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일곱 살 때 안 힘들었어요?
정용준 지음, 고지연 그림 / 난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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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난다 출판사의 서포터즈 활동 첫 도서는 바로 동화! <프롬 토니오>, <유령> 등의 정용준 작가가 큰 딸과 함께 쓴 첫 동화라고. 제목도 <아빠는 일곱 살때 안 힘들었어요?>다. 나는 어렸을 때도 동화를 잘 읽지 않는 어린이였는데(바로 영어덜트-일반문학으로 점프)! 그런 내가 성인이 되어 동화를 읽다니. 괜히 들뜬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이 얇은 동화는 아빠와 큰 딸 나나의 꿈 속 여행기를 담고 있다. 어린이 나나는 어른인 아빠보다 더 자유롭고 순수하다. 나나는 현실 세계에 발붙인 아빠를 끌어내 자신의 세계로, 꿈 속 세계로 데리고간다. 그리고 마침내 아빠에게 먼저 ‘슬픔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나나! 때로는, 아니 자주,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지혜롭다. 동화 속 나나도 그렇다.



어렸을 때는 시시하고 유치하다고 어린이 도서 코너는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어른이 되어 동화를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게 아닐까? 동화를 읽는 순간만큼은 복잡한 세상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노곤함과 스트레스를 잠시 덜어내고 보다 더 자유롭고 순수한 세계로 갈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어른이 된 지금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처럼.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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