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업 주술회전 고죠 사토루 주술고전Ver. - 약110mm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룩업 주술회전 17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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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이니 카미카제 출연하는 건 뭐 그렇다 치자.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작가가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닥나서 닥치는대로 줏어모았던 것 같다. 그런데 에반게리온 표절은 뭐냐.. 에반게리온은 인기도를 넘어서서 이젠 거의 일본 국가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국가 애니메이션 같은 거 아니냐.

2.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게토 스구루 나름 최종 보스격 악당인데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조카뻘 되는 사람의 죽음을 보고 비뚤어진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게 너무 동기가 나약해보임. 나도 남이던 가족이던 간에 사람 죽은 건 봤지만 그렇다고 연쇄살인범이 되는 건 무리라 생각됨. 걍 스쿠나처럼 처음부터 악질 성격이었던가.. 그 사이 다른 동기가 더 있었어야 했다고 봄.

3. 근데 난 표절이고 뭐고 다 떠나서 주술회전에 나오는 대사가 무슨 의민지 진짜 모르겠음. 물론 액션에서 대사를 보는 건 최종병기그녀 정도밖에 없긴 한데 인간이 기본적으로 살려면 다른 인간에게 의사를 전달할 정도의 언어 능력은 되어야 하지 않음?

예를 들어 시부야 사건 때 사람들을 이상하게 선동했던 뚱땡이의 말은 이럼.

- 이상한 능력으로 인해 역 쪽으로 사람들이 뚜껑처럼 빨려들어감.

- 그런 일이 없었다면 결계에 갇힌 사람들은 지금쯤 역으로 들어가 지하철 타고 집에 갔음.

- 고학력 인간들이 지나가지 않게 한 잘못임(???).

물론 뚱땡이가 엘리트에게 컴플렉스가 있다는 건 이해하겠음. 내 추측인데 아마도 주술회전의 최종 보스격인 게토 스구루가 비뚤어져서 엘리트주의가 된 것에 대한 비엘리트층의 무의식적 반발로 작가가 설정했다고 봄. 근데 뚱땡이는 주술사가 사회에 있다는 걸 모른다는 설정임. 근데 고학력자가 어떻게 이런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해줌?

작가가 좀 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최소한 '경찰이나 119는 매스컴에선 잘난척하더니 이런 때 뭐하는 거야! 이러니까 시험봐서 합격한 게 다인 공무원들은!' 정도로 대사를 쓰는 게 좋았을 거 같음. 그래야 일반 사람들이 선동되지 저 정도면 아무리 곤란한 상황에 처했어도 그냥 찌질한 뚱보의 개소리 정도로 들렸을 것임. 기타 대사들도 너무 추상적이고 붕떠있음. 1기에서도 설명했지만 난 이 작가의 생각 자체가 너무 불편함. 자꾸 사회를 남초vs페미, 저학력vs고학력 이런 단순한 구도로 몰아가는데 작가가 고학력 페미한테 컴플렉스가 있는 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임. 저렇게 보기에 현실은 굉장히 복잡한데; 어차피 고죠도 상상력 결핍으로 죽인 거 같던데 작가는 이 참에 장기휴재 때리고 좀 사람 많은 광장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안 되나. 요새 젊은 애들 단어로 커뮤력이 심각하게 딸리는 거 같음.

4. 그리고 지렁이인간도 지네인간 표절 같던데 이제 그런 고어 장면은 충분하니까 그런 거 좀 그만 봐 작가야..

5. 무튼 2쿨 보고 리뷰 쓸지 말지는 2쿨 보고 결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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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재현판 사이보그 009 - 상 - 지하제국 '요미' 편
이시노모리 쇼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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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응원하면 보수. 팔레스타인을 응원하면 진보. 이런 글들을 보면, 세상을 보는 기준이 그거밖에 없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낀다. 또,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남초여초 갤러리가 하나같이 이번 전쟁에 중립적인 이유는, 오히려 인싸 분들이 이 문제에 씹덕처럼 구니 당황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내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나 블로그 글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몰입된 생각은 거의 없다. 서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 어떤 나라에겐 독립운동 거사지만, 다른 어떤 나라에겐 충분히 테러행위일 수 있다.

가끔 사람들이 그들 중 몇 명이 아이나 여성에게 벌이는 행위에 대하여 비난하지만, 난 그게 상대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그래서 전쟁을 반대하고 국가를 부정하는(근데 사실 국가를 부정해도 폭력을 없앨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나키즘이 나오는 게 아니겠는가. 사람들은 자신이 절대적이라고 믿지만, 사실 모두가 상대적인 주관에서 나온 생각인데 스스로가 착각하는 것이다. 그건 나중에 다른 책의 리뷰에서 다시 한 번 더 다루기로 하자.

일단 은유로 표현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아주 최적화된 예시라 볼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강한 여자 스파이를 다루고 있지만, 스파이 패밀리의 모 누나처럼 사람을 멋있게 죽인다거나 하지 않는다. 스파이로 먹고 살기 위해 몸을 개조했는데, 그로 인해 가슴에서 미사일이 나온다. 그 때문에 남들에게 은근히 비웃음마저 당하는 형편이다. 스파이를 위해서라면 이미 몸뚱아리는 다 바친지 오래인데, 정절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결과가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7화는 거의 동심파괴로 소송먹을 듯한 느낌까지 준다. 대강 전쟁 직전이라면 이런 분위기가 나겠지 싶다. 그러나 겪어보니 언제나 현실은 픽션보다 더 잔인하더라.. 어떤 분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기면 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데, 그러기엔 이 애니메이션이 자꾸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를 너무 단순화시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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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5 -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abec 그림 / 서울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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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극장판이 되니 그림체가 바뀌고 무엇보다 액션이 너무나 좋아서 볼 맛이 나더라. 1탄 별 없는 밤의 아리아와 2탄 짙은 어둠의 스케르초로 나뉘긴 한데, 2탄은 별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생각없이 오로지 ost와 전투씬만 감상했다(그러니 모바일보단 극장이라거나 TV라거나 좀 더 스케일 큰 걸로 감상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좀 지루해서..). 그러므로 1탄 후기만 적어보겠다.

TV판에서는 키리토의 시점에서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세상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번 별 없는 밤의 아리아는 아스나의 시점에서 다룬다. 키리토가 워낙 만사태평한 성격이어서 거의 아무렇지 않은 듯이 사건을 다루었지만 아스나의 시점에서 보니 정말 큰일이다; 또한 아스나 시점이라서 달라진 내용도 있지만 더 달라진 설정들도 있다. 처음에 아스나를 꼬셔서 같이 게임에 들어가도록 이끈 장본인인 미토가 그 다음의 메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녀를 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원래 아스나와는 사고방식이 다른 존재여서, 히키코모리이다보니 사회적인 상호협조를 모른다는 시점에서 갈라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거의 키리토와 삼각관계 라이벌처럼 등장해서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에서 이렇게 아스나가 정실 취급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키리토는 게임상에서 센 캐릭터라 그에게 보호를 받기 위해 그녀가 의존해야 했음은 이번 극장판에서 마지막에 아스나의 명시로 인해 더욱 확실해졌다(현실에선 잼민이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 TV 원작을 보지 않아도 문제없이 이해가 가능하며 오히려 극장판을 접한 후 맘에 들면 TV판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단지, TV판은 키리토 중심 하렘판이라 분위기가 매우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하자. 난 보는 내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저게 아스나에게 보이는 키리토란 말이지? 얼마나 콩깍지 씌인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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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페달 81
와타나베 와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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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페달이 벌써 5기까지 나왔다. 언제까지 연재하나 지켜보려고 했는데 5기가 거의 완결 분위기가 풀풀 풍기긴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에서의 몇몇 캐릭터 제외와 스토리 변화이다. 스토리는 후반부가 같지만 중간 과정은 거의 오리지널 결말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큼 변화되었으며, 몇몇 캐릭터들의 비중을 생각했을 때 제외는 상당히 큰 변화라고 본다. 방송사가 바뀌면서 아무래도 신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을 지우고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자전거물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ㅠㅠ

그러나 여태까지 겁쟁이 페달에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의 성장한 모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찌질해보이기까지 했던 이즈미의 변화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낳아보진 않았지만 자식이 성장하면 이런 감동이 올까? 여러 명언을 남긴 미도스지조차도 '저게 그 삐요 이즈미라고?'라고 독백하면서 깜짝 놀랄 정도. (거의 우리 이즈미가 달라졌어요 수준이다.) 이즈미는 미도스지에게 속아넘어가면서 기죽어하지 않고 계속 그를 추격했으며 미도스지는 결국 그에 의해 마음이 흔들려 자신의 지난날까지 주마등으로 떠올리는 수준이다. 당연히 경기는 못하게 되는 수밖에. 이후 오노다를 격려해주고 기운을 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태도도 그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4기에서처럼 몇몇 기분나쁜 게이 드립이 거슬리지만(...) 정말 사람들이 예측할만한 수준의 결말로 멋있게 시원스럽게 나아가는데 딱히 반전이 필요한 장르도 아니라서 재밌게 볼 수 있다. 겁쟁이 페달을 아직 안 보신, 시간 때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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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빠르게 그리는 기본 남성 편
하가와 코이치 지음, 카도마루 츠부라 엮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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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공무원물이다. 정해하는 카도 혹은 해답하는 카도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여기서 카도는 주인공을 하이잭한 외계물체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0편을 필히 봐야 할듯한데, 왜냐하면 이 작품은 큰 주제로서는 주인공 외계인 야하퀴자슈니나의 하이잭(비행기가 비행하진 않았지만 활주하려 준비하는 상황이었기에 고객들이 탈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 이렇게 부르겠다.)과 신도라는 인물의 성격이 조화되어 나오는 작품이고 0화에서 신도의 성격이 자세히 묘사되기 때문이다. 원래 공무원은 상사의 명령 혹은 민원인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욕구가 충돌할 때가 있다. 이럴 때 공무원은 중재를 하며(신도는 이를 교섭이라 하지만, 0화에서의 상황에 비해 너무 장황한 단어였다..) 서로의 욕구에 어느정도 충족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동료들 사이에서 별난 공뭔으로 불리우지만, 원래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은 이런 일이 다반사이다.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가서 형사처벌까지 당하게 되면 골아프니 이런 상황에 처해도 아무도 행동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뿐이지.

외계 생명과 접한다는 것 그리고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는 설정에선 어느 정도 미국 영화 컨텍트 생각난다. 물론 컨텍트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품상 더 대작의 위치에 있으나 주인공에 대한 서사가 장황하지 않고 오로지 미지와의 조우에 초점을 둔 그 신비주의에 대한 집중은 칭찬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올바르다 못해 지나치게 애국적이고 딱딱한 전개(공무원 등장한다고 이러기냐 ㅡㅡ), 그리고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전개에서 잠을 안 자도 되는 장치(사실 잠을 안 자도 살 수는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그렇지. 근데 잠을 안 자도 되는 장치의 단점이 이후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설정은 좀 무책임한 거 아닌가 싶고;) 등 처음 등장했던 거대한 입방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빈약해보이는 외계물질은 단점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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