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산문집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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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느껴질 때보다 안다고 느껴질 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모른다는 것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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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읽은 김소연 시인의 새 산문집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직접 만났거나 겪은 일만을 글로 써낸, 시인의 하루하루. 그가 겪어낸 일상 속 이야기들이 소중하게 느껴져 괜히 마음이 답답해질 때 조금씩 펼쳐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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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곳곳에 배여있는 시 쓰는 사람으로서의 사색들. 김소연 시인은 내가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하는 시인이어서, 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유난히 깊게 남는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어쩌라고’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시집을 추천해달라는 손님께 어떤 시집을 추천하셨는지 괜히 궁금하고-1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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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해본다. 나를 믿을 수 없다면, 나도 내가 만나고 겪은 일, 그 자체만을 두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계속하다보면 세상에 대한 믿음이라도 조금은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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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감이 마음에 든다. 제목도.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면서도 깊이 생각할 거리들이 많은 산문집. 몽글몽글한 마음이 피어오른다.


https://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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