솔직한 글을 읽을 수 있다!



이 책 속에 출판업에 대한 한숨과 투덜거림만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저자가 독립서점을 돌아다니며 자유분방한 판형과 주제의 책들을 보고 새로이 두근거림을 느끼는 장면, 독립출판을 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면서 평온을 되찾는 장면, 이윽고 ‘을에서 갑으로‘ 재탄생하여 어엿한 작가가 된 장면을 읽어보라. 비록 출판계라는 전장에서 쓰러졌을지언정 책과 글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여전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살짝 들어가보았는데 마지막 업로드가 7월. 김먼지 작가님 무사히 잘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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