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 장소 페미니즘프레임 1
류은숙 지음 / 낮은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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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고 있었던 ‘페미니즘 프레임‘ 시리즈. ‘우리 자신과 일상을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다르게, 더 깊게, 정확하게 들여다보려는 시리즈‘라는 설명을 읽고 어떤 책들일지 궁금했었다. 드디어 그 첫번째 책인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를 읽었다.



저자는 부엌, 화장실, 연단, 회의장 등을 비롯한 열 세곳의 장소를 각각 한 꼭지로 삼아 우리에게 익숙한 그 장소들이 계층과 성별 등에 따라 얼마나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적고 있다. ‘장소는 인간 삶에서 중립적이지 않다‘. 같은 장소에 존재하더라도 계층과 성별 등에 따라 대접이 다르고 스스로의 태도도 다르다.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르고. 요즘 넷플릭스에서 <빨간 머리 앤> 시즌3을 열심히 보고 있는 터라 특히 ‘회의장‘에 대한 글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스포일러일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 모두들 꼭 앤을 보세요.)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 길지 않은 책이지만, 일상 속 장소들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같은 사람들인데 같은 장소에 존재하면서도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변화는 그 사실을 직시하는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반면 생각할 거리는 많았던 책.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려고 한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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