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테스트 해보기를 권해요~

icaru님의 페이퍼를 보고 테스트 해본 결과. 

대박..!!! ㅠ_ㅠ


외면하고 있는 내 상태를 정확하게 뽑아냈다. 뭐지.. 이 서늘한 느낌은..;





9.도움이 필요함

9 뭔가 큰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어 정신적으로 몹시 쫓기고 있는 상태, 누구에겐가 상담하고 싶고, 누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다. 고민하는 문제에 관해 자신이 무력하고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4.물욕 금전욕 애정욕

14 비싼 물품이 욕심난다든가 갑자기 돈이 필요하게 되는 등, 돈과 물품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혹은 그런 것을 막 손에 넣은 직후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이런 욕구의식이 남아있다. 이 색깔은 10번의 상황과 비슷하지만 10번처럼 비상수단을 취하면서까지 욕심낼만큼 절박하지는 않다. 물질적, 금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이 색깔을 선택한 경우에는 애정욕구가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색깔은 세상의 경기가 좋지 않게 되면 유행하는데, 이 색깔이 가지는 뜻의 집단적인 의식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26.밝은 명랑함 속의 불안

26 즐거운 일, 기쁜 일이 있어 매우 밝은 기분이지만, 마음에 걸리는 일과 해소되지 않는 근심거리도 있어서 명랑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29.망설임 불안

29 양자택일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 그러나 어느 쪽을 택하든 어느 정도의 곤란과 앞일에 대한 불안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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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05-1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진짜 병원에 가야하는 걸까요 -_- ㅠㅠ

레와 2012-05-11 10:50   좋아요 0 | URL
같이 갈까봐...ㅡ.ㅜ

다락방 2012-05-1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26과 29를 골랐는데...어쩔 ;;

레와 2012-05-11 10:50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를 쓰고 난 뒤 바로 날 불안하게 하는 일이 또 생겼어.. 후아..;

프레이야 2012-05-1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레와님 두가지가 저와 겹쳐요.
위에 다락방님이 고른 두가지랑 같아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ㅎㅎ 괜히 걱정했어 ㅋㅋ (사실 걱정이라기보다 넘 정확해 놀랐지만요)

레와 2012-05-14 09:48   좋아요 0 | URL
혼자만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게 아니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이 나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失了愛情痛苦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이 지금 가고 있다.


作.피천득 『인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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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여름 장마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한 여름 같은 더위로 사람을 말려죽일것 같더니, 시커먼 비구름이 몰려와 사람을 긴장 시킨다. 이래저래 술마실 이유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날씨인가? 



만 5년을 넘기고 6년이 되는 해에 이사를 했다. 

몇년동안 살았는지 감이 없다가 이번에 손꼽아 보니 6년째. 오래살았구나.

관심이나 관섭이나 불편함이나,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못땐 주인들도 참 많던데, 그런부분에선 오렌지하우스 주인은 친절하게 무심했다. 수돗물도 콸콸 잘 나오고 하수구 냄새도 안올라오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환하고 밝았던 우리집. 지은지 얼마 안된 새집에서 살았던 시간들은 다른 집들도 생활환경이 이만큼은 될 거라는 착각을 심어주었다. 심각하게. 


5월말이 계약기간 종료였으나 조급증에 3월초부터 집을 보러 다녔고 부동산도 들락거렸다. 

출퇴근 교통량을 고려했을때 지금 사는 동네가 제일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다른 동네는 한두군데 둘러보다 말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라 이 동네 집값은 창원시에서도 알아주는 비싼 동네. 

돈은 한정적이고 눈은 높아 마음에 차는 집은 없고 시간은 가고..

이사에 매달리다 보니 업무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침 그때 회사에는 세무조사가 나오고.. (대박이로고.)


그리고 '괜찮은 집이다'는 확신보다 '적응할 수 있을거야'란 생각으로 가칭 레몬하우스를 계약했다.

계약금을 걸고 이사 업체를 고르고 골라 포장이사라는 것도 해보고, 책과 잔짐들이 많다(고~뤠~?!!)는 아저씨들의 짜증도 받아내고, 매일매일 쇼핑몰과 마트를 들락거리며 도대체 정리는 언제 끝나는 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결승선을 향해 술과 야참을 먹어치우며 애쓰고 있다.  


지난 주말엔 고추 모종을 사다 심고 화분도 사다놓았다. 




일이 많았던 4월이 이제 몇시간 안 남았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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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3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고추 모종이라니! 상추는 안 심어요? 깻잎도 강낭콩도 심어요, 레와님. 좋다. 고추 따 먹는 여자, 레와님. 히히.

레와 2012-05-02 09:51   좋아요 0 | URL
아, 고추모종 옆에 흙만 보이는 곳에 상추와 깻잎씨앗 뿌려두었어요. ^^

고추 따 먹는 여자..는 뭔가.. 흠...( ");;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5-02 10:01   좋아요 0 | URL
아...좀.......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5-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았어요, 레와님. ^^
지난 주에 울언니 우리집으로 이사 들어왔는데 짐정리의 끝이 보이질 않아요. 내 서랍장 앞의 짐을 치우지 못해 옷 꺼낼 때마다 아주 난감하답니다. 저는 봉숭아를 심으려고 해요. 짐 정리하다가 씨앗을 발견했어요.^^

레와 2012-05-02 09:52   좋아요 0 | URL
손톱에 꽃물들이는 봉선화 말이죠?! ^^ 이쁘겠다..


마노아 2012-05-03 13:06   좋아요 0 | URL
나, 봉선화라고 썼다가 오타인가 싶어서 봉숭아로 바꿨는데 봉선화가 맞군요! ㅋㅋㅋ

레와 2012-05-03 13:16   좋아요 0 | URL
앗, 어렸을때부터 봉선화라고 불러서..^^;

nada 2012-05-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고추 모종 사야 하는데.
가지랑 토마토랑 오이도 조금씩 해보려구요(실력도 없는 게 욕심만 많아..ㅠㅠㅠ).

레몬하우스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레와 2012-05-03 13:18   좋아요 0 | URL
씨앗이나 모종 심는건 이번주안에 하셔야 좋을듯해요. 보통 4월말까지 심으라고 하더라구요..^^

텃밭만 있다면 좋아하는 채소들 왕창 심고, 과일 나무도 좀 심고, 배롱나무 치자나무 등등도 심고..
어찌 키울지는 모르겠어요.ㅋㅋㅋ

고맙습니다! 꽃양배추님~
 
알라딘 중고매장 부산점 내부 소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오프라인 중고서점이 서울 종로에 이어 부산 서면에 생겼다는 소식은 

회사 점심 메뉴에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이 나왔다는 소식만큼 반가운 소식. 

지난 주말 팔고 싶은 책을 들고 다녀왔다.



창원에서 부산서면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 사상터미널에 내려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서면역으로 가거나 차가 있다면 차를 운전해 가거나.. 

팔고자 하는 책이 여러권이라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 주차는 서면롯데백화점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다. 

(백화점 주차장은 유료. 백화점 이용 영수증이 있다면 시간당 무료계산)



부산 지하철 서면역은 1,2호선 환승역이라 부산 사람이 아닌 본인은 어리버리 어디로 가야될지 잠시 잠깐 헤매였으나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았다. 


(알라딘 중고 서점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으면 좋겠다)





알라딘 중고서점 부산서면점은 지상이 아닌 지하상가 안에 있다.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손에 손잡고 서점으로 데이트하러 오는 커플,  참 이쁘다. 





인증샷을 찍고 서점 계단을 올라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책타워.  '오늘 들어온 책 _________권'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늘 들어온 따끈따끈한 책들이 책장에 진열되어 있다. 



묵직한 그림책 연대기, 서양 철학서 전집 등등 우리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책들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책장. 




오늘의 주요 임무,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 팔기. 

먼저 중고서점에 가기 전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내가 팔고자 하는 책을 알라딘에서 받아주는지 부터 확인해야 한다.


팔고자 하는 책 검색 - 책 소개 페이지 오른쪽에 '알라딘에 팔기' 클릭 - 팝업창 설명 체크, 확인





여기 이곳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책을 검수 받은 후 책값을 현금으로 받는다. 


이 책들은 좀전에 들어와 정리 대기중인 책들



내가 판매한 책은 총8권 20,000원을 받았다. 


으흐흐흐  책 팔아서 친구들 스테이크 사주기로 했는데, 더 팔아야 한다. 그런데 더이상 팔 책이 없다. -.-

(방안 책장엔 더 꽂을 자리가 없어 쌓여가는 책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ㅋ)



중고서점에 도착했던 시간은 정오쯤이였다. 서점안은 책 구경 나온 사람들, 한켠에 자리 잡고 앉아 열독중인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본인의 책을 판매하는 사람들로 기분좋은 분주함이 넘실거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점안을 둘러보자.


여기서 찾는 책을 검색 한 후 위치 확인용으로 출력도 할 수 있다. 다 알겠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가능한 것들. 



각각의 분야별로 세분화 된 서고.



따끈따끈 오늘 들어온 책들. 그옆에

뜨끔한 애서광 체크 리스트.



특히 그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코너는


'평론가 매혈기' '핑거포스트' 등등 품절 절판된 책들이 있는 코너, 

(저기 비어있는 공간이 가득 찰 다음 방문을 기대한다.)



 펭귄클래식과 세계문학 전집들,


그리고 

문학상 수상작들.



'백석평전'을 샀어야 했는데!!! (후회중이다)



없으면 서운할뻔했던 음반/디비디 코너



서울 종로점에서 보고 반했던 바로 그 장소 부산서면에도 있다. 

책 읽는 공간. 센스 있는 .



물론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책 읽는 아이, 너희들 참 이뻐. 



여기 저기 사진을 찍으며 본의 아니게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전화 통화하던 예쁜언니 '응, 나 지금 서점이야, 이쪽으로 와 여기서 만나~',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는 '이 책장같은 거(책이 가득한) 엄마 진짜 갖고 싶다. 아들~'. 

딸과 함께 온 아빠는 딸에게 '책 다 골랐나? 더 봐라!' (부러웠다.) 이 딸아이는 빅토르 플랑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내가 읽은 책이라 더 반가운)



서울 종로점처럼 책의 가격이 스티커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가격표가 붙어 있어 가격 확인은 쉬웠다. 

비록 내가 고른 책들은 생각보다 비싸 다시 책장에 꽂아두어야 했지만..


찾고자 하는 책이 있어 검색한 후 해당 책장을 둘러보았으나 찾기 힘들었다. 

아마도 책을 검색하고 찾는 그 시간에 누군가 먼저 구매했을 수도 있고 아직 정리가 안되었을 수도 있었겠지..


지금은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손때뭍은 중고책보다 새 책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다양한 책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번 친구들과의 방문이 기대된다. 

(새벽 세시 여러분 부산에서 만나요!)





서점을 나오며 다시 둘러본 서점안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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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2-13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완전 충실한 방문기네요. 종로의 중고서점보다 훨씬 한가해 보여서 부러워요. 전 지지난주엔가도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맥 빠져서 그냥 나왔거든요. 책에 대한 집착을 조금만 버리면(응?) 팔 책은 무궁무진하답니다!! ㅎㅎㅎㅎㅎ
더 팔아요, 더, 더. 잘 생각해보면 두 번 읽지 않을 책들이 글쎄 수두룩 하다니깐요. ㅎㅎ

레와 2012-02-13 16:50   좋아요 0 | URL
이 댓글에서 스테이크에 대한 집착이 보이는데, 다락방?!! ㅋㅋㅋㅋ


다락방 2012-02-13 17:00   좋아요 0 | URL
아냐, 아냐, 그건 오해에요!!!!!!!!!!!!!!!!!

=3=3=3=3=3=3=3=3=3=3=3=3=3=3=3=3=3

무스탕 2012-02-13 17:56   좋아요 0 | URL
나도 레와님의 의견에 동감이에요.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어요, 다락방님. 인정할건 인정해요 :)

레와 2012-02-14 08:33   좋아요 0 | URL
오예~ 무스탕님도 동감하셨어요! 이제 인정해요 다락방! ㅋㅋ


프레이야 2012-02-13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레와님 창원에서 부산까지 다녀가셨군요.
전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아직이에요.
알찬 후기 ^^

레와 2012-02-14 08:35   좋아요 0 | URL
체력을 좀 길러야겠어요. 마트나 백화점,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면 그 공간이 저의 기운을 몽땅 빨아 들이는것 같아요. 너무 피곤해요. ㅎㅎ;;

프레이야님도 어서 다녀오세요!

재는재로 2012-02-1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에는 그나마 주말에라도 갈수 있지만 솔직히 서울은 무리 부산점이 생겨서 다행이에요

레와 2012-02-14 08: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재는재로님,
부산은 가끔 영화보러도 가니깐, 알라딘 중고서점 부산점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전주 2012-02-22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한게 있어서 올립니다 ^^
알라딘에 팔기에 눌렀을때 가능한 창이 뜨면 팔아두 되는 상품인가요 ??
컴터로 작성같은거 안하고 바로가서 팔아두 되지요 ? ^^

레와 2012-02-22 09: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컴퓨터로 알라딘 중고샵에 팔기를 눌러보라는 건, 판매하고자 하는 책을 서면 알라딘에서 매입해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꼭 필요한 절차는 아닙니다! 그냥 가셔도 됩니다!!
그런데 만약 매입이 안되는 책을 들고 왔다갔다 한다면 힘드니깐요. (한두권이면 상관없지만 저처럼 여러권이면..;) 먼저 확인해보면 좋겠죠.

또 하나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으나, 컴퓨터로 '알라딘 중고샵에 팔기'의 모든 과정을 체크하시고 팔기까지 해버리시면 온라인 판매가 됩니다 (전주님이 알라딘 온라인 중고샵으로 판매!!)

그러니 판매하고자 하는 책의 매입여부만 확인해 보신후, 오프라인 서면 알라딘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이해 되시죠? ^^;
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해주세요~
 

헛돈 좀 썼단다. 새 뚜껑을 사러 갈 적에는 돈이 아까워 쩔쩔 맺는디도 멈출 수는 없더구나. 

독 뚜껑 깨지는 소리가 내겐 약이었어. 속이 후련허구 답답증도 가시고.

p.74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제목만 보고도 울컥하는 책이였다. 

설 연휴가 끝나는 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상한대로 책장을 넘길때마다 눈물 콧물이 뒤범벅되었고, 살아계실 때 더 많이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 찾아 다니며 같이 먹고, 결혼하는것 빼곤 어지간한 소원은 다 들어드려야겠단 다짐을 했었다. 





숫자에 불과한 나이는 잊고 살 수 있어도 엄마얼굴에 생겨나는 주름들, 희끗희끗한 흰머리, 어쩌다 알게된 엄마의 건강검진 내역서를 보곤 엄마의 나이와 늙어가는 엄마 모습을 더 이상 외면 할 순 없더라.




지난 주말엔 안경점에 갔었다.

그동안 썼던 돋보기은 불편하시다하여 이번참에 안경을 맞추기로 했다. 

옆에서 아무리 가격 신경쓰지 마시고 가볍고 당신에게 편한걸 고르시라고 해도 '전부 똑같다. 특별한 걸 모르겠다' 하신다.  오랜 고민 끝에 안경테를 고르고 시력검사를 했다. 어느정도는 장사치 말이라고는 하나 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엄마 눈이 그렇게 될 동안 도대체 난 뭘 한건지. 무심한 딸년.

그렇게 고민하고 검사까지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대략적인 안경 가격을 듣고선 다음에 하겠다 하시며 안경점을 나가셨다. 점원에게도 미안했지만, 더 강하게 '괜찮아 엄마. 내가 안경해줄께. 걱정마'라는 말을 못했다. 나도 안경가격에 놀랬거든. 집에 돌아와선 어찌나 속상하던지. 



엄마는 늙어가는데

나는 아무런 힘도 없고

슬픈 주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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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1-3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에 부모님 생신이었나(이틀 간격이에요) 결혼기념일이었나, 저는 아버지께 자전거를 사드리고 여동생은 엄마께 안경을 해드리기로 했거든요. 다초점렌즈가 어른들이 편하다기에 그걸로 해드리자 벼르고 있었고, 동생은 큰 돈 쓰자고 20만원 생각하며 안경점에 갔었어요. 그런데 골라놓고 보니 4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더라구요. 거기는 동네였고, 저희가 자주 가는 안경점이었으며, 굉장히 싸게 받는 곳이었거든요. 가격을 듣고 모두가 멈칫했죠. 엄마도, 저도. 여동생도 당연히 멈칫 했는데, 그게 엄마 눈에 좋다는데 차마 다른걸 하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고, 그나마 테를 좀 더 싼걸로 골라보고자 하시는데, 그렇게 하시라고 하려니 좀 자식으로서 비참해지고. 결국 원하던 안경을 해드렸고 여동생은 큰 돈을 감수해야했어요. 저는 그 앞에서 선뜻 내가 얼마간의 금액을 보태주마, 하는 말을 하지 못했구요.

참 여러가지로 비참해져요. 별거 아닌것 같은데 말예요.

레와 2012-01-30 17:47   좋아요 0 | URL
그 누진다촛점렌즈가 비싸더라구요. 안경테도 내가 하는 싼걸 권할 수도 없어서 좋은걸로 골랐더니 가격이 락방 말한 그 가격쯤 되었어요.

사촌여동생이 안경광학과를 다니고 지금 졸업반이라 이 아이가 안경점을 빨리 오픈해서(얼마전에 진짜 오픈할 뻔했는데, 혹든 다니거나) 그때 하면 좋겠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운했을 감정을 토닥였지만, 전혀 도움이 안됐어요. 집에 돌아가선 바로 '엄마 다음달에 연말정산 환급받으면 내가 꼭 안경해줄께' 라고도 했지만, 이미 내 마음은 나락으로..

씨.. 또 울컥하네..

웽스북스 2012-01-30 19:07   좋아요 0 | URL
누진다초점 렌즈...

저도 몇년 전에 아빠랑 같이 가서 안경을 했는데요... 이게 부모님이랑 자식이 같이 가면 안경사들이 비싼 테, 비싼 알 막 권해요. 저는 제 안경테는 5만원 넘는 것도 별로 사본 적이 없는데 (거의 안끼니까) 제 콘택트렌즈는 2개월 착용 렌즈 싼건데.... 아빠건 비싼 걸 또 해줘야 할 것 같은 그런 맘. 그래서, 안경이랑 테랑 골랐는데, (그때도 테를 그나마 싼걸로 했었어요. 문제는 '그나마'라는 거죠) 아빠가 너가 뭔 돈이 있냐며 본인 카드로 내셔서 실랑이를 하다가 못이긴 척 그냥 아빠가 결제하게 ;; 차마 저도 감당이 안되긴 했거든요 ;;

그런데 문제는 아빠 눈이 더 나빠졌다는거죠. 아. 다 부질없어요. 비싼거고 뭐고.

레와 2012-01-31 09:34   좋아요 0 | URL
아무리 노안 때문이라고는 하나, 왼쪽 시력이 아주 안좋아 오른쪽 눈으로만 생활하신다는 얘길 듣고 나니.. 어휴 .. 이걸 어째야 하나 ..

무엇보다 건강은 예방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