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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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가 테러 조직 결성 혐의로 이종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연인 사비에르에게 쓴 편지들과 그 편지들의 뒷면에 사비에르가 적은 메모들로 이루어진 소설 <A가 X에게>. 며칠동안 매일 조금씩 아껴 읽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부러운 사람은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



이들에게 사랑은 곧 저항이다. 가장 개인적인 일이 가장 정치적인 일이 된다. 편지가 제대로 전달되는지조차 알 수 없기에. 아이다의 문장 속 사랑의 숨결은 종이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그녀의 편지에서 느껴지는 것은 사랑의 뜨거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영원함. 그녀는 사랑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아.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이토록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구체적인 역사를 가진 개인은 고유
하다. 고유하다. 고유하다.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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