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흑전기 쵸코카와 아크릴 스탠드 BOX - 1BOX=8개입
セ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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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이지만 괴물로도 변신할 수 있는 정령 소흑은 어느 날 숲 속에서 자고 있다가 인간들이 땅을 파헤치는 통에 봉변을 당하고 인간 세상으로 쫓겨난다. 갖은 고생을 한 끝에 그는 같은 정령 풍식을 잠시 만나게 되고 좀 더 넓은 세상에 대해 알게 되나, 그것도 잠시. 소란 끝에 무한이라는 인간과 행동을 같이하게 된다. 그는 출신은 인간이지만 정령 세계에 몸을 담게 되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마침 소흑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그는 소흑에게 이것저것 가르쳐주지만 어지간히 인간 세계에서 혹사당한 소흑은 그를 경멸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인다. 그러나 인간 세상을 좋아하는 정령, 그리고 자신이 본 인간 세상과는 달리 깔끔하게 정돈된 대도시 회관을 보면서 그는 들뜬 마음과 혼란을 감추지 못하는데...

분위기를 보면 알다시피 중국 웹툰 원작이다. 5화로 나누어져 있지만 1화당 24화이기 때문에 사실상 극장판으로 봐도 된다. 무협같은 설정이 없진 않으나 인물들의 전투씬이 굉장히 유연하고 그림체가 귀여워서 액션물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교육용 애니메이션으로 쓰기 좋다. BL물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런 요소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름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이 이 세상에 생존할 자격이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분량이 너무 짧아서 기생수처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할 여유는 없다. 기생수 입문작을 보고싶은 분이나 끔찍한 장면을 못 보는 사람이라면 시청해도 좋겠다. 근데 기생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간 관점에서는 아무리 환경을 파괴하더라도 인간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모르겠음. 이번 방사능 폐기물 방류도 그렇고 없는 편이 사실 지구를 위해서는 좋지 않을까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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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8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소미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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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류 특집에서 나아가 류 성장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류의 등장이 많다. 헤스티아는 본격적으로 공기취급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여신이라고 해도 저 정도까지 무시된다면 흑화될 것 같은데.. 아무튼 여태 활기찬 던만추 분위기에서 붕 뜬 캐릭터로 바람처럼 살아왔던 서브 캐릭터가 각성하는 순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생각해보면 정의를 버리라는 동료의 말은 그녀에게 제대로 발을 땅에 딛고 세상을 살아가라는 뜻인지도 모른다. 류는 자신만큼 어두컴컴한 미궁 속에서 주인공과 같이 시련을 겪고, 영웅으로 각성한 그를 지켜보며 동료들의 말들을 곱씹어본다. 복수에 눈이 멀었던 그녀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지식을 지혜로 바꾸라는 명언이 나온다. 나도 여태 살면서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책에 쓰여있는 글귀를 실생활에 적용시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요새 독해력이 이슈가 되는 듯한데, 사실 동료들을 잃기 전의 류처럼 남이 하는 이야기를 고깝게 듣는 것도 독해력이 모자란 경우라고 보면 된다. 그런 경우,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을 읽으라 했다. 다치지 않고 남의 상황을 내 상황처럼 이해하기에는 소설이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도 딴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어쩔 수 없다. 류처럼 미궁같은 사회생활에서 깎이고 닳고 조리돌림당하며 교훈을 얻을 수밖에. 주인공처럼 같이 난관을 헤쳐나가주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지인이 같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할 수밖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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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mi MAGAZINE (メガミマガジン) 2023年 7月號
Gakken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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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루 이야기 엔딩곡 끝날 때까지 눈물 그렁그렁하면서 잘 봤다. 코하루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이었을 줄이야..! 아이돌이 어느 정도 수난을 겪으면서 성장을 겪는 이야기인데 갑자기 펫이 등장해서 펫이 다칠까봐 걱정했었음 ㅠㅠ(기르고 있던 애완견이 죽은 이후로 사람 죽는 이야기는 보는데 동물이 죽는 이야기는 보기가 힘들어진다.) 다행히 그런 줄거리는 아니었다. 막연히 공주님이 되고 싶다고 꿈꾸고만 있던 코하루도 자신이 꿈을 쟁취하겠다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어서 좋았다. 오히려 줄거리 면에선 데레마스보다 더 좋은 이야기가 아닌지? 이걸 어린 여자아이들이 나온다고 로리물로만 보는 인간들 정말 문제있고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시뮬라시옹에서는 어린이나 동물을 보호한다고 해놓고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고 속박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수룩한 P조차도 몇 번씩 멤버들을 어린이 취급하다가 반성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평가를 바꾼다면 리사처럼 아빠와 결혼하겠다는 개족보5분전 꿈은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되는데; 아무튼 이 작품의 이야기가 철학과도 통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분위기는 가벼운 편이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리스 스토리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의 글들은 읽어봤으나, 어차피 데레마스의 스토리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편인데다 다른 아이돌마스터에서의 72짱같은 느낌이라서 난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아무튼 내가 그동안 본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중에선 이게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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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Irodorimidori (이로도리미도리) - 覇權 (2CD)
Irodorimidori (이로도리미도리) / Wave Master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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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관련되선 리뷰가 몇 개 있는데, 케이온을 생각하고 보려고 한다면 건드리지 말라는 리뷰가 나온 게 상당히 인상깊었다. 듀라라라 2기도 그렇고 이번 기간에 봤던 애니메이션 작품은 질에 관련되선 그렇게 수확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확실히 다른 리뷰들에서 이야기한 대로 1화당 재생 시간은 3분. 총 8편으로 구성된 짧은 작품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편들어줄 수는 없을 것 같다. 3분 애니의 매력은 스피드이다. 3분이 짧다는 건 이 작품을 구성해나가는 모든 팀원들이 보통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전개도 빠르고 성우들의 호흡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그 구성의 긴장감이 3분 애니를 감상하는 즐거움이자 더 나아가서 작품의 매력이라고 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 밴드는 정말 언제 연주를 하는지 모르겠다. 음악을 하기 위해 동아리를 구성한다는 기초에서부터 시작하여 작곡에 대한 고민 등 판에 박힌 일본 밴드 이야기가 매우 느리게 펼쳐진다. 이미 스토리가 절반 정도 넘어간 후인 5화에서 밴드 이름 정하는 걸 보면 헛웃음과 욕이 절로 나온다.

버츄얼유투버를 홍보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하나 이렇게 아이돌즈(생각해보니 이건 그럭저럭 1화당 8분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이었다.)보다도 못한 작품을 내밀다니, 오히려 버츄얼유투버의 인기가 식지는 않았을지 걱정되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밴드물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런 양산물은 걸러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그 계열도 살려고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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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듀라라라!! + 듀라라라!! 사이카 편 (총7권/완결)
나리타 료우고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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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흑화된 주인공과 그를 떠밀어놓고 말없이 여친과 도망쳐버린 금발머리(...) 사이에서 졸지에 삼각관계 유발자로 낙인까지 찍혀버린 앙리짱. 사실 이 캐릭터 때문에 끝까지 이 작품을 봤다고 볼 수 있다. 중간에 지루해져서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보려고 고생 많이 했다. 솔직히 바카노가 훨씬 더 재밌었다.

이자야 특집에서 과거편을 보면 이자야가 상대방이 싫어할 법한 소리를 골라서 하는 성격은 원래부터 있던 건데 폭력성을 넘어 태연하게 사람을 찌르는 등 고어성이 있는 건 신라에게서 옮은 것 같다. 그러고보면 전반적인 스토리를 볼 때 신라의 선악관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할까. 확실히 듀라라라에서는 가장 약한 캐릭터라 세르티가 곁에 없으면 아무 저항도 못하고 맞지만... 그렇다고 세르티를 제멋대로 해부해놓고 제멋대로 좋아한다며 대쉬하는 것도 꽤 뻔뻔한 면이 있지 않냔 말이다. 작년 2022년에 가장 유행했던 단어 중 하나가 가스라이팅이라는데, 지금은 세르티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녀석이 세르티를 다루는 방법이 가스라이팅이라 해도 세르티도 신라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점 빼곤 반박할 수가 없을 듯. 작중에서도 '제일 불쌍한 건 세르티다'라고 말한 인물이 있고 말이다. 나는 세르티가 목을 되찾아서 신라나 시즈오같은 비정상적인 인물들과 연을 맺지 않은 채 사는 것도 좋은 엔딩이라 생각했는데..

전반적인 스토리는 상당히 괜찮았다. 바카노에서도 생각했지만 흩뜨린 저 수많은 떡밥을 모조리 해치운다는 것 자체가 원작가가 성실하고 훌륭한 이야기꾼이라는 증거다. 아직 애니메이션화되지 않은 이 분의 작품이 있다면, 구매의향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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