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 모든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스칼릿 커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모든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원제 Feminists Don’t Wear Pink and other lies)는 55명의 여성들이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각각의 글들은 깨달음, 분노, 기쁨, 행동, 교육 다섯가지 챕터로 나뉘어 소개되는데, 반가운 이름들도 여럿 눈에 띈다. 시얼샤 로넌, 키이라 나이틀리를 비롯한 배우들부터 장수연 PD와 은하선 작가까지! 각기 다른 나라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다른 연령층의 여성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한다. 소개만 봐도 벌써 멋지지 않나. ​

동시대 여성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항상 궁금한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다. 사회의 변화는 더디게만 느껴진다. 최근에는 그야말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싶은 지경이었다. 왜 여성들이 죽어나가야 하나? 게다가 가부장제의 벽이 어찌나 견고한지는 일상에서 뉴스에서 사방에서 매일 매순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

그럼에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이 세계 각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용기를 내어 크게 말하고 나서서 연대하는 여성들은 우리의 곁에 있다. 이 책의 아무페이지나 펼쳐도 금방 알 수 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

사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때때로, 아니 자주, 깊은 무력감에 휩싸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내고 찾아내야한다. 그것이 책장을 덮으며 내가 한 생각이다. 더이상 단 한 명의 여성도 잃을 수 없다. ​

이 책은 페미니즘은 이런 것이다!라고 단정짓지 않는다. 오히려 개개인의 수만큼 다양한 페미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당신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둘 다 아니든간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www.instagram.com/vivian_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