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지수 지음 / 두사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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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떠난 미국 서부 여행기!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는 60대 아버지와 40대 저자, 6살 아들이 2주간 함께한 미국 서부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가족 사이를 맴도는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저자가 결심한 것이 바로 여행! 여행을 떠날 만한 상황이 되는 가족들을 모으고, 저자의 누나가 살고있는 미국으로 여행지를 정했다. 장장 6개월간의 여행준비와 몇 번이고 뒤엎어진 계획들. 여행기는 삼대가 시애틀로 떠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여행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자 사진 애호가이신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여행을 계획한 것은 저자이지만 결국 묵묵히 재빠르게 여행지들을 섭렵한 인물은 바로 아버지! (책 중간중간에 한 두점씩 등장하는 아버지의 사진이 예사롭지가 않다.) 한편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두 사람을 살피고 ‘무사히 살아 돌아가자‘는 지령을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은 도무지 남 같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저자가 당시의 상황을 상당히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홧김에 서울에 가버릴까 혼자 마음쓰는 장면이라던지, 온갖 걱정에 휩싸이는 장면이라던지.



가족끼리 여행. 그것도 남자 셋이서 멀고 먼 미국 서부로! 아무리 현지에서 다른 가족들이 합류한다고는 하지만 원래 가족여행이라는게 쉽지가 않은 법.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가족들의 화목함과 돈독함이 엿보여 부럽기도 했고 흐뭇하기도 했다.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어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한 여행담을 위주로 간간히 미국 서부 여행의 팁들도 들어가있어 좋았다. 페이지마다 들어간 서부의 광활한 자연을 담은 사진을 보노라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혹시 가족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에서 꽤 유용한 팁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www.insts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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