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라이징
토머스 해리스 지음, 박슬라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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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은 감옥에 가서야 자신이 뇌염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휴식을 취하면서 한니발이 자신을 어떻게 병걸리게 했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어떻게 범죄의 누명을 씌웠는지 점차 깨닫게 된다. 반면 한니발은 윌의 자리를 대신해 추리(라고 쓰고 수사 방해와 살인이라 읽는다)를 시작한다. 그러나 한니발이 쓰는 단어에서 잭과 그 동료들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잭은 조심스럽게 그를 추적하지만, 한니발은 점차 FBI 요원까지 자신의 식재료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하고(...) 이래저래 자기 편이 없어진 윌은 결국 한니발을 죽이기로 결심하면서 어둠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잔인하기도 잔인하지만 이 드라마 아주 필사적으로 배드엔딩으로 사람들을 몰아가네 ㅋㅋ 전에도 피해자의 피로 피해자를 익사시키는 살인현장 나왔을 때도 저게 가능한가 고개를 갸웃거린 적이 있는데, 현실성을 희생해서라도 어떻게든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게 느껴진다. 이런 껄쩍지근한 느낌은 유포리아 애니판 본 이후 오랜만이네.

 

예를 들어 2화같은 경우는 아무리 그래도 절벽에 떨어져서 헤엄쳐 살아났다는 경우도 있지 않냐 ㅋㅋ 하긴 이게 사진으로 보면 정말 별거 아닌듯이 보이지만 영상으로 보면 존나 끔찍. 살을 실로 꿰멘 다음 왁스칠을 해서 붙여놓은 걸 강제로 떼어놓은 거임. 근데 이것도 현실성 없는 게 허벅지살이 떼어졌는데 달릴 수 있다고...? 암튼 소리지르며 몸을 배배 꼬면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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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29 진격의 거인 시리즈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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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프리텐더 리뷰에서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 번 상황 정리.

원작 만화는 우익 성격을 띄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애니메이션을 만든 회사가 좌익이고 꽤 편집 잘 하는 곳이라서 가위로 잘라도 눈치 못 챌만큼 그럴 듯했다. 근데 멀쩡하게 진격의 거인 3기까지 만들었던 회사가 넷플릭스 돈 따라 그레이트 프리텐더 만들러 가버리고 이 4기부터 새로운 회사가 만드는데 솔직히 이쪽은 우익에서 이제 슬슬 좌익화되는 쪽이라; 아직 좀 우익 티가 난다. 저 단발머리 여자애가 죽진 않았지만 소년소녀병에 적진으로 폭탄을 이고 간다라 흠.. 아니 누구라도 그런 생각하지 않겠냐;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 동작을 어색하게 그려놨는지; 무슨 8090년대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처럼 캡쳐하면 잔상이 겹칠 것 같음. 내가 이전 회사와 비교하다보니 예민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좀 불안했다 ㅠㅠ 매화 캐릭터 작화도 항상 달라지고 특히 미카사는 항상 어딨는지 주의깊게 찾아봐야 할 정도로 심했다..

OST나 OPED는 더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오프닝 면에서 그렇다. 개인적 기준으론 기존 어떤 진격의 거인 음악 중에서도 가장 진격의 거인다웠다(전쟁 다큐멘터리냐 하는 소리도 있던데 사실 MAPPA가 여태까지 원작을 다큐같이 짜집기한 작품들을 보여준 걸로 봐선 이번 시즌까지 센스있게 고려했다고도 볼 수 있다.). 아티스트 이름이 신세이카맛테짱이라는데 루루의 자살 어쩌고 등 다른 음악들도 만만치 않다(...) 사운드 호라이즌도 이제 한물갔네. 하긴 그 분들도 만들어진 건 90년대인데..

여담인데 이 밴드 멤버 중 한명이 Os란 이름으로 전파녀와 청춘남의 그 유명한 OP를 작사하셨다 한다. 사실 그 원작가의 소설 중 가장 관심없어하는 책이라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P.S 아무리 안 보는 곳이라 해도 사샤를 악마처럼 이야기하면 안 되지 않냐 당시엔 친구사이였는데 ㅋㅋ 근데 초반엔 좀 또라이같긴 했어(...)

라이너 나와서 말인데 에렌은 이런 소리 들음 싫어하겠지만 난 얘가 벽 깨부순 건 이해는 감. 아무래도 지는 세상 밖에서 힘들어 죽겠는데 남이 우물 속에서 쳐웃으면 벽을 부수고 싶긴 하지.. 그러나 바보라서 호감은 안 가; 그런데 의외로 더 파이널 시즌 이후로 라이너도 팬이 많아진 것 같더라.

 

P.S 2 나는 일본인들이 너무 웃긴게 "전쟁시국이어서 사람 죽였던 건데 뭘? 어쩌라고?"라고 하면 끝날 걸 가지고 계속 둘러대고 있는 게 보임(개인적으론 우익이라 보이진 않았음.). "난 여기서 태어난 것 뿐이야. 전쟁과는 관계없어."라고 한 농장 여자애한테 굳이 반박하자면 이렇다.

"너네가 잘 살아왔던 이유는 천 년 전의 전쟁 때문이야. 너희 조상이 우리 조상을 해쳤기 때문에 네가 옛날에 그렇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우리는 너나 내가 보지도 못한 그 전쟁 덕분에 지옥 속에서 뒹굴고 있었고 이렇게 살아서 네가 있는 땅에 온 거야. 네 어머니가 전쟁에 말려든 건 유감스럽게 생각해. 그러나 우리는 에렌을 무찌르러 온 거지 너를 해칠 생각은 없어."

그러나 워낙 상황이 급박했던지라 남자애가 간단하게 그 당시 상황만 추려 얘기했고 결국 흐지부지하게 일단락되어 버림. 그리고 진격의 거인상에서 유일하게 교훈을 보여주려던 이 해프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 이유는 작가가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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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건담 Mk-2 ver. 2.0 티탄즈 [5061579/0141924] (おもちゃ&ホビ-)
バンダ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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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건담의 미네바가 가짜였고 Z건담과 유니콘의 미네바가 동일인물이라 가정해서) 생각해보면 참 이런 공주를 옹호해줬다는 데서 유니콘 건담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독재도 문제이지만 남한테 자기 할 일을 떠맡긴다는 데서 최악이지 않나. 하만이(TV판에선 안 그런 거 같은데 여기서 보면 무슨 불안장애마냥 잠시도 가만 안 있고 모델 포즈 잡느라 정신없다 ㅋㅋ 감독이 의도한 듯.) 떠밀었긴 했지만 말이다. 감독은 끝까지 반대하지 결국엔 유니콘 건담이 잘 되어가니까 시시덕거리고 있고.. 결국 자본주의에 포섭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이도 나이가 들었으니 결국 어쩔 수 없이 속물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 하긴 일본 국민들부터가 좀 이상하긴 하다. 나중엔 샤아 성우와 함께 지크 지온을 부르짖었다질 않나 하만 최애라고 하질 않나. 에반게리온 때도 아스카는 둘째치더라도 레이가 복제인간이라는 거 밝혀졌을 때조차 지가 좋아하는 게 둘째 레이인지 셋째 레이인지(...) 심지어 얘네들은 성격도 각기 다른 거 같던데 따져보지도 않고 모에 어쩌고하는 건 역시 크게 잘못되었어;; 여기서 분명히 말하는 데 내가 좋아하는 캐릭은 TV판 아스카이고 극장판 마지막 아스카는 안 좋아함(응?). 근데 정말 저기서 흥분하는 샤아 아즈나블이나 아닥하고 있는 브라이트 노아나 가식적이어서 웃음까지 나오는 장면인데 이 둘의 난봉꾼 모습이 다 짤리고 나서 저리 나오니 무슨 정의의 사도같이 보이지 않냐;; 아무리 건담 감독이 독재에 대해선 좀 유순하게 나가는 측면이 있다지만 이건 좀 많이 잘못된 편집인 듯. 특히 샤아에 대해선 무지 편애적. 레코아를 막 대하는 장면도 다 없애버리고 어쩌다 간혹 자세하게 대해주는 것만 나온다 와 속터져 ㅋㅋ 총알이 레코아의 어깨를 스쳤을 때 카미유만 걱정해주고 샤아는 아무 말도 없이 지나가는 정도로만 그의 레코아에 대한 무심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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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1
아라키 히로히코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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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시 많은 얘기들 중 인상적인 스토리는 1화의 고해소였다. 진부하다고 할 수도 있을만한 소재이긴 하지만 내가 가톨릭 신자이다보니..

페친이 물어본 적이 있다. 고해소에 카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도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카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도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하느님을 믿는 마음 없이 들어간다면 죄를 씻을 수는 없다고 본다. 어디까지나 이런 일은 개인의 양심에 달린 일이다. 너무나 힘든 일이 있어 문득 하느님에게 기도하고 싶어질 때, 그것도 아니라면 누구에게라도 얘기해서 죄를 털어놓고 후련해지고 싶어졌는데 전문가에게 얘기할 돈은 없다면 성당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리고 이 고해소 덕분에 성당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니, 역시 카톨릭은 모노가타리의 성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성경도 그렇고, 역사도 깊고. 다만 전등불이 켜져있는 곳(여기서는 커튼이 쳐져 있는 곳)은 신부의 방이니 유념하길 바란다(...) 이전에 어느 만화책에서도 남주가 아무것도 모른 채 장난으로 신부님의 방에 들어갔는데 여주가 대뜸 고해소에 들어가 비밀을 털어놓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 걸 보면 꽤 있었던 일인 듯.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격언은 사람을 죽인다는 내용의 액자 속 이야기가 등장한다(반전이 있으나 쓰지 않겠지만 맘에 들었다. 솔직히 똑같은 교훈이라면 기생충보다 이게 더 괜찮은 결말이 아닌가 싶다.). 이거 보면 또 노숙자들은 죽어야 한다느니 등등 막말하던 옛 지인들이 미쳐 날뛸 것 같다. 그러니 지하철에 우글거리는 닌겐들 다 죽이고 싶다느니 이딴 말 하지 말고 좀 순하게 살아ㅡㅡ 정말 주인공이 부자가 된 게 단순한 운인지 시험해보자는 귀신의 말이 아직도 귓속에 남는 것 같다. 죠죠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옛날 이야기를 토대로 하는 것 같지만, 시험에 뇌가 절여져서 뭐든지 시험으로 결정하자는 아이들이 많아진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한 얘기인 듯하다. 응 그거 너네 부모님이 너네 뇌 돌아가라고 밥 먹여준 덕이야..

2. 큰 이야기는 주로 로한이 만화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겪은 일들에 대한 것이다. 죠죠가 으레 그렇듯 전부 기괴한 이야기이다. 근데 로한이 딱히 그 기괴한 일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다. 정말 문자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지켜본다. 생각해보니 이 분은 죠타로의 편(?)을 들 때도 뭔가 민폐남 구석이 있었지; 무지 끈질기고 귀찮은 스탠드를 쓰는 건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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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uck & Logic: Complete Series (럭 앤 로직)(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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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2인조로 싸우는 애니메이션으로 이걸 꼽더라. 요즘에도 그걸 테마로 잡아서 애니메이션 보는 사람이 있구나.. 아무튼 작화 꽤 괜찮으니 2인조로 싸우는 작품 중 하나로 추천하겠다. 사실 하렘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연애 비중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서..

남주는 꽤 유명한 전투가였지만, 신과의 전투에서까지도 상대방인 신들을 동정한 나머지 이래저래 도와주려 하는 인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워낙 얘가 실력이 좋으니 그냥 아무 말 못하고 넘어갔던 모양이다. 그러다 너무 오버해서 사고를 쳐버리고, 그는 집에서 백수로 살게 된다. 그러나 신인 여주가 남주의 무기를 찾아 굳이 신의 습격을 받는 그를 찾아내고, 그와 합체를 하여(...) 신을 물리친다. 그렇게 다시 입대하게 된 남주. 그러나 신참으로 대우하기에 그는 너무 짬밥 냄새나는 인간이었다. 과연 그와 함께하게 된 동료들은 이 고참같은 신입을 단도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사람들 정말 단순하다. 이 고참같은 신입이란 게 남주 특색이라 초반부터 인격을 보여준 건데, 이야기가 중간부터 시작된다고 트집을 잡아 ㅋㅋ 설마 나무위키에서 그대로 베꼈냐? 소설에서는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들 꽤 많은 걸로 아는데 정말 인간들 책을 안 보는구나.

굳이 단점을 꼬집자면 이렇다. 뭘 말하는지는 이해가 감. 이론과 감이 조화를 이루게 하라는 것 같은데 음.. 뭐랄까. 그 내용을 교훈없이 담으려고 너무 성실히 노력했단 느낌? 단편소설을 그냥 한 화 한 화 모아놓은 듯한 분위기? 그런데 각각의 내용 자체는 괜찮음. 그리고 세계관이 제대로 그려져있지만 어딘가 설명을 대충 건너뛰는 느낌인데, 이건 내가 게임 룰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볼 때와 비슷한 혼란스러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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