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개정판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매년 5월이 되면 나만의 의식으로 이 책을 펼쳐본다. 올해는 필사도 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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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여름 장마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한 여름 같은 더위로 사람을 말려죽일것 같더니, 시커먼 비구름이 몰려와 사람을 긴장 시킨다. 이래저래 술마실 이유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날씨인가? 



만 5년을 넘기고 6년이 되는 해에 이사를 했다. 

몇년동안 살았는지 감이 없다가 이번에 손꼽아 보니 6년째. 오래살았구나.

관심이나 관섭이나 불편함이나,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못땐 주인들도 참 많던데, 그런부분에선 오렌지하우스 주인은 친절하게 무심했다. 수돗물도 콸콸 잘 나오고 하수구 냄새도 안올라오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환하고 밝았던 우리집. 지은지 얼마 안된 새집에서 살았던 시간들은 다른 집들도 생활환경이 이만큼은 될 거라는 착각을 심어주었다. 심각하게. 


5월말이 계약기간 종료였으나 조급증에 3월초부터 집을 보러 다녔고 부동산도 들락거렸다. 

출퇴근 교통량을 고려했을때 지금 사는 동네가 제일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다른 동네는 한두군데 둘러보다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라 이 동네 집값은 창원시에서도 알아주는 비싼 동네. 

돈은 한정적이고 눈은 높아 마음에 차는 집은 없고 시간은 가고..

이사에 매달리다 보니 업무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침 그때 회사에는 세무조사가 나오고.. (대박이로고.)


그리고 '괜찮은 집이다'는 확신보다 '적응할 수 있을거야'란 생각으로 가칭 레몬하우스를 계약했다.

계약금을 걸고 이사 업체를 고르고 골라 포장이사라는 것도 해보고, 책과 잔짐들이 많다(고~뤠~?!!)는 아저씨들의 짜증도 받아내고, 매일매일 쇼핑몰과 마트를 들락거리며 도대체 정리는 언제 끝나는 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결승선을 향해 술과 야참을 먹어치우며 애쓰고 있다.  


지난 주말엔 고추 모종을 사다 심고 화분도 사다놓았다. 




일이 많았던 4월이 이제 몇시간 안 남았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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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3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고추 모종이라니! 상추는 안 심어요? 깻잎도 강낭콩도 심어요, 레와님. 좋다. 고추 따 먹는 여자, 레와님. 히히.

레와 2012-05-02 09:51   좋아요 0 | URL
아, 고추모종 옆에 흙만 보이는 곳에 상추와 깻잎씨앗 뿌려두었어요. ^^

고추 따 먹는 여자..는 뭔가.. 흠...( ");;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5-02 10:01   좋아요 0 | URL
아...좀.......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5-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았어요, 레와님. ^^
지난 주에 울언니 우리집으로 이사 들어왔는데 짐정리의 끝이 보이질 않아요. 내 서랍장 앞의 짐을 치우지 못해 옷 꺼낼 때마다 아주 난감하답니다. 저는 봉숭아를 심으려고 해요. 짐 정리하다가 씨앗을 발견했어요.^^

레와 2012-05-02 09:52   좋아요 0 | URL
손톱에 꽃물들이는 봉선화 말이죠?! ^^ 이쁘겠다..


마노아 2012-05-03 13:06   좋아요 0 | URL
나, 봉선화라고 썼다가 오타인가 싶어서 봉숭아로 바꿨는데 봉선화가 맞군요! ㅋㅋㅋ

레와 2012-05-03 13:16   좋아요 0 | URL
앗, 어렸을때부터 봉선화라고 불러서..^^;

nada 2012-05-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고추 모종 사야 하는데.
가지랑 토마토랑 오이도 조금씩 해보려구요(실력도 없는 게 욕심만 많아..ㅠㅠㅠ).

레몬하우스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레와 2012-05-03 13:18   좋아요 0 | URL
씨앗이나 모종 심는건 이번주안에 하셔야 좋을듯해요. 보통 4월말까지 심으라고 하더라구요..^^

텃밭만 있다면 좋아하는 채소들 왕창 심고, 과일 나무도 좀 심고, 배롱나무 치자나무 등등도 심고..
어찌 키울지는 모르겠어요.ㅋㅋㅋ

고맙습니다! 꽃양배추님~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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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이야기를 기록해주어 고맙다. 못본채 하지 말자. 못 들은척 하지 말자. 더이상 외면하지 말자. 개차반 정권은 이제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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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 - 정규 1집
버스커버스커(Busker Busker)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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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그들의 음반.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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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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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설이 나오길 기다렸다. 정치 연애 꼭 심각하지 않아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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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6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