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한 해의 청춘 3 - 완결
나츠나 호노 지음, 신혜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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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성적인 주인공은 이츠키라는 친구를 넷상에서 만나 점점 그녀에게 빠져든다. 얻은 정보는 그녀가 구마모토에서 산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그런데 그 구마모토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다(2016년의 그 지진이 맞다). 주인공은 얼른 넷친구의 생존여부를 물어보았고, 괜찮다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 그러나 그 후로 뚝 연락이 끊겨버렸다. 학창시절에도 별로 대화할 만한 친구가 없던 주인공은 이츠키를 유일하게 소통 가능한 소중한 친구로 생각해왔다.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 싶은 그녀는 심지어 구마모토로 가서 친구와 같이 일을 하려는 결심까지 했었다. 그런 친구에게 무심코 안부를 묻는 등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에 빠져 살다 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구마모토로 여행가서 그녀를 찾을 결심을 한다(겸사겸사 현지인에게서 술도 얻어 마신다).

2. 구마모토 지진 후 구마모토를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만큼 이전의 지역 애니메이션들보다도 더욱 어마어마한 공을 기울였다. 사투리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구마모토현 출신 성우들만 모았다더라. 그러나 내용은 그렇게 기대하지 마라 ㅋ 3분 애니가 아니라 좀 더 내용을 늘려서 극장판으로 나왔음 어땠을까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난 펜팔 친구 느낌이 나서 좋았지만 그 때의 감성이 SNS에서 통하지는 않는다고 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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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8호 11
마츠모토 나오야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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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괴수로 변신하는 과정이 생략되었다. 복선 이해하려면 그래도 1기 TVA로 봐야할 듯하다.

또한 괴수 해체(?)에 대한 카프카의 방대한 지식 관련 설명이 생략되었다. 카프카 나이가 30대라는 것과 함께 재미를 일으키는 요소였는데 아쉽다.

이제는 체인소맨의 덴지(81년생..)까지 연령이 올라가긴 했지만 30대임에도 육체적으로 한계를 요하는 직업에 도전한다는 파이팅 넘치는 정신이 듬뿍 들어간 극장판이다. 1기 TVA보고 약간 공백기를 거친 다음 다시 보니 정말 재미가 있었다. 운동하거나 혹은 출근 준비하면서 스쳐지나가듯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극장판이라고 생각한다.

호시나 스페셜이라 할 수 있는 30분 상영도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 액션물 하나 없는 일상이라서 말이다. 호시나의 홋카이도 전시회 홍보라는 내용이라고 할까. 호시나 등장률이 상당히 많아서 팬이라고 한다면 꼭 봐야하겠지만. 하긴 체인소맨이라던가 귀칼이 액션의 중심작품으로 뜨는 시대에 액션으로 승부하기 무리라면 스페셜 장면을 넣어 틈새시장으로 빠져 여심을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러나 역시 극장에 가서 보지 않길 잘한 것 같다.. 주술회전 극장판도 그렇고 앞으로는 총집편 극장판으로 애니 오리지널 스토리나 혹은 원작의 한 축을 편집하기 미묘한 작품일 경우 다양하게 변주를 시도할 듯하다. 그도 그럴게 제인 도 뮤직비디오가 그렇듯이 요새는 길어야 5분짜리 MV가 내용을 다 설명하는 시대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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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이야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지루한 세계 5 - NT Novel
아카기 히로타카 지음, 이은주 옮김, 시모츠키 에이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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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성도도 높지만 보통 남성들이 생각도 못할 시모네타를 개척하면서 여성 특유의 시모네타에 대한 금자탑을 쌓아버린 작품이다. 또한 야한 영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야한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모네타만으로 흥분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작품이다. 나는 이외에 시모네타를 잘 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다. 시모네타를 하려다가 실패해서 부끄러워하는 여성들은 메스가키가 유행했을 때 한 번 지나갔다. 그러나 이 작품의 대단한 점이 뭐냐면, 여주는 남주와 단 둘이 있을 때 이 대사를 하면서도 굉장히 태연했다. 그 점에서도 여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참고로 여자는 소변 누는 곳과 애 낳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2. 그러나 야한 장면이 안 나오고 시모네타밖에 안 나오면 차라리 소설을 보고 말지 애니를 보는 의미가 없다고? 야한 장면이 없다고 하여 성우의 신음소리가 안 나오는 건 아니다.

3. 일하느라 바빠서 도중에 끊음. 나중에 누키타시와 비교하는 리뷰를 할 예정이지만, 연애물로서도 수준이 높은 작품은 역시 지금 리뷰하고 있는 이 작품이라고 본다. 또한, 테러라는 단어에 염증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진지하지 않은, 발랄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색다르다. 그러나 역시 2번에서 이야기했듯이 공공장소에서 보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집에서 이어폰을 끼고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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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SI :Miami
UMG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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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쇼가 집중적으로 나온 캡처 중에서 특히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짤이다.

1. 일단 1화인 이상 전반적으로 인물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건은 1화에 2개씩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본인들도 오바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슬쩍 주요 사건 하나에 잔잔바리 사건 하나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 콜롬비아에서 마이애미로 마약이 유통되었다는 이야기는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고 알게 되었지만, CSI에서도 만만치 않게 마약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마약을 집에서 만들다 사고내는 사람도 나오는 걸 보면 이제 콜롬비아에서 수입해오는 방식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빨리 생산하여 공급할 방식을 알아보는 후반부같다. 조승연 작가(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서 조승연만 검색하면 동명이인의 아이돌 조승연이 등장한다)가 굿모닝팝스를 진행할 때 다양한 외국인들이 구사하는 영어가 나온다며 이 드라마를 추천한 적 있다. 과연 미국 이주민들이 구사하는 영어가 꽤 등장하는 편이며 주인공들이 특히 특히 쿠바이주민들과 많이 얽히는 편이다.

2. 일단 공식적으로는 과학수사대인데, 총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그 동네가 원래 과격한 것인지 총기를 많이 다루는 편이다. 일단 캘리 듀케인이라는 등장인물도 전애인이 밀리터리 마니아이며 총기 애호가라 할 만큼 빠삭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 에피소드 중 스나이퍼도 등장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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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 The Beginning Vol. 1 (Paperback)
TEZUKA, OSAMU / Titan Comic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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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절대 안한다, 라고 결심하면 지키기가 어려운 새해약속같은 게 되겠지. 상황에 따른 유연성을 구비한다면 그 때에 맞게 굴러갈 수 있다고 본다. 이방원처럼 나라에 지장이 가는 분야가 아닌 이상 그냥 그럴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수도 있지 생각하며 순리에 맞게 말을 구성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음. 나는 이게 마치 기계에 마음이 없어도 된다고 주장하는 덴마와, 기계에 사람의 마음을 꼭 대입하고 싶은 오챠노미즈가 만나 아톰이라는 일종의 완전히 혁신적인 로봇을 창조한 것과 같다고 봄. 사실 덴마의 뚜껑을 오챠노미즈가 덮어주어 관계가 유지되었다고 보는 게 훨씬 적확하지만 말이다. 근데 덴마 성격 진짜 졸 복잡하더라.. 츠츠미 모토코가 덴마를 잘 피해가서 히로시를 택한 건 신의 한수였다. 의외로 단순명료한 사람이 마음도 호방하다.

나도 이전에 약속을 했으면 꼭 만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마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내가 배신자가 되는 것처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 잣대를 들이댔다. 애니메이션은 12화에서 아마 멈출 것 같지만, 아톰 더 비기닝 원작은 덴마 및 오챠노미즈가 사회에 진출한 이후 시점에서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아톰 원작을 보면 나오지만, 덴마와 오챠노미즈는 아톰을 만들때부터 서로 떨어져있다시피 했다. 덴마가 만든 아톰을 오챠노미즈가 이어받아 키우고 있는 형태이지만, 우연히 그렇게 되었을뿐 인수인계 하나 거치지 않았다. 아마도 아톰 더 비기닝에서 사정이 나오겠지. 나도 이제 나이가 먹다보니 "언젠가 밥 한끼 먹자"는 발언이 여전히 싫지만 안전착륙을 하기 위한 보호장치임을 안다. 나이가 드니 생각도 바뀌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걸 남한테 굳이 알리지는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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