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와 다리 1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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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밝히기 위해 어느 마을에 사는 부부의 집에 양자로 잠입한 미기와 다리.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는 듯하고, 그들의 기억으로는 어머니와 친하게 지냈던 기억(그런데 그것도 다소 이상하다. 가정부인데 벽에다 귀를 댄다는 건 보통 주인집 이야기를 엿듣는다는 것 아닌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던 기억이다. 다소 화목하게 사는 부부이나 한 아이만 키우고 싶다는 소망에 의해 미기와 다리는 착한 양자라는 설정의 '히토리'라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위장을 들키지 않기 위한 오버액션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겨주는 미기와 다리는 결국 에이지라는, 마을에서 가장 인기를 끌면서도 가장 수상쩍은 아이를 발견한다. 쌍둥이 중 형은 동생의 시험공부와 에이지에게 미인계를 쓰기 위해 여장을 하고 다니기 시작하나, 동생과 에이지 둘 다 형에게 반하게 되는 참사가 일어난다(짤이 바로 그 장면). 게다가 미기와 다리가 연기하는 히토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주변 인물들이 호감을 갖게 되고, 쌍둥이는 그 따뜻한 감정에 익숙지 못해 당황해한다.

마지막 마무리 때문에 BL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동생은 나름대로 감정 마무리를 잘했고 에이지는 에이지대로 마음의 벽이 있었기 때문에 둘 다 형에게 과한 접근은 하지 않는다. 그냥 가벼운 첫사랑으로 끝난다고 보면 될듯? 사회의 병폐를 전작 사카모토입니다만보다 좀 더 야심차게 표현하려고 한 듯. 미완성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작가가 죽기 전에 완결을 냈던 듯하다. 스릴러이긴 하나, 요즘 작품 중 드물게 폭력적이나 선정적인 면모도 드물고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애니메이션이다. 한 번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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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카무이 31
노다 사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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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재미가 없어서 의식의 흐름과 본능에 충실한 것 같은 리뷰가 되었다.

1. 어느 밀덕의 말로 나강 리볼버는 소음기를 껴도 밀폐가 되는 구조라고 한다. 뭐 북방 최강이라는 7사단 출신이 애용한다니 더할나위 없이 좋은 총이긴 하겠지만.

2. 이전에도 이야기하지만 나는 오가타X아시리파였다고 보고 있음. 매혹적인 인물이라서 죽는 건 아까운데, 그렇게 되면 영영 스기모토X아시리파의 가능성이 없어져서 ㅋㅋ (유사쿠와 맺어주려는 작가의 빅픽쳐 아니냐란 부녀자의 의견이 있었다.) 참고로 오가타 내 취향이었음(...) 그것도 현실 쪽으로 저격수인 것도 초 좋았고. 한때 스나이퍼에 로망이 있었음.

3. 오랜만에 이 애니에서 꼬추이야기가 매우 충실하게 나온다. 여담인데 공식 말로는 7사단 츠루미 중위가 제일 작다고 한다. 근데 인기는 제일 크다는 우시야마보다 더 좋음. 설마.. 총수냐. 근데 우시야마도 뷰1지로 불린 적이 있어서 총수 기준이 이제 불명확해지고 있음.

키로란케는 굵기가 안 서고(남자끼리 있었다 하니) 어린아이 팔뚝만하다는 고증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이? 그게 가능함?이라 하고 싶지만 아무튼 그렇다치자. 무튼 3기까진 이게 무슨 괴상한 작품인가 싶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재밌네.

4. 그래서 다음 5기가 언제 나오느냐인데.. 이젠 모든 게 불명확해질 것 같다. 확실히 욕을 덜 먹는 섹드립+먹방물은 이 시대에 매우 귀중해지긴 했지만 메인 스토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그걸 못 살린다니 아쉬움. 제작사가 바뀐다해도 계속 나와줬음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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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딩의 챗GPT API를 활용한 수익형 웹 서비스 만들기 - 챗GPT API, JavaScript, AWS, Node.js를 활용한 웹 서비스 개발
조동근(조코딩)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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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벗는지 모를 정도로(...) 쓸데없는 누드 장면이 많고, 이것도 꽤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편인데 그렇게 선정적이거나 그렇다고 고어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되려 미국의 히어로물을 많이 닮았다. 특히 집단으로 맞춘 수트라거나 BGM을 보면 고스트 버스터즈가 많이 떠오른다. 호러보다 코미디에 좀 더 초점을 맞췄으면 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 애니메이션 보는 사람들은 마블같은 미국 서브컬처를 싫어해서 대체물로 일본 서브컬처를 선택한 편이라.. 인기는 저조했던 듯하다.

작품의 세계관과 메시지는 명확한 편이나 매우 고전적이다. 그러나 대체로 밝다는 점은 인정한다. 은혼이 외국인들을 외계인(천인)으로 묘사하고 그들에게 지배받는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면 더 마지널 서비스는 이종족에게 지배를 받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가는 날을 꿈꾸고 있다. 지구에 정착해 비밀스럽게 섞여살며 자신을 지구인이라 칭하는 외계인들을 '경계인'이라 칭하는 게 바로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감독이 좋아서 스토리는 의외로 탄탄한 편이다. 오히려 이 감독으로 이런 평타작품이 탄생한 게 의아할 정도. 뭐 이유는 외노자 편견없애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작품을 만들어서 그렇겠지만 ㅋ

결국 죽임을 당하긴 했지만, 아베 총리도 자국 경제를 살리기위해 파격적인 외국인 유입을 감행했던 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저출산을 해결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사회적 배경이 너무나 복잡해지는 시기가 왔다. 경계인이든 외노자든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데, 우리나라는 한국 남자들도 외면하는 군대문화에 외국인들을 집어넣으려 하고 있으니 ㅋㅋ 군대 문화의 개선이 없다면 테러 일어날 게 뻔하고, 외노자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부터 개선하는 게 급선무이다. 일본에서는 로봇에 대한 시선을 친화적으로 만들 때도 애니메이션을 썼지만, 과연 한국에선 어떻게 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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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자의 아틀리에 공식 비주얼 콜렉션 2 - ~ 잃어버린 전승과 비밀의 요정 ~, S Novel
전격게임편집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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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제 방식 익숙치 않아서(플스로는 드뭄.) 한동안 진도가 안 나가지던 인상깊은 게임이다. 애니화된다고 해서 기대를 좀 했었는데 생각보다 게임하고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놀랐다. 알고보니 원화 총감독을 맡은 분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적었던 듯하다. 턴제라는 게 단순히 말하자면 전투씬에서 캐릭터들의 호흡이 빠른 편인 제도를 말한다. 상당히 동적인 면을 중시했던 게임인데 오히려 게임에서보다도 움직임이 적어서 아쉬웠다. 몰아치는 것만 빼면 스토리도 묵직하진 않아서 충분히 발랄한 액션물이 될 수 있었다고 보는데 일상물로 끝나버리는 게 아쉬웠다. 하기사 액션에 집중하려면 남녀가 되었든 동성애물이 되든 일단 싸워야 하는데 초반부 연금술만 집중하고 있었으니..

이로 인해 그 난이도 엄청 쉬운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도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화가 열악하긴 했지만 스토리가 루즈하지는 않았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게임인데 이번 일로 다음 아틀리에 시리즈에 지장이 없었으면 ㅠㅠ

그리고 절대영역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허벅지만 나오는 거 솔직히 부담스럽긴 했다.. 게임 담당자들은 이 상황을 그대로 납득했을지 모르겠다. 아니 아무리 게임 담당자들이 여자 허벅지를 좋아했어도 그렇지 하나당 거의 사람 머리통을 넘어 수박처럼 클로즈업되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겠나;; 애니메이션은 원작가 및 여러 관계자들이 합동해서 만드는 작품이다. 이 중 감독 한두명이라도 소외되거나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하여 갈등이 일어날 때 작품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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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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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도 덕후라서 철도 많이 나온다는 점과 시골 소녀X도시 소년 캐미 빼고는 그나마 감독의 아집을 많이 줄였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너의 이름은'보다 더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날씨의 아이와도 연결이 된다고 하는데, 이 작품 때문에 다시 재탕해볼 의향이 있다.

2. 일본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지진 및 참사에 대한 감독의 평상시 생각을 분명한 메시지로 표현하고 있다. 어딘가 막혀있는 전개와 열린 결말을 지향하는 감독의 평상시 작품을 생각하면 의외였다. 특히 러브라인으로 보면(전우애 아니냐 하는데 사실 너의 이름은이랑 날씨의 아이를 제외한 저 인간의 초기 작품을 볼 때 그래도 저 정도면 연애입니다...), 초속 5센치와 비교할 때 다른 작가가 쓴 건가 싶을 정도로 상당한 분위기 차이가 있는데, 작가의 작품 성향에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는지 다음 작품을 보고 평가하고 싶다.

3. 보통 이런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며 작품을 발표했던 감독이 호소다 마모루였다. 근데 이 정도면 신카이 마코토의 명확한 승리인 듯하다. 호소다 마모루는 올바른 메시지를 표현하려 했으나, 그만큼 가족에 대한 생각이 보수적이라 어떤 이슈는 닫은 채로 내버려둔다고 할까? 그 점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신카이 마코토가 그 결정적으로 막혀있던 문을 활짝 열었다고 볼 수 있다. 날씨의 아이 나올 때 조금 실망했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될지 다시 한 번 희망을 열어주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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