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 말랑말랑한 음악 2탄. <1탄은 다른 블로그에..;;>

그녀 자신보다 그녀 현재 위치가 더 유명한 Calra Bruni의 음악이다.휴일 아침, 한가로운 기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목소리.
샹송이 이렇게 감미로웠던가,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나에게 프랑스어는 간질간질한 언어였고, 샹송은 에디뜨 피아프가 전부였다.

한여름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검은 머리를 찰랑거리며 검은 머리보다 더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로 병맥주를 홀빡거리며 내 머리통보다 더큰 헤드폰을 끼고 레게나 힙팝을 들어야 한다는 내 고정관념을 한방에 부숴버린 음악을 만났다.

허스키한 Calra Bruni의 음성으로 휘감기듯 간질거리는 샹송을 들을때면 생뚱맞게도 마음이 한없이 온화해진다. 까칠하게 반응해야하는 내 기본적인 심성에 '그래.. 그럴수도 있겠지' 'Whatever..'란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걸 보면, 올 여름 나를 잡아줄 그 무엇인가는 바로 '샹송' 그중에서도 Calra Bruni가 아닐까 싶다.

여름이 오기전부터 그 기세에 눌려 한껏 쪼그라 들었던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 더위 기세를 꺾어볼 참이다. 나한테 물건너온 '그녀'가 있지 않은가.. !!

국내에 내 노라는 온라인 음반사이트를 다 뒤졌으나, 1집 "Quelqu'un m'a dit" 은 모두 품절이였다.
에라이 그럼 아마존이다 결정하고 바로 찾아보니, 1+2집 묶어서 판매중..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송료를 기꺼이 지불하고, 기다리기를 일주일. (주말끼고)
드디어 내손에 도착한 1집 "Quelqu'un m'a dit" (샹송) + 2집 "No Promise"(팝송).
완전 행복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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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7-2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켓도 좋은데요!
한번 편하게 감상해볼래요.불끈!

레와 2008-08-05 09:45   좋아요 0 | URL
헤헤.^^*
 

+



언제부터 이렇게 유독 그림자에 집착 아닌 집착을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찍어놓은 필름들 속에 유독 눈에 띄는 사진은 요런 '그림자' 사진이다.
맙소사..
간만에 외국을 나갔으면서 찍은 사진이 '그림자'라니.. (큿~)

외국다운 사진은......................?
그런거 없다. (_._+)



위 사진 2장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시작되는 '블라디보스톡 역'에서 찍은 사진.
우리나라와 다르게 이곳은 표가 없는 사람도 이렇게 승강장까지 갈 수 있다.
열차 안에는 못들어 가지만..



1998년 처음 교환학생으로 갔을때 찍은 블라디보스톡 역.
시베이라 횡단 열차 모형앞에서 우리 구찌들과.
역은.. 그대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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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5-3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첫번째 사진 좋은데요!
10년전의 사진을 보게되다니!!!!


:)

레와 2008-06-02 09:12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08-06-2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레와님, 이걸 내가 왜 지나쳤지? 라고 생각하며 이제서야 사진을 한 장, 한 장 봅니다. 그림자 사진 참 좋아요. 좋은 사진 앞에선 그냥 좋다고 말해야 해요. 다른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으니까요.
블라디보스톡, 저는 쌩 뻬쩨르부르크(영어로는 참 냉정하게 세인트 피터스버그라고 한다지요. 흥.)에의 로망이 있어요. 그것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속에서 묘하게 차가운 공기를 품기고 있었고, 그래서 그 공기를 희망하게 되었는지도.

그런데 두번째 사진, 들여다보면 볼수록 바닥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내가 저 길을 같이 걷고 있었다면, 하는 희망 때문이라고 생각할래요. 냉정한 이는 그냥 착시현상이라고 하겠지만 말이에요.

레와 2008-06-23 16:59   좋아요 0 | URL
저도 으므낫! 쌍뜨-빼쩨르부르그!! 저의 로망이기도 하지요!!

백야현상.
여름 한철이긴 하지만, 일년내내 해가 지지 않을 것 같은 도시.
길가는 사람 그 누구든지 도스토옙스키와 체홉을 이야기해도 몇날 몇일은 거뜬히 지새울 것 같은 도시.

극동지역에서 살았고, 지금도 이 지역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저로서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고, 꼭 가봐야만 할 도시가 바로 쌍뜨-빼째르부르그랍니다. ^^;;


비로그인 2008-06-2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와 님, 레와 님, 쌩 뻬쩨르부르크(진짜 발음이 이게 맞나요?) 가게 되면 저도 여행가방에 넣어서 데리고 가주셔요. 아주 말 잘듣는 동행인이 될게요!

레와 2008-06-24 15:23   좋아요 0 | URL
" Сант-Петербург "
쌍뜨-빼쩨르브ㅜ르그 ^^

Jude님이 동행을 해주시면 저야 영광이죠!!
 

+

정확하게 말하면 다음달부터 '그날'이 두렵지 않을것 같다.
이번달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한 '그것'의 사용이 성공적이였거든..

^^

누구보다 달라진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고 생각했었던 20대 초반의 생각은
서른줄이 넘어서니 그렇지도 않더라. 슬프게도..
바뜨!!
이건 몸이 바로바로 반응을 하더라!!
진즉에 바꿀껄..! 진즉에 시작할껄..!

^^
매달 나를 괴롭히던 통통통,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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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5-3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레와님. 그러니까 이걸로 바꾸고 나니깐 몸이 더 편해진거예요?

레와 2008-06-02 09:08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

콸콸콸 폭포같던 것이 릴렉스해졌어요.. ^^;
 

+





= Vladivostok =

너무 많이 변해버린 기억속에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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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5-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시쯤에 찍은 사진인가요? 거리가 황량하고 쓸쓸해보여요. 그렇지만 전망은 좋은데요! 아, 러시아에 다녀오셔서 얼마나 좋으세요? 그토록 가고 싶어 하셨었잖아요. 좀더 많은 사진 보여줄거죠?

:)

레와 2008-05-2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너무 빡빡한 일정이라, 개인적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ㅠ_ㅠ
햇살이 너무나 좋았는데..
다음이라는 기회를 또 기다리고 있답니다. ^^

살청님 : 음.. 정말?! 흐음...
 

+



in Il vic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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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5-0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새장에 갇힌 꽃이라...그림이 너무 멋있습니다. 아름다워요-

다락방 2008-05-0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예요? 사진이예요?(태그 보니 사진인가보군요) 그림같아요! 굉장히 근사해요!

레와 2008-05-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l vicolo"라는 가끔 가는 카페가 있는데..
그 가게 한쪽 벽면이예요.

요즘 시트지 이쁜게 너무 많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