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의 코르다 : 대학생 편 7
쿠레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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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성장하여 자신만의 바이올린 곡을 연주하게 된 히노 카호코. 근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성장했다는 사실. 원래 연주 잘하는 애들인데 ㅋㅋ 그로 인해 그녀는 매우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게다가 카지(이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에반게리온 카지와는 또 성격이 엄청 다르다는 사실;;)라는 천연계 캐릭터가 등장하여 카호코에 대한 극호를 표하여 나머지 남정네들은 매우 당황한다. 언뜻 천연계라면 시미즈가 있지만, 카지는 훨씬 더 복잡한 성격이다. 사실 바이올린을 했었으나 원래부터 오오사키에게 이기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있었고 거기다 신동 츠키모리 렌이 크리티컬을 때려서(츠키모리 넌.. 아무튼 맘에 안 들어 만인의 적 ㅡㅡ) 중간에 악기 전향을 해버린 것이다. 거기다 새로 이사장이 된 키라 아키히코가 앙상블을 제안한다. 사실 금색의 코르다 TVA 1기는 계속 콩쿠르를 열었었고, 서로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는 시스템이었다. 전개상으로는 키라가 기존의 시스템을 깬 셈인데, 이게 3기에선 아이러니하게도 전형적인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변형된다. 이 참상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아무튼 히노 카호코도 여차저차해서 앙상블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2기는 끝이 난다.

히노 카호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귀에 거슬리는 바이올린 소리를 낸다. 그러나 옆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격려한다. 이게 한국에서 말이 되는 소린가? 아닐 것이다. 내 생각인데, 애초에 일본은 별의별 컨셉이 다 먹히는 나라라서 이게 가능한 거 이난가 싶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시도(얘를 들어 아재 버추얼 메탈이라거나)는 있지만, 지대넓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한국의 음악가들은 필연적으로 호사가라 부를 수 있을 듯하다. 단점은 그것밖에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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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5 - J Novel Next
아이자와 다이스케 지음, 토자이 그림, 한수진 옮김 / 서울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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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어떤 소녀를 배경으로 하여 남주의 전생 생활을 설명하는데 사실 별로 중요치 않다. 1화에서 사망하기 때문이다. 단지 거기에서는 남주의 평소 성격(사실 저 짤에서 보이는대로 중2병이라기보다는 극도로 정신이 불안한 츤데레라고 보면 된다. 뭉크 절규를 좋아하는지 자주 본인의 아지트 연출에 쓴다. 그러나 현생에서도 환생 후에도 투덜대면서도 여자가 곤란에 처하면 아주 잘 도와준다.), 그리고 남들보다 특히 빼어난 실전 감각을 참조하면 된다. 현생에서는 공격할 때 주로 빠루를 쓴다던데,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K-국회의원들도 애용하던 무기다..! 나머지는 구글 검색 참조.

시청자들에게 다소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남주가 죽어서 판타지 세계의 인물 시드로 태어나고, 자신을 애써 엑스트라 몹으로 설정한다는 스토리는 여느 판타지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남주 1인칭 시점의 이 애니는 스토리를 한 바퀴 더 꼰다. 처음 만난 엘프 알파 이야기는 현재 존재하는 마의 세력을 '디아볼로스 교단'이라고 주인공이 이름붙이고 자신의 세력을 '섀도우 가든'이라 명명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기 때문에 작중에 등장하지만, 이후 베타나 감마나 델타 등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등장하지 않는다. 어쩌면 시드가 자신을 철저하게 엑스트라로 위장하기 위해 자신에게도 애써 그 인물들의 존재에 대해 숨기려 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부자가 되는 등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도 외면하는 걸 보면, 자신보다 더 실력자가 될까봐 경계하는 걸지도;; 여느 판타지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클리셰를 아니까, 대충 건너뛰어진 스토리의 공백을 상상하면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가 있겠지만(몰입력은 좋다. 한 번 보면 정주행하게 됨. 적당히 선정적이고 적당히 고어적인 것도 재미에 한 몫한다.).. 중2병을 생각하고 작품을 본 사람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티어문 제국 이야기 이후 착각물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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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特裝版】北極百貨店のコンシェルジュさん2卷セット (ビッグコミックススペシャル)
니시무라 쓰지카 / 小學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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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에 비해서 관람 인원 수가 별로 없어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 CGV에서 봤는데 세상에 조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꼭두새벽부터 영화관으로 러쉬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ㅋ 디즈니는 그렇게나 당당하게 덕질할 수 있으면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어째 그리 관람하는 사람이 적다지? 아마 이 영화가 상영된지 기간이 좀 지나서 그럴 수 있다지만, 충격적인 건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전부 나이 지긋해보이는 오타쿠들이란 건데.. 뭐 더블 프로포즈 작전 에피소드처럼 소심한 남성 동물들이 고백을 하는 이야기도 등장하니 데이트용으로도 좋겠다 ㅋ

반전이라서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인데 스토리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북극백화점만으로 장소를 통일한 건 이 작품의 훌륭한 점이다. 그래서 그런가, 백화점 안내원으로서 일하는 보람만 있는 건 아니다. 하이라이트에 무슨 진격의 거인과 맞먹는 진상이 등장하는데 ㅋ 서비스 직원으로 종사하는 분들은 트라우마 조심할 것. 멸종하여 좀처럼 볼 수 없는 동물들을 그림으로나마 보는 재미도 있고, 다양한 주목성을 가진 작품이다. 어른들이 단체로 관람하거나, 아이들과 같이 시청하고 나서 토론할 거리가 많은 작품인데 사람들이 꼭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엉엉 ㅠㅠ 네이버 영화에서는 이름이 나오지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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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와 파랑새
야마다 나오코 감독, 타네자키 아츠미 외 목소리 / 콘텐츠게이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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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레와 노조미는 각각 오보에와 플룻을 연주한다. 처음 장면은 미조레의 노조미 스토킹(...) 장면과 그들이 맞추어 리즈와 파랑새를 연주하는 장면이다. 노조미는 미조레에게 파란 깃털을 선물하며 아울러 연주한 음악의 배경이 된 리즈와 파랑새 그림책을 빌려준다. 동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순간을 제외하면 반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빵가게 점원 리즈. 그런 리즈를 동경한 파랑새는 인간이 되어보지만 결국 천성을 버리지 못하고 1년 안에 떠나는 내용이다. 미조레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노조미가 파랑새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은 상황이 정반대임을 깨닫게 된다.

는 무슨 노조미가 플러팅 엄청 하는구만. 파란 깃털은 왜 주고 굳이 새드엔딩 그림책 내용 설명하면서 해피엔딩 이야기는 왜 하는데. 멀리 가지 말란 아름다운 구속 아니냐. 음대 얘기할 때도 미조레에게 가라고 등 떠밀어야 자신이 착한 사람되는 거 알지만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음악 잘 못한다는 컴플렉스 겹쳐서 혼잡해진 거 아니냐. 아무튼 집착 쩌는구만 ㅋㅋ 보면 볼수록 귀여운 커플이었다. 근데 질투하는 장면은 좀 무서웠다.. ㄷㄷ 여자도 여자가 무서워. 그런 노조미를 받아주는 미조레를 보면 의외로 미조레가 강단있는 소녀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타키 센세가 레이나를 제치고 저렇게 학생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건 처음 보는데, 노조미가 하라는 연습보다 연애에 마음쓰게 만들어서 키타우지 전국 진출 실패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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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프노시스 마이크 Before The Battle The Dirty Dawg 1
카라스즈키 루이 지음, EVIL LINE RECORDS 원작, 모모세 유이치로 시나리오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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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의 혁명적인 내용에 비해서 다소 실망이다. 일단 여자들로 이루어진 독재정권의 간부가 랩배틀로 인해 정신에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들은 오사카 디비전에 정부의 스파이를 심어서 상황을 지켜보게 한다(시부야 디비전의 라무다는 어쩌고?! 근데 라무다의 반응이 왠지 미적지근하고 오사카 디비전의 온화한 분위기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걸 보고 포기한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정부가 지정하지 않은 랩배틀 팀이 무작위로 만들어져 극도의 혼란을 초래하는 사회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로 인간의 분노에 의존한 마이크라고 한다. 이게 정부에게 치명적인 건 맞는데, 고난이도의 풍자인지 어떤건지.. 무작위로 마이크가 주어진 사람들은 정말 사소한 것에 분노한다. 아니 저 정도로 통제된 사회면 레지스탕스나 쿠테타라도 한 번 일으킬 법한데; 되려 정부의 상황을 걱정하고 치안을 지키는 디비전들의 활동도 코미디 아닌 코미디이다.

2기의 주요 배경은 오사카이다. 화려한 분위기와 오사카 사투리, 그리고 만자이가 분위기를 어느 정도 고조시킨다. 이어서 나고야 디비전도 등장하는데, 이 중에 승려가 섞여있는 게 특이하다. 사진과 같이 머리도 어느 정도 기르고 있으며, 유흥가에서 주방 일을 맡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떡밥에 대한 마음도 없는 게 아니다; 재미있는 캐릭터들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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