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평점 :
드디어 출간된 권김현영의 단독 저서! 페미니즘을 알게되고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빼놓지 않고 읽었던 것이 여성학자 정희진과 권김현영의 글들이다. 정확하고 명료한 그들의 글은 나를 더 예민하게, 더 깨어있게 만드는 원동력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저자 권김현영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기고했던 글들을 모으고 다듬어 묶은 것이다. 여성혐오와 페미니스트에 대한 명료한 정리, 예민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2000년 이후 수면위로 떠오른 일련의 사건들(<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이슈들, 안희정 성폭력 사건, 버닝썬 사건 등)에 대해서까지 단 한 편도 허투루 읽을 수 없는 글들이 실려있다. 저자의 언어는 아주 명료하다. 내가 정확한 언어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들을 아주 시원하게 짚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많이 배웠다.
오늘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이 책, 꼭 읽어봐야 한다. 이 책에 실려있는 것은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차별과 혐오가 무엇인지 더 예민하게 감각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바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개인이 바뀔 때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페미니즘은 진화한다. 발전한다. 함께한다면 당연히 가능하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므로 더 많은 이들이 나와 함께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하지도 않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 출발점으로 자신있게 권한다. 나는, 우리는,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