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 (독일의 철학가이자 시인)
(1844년 (독일) - 1900년 8월 25일)
나에게 니체란 사람은 그냥 유명한 사람이었다.
돈키호테를 읽진 않았지만 산초를 아는 것처럼
그의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다소 어려운 책을 쓰는 유명한 사람이며 이미 죽은 사람으로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성석제님의 책도 읽은 적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아쉽게도 니체만큼 나에겐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서 이름을 접한 적이 없으니 저서를 읽을 기회도 당연히 없었다.
2005년도 가을.
친한 친구와 함께 한 해남으로의 가을 여행
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리던 친구의 손에 들렸던 페이퍼란 잡지에 가을의 유서란 제목이 눈을 끈다.
그날 난 세가지의 새로운 것을 접했다.
니체, 성석제, 잡지 페이퍼
친구여 나는 오늘 심연을 보았네.
니체는 심연이 바라볼수록 깊어지는 것이라고,
심연이란 바라볼수록 뛰어들고 싶어진다고 했더군.
내가 본 심연의 밑바닥에는 창검같은 고사목이 날개없는 자를 기다리고 있더군.
전혀 뛰어내리고 싶지 않았다네.
니체는 심연의 곁에 안 가본 게 분명해.
<니체가 가지 않은 길> 성석제
아직까지도 나에게 니체는 그냥 유명한 사람이지만
성석제님의 책은 몇 권 접해 그의 문체에 반했고,
네루다를 좋아한 그분이 나왔던 테마기행 성석제의 칠레종단을 찾아 볼 정도로 팬이 되었다
성석제(成碩濟, 1960년 경상북도 상주시 ~ )
성석제님을 제대로 알려면 아직도 읽을 책이 한 가득인지라 팬이라는 말을 하기엔 조금 부끄러워서
올해 100권 읽기 프로젝트엔 성석제님의 위의 책을 제외한 다른 책을 구입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에게 더이상 유명하기만한 사람이어선 안 될 독일의 철학가이자 시인인 니체.
2005년 페이퍼의 "니체가 가지 않은 길" 을 읽은 이후 구입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아 5년간 책장에 잠자고 있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번에야 말로 꼭 읽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